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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가르쳐주는 약이 되는 생명의 음식

정지천 외 지음 | 중앙생활사
명의가 가르쳐주는 약이 되는 생명의 음식

정지천 외 지음

중앙생활사 / 2013년 6월 / 360쪽 / 13,500원





part 01 약이 되는 음식



곡류

메밀 -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약: 여름철에 냉면이나 메밀국수, 메밀묵을 많이 먹어도 아무 탈이 없는 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먹으면 속이 불편해서 고생하는 분이 있지요. 메밀이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는 하지만 숯불구이 식당에서 고기를 먹은 뒤 냉면을 먹는 것이 과연 좋을까요.

메밀에는 어떤 약효가 있나: 단맛에 서늘한 성질로, ‘교맥(蕎麥)’이라고 하는데, 사상체질 의학에서는 태양인 체질에 좋은 한약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메밀은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고 소화가 잘 되게 하는데, 《동의보감》에 보면 비ㆍ위장에 1년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내려간다고 했습니다. 소변에 쌀뜨물처럼 뿌연 것이 섞여 나오는 백탁 증상이나 여성의 흰색 냉증(대하)에 좋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 머리에 부스럼이 계속 생기거나, 피부에 종기가 생기거나, 반진이 생기는 경우와 임파선 결핵 및 염증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메밀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데: 메밀에는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s)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동물실험이나 인체실험에서는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등에 좋은데, 이는 메밀이 열과 습기를 내려주기 때문이죠. 성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기본적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잘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야 합니다. 메밀은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며 위장과 창자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성인병 치료에 좋은 것이죠. 배가 부르고 대변이 단단한 분들이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해주므로 체중 감량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메밀에 전분을 많이 섞어 만든 것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겠죠.

메밀은 어떤 체질에 좋은가: 태양인 체질에 적합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태양인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어쨌든 메밀은 기가 왕성하고 열과 습기가 많은 분들에게 좋은데, 특히 변비가 있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또 장에 습기와 열기가 쌓여 배가 아프면서 적은 양을 여러 번 설사하는 열설(熱泄)에도 효과가 있으며, 술을 많이 마시고 체해서 응어리가 쌓인 것도 풀어줍니다. 메밀은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작용을 하므로 기운을 더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열과 습기가 많은 사람이 먹으면 몸속에 쌓여 있던 열과 습기가 빠져나가면서 몸이 가벼워지므로 기운을 낼 수 있습니다.

메밀이 맞지 않는 경우: 비ㆍ위장이 허약하고 찬 사람이 메밀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가 날 수 있으며, 기운이 떨어지게 되지요. 사상체질 가운데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여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잘 나오는 체질이므로 메밀이 맞지 않습니다. 몸이 찬 사람이 메밀을 계속 먹으면 원기가 빠져나가고 심하면 수염과 눈썹이 빠진다고 합니다. 만약 속이 차가운 분이 꼭 메밀을 먹고 싶으면 오이와 배를 넣지 말고 겨자를 많이 넣은 뒤 따뜻한 국물을 부어 온면으로 드세요.

메밀을 약으로 먹으려면: 뱃속에 응어리가 쌓여 있고 배가 더부룩하면서 아플 때는 무씨, 즉 나복자와 함께 가루 내어 따뜻한 물로 마시거나 죽을 끓여 먹으면 좋습니다. 또 메밀가루를 설탕물에 풀어 마시면 이질을 다스리고, 볶아서 뜨거운 물로 마시면 건곽란, 즉 장이 꼬이듯이 아프면서 토하지 못하고 대변도 나오지 않아 뱃속에 부패물질이 맺혀 있는 위중한 병증을 다스릴 수 있지요. 중국에서는 메밀 줄기와 잎을 고혈압에 쓰며, 뇌출혈 예방에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메밀을 외용약으로 활용할 수 있나: 복수가 찰 때 메밀을 볶아 가루를 낸 뒤 뜨거운 물을 붓고 반죽한 다음 창호지에 발라서 배에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메밀을 볶아서 맑은 물에 개어 붙이면 열이 내리고 진물이 덜 흐르게 되며, 상처 부위에 새살이 잘 돋아나게 됩니다. 아이들의 피부에 뜨거운 기름방울이 튀어 벌겋게 부풀어 오르고 아플 때는 메밀가루에 식초를 넣고 잘 섞어서 붙이면 효과가 좋습니다. 한편 메밀껍질은 베갯속으로 많이 쓰이는데, 서늘한 성질이어서 머리를 시원하게 하므로 건망증이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메밀로 만든 음식에 겨자와 무를 넣는 이유: 겨자는 메밀의 찬 기운을 완화해주고, 무는 메밀의 독을 풀어줍니다. 그래서 냉면에는 무채가 들어가고 메밀국수에는 무즙이 빠지지 않는 것이죠. 한의서에도 메밀의 독을 풀려면 무를 찧어서 즙을 마시거나 무씨를 갈아서 물로 마시라고 하였으므로 메밀국수를 먹을 때는 무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오이나 배를 함께 먹으면 서늘한 기운이 보강되어 속열을 풀어주는 효과가 강해집니다.

팥 - 비만, 당뇨병에 좋은 노폐물 배설 촉진제, 해독제: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대문이나 장독대 등에 뿌려 액을 막고 잡귀를 쫓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민속적 의미 외에도 팥죽은 제철 음식으로 제격이었습니다.

팥죽이 귀신을 쫓을 수 있나: 동양에서 귀신은 음기가 맺힌 것이므로 양기가 강하면 귀신이 붙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또한 불입니다. 붉은색은 양기를 상징하는 색이죠. 붉은색은 목화토금수의 오행으로 보면 화(火)에 속하고, 방위로는 남방(南方)에 속하는데, 화나 남방은 모두 불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귀신은 붉은 색을 싫어하며, 붉은색에 부정과 잡귀를 쫓는 마력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죠. 하필 동짓날 팥죽을 뿌린 이유는 이날 음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고, 또 양의 기운이 생겨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동지팥죽이 제철 음식으로 의미가 있는 까닭: 팥은 음에 속한 곡식이지만 붉은색은 양에 속하고, 찹쌀로 만든 새알심도 양에 속합니다. 양은 음을 이기지 않습니까. 그러니 음기가 극성한 계절이지만 양기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음 중의 양’의 성질을 가진 팥죽을 먹는 것은 동양철학과 한의학적 관점에서 지당한 이치입니다. 겨울이라 운동이 부족하여 배가 나오고 살이 찌는 때 팥이 노폐물을 잘 배설해주므로 건강에 아주 이로운 음식요법이 되는 것이죠. 물론 이 시기에 부족해진 비타민 B를 비롯한 영양소도 보충됩니다.

팥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 달고 신맛에 약간 서늘한 성질로, ‘적소두(赤小豆)’, ‘홍두(紅豆)’라고 하는데,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몸속의 물을 잘 유통시켜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몸이 붓거나 배가 더부룩하게 불러 있는 병증과 간경화에 따른 복수를 치료하는 데 씁니다. 이때 잉어와 함께 삶아 먹거나 죽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또 신장이나 요로에 돌이 박혀 있는 요로결석 치료에도 사용합니다. 물을 잘 나오게 하기에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도 있으므로 비장이 허약하여 젖이 부족한 산모에게 찹쌀과 함께 죽을 끓여 먹이면 좋습니다. 어혈을 풀어주고 곪은 것을 배출해주므로 염증이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방습진과 유선염에는 먹거나 환부에 붙이고, 유행성 이하선염에는 환부에 붙여 치료합니다. 태(胎)가 빠져 나오지 않는 유착태반 치료에도 쓰입니다.

팥이 해독작용도 하나: 콩과 마찬가지로 해독 효능이 있는데, 특히 연탄가스를 비롯한 유독가스 중독증에 효과가 큽니다. 구토를 치료하고 갈증을 풀어주며 열을 식혀주므로 술 깨는 데도 좋습니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열주를 마셨을 때에나 효과를 볼 수 있지, 몸이 냉한 체질이거나 맥주같이 찬술을 마셨을 때는 맞지 않지요. 팥은 당뇨병에도 좋은데, 특히 과음으로 생긴 당뇨병, 즉 주갈(酒渴)에 효과가 있습니다.

팥은 누구나 먹어도 좋은가: 기운을 가라앉히고 물기가 많이 빠져나가게 하므로 오래 먹으면 사람을 마르게 합니다. 따라서 배가 나오고 퉁퉁한 사람에게 어울리며 열성 체질에 적합하지요. 반면에 쇠약하고 야윈 사람이나 냉성 체질에는 어울리지 않고, 소변의 양이 많은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위장이 찬 사람이 팥빙수를 먹는다면 복통, 설사를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사상체질로 보면 소양인에게 적합하고 소음인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채소류

마늘 - 인삼에 버금가는 우리 민족의 만병통치 장수약: 외국인이 한국인을 싫어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늘 냄새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마늘이 우리나라 사람을 상징한다고 하겠는데, 일본 사람들이 아주 무서워하는 질병인 이질에 한국 사람이 적게 걸리는 이유도 역시 마늘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손소희 선생의 소설 『남풍(南風)』에 보면 일제강점기에 만주에 돌림병이 유행했는데, 일본인이나 중국인에 비해 조선인이 병에 적게 걸린 것은 마늘을 먹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마늘은 이러한 항균효과 외에도 약효가 많습니다.

마늘이 질병 치료에 효험이 많은가: 단군신화에 곰과 호랑이가 마늘과 쑥을 먹었다는 얘기가 나오듯이 마늘은 고대부터 대단한 약효를 보였습니다. 매운맛에 뜨거운 성질로 ‘대산(大蒜)’이라고 하는데, 냉기를 물리치고, 찬 기운이 쌓여 생기는 통증을 멎게 하며 수족냉증(手足冷症)에도 효과적입니다. 비ㆍ위장을 따뜻하게 해서 소화를 돕는데, 특히 육류 소화에 좋습니다. 체기와 응어리가 맺힌 것을 풀어주며 식욕을 증진시키고, 몸속의 악한 기운을 물리치며 곽란으로 배가 아프고 근육이 뒤틀리는 것도 치료하지요.

마늘을 먹으면 장수하는 까닭: 우리나라의 장수촌으로 손꼽히는 남해군, 고흥군, 의성군, 군위군, 의령군, 신안군, 무안군, 순창군, 예천군, 거창군, 영광군, 곡성군 등은 모두 마늘 집산지로 밝혀졌습니다. 또 중국 산둥성의 마늘 생산지로 유명한 창상현은 장수하는 사람이 다른 지역의 7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죠. 이탈리아의 마늘 주산지인 몬티첼리도 7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3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노화의 원인은 신장의 정기 허약을 필두로 비장의 허약과 진액부족(津液不足), 어혈(瘀血), 기체(氣滯), 담(痰) 등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마늘은 양기를 넣어주고 기를 소통시키며, 어혈을 풀어주고 담을 없애줍니다. 또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당연히 노화를 억제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능도 있어 노인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늘에 약효가 많은 까닭: 마늘을 먹고 나면 온몸이 빨리 후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것은 마늘의 열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매운맛도 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 매운맛은 기를 잘 통하게 하며 발산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마늘은 어디로든 달려가지 않는 곳이 없으니 오장을 통하게 하고 모든 통로(눈, 코, 귀, 입, 요도, 항문)에 도달한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성질 때문에 마늘의 효과는 우리 몸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면서도 신속하게 발휘되는 것이죠. 마늘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전신 기능을 조절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마늘을 약으로 쓰는 방법: 마늘목욕 어떠세요? 마늘 여러 쪽을 5분 정도 가열해서 거즈에 이중, 삼중으로 싼 다음 물속에 넣고 끓인 뒤 욕조에 붓습니다. 입욕할 때 마늘을 손가락으로 부수고 껍질을 벗기면 마늘 진액이 물속에 흘러나와 피부에 흡수되고 향도 높아집니다. 마늘목욕은 보온 효과는 물론 피로, 감기, 거친 피부, 손발 트는 데, 가려움, 습진, 피부염, 냉증, 신경근육통, 요통, 무좀, 류머티즘, 불면증 등에 좋습니다. 여성들의 음부가 붓고 가려울 때 씻어도 효과적입니다.

마늘습포는 생마늘과 생강을 으깨어 절반씩 혼합한 것을 밀가루로 반죽해서 만듭니다. 이 습포약 적당량을 거즈에 평평하게 펴서 통증이 있는 부위나 응어리진 곳에 붙이는데, 습포시간은 1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오래 붙여두면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과민한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헐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늘습포는 1일 1회 1개월 정도 계속하는데 신경통, 견비통, 요통, 종기 난 곳에 좋습니다. 야외에서 뱀이나 지네에 물렸을 때 마늘로 문질러주면 통증이 멎습니다.

오이 - 신장염, 부종, 피로 해소, 숙취 해소 등에 좋은 채소: 산에 오를 때 땀을 흠뻑 흘리고 갈증이 나서 먹는 오이 맛을 아십니까. 더운 여름날 식초가 들어간 미역ㆍ오이냉국을 마시면 가슴이 시원하고 기운이 나지 않던가요.

오이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 오이는 단맛에 찬 성질로 ‘호과(胡瓜)’ 또는 ‘황과(黃瓜)’라고 하는데, 가슴에 쌓인 열을 풀어주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더위 먹은 것을 낫게 하죠.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신장염이나 부종이 있을 때도 씁니다. 오이는 해독작용과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작용도 하므로 피로 해소와 고혈압에 효과적입니다.

오이가 숙취해소에 좋다는데: 소주에 오이를 썰어 넣어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술이 깨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오이의 찬 성질이 소주의 열 기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기 때문이죠. 술 마신 다음 날까지 술이 깨지 않을 때 오이를 갈아서 생즙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오이가 열 질환에 좋다는데: 열이 원인이 되어 목이 붓고 아픈 경우가 많은데, 찬 성질인 오이는 인후염과 편도선염에 효과가 있습니다. 눈병에도 좋아 ‘화안(火眼)’에 쓴다고 하였는데, 화안은 풍열(風熱)이 눈에 들어와서 생긴 병으로 급성결막염에 해당됩니다. 이때 눈이 찌르듯이 아프고 이물감이 있으며, 분비액이 많이 나오고 충혈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아래위 눈꺼풀이 붙어서 눈을 뜨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오이로 팩을 하는 까닭: 가정에서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되지요. 오이 마사지는 피부 미용에 좋을 뿐만 아니라 햇볕에 그을렸을 때도 좋습니다. 화상을 입었거나 땀띠가 생겼을 때에는 생즙을 바르거나 즙으로 씻어주면 회복이 빠릅니다.

오이를 주의해야 하는 경우: 찬 성질이므로 뱃속이 차고 설사하는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합니다. 비ㆍ위장이 냉한 체질인 소음인에게는 맞지 않고 소양인에게 적합합니다.

과일류

수박 - 심장의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피로 해소제: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은 단연 수박이죠. 차가운 시냇물에 넣어두었다가 꺼내 먹는 시원한 수박은 한여름의 더위를 싹 가시게 해줄 겁니다.

수박이 더위를 이기는 데 좋은 까닭: 수박은 다른 말로 ‘서과(西瓜)’ 또는 ‘한과(寒瓜)’, ‘하과(夏瓜)’라고 하는데, 단맛에 찬 성질로 열을 내려주고 더위를 풀어주며 진액을 생기게 하여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몸에 쉽게 흡수되는 과당, 포도당을 가지고 있어 피로 해소 효과가 빠릅니다.

수박을 먹으면 소변이 잘 나오나: 수박은 이뇨작용을 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양이 적으면서 붉게 나오거나, 몸이 부을 때 좋습니다. 신장염과 요도염, 방광염, 요로결석 등의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주독을 풀어주어 술을 깨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수분으로 되어 있는 데다 무기질의 절반 이상이 칼륨이므로 이뇨작용을 나타내면서 몸속의 염분을 배설시켜 혈압을 떨어뜨립니다.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들어 있는데 역시 이뇨작용을 도와줍니다.

수박을 먹으면 좋은 곳은: 수박의 속살은 붉은색이죠. 한의학에서 붉은색은 심장의 색이므로 주로 심장에 작용합니다. 심장의 열이 상승하여 가슴이 화끈거리며 입이 헐고 혀가 붉을 때 수박을 먹으면 낫게 되지요. 아울러 열성병에 걸려 음기가 소모되어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할 때도 좋습니다. 눈병이 있을 때 수박을 잘라 햇볕에 바싹 말려서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눈병은 대개 열 때문에 생기는데 수박이 화기를 내려주기 때문이죠.

수박씨는 어디에 쓰나: 수박씨는 구충(驅蟲) 작용이 큽니다. 중국에서는 식사 전에 먹는 전채로 수박이나 호박의 씨를 볶아서 주는데,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영양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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