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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체질 사용설명서

이병삼 지음 | 청홍
내 체질 사용설명서

이병삼 지음

청홍 / 2013년 3월 / 391쪽 / 23,000원





제1장 : 왜 체질이 중요할까요



체질과 마음

우리의 삶에서 왜 체질이 중요할까요? 각자 타고난 체질적 품성은 다르며, 그로 인하여 밖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표출도 체질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자신의 체질을 알아 체질적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다면 인격적으로도 좀 더 완전해지고 건강을 지켜 무병장수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체질의학에서는 체질적 소인으로 인하여 각자에게 특별히 오기 쉬운 병들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체질에 맞게 식이와 섭생을 한다면 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이미 병이 들었어도 체질이론을 통한 치료로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우리가 특히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 사회에서 체질이론이라고 하면 누구나가 맨 처음 떠올리는 것이 ‘당신은 어떠한 체질이니 어떠한 음식과 약을 먹으면 안 된다’로 끝날 정도로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제마 선생이 주창한 사상의학에서는 ‘마음’의 중요성을 무척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통한의학에서는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이 사람의 건강을 결정하는 생리와 병리에 있어서 거의 동등한 비중과 구조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상의학에서는 심(心)을 단순히 오장(五臟) 중 하나로서가 아닌 인신의 모든 장부를 총괄하는 군주나 총재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상의학의 원전인 『동의수세보원』의 앞부분은 주로 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이러한 ‘마음 씀’의 다름으로 인하여 에너지의 편차가 생기고, 그것에 의하여 장부 기능의 대소와 강약이 결정되어 체질이 형성되고, 그로 인하여 각각의 체질에 따라 인신의 생리와 병리에도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통한의학에서도 마음 씀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심자신지주(心者身之主)”라 하여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의 마음”이라 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이 심학(心學)을 기본으로 삼았다는 것도 사실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갈등과 알력이 조화와 균형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체질에 따른 고유의 ‘마음 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서로 간의 불필요한 갈등과 알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체질별로 다르게 타고난 ‘마음 씀’의 고유함과 경향성을 인지한다면 사회는 훨씬 조화와 균형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한의학과 체질의학의 궁극적 지향점인 ‘평중화(平中和)’의 세계인 것입니다. ‘마음 씀’의 관점에서 평중화를 굳이 구분한다면, 평(平)은 감정이 흥분되거나 침잠되지 않은 평상의 상태요, 중(中)은 희로애락의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상태요, 화(和)는 표출된 감정이 조화로운 상태를 말합니다.

체질의 유전과 체질불변의 법칙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상체질도 이 법칙에 적용을 받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상체질은 부모로부터 유전되며, 한번 타고난 사상체질은 평생 동안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사상체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몸의 건강 상태가 바뀌는 것입니다. 소음인 체질로 타고났으면 평생 소음인입니다. 병의 상태에 있던 소음인이 병이 나아 건강한 상태의 소음인이 될 수는 있지만 태음인이나 다른 체질로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흔히 ‘체질이 변했다’고 말하는 것은 알레르기 체질, 산성 체질, 건강 체질, 허약 체질 등이 개선되거나 나빠지거나 다른 상태로 변화한 것을 지칭할 뿐입니다.

또한 ‘자녀의 체질은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체질유전의 법칙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 중에 태양인과 태음인이 있다면 그 자녀는 태양인이나 태음인 둘 중 하나로 결정됩니다. 절대로 태양인-태음인 부부에서 소양인이나 소음인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태양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급박하고 거친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려 양적이되 밝고 활동적이며 경쾌한 소양인의 기질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또 태음인으로 타고난 사람도 섭생을 잘하지 못하여 에너지의 준위가 더 떨어져서 음적(陰的)으로 변화되면 손발이 차고, 추위를 타고, 소화흡수가 잘 안 되는 등 소음인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많아져 자칫 소음인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를 들어 태양인 체질이 소양인으로 변했다거나, 태음인 체질이 소음인으로 변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영성이 가장 뛰어난 존재입니다. 따라서 사회화의 과정에서 꾸준히 자신의 타고난 품성의 약점을 보완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신이 처한 환경에 영향을 받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몸의 상태와 성향이 바뀌었다고 체질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양적인 성향을 가진 태양인이나 소양인이 종교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거나 수양을 하면서 음적인 경향을 띠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체질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래의 타고난 성품을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현재의 감정표현 양상을 자신의 타고난 성품으로 오인하여 체질판별을 그르치게 됩니다. 실제로 체질을 판별하면서 가장 많은 오류가 발생하는 요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몸의 상태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인삼과 홍삼은 몸이 찬 사람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이러한 더운 성질의 음식이나 약물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잘 먹어왔던 사람도 어느 순간 두통이 생기고 어지럽고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체질을 불문하고 몸의 수분이 줄어 있는 상태에서 열이 들어가면 얼마든지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심과 홍삼이 잘 맞던 소음인 체질에서 그렇지 않은 다른 체질로 변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단지 몸의 현재 상태가 바뀐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감정표현의 경향성에만 매몰되거나 특정한 시점에서의 음식이나 약물에 대한 일과성 반응에 구애받는다면 절대로 정확한 체질을 알아낼 수 없습니다. 체질유전의 법칙을 염두에 두고 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타고난 품성과 음식과 약물에 대한 장기간의 객관적 반응을 잘 관찰한다면 나와 가족의 체질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제3장 : 사상체질(四象體質)의 판별



사상체질의 판별 요소 ⑤ 음식과 약물에 대한 반응

사상체질 이론에 대한 가장 큰 도전과 과제는 체질판별에 대한 객관성과 정확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유학에 기반을 둔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은 체질판별에 있어서도 타고난 성품과 그로 인하여 밖으로 표출되는 감정을 중시했습니다. 이를 객관화, 정량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근래에 와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파마다 검증되지 않은 이론들이 난립하여 더욱 체질판별에 혼선이 생기고 본래의 이론이 왜곡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대하여 필자가 제시하는 체질검증 방법은 음식과 약물에 대한 반응입니다. 이는 또한 체질을 판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요소가 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체질을 나누는 이유는 그에 맞는 수양과 섭생을 통한 무병장수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즉 병이 없을 때는 음식 섭취 후의 반응을 살피고, 병이 있을 때는 그에 맞는 체질별 약물을 이용하여 치료의 경과와 결과를 관찰하여 체질을 확진하는 것입니다. 체질이론을 통하여 진료를 보는 대부분의 한의원에서는 음식이나 약물의 성질과 맛, 서식 환경, 알려진 효능 등을 분석하여 태양체ㆍ소양체ㆍ태음체ㆍ소음체로 구분하여 이를 섭취하거나 복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각 학파나 한의원마다 이러한 분류가 일치되지 않아 혼란과 불신이 있기도 합니다만, 우선은 자신의 체질을 판별받은 곳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르면서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약과 독은 멀고도 가까운 사이: 식약동원(食藥同源), 즉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는 말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먹는 것의 중요함을 약에 견준 것이지요. 하지만 필자는 여기에 독을 추가하여 ‘식약독동원(食藥毒同源)’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즉 먹는 것이 약이 될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서양의학에서 음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것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나 영양소일 뿐, 그것을 먹는 사람에 대하여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 아무리 좋은 성분이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해도 그것을 분해하여 흡수하지 못한다면 무슨 득이 있겠습니까? 우유에 철분이나 칼슘이 아무리 많다 해도 설사를 해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서 성분이나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옛날에 임금이 내리는 사약은 부자, 초오, 천남성 등 유독하고 매우 열한 한약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누구나 한 사발을 먹자마자 피를 토하고 죽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약을 받아 죽음에 이른 인물들의 죽음을 다룬 역사의 기록인 『졸기(卒記)』에 보면 이러한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사약에 사용된 약재들은 찬 성질의 질병에 운용되어 환자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즉 한약에 대한 반응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사약에 의하여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여러 잔을 먹어야 비로소 죽음에 이르거나 심지어는 사약만으로 죽지 못하여 다른 방법이 동원되기도 하는 웃지 못할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독이란 사람마다 나타나는 반응이 다르고, 전문가에 의하여 적절히 다루어지면 약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사람들은 건강이란 명목으로 영양제를 포함한 온갖 건강기능식품들을 섭취합니다. 대개는 건강에 대한 기본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니 그것이라도 섭취해야 한다는 자기만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 중에는 제대로 검증이 안 된 것도 많을 뿐더러 오용이나 무분별한 남용에 의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반응이 민감한 사람이거나 용량이나 농도가 높아 부작용이 눈에 띈다면 즉각 복용을 중지하겠지만, 별다른 특이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단지 판매회사에서 주장하는 효능만을 맹신한 채 오랫동안 복용한다면 그 폐해는 생각보다 매우 심각할 수 있습니다.

흔히 모든 체질과 증상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다는 홍삼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삼은 무조건 면역력을 증강해주는 무소불위의 만병통치약이 절대로 아닙니다. 인삼에 비하여 열이 완만히 누그러진 것일 뿐 여전히 더운 성질이니 소음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체질의 사람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식품을 농축하여 오랜 기간 복용할 계획이 있거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려면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자문하여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약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을 통하여 허한 곳을 정확히 간파해야 적절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도 나에게는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자칫 귀중한 시간과 금전, 노력을 들일수록 건강을 해치는 우는 범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음식에 대한 반응: 그렇다면 해당 음식이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을 때 주로 나타나는 반응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개 구토, 트림, 소화불량, 체기, 위산과다, 복통, 방귀, 변비, 설사, 두드러기, 알레르기 등의 부적합 반응이 자주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특정한 음식에 대한 일과성 반응으로 체질을 확정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음인에게 좋다고 알려진 복숭아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음인도 있으며, 태음인에게 좋다는 게를 먹고 두드러기나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태음인도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복숭아의 털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게를 요리하면서 첨가된 양념이나 식재료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그 사람에게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더라도 특정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체질에 맞더라도 섭취하는 양이나 감정상태 또는 그때의 건강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과민한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그룹의 여러 가지 음식을 장기간 골고루 먹어보고 종합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요리가 한 가지 재료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없으므로 체질판별을 위해서는 섞이지 않은 원재료 하나를 먹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섭취 후의 반응은 소화상태(방귀, 체기, 구역, 구토, 복통, 더부룩함 등), 대변상태(설사, 잦은 변, 무른 변, 악취 등), 수면상태(불면, 꿈 등), 기타 몸의 상태(피부의 알레르기, 두드러기, 아토피 등) 피로도를 살핍니다. 평소에 질환이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악화나 호전의 변화를 관찰해도 좋습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태양인과 소양인 음식 군을 먹어보고 다시 태음인과 소음인 음식 군을 먹어봅니다. 물론 순서에는 상관없고 예정한 기간이 다 되지 않았어도 음식에 의한 불량반응이 확실하다면 바로 중지합니다. 그러고 나서 음양의 두 군 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았던 음식 군에서 세분하여 태소를 가립니다. 양인 음식에서 더 반응이 좋았으면 다시 일정한 기간 동안 태양인 음식을 먹고 다시 소양인 음식을 먹어봅니다. 음인 음식에서 더 반응이 좋았으며 다시 일정한 기간 동안 태음인 음식을 먹고 다시 소음인 음식을 먹어봅니다. 그리하면 충분히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주로 속해 있는 군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에 대한 반응: 약물은 음식에 비하여 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여러 가지 약재가 복합된 처방은 하나의 약재인 단미에 비하여 훨씬 더 격렬합니다. 약물은 체질과 증상에 부합할 때만이 부작용 없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몇 가지 약재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성질이 따뜻하여 열을 내고 기운을 위로 올려주는 마황이라는 약재가 있습니다. 주로 기운이 안으로 뭉치는 태음인의 감기 초기에 오한이 있으면서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이나, 차고 습하여 생긴 비만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약재가 태음인의 해당 증상에 맞게 쓰이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땀구멍을 열어 땀을 내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운이 지나치게 위로 치우쳐 있는 태양인이나 화열에 편중된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인후건조, 코피, 두통, 안구동통, 구역, 간염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느 체질에 맞는 약재가 다른 체질에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체질처방을 했는데 병이 낫지 않거나 더 악화되면 체질판별이 틀렸을 확률을 고려해야 합니다.

음식과 약물에 대한 반응으로 판별할 때의 유의사항: 사상체질 판별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방법은 체질별로 구분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그 반응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식은 약물에 비하여 그 성질이 강하거나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은 것들이 대다수이므로 약물과 비교하여 그 반응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이 왔을 때 체질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체질한약을 복용하면서 그 경과와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체질판별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약물로 체질을 판별하는 방법에도 다음과 같은 원칙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인삼을 예로 들면 첫째, 체질에 맞아야 합니다. 인삼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를 끌어올리므로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고 에너지의 중심이 상체로 치우친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양인에게는 구역이나 간열을 조장할 수 있고, 피부가 두텁고 건실하여 열의 발산이 잘 안 되는 태음인에게도 간열을 조장하여 고혈압과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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