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아사노 아츠코 외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아사노 아츠코 외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9월 / 242쪽 / 14,800원
첫 번째 이야기_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후회했던 부분과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아사노 아츠코Q : 선생님께서는 어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우리 애가 사춘기였던 때로 돌아가 그 애랑 씨름하면서 살아보고 싶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시간 낭비, 정력 낭비만 했던 것 같거든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이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A : 그 얘기는 자녀 교육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은 뒤에 나온 말입니다. 저는 이제 그 시절을 겪고 훌쩍 다 커버린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둔 엄마입니다. 그런데 '자식 키우는 게 참 재미있는 일이구나.' 하고 느낀 적은 딸아이 때뿐입니다. 아들 둘은 연년생이라 그냥 아픈 데 없이 키우는 것만도 힘에 부쳤거든요. 그러나 막내인 딸을 키우면서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었죠. 자식을 셋이나 낳으면서 왜 그런 행복을 더 많이 느끼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아들들을 키울 때는 그저 힘들고 고생스럽게만 느껴져서 그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지나간 그 시간들이 너무 아쉽고 아깝다는 생각에 그렇게 말한 거예요.
Q : 아이들을 키우는 데 어떤 부분이 힘들었던 것인가요?
A : 힘든 부분들이야 많았지만, 그중 85퍼센트는 저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일단 첫째가 남자아이라 사춘기 때 유독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들과 아빠 관계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엄마와 아들 관계라는 게 기본적으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사실 '인간 대 인간' 관계에서 100퍼센트 이해와 신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아무리 부모와 자식이라도 서로 맞지 않는 부분,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하지만 아이를 키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을 전혀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엄마인 내가 원하는 대로 자라주길 바랐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어떤 틀에 가두려고 했고, 아이들은 당연히 제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종종 벗어나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가 따로 없었어요. 가끔 아이들이 말을 안 하고 입을 꾹 다물어버리거나 학교에 가기 싫어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괴로워서 아이들 탓을 하기도 했어요. 왜 내 바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느냐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에게 있었습니다. 그때는 전혀 몰랐어요.
Q : 막내딸을 키우며 '자식 키우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본인을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볼 수도 있게 된 이런 큰 변화의 전환점은 무엇이었나요?
A : 한 가지 확실한 건 제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달라졌다는 것이지요. 언제쯤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둘째를 한참 키우던 때였던 것 같아요. 딸이 태어나기 3, 4년 전쯤인가? 당시 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면서 아들 둘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너무 쓰고 싶었고요. 하지만 도무지 책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면 열심히 읽기라도 하자는 마음에 닥치는 대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침 딸아이가 태어나고 위의 두 아이가 유치원에 가게 되자 젖병을 빠는 딸아이와 둘이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덕분에 책을 잡고 있을 시간도 생겼고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쓰는 거잖아!'라는 울림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들려왔어요. 그게 글을 쓰기 시작한 가장 큰 동기가 되었고요. 저는 사내 녀석들이 사춘기를 겪느라 힘들어할 때도 매일 소리치고 윽박지르느라 바빴어요. 그런데 3, 4년이 지나서 딸에게 사춘기가 왔을 때는 비로소 '맞아, 10대 애들은 이렇지. 참 신기하고 재미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도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 자녀들이 사춘기를 겪을 무렵, 청소년 성장소설인 『배터리』를 쓰셨지요? 지금은 영화와 만화로 만들어질 만큼 유명한 작품이 되었는데요. 집필을 거듭하면서 중대한 발견을 하신 것 같습니다.
A : 맞아요, 당시 쓰고 있던 책이 바로 『배터리』였어요.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면서 냉정함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글을 쓰는 일은 아이들과 나 자신이 어떻게 다른가를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나의 가치관과 아이들의 가치관이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글을 쓰면서 나와 아이들의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를 '한 명의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거죠.
두 번째 이야기_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되어버린 내 아이
막무가내 반항에 당황스러워요 - 시오미 토시유키반항기는 왜 있을까?: 아이들이 반항을 하면 부모는 화를 내지만,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는 부모가 "6시까지 들어와"라고 하면, 별일 없는 한 그 시간에 맞춰서 들어오려고 노력을 하지요.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달라집니다. '왜 내 귀가 시간을 엄마가 정해주는 거지?'라는 반항심이 생기는 것이죠. 그럴 때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아이들의 정신연령이 성장하면서 '내 행동을 왜 엄마 아빠가 규제하는 거지?'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 행동 규범은 내가 정하겠어!'라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사물과 현상을 보려고 하는 욕구가 생기는 거지요.
이처럼 아이의 마음과 정신은 큰 변화를 겪고 있는데, 부모가 옛날과 똑같은 어린애 취급을 하면 당연히 반발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반발심은 '알았어, 잔소리 좀 그만해! 그냥 좀 내버려둬!' 하는 식의 불만으로 표현됩니다. 이런 내부 성장과 외부 반응의 격차를 우리는 보통 '부모에게 반발하는 시기' 즉 '반항기'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반항이라고 부르는 행동은 부모가 하는 말이나 사회의 규칙에 대해 하나하나 '왜? 어째서?'라는 토를 달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인간'인 자립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항기는 아이의 '정신적 자립'에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이 자신도 당황스러운 갈등: 사춘기의 특징 중 하나로 반항과 함께 '사춘기 갈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급속도로 자랍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아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지요. 여자아이들은 초경이 시작되고 가슴이 커지면서 좋든 싫든 자기가 여자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느끼게 됩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기가 어른도, 아이도 아닌 듯한 어정쩡한 기분 때문에 불안을 느낄 수도 있는 거지요. 게다가 갑자기 남자아이들을 의식하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도 난감해합니다. 이런 기분이 짜증과 불만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사춘기 갈등이라고 합니다. 사춘기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리기 어렵겠지만, 신체적 변화(성적인 성숙)가 시작되었다면 막 사춘기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중학교 입학을 전후로 해서 본격적인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부모에게 화가 나고 스스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답답하며 짜증이 나는 상태가 되지요.
반항을 해서 부모의 속을 뒤집어놓는 반면 부모에게 의지하려는 마음도 큰 시기라, 본인 기분이 내킬 때는 종종 응석을 부리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부모와 자식은 너 나 할 것 없이 갈등을 겪습니다. 부모도 자식 눈치만 보지 말고, 화가 날 때는 화내고 싸워도 괜찮습니다. 다만 '드디어 부모에게 반항하는 시기가 되었구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식과 거리를 조금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스스로 결정하되 그 책임 또한 스스로 져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시켜야 합니다. 아이 행동에 변화가 생긴 것처럼 부모도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반항하는 아이가 자립한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는 반항기를 겪지 않고 자립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경우, 겉보기에는 반항하지 않는 '착한 아이'지만 실은 부모가 아이의 자립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부모가 학원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공부 스케줄까지 관리하면서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가 시험공부 중이면 부모의 모든 스케줄도 그에 따라 움직입니다. 아이 입장에서도 부모가 미리 알고 모든 걸 챙겨주니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엄마가 챙겨주는 덕분에 학업 성적은 늘 상위권을 유지하니까요. 이런 부모는 아이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어도 같은 생각과 자세로 아이를 돌보고 관리합니다. 아이도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별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고 편하니까 크게 불만을 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자란 아이는 부모의 손바닥 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자립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게 되는 거지요.
부모 손바닥 위 인생, 그 아이의 미래는?: 그런 경우, 아이가 나쁜 인간으로 자랄 확률은 적을지 몰라도 자립심 없고 소심한 사람으로 자라기 쉽습니다.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또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두려움도 느끼고는 하지요. 세상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런데 자립심이 없는 사람은 이런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누군가가 해결해 주겠지'라는 안이한 자세로 손 놓고 가만있게 됩니다. 개중에는 정신적 자립과 사춘기 갈등 등의 경험이 없는 탓에 문제를 해결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자신감과 보람도 알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스스로를 가치 없는 인간으로 단정 지은 채 인간관계에 문제를 겪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부모가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의 자립을 방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동안 과잉보호했다면?: 간단합니다. 아이가 뛰어야 하는 운동장에 미리 레일을 까는 것을 그만두면 됩니다. "의논 상대는 얼마든지 되어줄 수 있지만 결정은 언제나 네 스스로 하는 거야." 하고 아이가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늘려 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못 미덥고 불안해서 나서고 싶어도 참아야 합니다. 실패해도 그것이 곧 아이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십시오. '잘 해내겠지.' 하고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_ 어떡하면 반항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폭발 일보 직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 칸노 쥰, 스가하라 유코
피해갈 수 있어요Q : 시험이 일주일도 채 안 남았는데 아이는 거실에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습니다. 30분은 참아줬는데 또 다른 방송을 보겠다며 채널을 돌리는 순간 "대체 공부는 언제 하려고 그래? 시험이 일주일도 안 남았잖아!"라고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더니 "아, 짜증나! 이제 하려고 했다고. 엄마가 그러니까 공부할 마음이 싹 가시잖아!"라면서 적반하장으로 대들기까지 합니다.
A : 옛날부터 육아는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부모가 옳은 길로만 앞서 나간다 해도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넉살 좋고 배짱 두둑한 아이로 자랐으면 싶은 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부모가 해야 할 말을 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시험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으니까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면 일단은 다그치지 말고 기다립니다. 공부를 안 해서 시험을 못 봤다면 아이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겁니다. 한 번에 안 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아이를 끝까지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Q : 공부하라고 하면 '공부해봤자 쓸 데도 없잖아. 너무 시시하다고'라는 식의 시큰둥한 대답만 늘어놔서 맥이 빠집니다. 환경 파괴로 어차피 다 죽을 건데 공부는 해서 뭐 하냐, 경기도 안 좋은데 공부한다고 뾰족한 수 있겠냐, 성실하게 일하고 공부해봤자 의미가 없다 등등…….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너무 많은 우리 아이, 대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부모의 생각과 의견을 알려주세요. 공부하라는 말은 대개의 경우 효과를 거의 발휘하지 못합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할 수 있나요? 아이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현재 자기주장에 대해 부모가 어느 정도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부모도 "환경 파괴가 문제인 건 맞지만, 그걸 늦추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문제 해결을 위해 조사하고 연구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하는 식의 진지한 자세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귀 기울여 줄 게 틀림없습니다.
Q : 매일 농구부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지난번엔 시합이 끝나고 집에 오더니 "이따 7시에 모임이 있어. 나도 갈래"라고 하기에, 7시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절대 못 가게 했습니다. 저녁에 아이 혼자 내보내는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들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이런 식의 외출을 허락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A : 부모가 인정할 수 있는 범위를 먼저 정하세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저녁 7시에 나가는 게 문제인가요? 덮어놓고 반대하기 전에 누가 오는지, 몇 시쯤 들어올 건지 등을 먼저 물어보세요. 그다음 "9시까지 올 거면 보내줄게." 혹은 "이따 엄마가 데리러 갈게." 등의 부모가 허용할 수 있는 선을 제시하면서 허락할 것은 허락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물론 '7시부터는 외출 절대 금지'라고 결정했다면 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시험에서 몇 점 이상을 받아오면 보내주겠다 하는 식의 조건부 허락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Q : 물건을 어지르고 치우지 않아 고민입니다. 책상 위에는 모든 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있어 늘 난장판입니다. 좀 치우라고 백날 얘기해도 돌아오는 것은 짜증뿐,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A : 먼저 부모가 정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우선 현관이나 거실처럼 가족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을 어지럽혔다면 "여기에 가방이 있으면 다른 식구들이 불편하니까 좀 치워줄래?"라고 정중하게 부탁합니다. 정리는 그 사람의 자질과도 관련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인 공간이라면 어느 정도 타협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리의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그 부분을 존중해줍시다. 개인적으로는 '야단맞으며 억지로 정리한 깔끔한 방에서 씩씩대는 것'보다는 '좀 어수선한 방에서 편히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Q : 자꾸 거친 말투로 대듭니다. 우스갯소리로 자식이 셋이나 돼서 식비가 많이 든다고 했더니 "돈도 없으면서 애를 왜 셋씩이나 낳아. 그러고는 힘들다면 다야!" 하고 큰소리를 칩니다. 어떨 땐 저도 "엄마한테 무슨 말버릇이 그래!" 하면서 폭발하고 맙니다.
A : 이 시기 아이들은 두려움과 불안 속에 있으므로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그러니 아이들 말에 일일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키라고 하면 "아이고, 실례했습니다"라고 하며 비키면 됩니다.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농담과 웃음을 섞어 분위기를 반전시켜봅시다. 아이들 앞에서 '식비가 너무 든다'는 말을 한 것은 우스갯소리라 할지라도 분명 좋은 행동은 아닙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사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 동생에게 말을 심하게 합니다. 여동생이랑 싸우면서 도저히 그냥 넘기기 힘든 말을 하기에 주의를 주었더니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끼어들어!"라고 합니다. "동생한테 그렇게 말하는 게 어디 있니?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 말은 너무 심한 거 같아"라고 타이르긴 하지만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