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의 행복
우문식 지음 | 물푸레
긍정심리학의 행복
우문식 지음
물푸레 / 2012년 4월 / 470쪽 / 17,800원
1부 행복의 과학
행복에 대한 오해 7가지
오해 1 - 행복은 조건이다: 긍정심리학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수강생들에게 행복이 뭐냐고 물으면, 사회적 성공이나 경제적 여유 정도로 대답한다. 또 어떤 때 행복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취직을 하면, 혹은 내 집을 장만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처럼 우리들 대부분은 행복을 '조건'에서 찾고, 현재 상태에서 뭔가 더 채워져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내 집 한 칸 마련하는 게 평생의 소원이던 사람도, 얼마 못 가 좁은 집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더 넓은 집을 원하게 된다. 조건은 욕심이다. 욕심에 끝이 있는가? 행복은 조건이 아니다. 나아가 행복은 조건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행복을 조건에서 찾는 한, 당신은 계속해서 행복을 찾아다녀야 한다.
오해 2 - 행복은 순간의 기분(쾌락)이다: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낀 때를 떠올려 보라. 구체적인 경험은 다르겠지만 기분이 좋을 때, 기쁠 때, 평화로울 때, 사랑을 할 때 행복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기쁨을 주는 감각적 즐거움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은 순간적인 기분이나 무엇을 이루고 성취한 그 결과라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경험으로 느끼는 긍정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긍정적 정서가 행복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 건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순 없다. 마틴 셀리그만은 웰빙의 다섯 가지 요소인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성취, 긍정적 관계를 균형 있게 증진시키는 게 행복을 꽃피우는 플로리시(flourish)라고 했다.
오해 3 -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종종 만족을 찾아 집과 일자리와 결혼 생활을 등지고 홀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내려놓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은 어떤가? 만약 그것이 행복한 삶을 보장한다면 당신은 집과 일자리와 모든 걸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겠는가? 선뜻 그러겠다는 대답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는 아마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마음만 편하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쌀통에 쌀이 없는데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고 한들 어떻게 행복하겠는가. 따라서 행복이 전적으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은 행복의 참모습이 아니며, 행복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행동과 실천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오해 4 - 행복을 내일로 미룬다: 당신이 지금 열심히 일하고 돈 버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을 벌어 놓으면 훗날 노년에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마 노후 대비뿐만 아니라, 이번 일이 끝나면,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더 좋아지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지도 모른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어떻게 행복하겠는가? 오늘이 행복해야 삶에 만족할 수 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말라는 것이다.
오해 5 - 성공하면 행복은 따라온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당연히 행복이 따라온다고 믿는다. 아니면 성공한 다음에 행복을 찾겠다고 하고, 그도 아니면 행복이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는 건 인정해도 성공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즉 성공과 별개라고 여기면서 행복은 제쳐 두고 성공을 좇는 것이다. 그런데 일이든 사랑이든 행복은 함께 추구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즉 행복을 함께 추구했을 때 성공도 따라온다는 것이다.
자기 직업을 천직이라고 여기는 택시 기사라면 어떻겠는가? 승객의 발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빠르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할 것이다. 당신은 어떤 태도로 일하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생업이나 경력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삶도 전반적으로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무의식 속에 성공해야 행복이 뒤따른다고 믿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오해 6 - 자식이 행복하면 부모는 행복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면서도 그것을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곤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래서 당신 아이들이 행복하냐는 것이다. "다 널 위해서"라고 말하면서도 실은 부모가 원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이런 삶을 살다 보면 쉽게 좌절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녀의 행복과 불행은 자녀만의 것이 아니라 부모의 것이기도 하다. 행복한 부모 곁에 행복한 아이가 있다. 그런데 당신은 행복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당신이 먼저 행복해야 당신의 자녀도 행복하다.
오해 7 - 행복은 궁극적인 목표다: 당신은 왜 행복해지고 싶은가? 혹시 행복이 당신의 최종 목표인가? 아니면 행복도 어떤 결과처럼 남보다 더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은가? 학교에서 2등을 한 학생이 1등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처럼, 당신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고 초라하다고 느끼고 있진 않은가? 그건 행복이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 같을 순 없다. 그런데 어떻게 비교하고 경쟁할 수 있겠는가. 행복은 정의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이다. 당신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과정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한 가지일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행복은 애초부터 비교나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단순 비교를 하면서 스스로 초라하고 불행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그것만큼 불행한 건 없다.
행복의 과학 도구
긍정심리학은 지난 10년 동안 쉬지 않고 발전했고, 이제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나는 그것들을 과학 도구라고 부르며 이 책에서 9가지(긍정적 정서, 강점, 몰입, 삶의 의미, 성취, 긍정적 관계, 낙관성, 회복력, 긍정심리 치료)를 다룰 것이다. 이 가운데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성취, 관계는 마틴 셀리그만이 『플로리시』에서 말한 웰빙의 5가지 요소이자 새로운 이론이다. 지금까지 행복이 일시적이고 추상적 개념으로 인식됐다면, 이 웰빙의 5가지 요소는 실체가 있고 측정 가능하며, 각각을 꾸준히 증진시킨다면 행복도를 높여 플로리시(행복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활짝 피우면 삶이 그만큼 풍성하고 풍요로워진다는 의미)에 이르게 된다. 당신도 이 도구를 이용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증진시켜 나가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도구 1 - 긍정적 정서: 긍정적 정서는 우리의 지적, 신체적, 사회적 자산을 지속적으로 넓혀 줘서, 위기에 처할 때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활용하게 한다. 긍정적 정서를 가진 행복한 사람들은 실제 일어났던 일보다 좋은 일이 훨씬 더 많았다고 생각하고, 나쁜 일은 대개 많이 잊어버린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가 많은 우울한 사람들은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정확하게 기억한다. 말하자면 긍정적 정서가 높은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에 대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자기 결점을 찾거나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미덕과 강점을 계발하고 발휘해서 성취하고 베푸는 일에 힘쓰게 한다. 특히 긍정적 정서는 어린아이에게 무척 큰 영향을 미친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 긍정성의 첫 번째 힘은 창의성 증진이다. 당신이 긍정적 정서를 가지면 중요한 삶의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더 다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인생을 폭넓게 만들 수 있다.
긍정성의 두 번째 힘은 건강 자산이다. 몇 년 전 서울 SK 나이츠 최인선 감독이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최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건강한 어린이상을 받을 정도였고, 농구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해 오면서 건강만큼은 늘 자신하던 터라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의 생활을 돌아봤더니 암에 걸릴 수 있는 나쁜 습관이 있더란다. 프로 농구 감독이 가질 수밖에 없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더구나 육류 위주의 식사였다. 그래서 수술과 치료를 하면서 식습관을 조절하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최근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꼽는 최고의 암 치료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긍정성의 세 번째 힘은 사회성이다. 긍정적 정서가 높은 사람들은 사랑이나 우정을 훨씬 많이 느껴서 사교성이 좋고 활동성이 높다. 긍정성의 네 번째의 힘은 삶의 에너지 상승이다. 긍정성을 경험할수록 역경이 닥쳤을 때 대처 능력이 훨씬 높아진다. 만약 당신이 매사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패배를 곱씹는 성격이라서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하다 실패한 적이 있다면, 긍정적 정서를 높여 보라. 긍정적 정서를 가지면 더 용기 있고 더 자신감 넘치고, 누가 뭐래도 목표를 향해 가는 뚝심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도구 2 - 강점: 강점과 재능은 둘 다 긍정심리학의 주제이고 비슷한 점도 많다. 그런데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육상 선수의 빨리 달리는 능력이나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연주 실력에 도덕적 개념이 있는가? 없다. 그러나 강점은 미덕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도덕적 특성이 포함된다. 그리고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오랜 시간 갈고 닦아야 빛이 난다. 하지만 강점은 곧바로 발휘할 수 있고, 특별하게 더 키우고 싶은 강점이 있다면 배우고 습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또 강점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다. 내 강점은 학구열, 끈기, 절제, 용기, 지도력, 창의력 등이었다. 나는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내 강점이 끈기니까 인내로 버텨 보자."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힘을 얻는다. 당신에게도 분명 대표적인 강점이 있고, 그 강점을 일상에서 발휘하면 더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도구 3 - 몰입: 운동이든 독서든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 있는가? 바로 그 상태가 몰입(flow)이다. 아무런 갈등과 고민 없이 정신력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몰입을 경험할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떠올려 보라. 아마 너무 몰두하고 심취해서 좋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 몰입 상태에서는 긍정적 정서를 느끼긴 어렵다. 행복하지도 않다. 행복을 느끼려면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몰입은 완전히 심취해서 내면의 소리는 물론 누가 옆에서 말을 걸어도 모른다. 그러면 몰입을 경험한 후에는?
아마 푹 빠져서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고 났을 때 만족감과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고도의 몰입을 하고 나면 평소와는 다른 자신감과 의욕, 희열, 만족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당신은 몰입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몰입은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비범한 성취를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당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을 느끼고 한계를 넓혀 나가는 삶보다 더 축복받고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도구 4 - 삶의 의미: 당신의 삶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당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는가? 만약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당신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즐겁기만 한 것으로는 행복에 이를 수 없다. 즐거우면서 동시에 뭔가 가슴 벅차는 감동이 있고 의미가 있어야 행복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도 삶의 의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해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
도구 5 - 성취: 당신이 공부를 하든, 음악을 하든, 운동을 하든 더 높은 성취를 이룬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결과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과정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과정을 즐기지 못하거나 부도덕한 방법을 써서라도 결과를 내는 데만 집착한다면, 아무리 높은 성취를 이루고 성공한다고 해도 행복한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도구 6 - 긍정적 인간관계: 당신이 마지막으로 큰소리로 웃었을 때가 언제인가? 말할 수 없이 기뻤던 순간은? 당신의 삶에서 '절정'의 순간들을 떠올려 보라. 구체적인 경험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 모든 순간은 타인과 함께 이루어졌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이 최대 절정일 때도, 나락으로 떨어져 곤두박질칠 때도 사람은 최고의 해독제이며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다. 행복의 열쇠도, 성공의 열쇠도 사람 사이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도구 7 - 낙관성: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희망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다. 당신 스스로 낙관성을 키우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기대할 때 희망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낙관성은 고통에 대항하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도구 8 - 회복력: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겪은 좌절을 극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성인기를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 친구나 가족과 직장 상사와의 갈등 등 매일같이 찾아오는 역경을 헤쳐 나가고 싶은 사람, 실직이나 이혼 등 성인기에 찾아오는 커다란 좌절을 이겨 내고 싶은 사람,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여 원하는 모든 걸 성취하고 싶은 사람, 이 모두가 회복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혹시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닥치는가?"라고 생각해서 좌절하고 있는가? 당신은 역경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도구 9 - 긍정심리 치료: 긍정심리 치료는 증상 제거를 넘어서 지속적인 행복 증진을 목표로 한다. 이는 행복 증진을 통해 부적응 증상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증상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또한 긍정심리 치료는 긍정적 경험에 초점을 맞춰 심리적 강점을 함양함으로써 환자의 행복과 자기실현을 촉진한다. 예를 들어보자. 만약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한쪽 다리로만 서 있다고 할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에는 경련이 일어나고, 체중을 견디지 못해 아픈 다리는 균형을 잃게 될 것이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의 근육조직도 서서히 경련이 일면서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그 정도가 되면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주겠는가? 달려가서 다리의 뭉친 근육을 주물러 풀어 주는 사람, 팔을 내밀어 균형을 잡아 주는 사람, 두 손을 잡아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등 저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이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잠깐의 고통을 멈춰 줄 순 있어도 해결책은 아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렇게 말해 준다. "다른 쪽 다리를 쭉 펴세요." 아픈 다리가 아니라, 다른 쪽 다리를 쭉 펴기만 해도 고통을 멈추고 균형을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동안 우울증과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은 하나같이 아픈 다리의 뭉친 근육을 풀어 주려는 노력이었다. 그런데 다른 쪽 다리를 쭉 편다면 어떻겠는가? 그동안 긍정심리학자들이 행복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입증된 방법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13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앞으로 2부에서 살펴보게 될 행복 연습이다.
2부 행복 연습
행복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열심히 배워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행복을 연습하고 일상에서 강점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연습 도구 1 - 축복 일기: 많은 사람들이 실패나 결과가 좋지 않은 일을 떠올리면서, 교훈을 얻기보다는 아쉬워하고 후회한다. 그러다 보면 기분이 가라앉고, 결국 삶이 침체되고 만다. 부정적 정서는 더 많은 부정성을 불러오고, 긍정적 정서는 더 많은 긍정성을 불러온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잘 안 됐던 일보다는 잘되었던 일을 떠올리는 데 익숙해져 보자.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하루 동안 잘되었던 일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그 가운데 세 가지를 적은 다음 잘되었던 이유를 함께 적어 보라. 일기장이나 수첩, 컴퓨터 어디든 기록으로 남기는 게 중요하다. 처음엔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2주 정도만 쓰면 익숙해지고 6개월 정도가 되면 중독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의 체질이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행복 DNA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