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의 잘못된 믿음
홀리 해즐렛 스티븐스 지음 | 팬덤북스
걱정에만 올인하는 여자들의 잘못된 믿음
홀리 해즐렛 스티븐스 지음
팬덤북스 / 2011년 8월 / 200쪽 / 12,000원
여자들의 걱정과 불안을 부추기는 것들
여자들은 불안을 위험 신호로 생각한다
걱정은 흔히 하는 일이다. 심각한 문제에 당면했는데 해결할 자신이 없을 때는 누구나 걱정을 한다. 걱정 자체가 문제되는 경우는 걱정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거나 걱정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지기만 할 때다. 하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했을 때 느끼는 불안의 경우엔 어떨까? 불안은 항상 나쁜 것일까?
적당한 때에 적당한 정도로 불안을 느끼면 오히려 좋은 경우가 있다.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일 때 느끼는 약간의 불안은 사고력을 높이고 긴장감과 순발력을 유지해준다. 중요한 면접이나 첫 데이트에서 전혀 흥분도 되지 않고 무덤덤하기만 한다면 얼마나 이상하겠는가! 살면서 적당한 불안이 실제로 도움이 됐던 때를 떠올려보라. 불안은 너무 지나친 경우에만 문제가 될 뿐이다.
여자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것들
그렇다면 자신이 불안함을 느끼는지는 어떻게 알까? 아마 좋지 않은 일이 금방 일어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든다든지,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고 찝찝한 기분이 들 때 불안함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다. 불안은 사실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여러 요소들이 불안이라는 경험을 만들어 낸다. 걱정은 일단 시작되고 나면 그 즉시 몸과 마음에 그 영향이 물결처럼 퍼져나가는데 이런 반응들은 대개 자신도 모르게 자동으로 일어나며 서로를 부채질하듯 확대된다. 불안의 4가지 주된 구성요소는 생각, 주관적 감정, 신체적 감각, 행동이다.
생각: 생각이란 머릿속에서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걱정은 머릿속에서 어떤 시각적 장면, 즉 이미지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말로 하는 생각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 생각들을 통해 머릿속에서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대화나 논평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동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사고가 이뤄질 때는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즉 자기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기쁨이나 뿌듯함, 우울함, 불안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의식하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불안한 생각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걱정을 할 때는 아마 '어떤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또는 '그 일이 일어나면 난 어떻게 해야 되나' 등등 미래에 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어떤 상황의 결과를 자신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식이다. 걱정은 또, 과거에 있었던 일을 해석하면서 생길 수도 있다. 친구가 화가 났기 때문에 나한테 전화를 하지 않는 거라며 걱정하는 것이 그런 예다. 걱정은 불안한 생각의 대표적인 형태로, 불안 장애는 걱정에서 시작될 때가 많다. 또 불안한 생각은 불안한 감정, 신체적 감각이나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심장이 빨리 뛰는 걸 보고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앞으로 며칠간 내면에서 이뤄지는 관심을 기울여보자. 자신이 어떤 종류의 생각들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생각들을 하는지 관찰해보자. 불안함을 느낄 때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들이 스쳐 가는가? 자신이 걱정한다는 건 이미 고통스러울 정도로 잘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그게 어떤 생각들인지 주의 깊게 잘 살펴보고, 걱정할 때는 머릿속으로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내자. 그런 생각들이 자신의 감정, 신체적 감각, 행동 등 불안의 구성 요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불안할 때 드는 생각과 차분하거나 기쁠 때 드는 생각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관적 감정: 사람의 감정은 굉장히 주관적이다.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 행동을 어떤 식으로 경험하는지 나타나는 자기만의 독특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생각이 떠오르고 신체 감각을 통해 불안을 느끼면 금방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하거나 찝찝한 기분이 들 수 있다. 물론 불안한 감정은 불안한 생각과 걱정 때문에 생기지만, 일단 불안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 차분하고 여유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쉽게 불안한 사고패턴에 빠질 수 있다.
신체적 감각: 여기서 말하는 감각은 불안할 때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이다. 몸에서 불안의 신호를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몸으로는 거의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신체 감각 중에는 무의식중에 일어나긴 해도 능동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턱을 꽉 문다든지 주먹을 쥐거나 이마를 찡그리는 것 같은 근육 긴장이 그것이다. 숨을 짧고 얕게 쉬는 호흡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이 걱정할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신체적 감각에 해당한다.
그밖에 불안할 때 느끼는 감각 중에 직접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것도 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근거리는 증상, 속쓰림, 떨림, 발한, 안면홍조, 체온상승 등이 그런 예다. 이렇게 강렬한 불안 증상들은 대개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기 직전처럼 특정 상황이 가까워질 때 나타난다. 또 지나치게 걱정할 때도 이런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걱정하며 생각을 하다보면 자신이 두려워하는 특정 사건이 머릿속에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안하고 걱정이 들 때 경험하는 주관적인 감정과 신체 감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걱정할 때 몸에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가?
매번 같은 감정이 생기는가, 아니면 상황에 따라 다른가?
걱정이 계속되면서 감정과 감각이 달라지거나 더 강해지는가?
근육이 언제 긴장되는지 유심히 살펴보자. 어떤 근육에 가장 자주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는가? 차분하고 긴장이 풀려 있을 때는 불안한 때와 비교해 호흡이 어떻게 다른가?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등 더 강렬한 감각을 경험할 때는 언제인가?
행동: 걱정의 요소 중 행동이란 불안할 때 하는 행동을 말하며, 취하는 행동 혹은 취하지 않고 피한 행동 모두 불안 행동에 해당한다. 불안 및 걱정과 관련한 주된 행동으로는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행동을 들 수 있다. 불안을 느낄 때는 원치 않는 위협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인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위험한 상황에서 도피하거나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포기하고 물러나 있는 식의 행동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또한 미래에 그와 유사한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반응이 나온다.
만성적인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확히 어떤 상황을 회피하는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걱정이란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걱정이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자리, 누군가와 맞서야 하는 자리, '아니오'처럼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하는 자리, 사람들을 정면으로 쳐다봐야 하는 자리 등을 피하고 싶어 한다. 또 걱정과 관련된 특정 장소를 피해 다닐 수도 있다. 자동차 사고가 날까 봐 운전할 때 특정 도로에는 가지 않는 식이다. 그 밖의 회피 행동으로는 승진 기회나 업무 프로젝트를 거부하는 행동,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꿈에 그리던 직장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 행동 등이 있다.
반면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묘한 회피 행동도 많다. 자신의 걱정거리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안심이 되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행동, 걱정거리에 대해 끝까지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리는 행동 등이 흔한 예다. 만성적으로 걱정을 하는 TV나 라디오에서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슴 아픈 사건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 채널을 돌리기도 한다. 만약 완벽주의자라면 아마 중요하지 않거나 꼭 정확히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일에 대해서도 두 번, 세 번 확인을 할 것이다.
또 직장에서 업무능력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을 자신이 한번에 처리할 수 없는 많은 분량의 업무를 떠맡을 때가 많다. 남편의 안전을 걱정하는 여성은 남편이 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하루 종일 수차례 전화를 하는데, 특히 이런 경우 지나치게 간섭하고 귀찮게 하는 행동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지기도 한다. 이런 행동들은 안심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지만 결국 걱정 속의 두려움과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게 막는다는 점에서 회피 행동으로 간주된다.
또 걱정은 마비된 듯 아예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만 위협이 너무 막연하거나 너무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한다는 차이가 있다. 어쩌면 결과가 좋지 못하거나 별로 만족스럽지 않게 나올까 두려워서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할 일을 미루는 것 역시 여성들이 걱정할 때 흔히 하는 행동으로,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가 그 일에 대한 불안을 더 가중시킨다. 하려는 일을 잘 마무리해 힘이 솟는 게 아니라 자신감만 더 떨어지게 하는 꼴이다.
이 모든 불안 행동에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 일시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그런 행동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위안을 얻는 데 따르는 대가는 너무나 크다. 회피 행동은 불안한 생각을 부채질해 걱정을 더 그럴듯해 보이고 더 강렬하게 만든다. 결국 걱정거리에 정면으로 맞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불안만 커지는 것이다. 그 상황에 정면 대응했을 경우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결과가 어땠을지, 자신이 어떻게 대처했을지 지켜볼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셈이다. 회피는 이런 식으로 자신이 무력하고 통제력이 없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이제 걱정이 들고 불안했던 때를 돌이켜보자.
걱정 때문에 회피한 상황으로는 어떤 것이 있었는가?
완전히 피한다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경우, 자신이 취하지 않은 특정 행동이 있었는가? 친밀한 관계인 사람과 함께 있는데 뭔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솔직한 기분을 표현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걸 밝히는 행동, 혹은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동을 피할 때가 있었는가? 특정 상황과 행동을 피하는 것 외에도 걱정이 될 때 하는 잘 드러나지 않는 회피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기분이 좋아질 수 있게 다른 사람들에게 안심이 되는 말을 들으려 하는가?
- 걱정에 대한 반응으로 어떤 사물을 점검해보는가?
-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한지 확인하게 위해 전화를 여러 번 하는가?
일과 성공에 대한 걱정으로 힘겨운 그녀들
과도한 일 욕심으로 제 무덤을 파는 엘렌
32세 싱글인 엘렌은 아이비리그 명문대 사회학 교수로, 종신재직권 심사를 불과 2년 남겨두고 있었다. 동료 교수들의 평가를 받아 교수 자리를 잃든가 아니면 평생 자리가 보장되는 종신교수직을 맡는 것이다. 엘렌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논문도 많이 써내야 하고 연구도 지독하게 해야 조금이나마 승산이 있었다. 이런 부담감이 엘렌을 밤낮으로 짓누르기 시작했다. 엘렌은 일을 잘 끝마쳐야 한다는 것과 결과물이 충분히 나오지 않고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매일 아침 녹초가 된 채로 눈을 떴다. 때로는 걱정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했으며 머릿속에선 항상 불안한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어떡하지, 벌써 25일이네. 이번 달도 거의 끝났잖아… 내가 일부분을 맡아서 쓰기로 한 책도 다음 주면 원고 마감인데… 논문 교정 본 것도 다음달 1일까지 편집장한테 주기로 했는데 이걸 무슨 수로 끝내지?"
엘렌은 계획대로 일주일에 세 번씩 체육관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꼭 가고 싶었던 친구의 저녁 파티 초대도 거절했다. 당장은 좀 안심이 되었지만 일에 완전히 파묻혀버린 느낌이 들면서 이러다 과연 제대로 인생을 살 시간이나 있을지 의문이 들었고 결국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
걱정의 악순환을 추적하기 시작한 엘렌은 원하는 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걱정 때문에 일거리를 더 많이 가져오는 행동으로 대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귀중한 연구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일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고 당장 하고 있지도 않은 다른 프로젝트까지 모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엘렌은 시간도 없으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는 걱정의 악순환 행동을 함으로써 사실상 마감시한을 놓치고 부담감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껴안고 있었다.
엘렌은 걱정을 한 번에 하나씩 구체적인 예로 나눠 자신이 생각한 결과에 대한 다른 대안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증거를 살필 때 거기서 막혀버릴 때가 많았다. 이 단계만 되면 불안한 생각이 많아졌다. 사실 엘렌으로서는 일정 시간 내에 계획했던 일을 모두 끝낸다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상당히 비현실적인 일이었다. 일을 지나치게 많이 맡으면서 스스로 도저히 일정을 맞춰나갈 수 없게 만드는 식으로 제 무덤을 파고 있었던 셈이다. 일을 빨리 해내야 한다는 비합리적 기대가 일종의 자기최면 효과를 낸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심한 불안과 걱정은 오히려 엘렌 자신을 짓눌렀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도록 오히려 방해하고 있었다.
일 걱정을 많이 하는 여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엘렌은 자신의 접근 방법이 자충수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커리어 목표에 가장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또한 계획했던 구체적인 일을 한 번에 한 가지씩 매일 해나갔다. 어떤 요청은 거절하면서도 찝찝했고 동료들과 마감시한을 놓고 흥정해야 하는 것도 언짢았지만 그 덕분에 생산성 면에서나 삶의 질 면에서 얻은 효과는 엄청났다. 엘렌은 자신의 건강과 안녕을 돌보는 것이 실제로 일의 효과와 능률을 높이면 높였지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공이란 양날을 가진 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굳은 의지로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아주 어릴 때부터 배워왔다. 부모가 되고 자녀의 목표 설정 및 달성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자식에게 알려주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자녀에게 직업의식을 고취시키려 애쓴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단지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직장에서의 성공, 업무능력,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면 어떨까? 이는 직장, 학교, 성공에 관해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1900년대 초반, 여성은 집안에서 살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여성 해방으로 가정을 벗어나 지적, 직업적 이해와 목표를 추구하면서부터 여성은 남성이 직업 세계에서 겪던 것과 상당 부분 같은 난관에 봉착했다. 물론 여성은 직장에서 여성만이 겪는 어려운 문제들 또한 경험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여성은 가정 일과 직장 일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데 따르는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많은 남성에게도 해당하는 문제이긴 하다. 우리 사회는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모든 근로 환경에서 여성 인력에 대한 공정한 대우가 장려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일하는 여성들에게 한층 더 복잡한 문제를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여성이 직장에서의 장애물을 극복할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자아실현을 위한 커리어를 쌓을 능력이 부족함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조앤 보리센코에 따르면 여성은 자기 삶에서 일이 갖는 의미, 그리고 과거에 내린 인생이 걸린 중요한 결정들을 돌이켜보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중요한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맨 처음 세웠던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엔 자신의 커리어가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가족을 돌보는 동시에 풀타임으로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자기가 이상적으로 그리던 모습에 못 미치고 있음을 깨닫는 여성도 있다. 일에 관한 걱정을 관찰해보면 그 걱정들이 인생이 걸린 중요한 결정과 가치관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