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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

SBS스페셜 팀 지음 | 토트출판사
SBS스페셜 팀 지음

토트출판사 / 2010년 9월 / 214쪽 / 13,500원



프롤로그_ 살기 위해 산으로 간 사람들




어린아이 같은 절대적 믿음이 힘이 된다

심광명(65세. 산 생활 22년째)_ 1988년 대장암 진단. 수술 후 항암 치료 중단하고 입산"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외항선을 타기 시작해서 한 15년 탔죠. 배 한번 타고 나가면 한 1년 반 걸려요. 뭍에 내려도 한 달 정도 지내다 또 바다로 나가고, 그러니 결혼생활 15년 동안 집사람이랑 함께 지낸 시간은 1년이 채 안 되는데……. 말기 암이라는 거예요. 이제 슬슬 바다생활을 정리하고 가족들하고 함께 지내야겠다 싶은 바로 그때에 말입니다."

암환자라면 누구나 이런 비슷한 사연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고생해 오다 이제 막 자리를 좀 잡았다 싶으니 암에 걸렸다거나, 내내 가족들을 힘들게 하다 이제 막 마음잡고 새 삶을 시작했는데 암에 걸렸다거나 하는 이야기들 말이다. 심광명 씨 역시 그간 배를 타고 세계 각지를 떠도느라 고생이 적지 않았다. 비록 일 때문이긴 했지만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겠다고 다짐하던 차에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병원 측의 반응은 담담했다. 집 근처 병원에서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고, 큰 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해 수술을 했지만 칼 대기 힘든 부위에 전이가 되어 잘 살면 한 3개월 살겠다고 했다. 가족들에게도, 심광명 씨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해줄 게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렇게 퇴원 후 한 달 정도를 집에서 보내며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독한 화학 요법을 받는 동안 점점 기가 꺾이며 말이 없어지고 의기소침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사도, 약도 그에게는 너무 힘이 들었다. 게다가 병원에서조차 굳이 권하지 않는 항암 치료를 발버둥치며 받는 것도 우스운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인생을 정리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남자나이 마흔셋에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인생을 정리해야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지만 전문의들조차 방법이 없다는데 그 역시 불가항력이었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기회가 다가왔다. 아는 사람이 시골에 집을 지어놓은 게 있다며 공기 좋은 데 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라며 그에게 요양을 권한 것이다. 마침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그는 말없이 시골로 내려갔다. 그런데 거기서 우연히 일본 대체의학 관련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물, 공기, 자연 속에서 지내야 하며, 특히 암환자는 산에서 생활하는 것이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마음을 비우니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일까, 심광명 씨는 두 번 생각해 보지도 않고 산속에 거처를 마련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다시 살 수 있다는 희망보다는 조용한 데서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의사가 예고한 날짜가 다가와도 몸이 나빠지는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오늘이 마지막 산행이 되려나?' 하며 뒷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하루가 가고, 또 그렇게 다음날도 가고 한 것이 6개월, 8개월이 지나도 죽기는커녕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산에서 지내는 게 정말 '뭔가 있다' 싶은 생각이 든 심광명 씨는 좀 더 장기적으로 살 만한 곳을 찾아 거처를 옮겼다. 그렇게 한 1년쯤 지났는데 다시 한 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수술 이후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체중이 늘어 있는 것이다. 전부터 듣기로, 체중이 느는 사람은 안 죽는다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그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조용히 생을 마감하기 위해 들어온 산에서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환경 좋은 곳에 살며, 최대한 자연식을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암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물과 녹즙이다. 물은 지하 115미터를 시추해 어떤 약수보다 더 좋은 암반수를 마시고 있다. 그는 또 8년 전부터 하루도 안 거르고 녹즙을 마시고 있다. 하루 세 번씩 식전 공복에 300cc씩 마시는데, 신선초, 케일, 민들레, 미나리, 돌나물, 비트 등 여섯 가지 건강채소가 들어간다. 그는 물 덕분인지, 녹즙 덕분인지 그전에 비해 체중도 많이 늘었고, 혈색도 한결 좋아졌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단다.

입산 초기에는 그도 참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기도 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통증과 외로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시시각각 마음을 조여 오며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는 악착같이 버텨내며 산을 오르고 키보드를 연주했다. 산에 들어올 때만 해도 그는 음악이라고는 듣는 것이 전부였고, 자신이 연주나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뭐라도 의지할 게 있어야겠다 싶어서 시작한 것이 키보드였다. 어느 건반이 '도레미'인 지도 몰랐지만 그냥 되는 대로 눌러대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음악에만 몰두하다 보니 다른 생각들은 점점 잊혀져 갔다. 어떨 때는 밤을 새워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음악에 몰입해서 통증과 외로움, 공포심까지, 심지어 자신이 암환자라는 것조차 망각하게 되자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욕심에서 비롯되는 폭력이나 생존을 걸고 덤벼야 하는 사회적 경쟁은 이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는 그냥 새롭게 찾은 인생을 어린애들처럼 즐겁게, 항상 감사하며 살고 싶을 뿐이다. 실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은 암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실력 좋기로 이름난 의사도 포기한 사람이 아직 이렇게 살아 있는데,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냐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래서 그는 간식 한 쪽을 먹을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다. 또 죽을 거라던 암환자가 이렇게 오래 살아서, 너무 열심히 일해서 디스크에 걸렸다면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마음을 그렇게 가지면 암도, 고통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그는 굳게 믿는다.

그는 산은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산은 거기 그렇게 미동도 없이 버티고 앉아서 신비로운 초록의 향연만으로도 사람을 달라지게 만든다. 성질 급하고 남자다움을 강조하던 심광명 씨조차 계곡에 내려가 앉으면 바람에게도 얘기하고 식물에게도 속삭이는 시인으로 만들어버렸으니 말이다. 그는 요즘 꽃이나 나무의 색깔만 변해도 계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산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제1부 그들은 어떻게 산에서 암을 이겼나

Part 1 암 치유의 핵심은 인체 면역력이다




암은 왜 생기고 어떻게 고치는가

사람의 몸은 60조 개에 이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세포는 각기 다른 성장과 분화, 죽음의 과정을 밟는데, 이 모든 과정은 각각의 기능과 필요성에 의해 엄격하게 조절된다. 암은 바로 이들 세포의 유전자 중 일부에 이상이 발생하는 유전자 질환으로, 세포의 성장과 조절에 이상이 발생해 기형적으로 성장한 경우를 가리킨다.

암의 발생기전: 정상 세포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데는 유전, 외부에서 유입된 발암 물질, 발암성 병원체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이렇게 변이를 일으킨 세포가 분열하여 축적되면 암이 발생한다. 이 같은 과정은 보통 10~30년에 걸쳐 이루어지며, 개시, 촉진, 진행 등 3단계로 구분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이들 단계에 관여하는 요인들이 동시에 장기간 지속되므로 각 단계를 구별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방어선은 인체의 면역 기능이다. 면역 기능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생기는 종양세포를 1,000만 개까지 이겨낼 수 있다. 즉 암 발생 1,2단계에서 면역 기능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면 유전자 변형 세포가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면역 기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3단계에 이르면 변이 세포가 10억 개를 넘어서게 돼 인체의 면역 기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1단계 암 유발 개시 단계_ 발암원이 유전자를 공격하여 돌연변이를 유발한다.

2단계 암 유발 촉진 단계_ 발암원의 작용을 촉진하고 유지하여 양성 종양을 유발한다.

3단계 암 진행 단계_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 전환되어 악성 종양의 특성이 드러난다.



사실 암은 그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암이 발생한 장기와 주변 구조물에 영향이 미친 뒤에야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다.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이나 임파선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대사에 영향을 주면 체중감소나 피로, 식욕저하,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등 전신적인 기능저하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 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암의 치료와 예후: 병원에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외과적 수술, 항암제 등 화학 요법, 방사선 조사인데, 대부분의 경우 이 세 가지 방법이 병행 사용된다. 암 치료의 범주는 종양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여 치유하는 것과 암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는 발견 시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고, 발견이 늦어 전이가 된 경우에는 완치보다는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치료 후 예후(병이 나은 뒤의 경과)에는 암세포의 종류, 종양의 크기 등과 같은 종양의 진행 상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치료 전에 이미 체중감소 등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보통이다.

45%가 완치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8년 전체 사망자 24만 6,113명 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 8,9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8%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10배나 많은 수치다. 남자는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많았으며, 여자는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하지만 완치율도 그만큼 높아져서 선진국에서는 전체 암환자 중 약 45%가 완치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완치된 환자 중 22%는 수술, 12%는 방사선 치료, 5%는 화학 요법을 받았고, 6% 정도가 수술, 방사선, 화학 요법을 병합해 완치됐다.

산이 암 치유의 공간으로 각광받는 이유

암에 걸리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의 대다수가 산을 찾고 있다. 가볍게는 집 근처의 산에 매일 오르는 사람도 있고, 아예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산속에 새로운 터전을 일군 사람도 있다. 요양단지나 전원마을, 힐링센터 같은 곳에 가보면 암 수술 후 도시를 버리고 자연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돈이나 명예보다 훨씬 더 소중한 생명을 얻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한다. 그래서 그들은 건강을 회복한 뒤에도 도시를 그리워하지 않고, 새롭게 눈뜬 행복을 지키며 소박하게 살아간다. 암에 걸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암에 걸린 것이 자신이 경험한 최대의 행운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산에 가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혜택: NK(Natural Killer, 자연 살해)세포는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으로,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면역세포다. 이러한 NK세포를 양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는 피톤치드, 병든 몸의 균형을 되찾아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들어 주는 음이온, 신선한 산소가 가득한 맑은 공기와 나뭇잎에 반사되는 부드러운 햇빛, 나무가 만들어주는 적당한 기온과 습도까지, 숲에서는 이 귀한 것들을 모두 공짜로 얻을 수 있다. 자연은 자연이 치유한다. 인간은 자연의 작은 일부분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대자연의 치유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그들이 산에서 암을 이긴 첫 번째 비결이다.

도심의 유해환경으로부터의 해방: 도심에서의 생활은 전쟁이다. 온갖 소음과 공해에 쫒기다 보면 교감심경이 온종일 흥분상태에 있게 된다. 밤에도 깊은 잠을 못 이루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24시간 비상감시망을 켜고 사는 것이다. 거기다 우리는 오감을 닫고 산다. 꼴 보기 싫어 눈을 감고, 듣기 싫어 귀를 막고, 매연에 코를 막고, 이웃과 인사도 없이 마음을 닫고 사는 것이 보통이다. 현대인의 삶 자체가 자연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집 안에서도 편치만은 않다. 온갖 전자파와 진동, 소음이 신경을 피로하게 만들고, 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멘트의 유해물질과 가구의 포름알데히드에 이르기까지 집은 이제 휴식의 공간이 아닌 병을 일으키는 문제의 장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폐쇄된 공간에 살고 있다. 햇빛 아래 바람을 맞으면서 맨땅을 딛고 사는 게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폐쇄공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자연 속에서 인체가 부리는 마법: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생활하다 보면 누구나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세상의 욕심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인체를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산에 들어가면 일단 물리적으로 스트레스가 차단된다. 실제로 산을 오르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그저 자연에 몸을 맡기고 산을 오르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에 온갖 욕심과 잡념이 사라진다. 이렇게 자신의 몸과 마음에만 완벽하게 집중하여 감각과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 병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은 거의 모든 음식을 자신이 직접 기르거나 산에서 채취한 재료들로 만들어 먹는다. 농약도 없고 비료도 없이 자연이 제공하는 땅에서 자연이 주는 물과 바람과 햇빛만으로 기른 친환경 농작물들이 그들의 몸에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우리 몸은 행복해지기 가장 좋은 상태로 변화해간다.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하고 알파파를 발산해 즐겁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우리를 훨씬 더 젊고 강하며 자유스럽게 만든다. 하루하루 시간에 쫒기며 살아온 자신의 몸과 마음에 자유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산에서의 삶이고 암을 이기는 길인 것이다.

Part 2 산에서 암을 이기는 원리 1 - 숲의 마법



피톤치드: 숲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혜택은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 병원균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것으로, 공기 정화 및 살균 작용을 하는 일종의 항생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갖고 있는 자기 방어기제인 동시에 공격 수단으로, 해충이나 세균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신비롭게도 인간에게만은 이롭게 작용하여 행복과 건강을 이끄는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피톤치드는 사람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뇌의 전두엽 활동을 활성화하고 혈압도 조절해 준다. 무엇보다 인체의 면역 기능을 높여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학적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NK세포는 피톤치드를 먹고 산다: 피톤치드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이롭지만 면역력 강화가 절대적인 암 환자들에게는 특히 유용한 성분이다. 피톤치드가 인체의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하여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NK세포는 피톤치드를 먹고산다고 할 만큼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사계절 피톤치드 샤워가 가능한 소나무 숲: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수목원이 대거 등장해 휴식과 건강을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데, 이 역시 근본적으로는 숲이 주는 피톤치드 효과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산림욕을 대체의학으로 인정하여 산림욕장 조성과 이용에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 붓고 있다.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피톤치드의 효능은 테르펜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테르펜은 살균, 살충 작용 외에도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의 농도를 낮춰주며, 진정작용, 혈압강하, 집중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 거의 모든 수목이 피톤치드를 내뿜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나무는 다른 수중에 비해 10배 이상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또한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속의 테르펜은 낙엽송에 비해 7배 이상 많다. 그리고 숲속의 테르펜 발산 양은 가을부터 서서히 줄어들지만 소나무는 연중 고르게 발산하므로 소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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