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아버지의 날개

정우택 지음 | 휴먼드림
아버지의 날개

정우택 지음

휴먼드림 / 2009년 4월 / 312쪽 / 12,000원



Chapter 1 아름다운 삶의 짐



모두 아름다운 삶의 짐들


중년은 말 그대로 '인생의 황금기'이다. 가장 열심히 사랑하고 또 가장 열심히 일할 때가 바로 중년이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고달픔과 외로움의 연속이다. 남편은 가정에서 아내와 자식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직장에서는 언제 목이 잘릴지 모르는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과거를 돌아보며 하는 소리는 한결 같다. 남자들은 "마누라 비위 맞추고 자식 학비 대느라 인생이 끝났다"고 말한다. 여자들은 "그놈만 만나지 않았어도 내 신세가 이 꼴은 아니다"며 남편을 공격한다. 대부분이 지난날을 후회할 뿐 아내 때문에 기뻤다든지, 남편 때문에 즐거웠다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직장도 그렇다. 그 직장에서 일해 봉급을 타고 가정을 꾸려간 것에 대한 고마움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직장 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일, 어려웠던 일만 생각하며 지난날을 후회한다.

중년은 지난날을 후회하고 가슴 아파하기보다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나의 삶이 어땠는지, 아내와의 관계는 좋았는지, 남편과는 제대로 사랑을 했는지, 자녀는 어떻게 키웠는지, 또 직장 생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데 막상 돌아보면 고생했던 기억만이 머릿속에 떠오를지 모른다. 손해 보는 장사만 했을 수도 있다. 후회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가슴이 아파도 과거고, 후회가 돼도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지난 일은 후회할 것도 없고 가슴 아파할 것도 없다. 대신 마음을 바꿔 지난 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어떨까?

아내를 위해 몸도 바치고 마음도, 물질도 다 바쳤는데 아내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아내를 위한 아름다운 짐'으로 여길 수는 없을까? 나의 희생으로 가정이 꾸려지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녔다면 큰 기쁨으로 여길 만하지 않을까? 필자는 과거를 아파하는 중년의 남자들에게 "당신이 진 삶의 짐들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희생과 사랑은 어디에 내놔도 절대로 빠지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 남편을 내조하고, 집안 살림을 꾸려가고, 아이들을 양육했다고 하더라도, 돈 못 버는 남편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남편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세상에 돈 벌기 싫어하는 남편이 어디 있단 말인가? 오히려 남편의 도움 속에 내가 집안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는 아름다운 생각을 갖자.

지난 일은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런 의미에서 중년의 남편과 아내는 지난 과거를 생각하며 서로를 미워하거나 탓하지 말고 '내가 당신을 위해, 가정을 위해 아름다운 삶의 짐들을 짊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어려웠던 과거를 아름다운 삶의 짐들, 자랑스러운 추억으로 여기며 살아간다면, 당신에게도 최고의 행복이 다가올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

중년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외롭고 쓸쓸한 중년의 고개를 무사히 넘을 수 있다. 감사는 꼭 신앙인만 하는 게 아니다. 필자의 직장 동료 가운데 '감사'를 몸으로 실천하는 친구가 있다. 그는 아내에 대해 늘 감사한다. 때마다 밥을 짓고, 깨끗한 옷을 준비하고, 집 안을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여긴다. 그는 자녀에 대해서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성적이 오르면 올라서 감사하고, 떨어지면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며 감사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는 늘 행복해 보인다. 필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날마다 새벽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것, 교회에서 기도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 어제 밤에 아무도 모르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생각해보자. 아침에 눈뜬 게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복잡한 전철로 출근하면서도 감사한다. 비록 적자투성이 인생이지만 다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먼저 감사하고, 50대 중반의 나이에 20대, 30대의 젊은이와 어울려 전철을 타는 것에 감사한다. 낮에는 노인들이 전철을 많이 탄다. 그럴 때는 필자 자신이 노인들에 비해 젊은 것을 또 감사한다.

그렇다.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에는 감사할 일이 많다. 우선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할 일이다. 걷고 움직이고 보고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이만저만 감사할 일이 아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하루 종일 감사해도 부족하다. 아내와 싸워도 함께 있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아내 없이 사는 남자들을 생각해보자. 바가지 긁는 아내가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아내가 남편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Chapter 2 아름다운 2막



인생 리모델링


인생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중년을 사는 사람들은 특히 그렇다. 인생을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지금 나의 삶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중년의 삶에 맞게 바꿀 게 뭐가 있는지 점검하고, 바꿀 것은 사정없이 바꾸어야 한다. 중년이 되면 아내든 남편이든 달라진다. 몸과 마음도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진다. 삶의 여건도 달라진다. 물질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럴 때는 삶의 방식을 새로운 환경에 맞춰 확 바꿔야 한다. 인생을 어떻게 리모델링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남자와 여자도 다르다. 직장이 있는 사람과 직장이 없는 사람이 다르다. 사람의 머릿수만큼이나 방법도 다양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리모델링 방법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공통적인 게 있다. 우선 마음을 바꿔야 한다. '나는 중년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 경제활동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주변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게 점점 소홀해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다음은 몸을 중년에 맞게 가꿔야 한다. 다시 말하면 중년에 맞게 건강을 돌보라는 말이다. 물질의 리모델링도 필요하다. 아울러 중년이 되면 부부간의 관계도 리모델링해야 한다. 아내와 남편이 상대방에 대해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랑을 주지 못했으면 이제부터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한다. 속을 썩였다면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자녀에 대한 문제도 리모델링이 있으면 좋다. 솔직히 젊어서는 아이들 공부시키느라 온 정성을 들였지만, 이제는 자녀들로부터 좀 멀리 떨어져야 한다. 자녀들에게 너무 매달리지 말고 나만의 시간, 부부만의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중년의 인생 리모델링은 앞으로 남은 삶을 즐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을 통해 보람을 찾자는 것이다.

내려놓는 아름다움

중년이 되면 포기할 것은 빨리, 모양 좋게 포기해야 한다. 포기하라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되지도 않을 일, 힘에 부치는 일을 가지고 속 썩지 말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하면 "빨리 마음을 비우라"는 것이다. 이제껏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은 세상만사와 부부간의 문제, 자식 문제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적으로 바뀔 수 없으므로, 포기할 일은 빨리 포기하고 내려놓을 일은 기분 좋게 내려놓자는 것이다. 그래야 중년을 편안하게 보낸다. 물론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면 아쉬움이 클 것이다. 인생을 다 산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곧 죽을 것 같은 생각도 들 것이다. 그렇더라도 현실은 현실이다. 일단 때가 되면 마음을 비우는 게 최고다. 나이 들어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도 삶의 한 과정이다. 좋아도 넘겨줘야 하고 싫어도 넘겨줘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중년에 접어들면 우리는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하고, 실제로 연습도 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자

내 자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느 누가 나를 사랑해줄까? 아내가? 자녀가? 직장의 동료가? 길 가던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내가 나를 미워하는 만큼 그들도 나를 미워한다. 그래서 나만 외로운 길, 쓸쓸한 길을 홀로 가야 한다. 중년 남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을 미워한다는 점이다. 생활이 넉넉하고 아내와 사이가 좋은 소수의 사람을 빼고는 많은 사람이 자신을 미워한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자신의 무능력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달픈 삶이 자신만의 책임이 아님에도 고달프게 살아가는 자신이 너무 밉다. 따돌림당하면서, 쫓기면서 사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다. 하루하루 걱정 속에 사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 그래서 자신이 더 초라하고 밉다.

중년의 나이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리 봐도 사랑할 만한 것이 없다. 몸의 기능은 하루가 멀게 떨어지고 특별히 가진 것도 없다. 아내와 툭하면 싸우고 자녀들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모습만 보면 중년은 사랑할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중년의 당신에게도 찾아보면 사랑할 만한 것이 얼마든지 있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우선 '마음'을 사랑해야 한다. 아내를 생각하고 자녀를 생각하는 그 마음, 얼마나 고귀한가? 비록 눈치를 살피는 일이 있지만 아내를 위해, 자녀를 위해 살려고 하는 그 마음은 얼마든지 사랑해도 된다. 아내와 자녀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실망할 것도 없다.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만 변치 않으면 된다. 자신의 '몸'도 사랑해야 한다. 머리가 빠지고 희어도, 눈이 침침해도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의 것'으로 나를 지켜주기 때문이다. 삶의 모습도 사랑해야 한다. 비록 돈에 쪼들리는 생활이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이기주의나 자기중심적인 행동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마음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중년은 삶이 어떻든 자신을 사랑하면 고민과 걱정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왜냐하면 나를 사랑하는 만큼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Chapter 3 아내를 위한 사랑의 노래



남편의 '연탄불 사랑'


'연탄불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연탄이 자신을 뜨겁게 태워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듯 '희생적인 사랑'을 하라는 뜻이다. 중년의 남편은 연탄불 같은 사랑을 아내와 가족을 향해 쏟아야 한다. 나 자신을 불살라 상대방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연탄불 사랑을 위해서는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내가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아내가, 가족이 따뜻하고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진정한 사랑이다. 아내도 남편을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은 연탄불이 되지 못하면서 남편에게만 연탄불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기적이다. 남편이 자신을 불살라 스스로 연탄불이 되는 가정은 행복이 넘치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끄떡없이 견뎌낸다. 중년의 남편들이여! 고달픈 삶을 걱정하고 불평하기에 앞서 연탄불 사랑으로 중년 아내의 마음을 녹여보자.내가 먼저 변하자

중년의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측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통되는 점이 있다면 '남편과 아내의 관계'일 것이다. 아내와 마음을 터놓고 잘 지내면 무조건 행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아무리 돈이 많고 직장이 좋고, 자녀가 좋다는 대학에 다녀도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행복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중년의 남자는 인생 파트너인 아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먼저 마음을 활짝 여는 용기를 내야 한다. 아내가 마음을 열도록 기다리지 말고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남편이 마음을 열면 아내도 마음을 열 수밖에 없다. 아무리 독한 여자, 성질이 모난 여자, 남편과 으르렁대는 여자라도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결국 내가 변해야 아내도 변한다. 남편이 마음을 열고 아내에게 다가서는 것은 결코 아내에게 굽히는 게 아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한 것이고, 힘든 중년의 고비를 잘 넘는 비결이기도 하다.

Chapter 4 남편을 위한 위로의 노래



아내의 '세숫대야 사랑'


세숫대야는 자신을 희생한다. 물을 데우기 위해서는 세숫대야를 연탄불이나 장작불 위에 올려놔야 하는데, 이때 세숫대야로서는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게 바로 희생이다. 아내의 남편을 향한 마음도 세숫대야 같아야 한다. 특히 40대, 50대를 넘은 중년의 아내는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남편을 향해 쏟아야 한다. 중년의 남자들은 마음이 얼어 있다. 여기저기 아픈 데가 나타나는 데다 돈벌이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남편을 보는 아내의 눈이 곱지 않으면 마음은 시베리아의 호수처럼 더 얼어붙는다. 이런 남편에게 아내가 세숫대야의 마음으로 다가갈 수는 없을까? 아내가 남편에 대해 세숫대야와 같은 마음을 가졌다고 해보자. 그 가정은 언제나 따뜻할 것이다. 너무 뜨거울지도 모른다. 남편의 마음에는 항상 온기가 흐를 것이다.

필자는 앞에서 남편에게 "아내를 위해 연탄불이 돼라"고 썼는데, 연탄불은 세숫대야가 있어야 제격이다. 남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살라 연탄불이 되고, 대신 아내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희생해 세숫대야가 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생각해보자. 연탄불이나 세숫대야는 결국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뜻인데, 희생이 크면 클수록 상대방이 더 큰 사랑을 느낀다. 이 글을 읽는 아내들은 다짐해야 한다. 중년의 남편을 위해 '나는 세숫대야가 되겠다'고 말이다.

남편은 가정의 머리

남편이 머리면 아내는 발이란 말인가? 그런 말은 아니다. 집안에서 남편을 어른으로, 가장으로 대우해 남편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의 남편들은 머리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허리도 못 되고 발뒤꿈치 정도로 추락하고 말았다. 가장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내가 남편을, 자식들이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보기 민망할 정도다. 아내들은 남편을 정말 잘 대해야 한다. 할 수만 있으면 머리로 대해야 한다. 남편을 머리로 여긴다고 해서 아내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남편을 머리로 여기며 남자의 위상을 팍팍 세워주면, 어떤 남편이 가만히 있겠는가? 남편이 더 아내를 생각하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아내에게 머리 대접을 받는 친구가 있다. 그의 아내는 절대로 남편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존댓말을 쓴다. 한 번도 남편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는다.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행동도 늘 남편을 머리로 안다. 그 친구는 자녀들로부터도 존경을 받는다. 보기가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다른 친구의 부러움을 산다.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한다고 해서 절절매는 것은 아니다. 할 말은 다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다 한다. 그러면서 남편을 머리로 여긴다. 그러니 남편의 마음이 얼마나 흡족하겠는가? 그 친구는 안에서 존경을 받아서인지 밖에서도 존경을 받는다. 동료나 친구 등 그를 대하는 사람들은 그를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 머리처럼 받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가슴 정도는 여긴다. 그래서인지 사회생활도 순조롭다. 아내는 남편을 머리로 여기는 것이 바로 아내 자신을 머리로 여기는 것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Chapter 5 서로를 위한 아름다운 노래



서로를 열심히 세워주자


상대를 세우려면 먼저 나를 낮춰야 한다. 잘한 것은 상대방의 '공'으로 돌리고, 잘못한 것은 나의 '부족함'으로 돌리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세워줘야 할 사람이 많다. 그중에 꼭 상대방을 세워줘야 할 사람은 아내와 남편이다. 남편이 틈나는 대로, 기회 있을 때마다 아내를 세워준다고 하자. 아내는 어떻게 될까. 언제나 감동 속에 살 것이다. 아내가 남편을 높여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부부 동반 모임이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있었다. 부부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세워주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서로 윽박지르는 부부도 있었다. 그중 한 부부는 자녀를 원하는 대학에 입학시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원하는 대학에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의 헌신적 노력 때문이라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먼저 아내가 말문을 열었다. "애 때문에 남편이 수고 많이 했어요. 난 사실 먹는 거나 챙겨줬을 뿐 별로 한 게 없어요." 보통의 아내 같으면 "그 대학 보내기 위해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하면서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었겠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남편도 물론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저 사람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학에 보냈을지 까마득해." 실제로는 남편의 공이 더 컸지만, 남편은 자신을 낮추고 아내를 추켜세웠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