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존 러벅 지음 | 21세기북스
첫째 날 : 가장 중요한 질문삶에서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삶처럼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도 없지만, 또 인생을 잘사는 문제만큼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없다. 인생에서의 행복과 성공은 환경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가르치고 교육시켜야 할 한 명의 학생, 바로 우리 자신이 있다. 학교를 졸업했다고 배움이 끝난 것인가? 사실 채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배움은 마지막 순간까지 평생 계속되는 것이다.
세네카 : "육체를 단련하듯 지성을 단련하고 쾌락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신을 수련한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인간은 운명의 주인이다 인간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주어진 운명을 넘어설 능력이 인간에게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앞으로 어떻게 되기를 바라며 어떻게 하면 인생의 존귀한 자산들을 이용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우리 자신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어야 한다. 나의 목적은,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고 무언가를 이루기를 바라며 자기 자신과 삶을 최대한 잘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득이 되는 약간의 제안을 하는 것이다.
장 파울 리히터(Jang Paul Richiter, 1763~1825) : "당신은 당신이 소망하는 모습대로 될 수 있다. 인간의 의지란 너무 강해서 여기에 신의 뜻이 더해지면 우리가 진지하게 성의를 갖고 소망할 때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최대한 끝까지 계발해야 한다." 몽테뉴 : "이 세상에서 나 자신보다 더 확실한 괴물이나 기적을 본 적이 없다."
행복, 현명하게 선택하라우리는 인생이 내려준 셀 수 없는 축복을 기꺼이 감사하고 즐겨야 하지만 동시에 슬픔과 근심이 아예 없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옳지 않거나 현명하지 않은 것들이 즐거움을 가져다줄 때도 많다. 가끔은 순간적이라도 매우 유쾌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충동에 쉽게 굴복하면 그 순간에는 쾌락을 얻겠지만 미래에는 슬픔에 직면하게 되고 하찮은 이익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 시간의 광란의 즐거움을 이후의 길고 긴 회한과 맞바꾼 것"과 마찬가지다. 번영과 행복도 항상 함께 다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겉으로 보기에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불행한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보일(Boyle, 1627~1691) : "재산은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정말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마음이다."
다이어(Dyer, 1512~ 1582, 영국의 법관) : 내 마음은 내게 왕국이로다. 나는 찾았네, 그 안에 있는 행복들을.
둘째 날 : 인격세상에서의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훌륭한 인격과 성실함이 영리한 두뇌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 훗날 부끄러워할 일은 절대 하지 말라. 인격은 자신이 선택한 대로 된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의 견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의 양심이다.
세네카 : "부끄러울 것 없는 양심은 계속되는 향연이다."
고귀한 것을 바라보며 비상하라평범하고 세속적인 야망의 큰 결함은 도무지 만족을 모른다는 점이다. 마치 등산처럼 막상 힘겹게 정상에 오르고 나자마자 눈앞에 또 다른 봉우리를 찾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알렉산더나 나폴레옹 같은 위대한 정복자들도 결과에 만족했던 적이 없다. 그릇된 야심의 희생자인 그들은 "쉴 수도, 감사할 수도 없었다." 존재의 실체를 들여다본 사람들이라면 평범한 형태의 야망은 별로 주목할 것이 못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콘스필드 경(Lord Beaconsfield) : "올려다보지 않는 사람은 내려다보게 될 것이요, 하늘 높이 비상하기를 소망하지 않는 영혼은 땅을 기어가게 될 것이다."
인내를 행하라행동이 곧 인생이다.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 행복과 성공은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외적인 환경은 비교적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인내를 가지고 당신을 지켜보라.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우리 모두 좋게 또는 나쁘게 조금씩 자란다.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자랐는지 밤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조지 보드먼(George Boardman, 1828~1903, 작가) : "행동의 씨를 뿌리면 습관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것이요, 습관을 심으면 인격을, 인격을 심으면 운명을 수확할 것이다."
셋째 날 : 자기 계발교육은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을 조화롭게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교육은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한 가지 자문해야 할 것은 후에 돌이켜 볼 때 내가 과연 현명하게 선택해서 배우려고 노력했는지 아니면 아무렇게나 손에 잡히는 대로 머릿속에 집어넣었는지 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배우는 것은 남들에게 배우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다.
기번(Edward Gibbon, 1737~ 1794, 영국의 역사가) : "모든 사람이 두 가지 교육을 받는데 하나는 다른 이들에게 받는 교육이고 다른 하나는 더 중요한 것으로,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무지함과 순진함을 혼동하지 말라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해서 미리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위대한 정신은 남들보다 빨리 성숙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해서 사회에서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면 그것은 명백히 잘못된 논리다. 천재란 "무한히 노력하는 능력을 갖춘자"란 말은 되새겨보아야 할 진리다.
릴리 : "노력하지 않으면 천부적인 소질도 소용없다."
가끔 교육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널드(Arnold)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그는 사람이 자기 삶의 길잡이가 될 교육을 게을리 하면 욕정의 노예가 되고 유아기의 무지와 어른의 악습을 모두 지니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널드(『기독교도의 삶(Christian Life)』: "사람들은 무지함과 순진함을 이상하게 혼동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로하곤 한다. 그러나 인간에게서 지식을 빼앗으면 순수한 아기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식한 짐승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것도 가장 해롭고 흉악한 야수가 되어버린다."
진리를 향한 열의 아무리 단편적인 지식이라도 언제 어디선가는 쓸모가 있고 한 번 정도 보고 넘어가면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 알고 보면 시시한 지식이란 없으며 그것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편협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당신이 공부에 몰두하면서 공부한 것을 생활에 적용해보는 것은 삶을 즐기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몰리(J. Morly) : "행복뿐만 아니라 의무를 위해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현명한 생각과 올바른 감정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
바이런(Byron) : "인간의 두뇌는 사고의 전당이며 영혼의 궁전이어야 한다."
던(Donne) : "아직까지 우리는 우리 자신의 농부에 불과하다. 우리가 씨를 뿌리고 무성하게 키운다면 그것은 보다 위대한 미래를 위한 보물이 될 것이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교육의 초기 단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피차일반이다. 지위나 재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예부터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배우려고 하는 모든 길이 왕도라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교육이 주는 상은 얼마나 위대한가! 교육은 세계의 역사를 밝히고 그것을 눈부신 진보의 길로 만든다. 교육은 자연이라는 책을 펼치게 도와주고, 가는 곳마다 흥미의 원천이 숨겨져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안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영원한 갈망이 있지 않은가?
존 스튜어트 밀 : "자기를 가르치는 진정한 방법은 모든 일에 의문을 제기해보는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회피하지 말고, 날카로운 비판의 눈으로 엄밀하게 조사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사상이건 다른 사람의 학설이건 쉽게 받아들이지 말 것이며, 사상의 오류나 모순, 혼란을 알고서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한 단어를 사용하기 전에 그 낱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명제를 동의하기 전에 그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도록 한다. 이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다."
넷째 날 : 근면오늘이라는 시간은 한 번밖에 오지 않으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은 하늘이 내려준 가장귀한 선물이며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 시간은 우리에게 맡겨진 위탁물과 같아서 매 분마다 그 용도를 기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 시간을 절약하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넬슨(Nelson) : "잠을 줄이고 음식은 적게 먹으며 그중에서도 시간을 가장 절약하라." 세네카(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 "우리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목적에 부합하는 일을 하지 않거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항상 주어진 생애가 너무 짧다고 불평하면서도 마치 우리 삶이 영원한 것처럼 행동한다."
근면은 성공에 필수 요소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도덕과 품성에도 건전한 영향을 미친다.
제레미 테일러 : "결코 게으르지 말라. 당신의 시간을 진지하고 유용한 활동으로 채워라. 영혼이 놀고 육체가 편안하면 그 빈 공간을 틈타 쉽게 욕정이 스며든다. 편안하고 건강하나 게으른 사람은 유혹이 찾아왔을 때 정숙함을 지키기 어렵다."
베이컨 : "사람들은 자신의 부나 자신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부의 가치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하고 자신의 의지와 힘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다. 자립과 극기는 자기가 손수 길은 물을 마시고 자기가 일해서 마련한 달콤한 빵을 먹으며 진정 생계를 위해 배우고 일하며 자신 손에 맡겨진 좋은 것들을 조심스럽게 소비하는 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의 중요한 요소는 정직하고 견실하게 일하는 능력이다. 일은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장 쿠르트(Jan Court) : "근심으로 보낸 하루는 일하면서 보낸 1주일보다 더 진을 뺀다. 근심은 몸과 마음의 체계를 흔들어 놓지만 일은 그것들을 건강하고 질서정연하게 유지시켜준다. 근육의 운동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두뇌의 운동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말하자면 '정신의 노동으로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당신의 일을 사랑하라자신의 일을 따분한 의무로 여기지 말라. 원한다면 일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일을 모든 관점에서 고려하고, 아무리 미천한 노동이라고 하더라고 그것이 세상에 이익이 됨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든 의무에 열성을 다하며 마음을 쏟을 수 있게 된다. 당신의 일을 사랑하라.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하면 일은 더 쉽게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고 얼마 동안은 참을 수 없는 고역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도 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한 과정일지 모른다. 마치 산의 신선한 공기와도 같아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불굴의 노력가였던 밀턴의 습관 : "겨울에는 사람들을 깨우는 어떤 종소리보다 빨리 일어나고 여름에는 제일 먼저 일어나는 새와 함께 일어나 양서를 읽는다. 주의가 흩어지지 않고 기억력이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 때까지 계속 읽는다. 그런 다음 상쾌하고 자유로운 노동으로 육체의 건강과 튼튼함을 유지하면서 정신과 종교와 자유를 위해 가볍고 맑은 정신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한다."
예언자 릴리 : "현자에게는 모든 곳이 그의 나라이며 고요한 마음의 소유자에게는 모든 곳이 궁전이다."
다섯째 날 : 관계의 기술'가정'을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과 동정과 신뢰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부모의 자애, 젊은 시절의 빛나는 희망, 자매 간의 자랑, 형제 간의 공감과 도움, 함께 지니는 희망과 흥미와 슬픔들이 진정한 가정을 만들고 성스럽게 한다. 사랑이 없는 집은 성곽이나 궁전이 될 수는 있지만 가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랑은 참된 가정의 중심이요, 생명이다.
『잠언』17장 1절 :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리라.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우리의 주위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는 많은 희생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호의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술과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친절하고 인정 많은 태도는 놀랄 만큼 효과적이다. 오랜 속담에도 있지 않은가. "태도가 사람을 성공시킨다." 루벤스(Rubens, 1577~1640, 네덜란드의 화가)는 붓 칠 한 번으로 우는 아이의 얼굴을 웃는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 생활에서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심지어는 말 한마디로도 충분하다.
힐책할 때는 사적으로 하고 칭찬할 때는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원칙이다. 남모르게 따로 한 말은 기분 좋게 받아들여지고 친절하게 느껴져 한층 효과가 크고, 공개적으로 한 칭찬은 듣는 사람을 더욱 고무시키고 값진 보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는 유감의 뜻을 드러내면서 매우 진지하게 하고 가능하면 분노와 짜증을 섞지 말아야 한다. 할 수 있으면 친구와 화가 나거나 냉담해진 상태로 헤어지지 말라. 그 어떤 헤어짐도 영원한 마지막 이별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명심하라. 어떤 말은 반짝이는 햇살과도 같고 어떤 말은 가시 돋친 화살이나 독사의 이빨과도 같다. 심한 말들이 그렇게 깊이 상처를 낼 수 있다면 친절한 말은 얼마나 큰 기쁨을 줄 수 있겠는가. 랑포드(Langford) : 부드럽게 말하라. 아주 사소한 말이라도 마음에 닿으면 깊은 곳에 머물게 된다. 부드러운 한마디가 낳는 선함과 기쁨은 아마 영원할지도 모른다.
월터 스콧 경 : 되는 대로 마구 쏜 화살들도 궁수가 생각하지 못한 과녁에 맞는다. 함부로 내뱉은 말들은 때론 상처 난 마음을 쓰다듬기도 하고 때론 더욱 아프게도 한다.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을 때 "예수님은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말없이 나무라는 슬픈 표정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때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비통하게 울었다. 때로는 표정만으로도 날카로운 고통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따뜻한 눈짓 한 번이 한 사람의 가슴을 기쁨으로 넘실대게 할 수도 있다. 아침에 만날 때 주고받는 친절한 미소는 어두운 하루를 얼마나 밝게 밝혀주는가. 마음을 감추지 말라. 애정표현을 두려워하지 말라.
벤저민 웨스트(Benjamin West) : "제 어머니의 입맞춤이 저를 화가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