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2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막시무스 지음
갤리온 / 2007년 4월 / 239쪽 / 9,000원
죽을 때까지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일 30가지
선행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마라착한 일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크게 억울해하지 마라. 당신이 나쁜 일을 하고도 벌 받지 않은 경우는 더 많을 테니까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은 당신의 조그만 친절이나 자비는 당신이 벌 받지 않고 넘어간 나쁜 일들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라. 그래도 억울한 생각을 누를 수 없다면 당신이 행한 착한 일과 나쁜 일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보라. 왜 유독 당신에게만 신이 복을 내렸는지가 오히려 궁금해질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빌리지도 않은 돈에 이자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좀 모자란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혹시 당신도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이자를 내고 있지는 않은가? 미리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다수의 결정을 신뢰하지 마라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때 천지 창조 위원회 같은 것이 있었다면 아마 세상은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콜럼버스에게 신대륙 발견 준비 위원회가 조언을 했다면 아메리카 대륙은 여전히 그곳에 살던 평화로운 사람들의 땅이었을 것이다. 오늘 당신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결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 놓고 있다면 10년 후 당신의 모습은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마추어임을 부끄러워하지 마라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타이타닉은 첫 항해에서 침몰했지만 아마추어가 만든 노아의 방주는 인류를 구원했다. 중요한 것은 일에 들어간 당신의 혼이지 전문성이 아니다. 아마추어임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전문가인 체하며 영혼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다.
1. 웃자! 여자가 옷을 모두 벗고 있어야 정상인 상황도 있다
이런 선물을 받을 줄 아는 마음을 지녀라눈보라가 치는 어느 겨울날 한 작가가 어두운 골목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걸인이 다가와 적선을 청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배고픔에 지치고 추위에 시달린 모습이었습니다. 작가는 주머니를 뒤져 보았지만 공교롭게도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작가는 하는 수 없이 걸인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친구, 내가 지금 가진 것이 없네. 참 미안하네." 그러자 걸인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미안해할 것 없습니다. 당신은 나를 친구라고 부르지 않았습니까? 내게는 돈보다 그게 더 큰 선물입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v Nikolaevich Tolstoi)가 추운 겨울날 모스크바의 한 골목에서 어느 걸인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톨스토이가 걸인에게 진심으로 '친구'라는 선물을 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 걸인의 마음이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선물의 가치는 열어보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The value of a gift belongs to those who unwrap it. _Franz Kafka(카프카; 체코 출신의 소설가)
뿔대신 안테나를 길러라3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한 대학의 총장으로 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총장이 된 지 38년이 되는 해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조촐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처럼 큰 대학의 총장직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오랫동안 이끌어 오실 수 있었던 비결이 뭡니까?" 총장이 대답했습니다. "뿔을 기르지 않고 안테나를 기르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뿔을 하나씩 달고 다닙니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 그런 뿔이면 좋겠지만 대개는 그저 남을 찌르기 위한 뿔입니다. 38년 동안 예일 대학 총장을 지낸 미국의 심리학자 에인절(James Rowland Angell)은 남을 찌르기 위한 뿔보다 남의 말을 듣기 위한 안테나를 기르는 것이 일을 잘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의견과 남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 나쁜 의견을 조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The very purpose of existence is to reconcile the glowing opinion we hold of ourselves with the appalling things that other people think about us. _Crisp Quentin(크웬틴; 영국 출신의 작가)
기회는 언제나 문제 속에 있다공무원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실의에 잠겨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내에게 직장에서 쫓겨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아내는 책상 위에 펜과 잉크를 올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잘됐네요. 이제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글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됐으니까요."
만약 그가 안정된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의 아내가 빨리 나가서 다른 직장을 구하라고 채근하는 대신에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주홍 글씨』라는 작품을 읽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날 직장에서 쫓겨난 후 아내의 도움으로 전업 작가가 된 사람이 바로 호손(Nathaniel Hawthorne)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둘러보면 기회란 언제나 문제 속에 있다.
Wherever we look upon this earth, the opportunities take shape within the problems. _John Davison Rockefeller(록펠러; 미국의 기업인)
2. 웃자! 웃자! 세상의 적들 혹은 바보들을 대하는 법남을 설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해가 지고 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깜해지는 길에 등불을 밝히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우선 자기 집 앞에 몇 개의 등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 매일 빼놓지 않고 등불을 켰습니다. 밤에 그 사람의 집 앞을 지나던 사람들은 곧바로 가로등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멀리서도 보여 길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밤에도 낮처럼 다닐 수 있었으니까요. 머지않아 그 동네의 모든 사람이 밤에 자기 집 앞에 등불을 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도시 전체가 가로등을 켜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이 되면 그 동네 사람들은 분명히 불편했을 테지요. 그런데 아무도 불을 밝힐 생각을 못했던 모양입니다. 혹시 생각을 했다 해도 동네 사람을 모두 설득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그러나 미국의 정치인이자 발명가였던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은 자신이 먼저 등불을 켜서 남들이 자연히 따라오도록 만들었습니다. 남들을 설득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세상이 어둡다고 저주하지 말고 당신의 작은 촛불을 켜라.
Don't curse the darkness of the world, light your small candle. _Theresa of Calcutta(테레사;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수녀)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기막힌 방법어떤 시인이 있었습니다. 에펠 탑이 세워진 직후에 파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매일같이 에펠 탑 안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글도 거기서 썼습니다. 그의 프랑스 친구가 놀라운 듯 말했습니다. "자네가 에펠 탑을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네." 그러자 시인이 말했습니다. "내가 에펠 탑을 좋아한다고? 천만에! 내가 여기서 밥을 먹고 일을 하는 이유는 파리에서 에펠 탑이 안 보이는 유일한 곳이 여기뿐이기 때문일세."
지금은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지만 처음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에펠 탑은 유럽의 지성인들 대부분이 '거대한 고철 덩어리'라고 불렀을 정도로 당시의 미적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국의 시인이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도 에펠 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모리스는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 중에는 바로 거기에 머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셈입니다.
당신이 싫어하는 것이 있다면 당신 코 아래 두어라.
If you hate something, keep it under your nose. _Eric Hoffer(호퍼; 미국의 작가, 철학자)
쓸데없는 격식과 예의도 필요한 이유큰 규모의 국제 회의에 참석한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회의도 회의였지만 연일 계속되는 각종 모임 때문에 무척 피곤했습니다. 한번은 그의 젊은 비서가 말했습니다. "왜 이런 국제 행사에는 쓸데없는 온갖 격식과 예의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들은 모두 공허한 것 아닌가요?" 그러자 정치인이 말했습니다. "물론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것들은 자동차 바퀴에 들어 있는 공기와 같다네. 심하게 덜컹거리는 것을 막아 주지."
프랑스의 총리를 지낸 클레망소(Georges Clemenceau)가 젊은 비서에게 한 말입니다. 그 비서는 젊은이답게 쓸데없는 격식과 예의를 차리기보다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인생 풍파를 다 겪어 본 클레망소는 삶에서 앞으로 나가기 이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에든 그것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심지어 계란을 삶는 것에도, 예절이란 일을 하는 부드러운 방법이다.
There is always a best way of doing everything, if it be to boil an egg. Manners are the happy ways of doing things. _Ralph Waldo Emerson(에머슨; 미국의 사상가, 시인)
3. 웃자! 웃자! 웃자! '나'라는 놈을 유쾌한 인생 고수로 단련시키는 법
세상에서 내가 속일 수 있는 단 한사람신전에 세울 거대한 신상을 만들고 있던 조각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니 조각가는 신상의 머리 뒤쪽에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조각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구경꾼 중에 누군가가 소리쳤습니다. "그 조각상은 아주 높은 곳에 대리석 벽을 뒤로 하고 세워질 텐데 머리 뒤쪽이 어떻게 생겼든 누가 안다고 그렇게 열심히 조각하는 거요?" 조각가는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조각하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알지요."
건너는 행인이 없다고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고 보는 사람이 없다고 쓰레기를 버립니다. 남들을 감쪽같이 속였다고요? 아무도 없는데 누굴 속입니까? 나 자신만 속인 거지요. 이 세상에 정말로 내가 속일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의 조각가 페이디아스(Pheidias)도 그걸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속는 것은 불가능하다.
It is impossible for a man to be cheated by anyone but himself. _Ralph Waldo Emerson(에머슨; 미국의 사상가, 시인)
함부로 남을 비판하지 마라잘 알려진 작사가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의 작품을 좋아했지만 혹평하는 사람도 없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의 작품에 대해 좋지 않게 평가하던 사람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최근에 쓴 작품은 정말 별 볼일 없더군요. 누구라도 그런 작품은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작사가가 말했습니다. "물론 누구라도 쓸 수 있지요. 당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제로 그 작품을 쓴 사람은 나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일반 법칙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적다는 것이 각 개인에게 적용되는 특수 법칙입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해머스타인(Oscar Hammerstein)을 비판한 사람도 아마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 남이 이룬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을 당신이 해내려면 몇 번 다시 태어나야 할지도 모른다.
It is the easiest thing to criticize what others have achieved, but it could take you several lives to achieve them. _Arthur Schopenhauer(쇼펜하우어; 독일의 철학자)
인생 고수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어떤 왕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장군이 실패하고 돌아와 왕에게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적의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았고 지형에도 익숙하지 못했으며 보급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들이었습니다. 장군의 설명을 끝까지 들은 후 왕이 말했습니다. "장군, 가장 중요한 이유를 빠트린 것 같습니다." 의아한 표정을 짓는 장군에게 왕이 말했습니다. "장군이 그 임무를 해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던 것 말입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Alexandros) 대왕이 작전에 실패한 어느 장군에게 한 말입니다. 물론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도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 되는 일도 많이 있지요. 그게 삶의 이치입니다. 그렇지만 안 된다고 믿으면 절대로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삶의 이치입니다.
믿음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믿음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You can do very little with faith, but you can do nothing without it. _Samuel Butler(버틀러; 영국의 작가)
4. 당신이 죽었을 때, 남들이 진정으로 슬퍼할 만한 삶을 살아라
기꺼이 낮은 자리에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어 많은 돈을 벌면서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정치적으로 더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갑자기 모든 공직을 포기하고 어느 지역에 새로 생긴 교육위원회 의장 자리를 맡았습니다. 그의 능력을 아끼는 사람들은 그에게 왜 그렇게 낮은 자리로 옮겨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그 자리가 제게 낮은 자리라면 제 임무는 그 자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 자리를 통해 명예를 얻기보다 그 자리에 명예를 주고 싶습니다."
미국의 페스탈로치라고 불리는 호러스 맨(Horace Man)의 이야기 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높은 자리에 앉아 그 자리의 명예에 기대어 먹고살거나 그 자리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높은 자리건 낮은 자리건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를 빛나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와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자리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일화입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무엇인가 보태고 있는 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빼앗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