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XY
결혼심리를 이야기하는 여성들의 모임 지음 | 팬덤하우스
첫 번째 이야기 - 권위의 시대
왜 꼭 내가 다 해야 하지?세상에는 다양한 커플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간혹 여자가 보기에 매우 이상적으로 보이는 커플도 있는데, 맞벌이 부부의 예를 보자. 그 부부의 경우 아내는 결혼 후에 제대로 요리를 한 적이 몇 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한다. 출근 시간이 빠른 남편이 먼저 일어나 아침을 차려 먹고 출근하며, 저녁은 각자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일찍 들어와도 각각 차려 먹는다는 것이다. 신혼시절에는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는 물론 남편과 자신의 도시락까지 준비하고 나서야 출근했지만, 회사에서 책임져야 할 업무가 많아지고 일이 바빠지면서 요리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녀와 남편은 결혼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얘기를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여자냐 남자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대개 부러워하지만, 남자들은 경멸감과 함께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각자가 직장에서 일을 한다면 집에 돌아와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안일은 당연히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집안일에 대한 부담이 없는 그녀를 보통 여자들은 '남편이 많이 이해해주니 부럽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편, 남자 쪽에서는 남편인 '나를 위해' 아내가 뭔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아내가 일을 한다면 다소 가사에 소홀한 것은 눈감아줄 수 있지만, 밥을 짓는 것과 같은 기본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기 힘들어 한다. 남자의 경우, 자신의 머리를 사용하여 생각하기 훨씬 이전부터 그렇게 남자가 가정의 중심이며 위해 주어야 할 대상이라고 잠재의식 속에서 교육받고 길들여져 왔다. 요즘은 남녀 모두 가치관이 많이 바뀌어서 여자가 바깥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당연시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바깥일을 권하는 남편의 말에 생략되어 있는 조건이 있다. 바로 '내가 집에 없을 때'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자신이 퇴근해서 집에 왔을 때 아내가 없으면 자동적으로 심기가 불편함을 느낀다. 아마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남자라도 그럴 것이다. 23년간 집안 일만 해온 부인이 마침내 직장을 갖고 일을 하게 되자, 자신이 평생 아내의 일로만 여기던 집안일을 하며 겪은 심리적 변화와 아내가 없는 빈집에 들어섰을 때의 불안한 기분을 솔직하게 고백한 어느 작가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이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안을 헤아린다면 끝이 없겠으나 우리가 행운에 차 있다면, 그리고 서로가 노력하며 의사소통을 꾀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서로를 사랑한다면, 아내가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그것이 우리들을 풍요롭게 하는 인생의 밀도를 더욱 깊게 할 지도 모른다."
왜 남자는 결혼하면 좀스러워지는 걸까?어느 연극배우가 결혼 후 너무나 달라진 남편을 보고 그의 성격이 달라진 것이 아닐까 걱정하며 물은 적이 있다. 연애 중에 그녀의 남편은 약속 시간에 아무리 오래 기다리게 해도 웃기만 하는 등 어느 모로 보나 너그러운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결혼 후에는 젓가락질을 참견하거나, 친구와 인사를 할 때는 머리를 좀더 숙여야 되지 않겠냐는 등 사사건건 간섭이 심하여 그와 있으면 시어머니와 같이 있는 것보다 더 피곤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원래 세심하고 사물을 잘 정리해두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세심한 일면을 결혼 전 연애시절에 안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연애 중에는 애인 앞에서 멋지게 보이고 싶은 생각에 최대한 나쁜 점을 드러내지 않으려 자제하게 되지만, 결혼하면 남편들은 안심을 한다. 그때부터 아내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내를 길들이고자 하는 것이다.
남자가 결혼 후 쓸데없이 잔소리가 많아지는 것은 확고한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도 그렇지만 특히 남자는 결혼 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에 따라 부부가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한다. 만약 아내가 이 규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 하면 남자는 사소한 한 가지로 모든 것이 무너질까 봐 두려운 마음에 잔소리가 많아진다. 남편은 아내의 젓가락질에서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로서도 남편의 잔소리를 듣는 것은 분명 재미없는 일이다. 이런 경우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부부 간에 충분한 대화로 풀어보도록 시도하자. 부부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절충하고 양보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결혼 전에는 여자의 지성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사람이, 결혼 후 아내의 "잘난 척에 진저리가 났다"고 하는 것을 보고 아내는 자신이 바보스러워지기를 원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예처럼 결혼 전에는 칭찬했던 점을 결혼 후에는 헐뜯는 등 결혼 전과 후에 남편이 달라진 행동들을 보이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의 인격이 변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남편은 다른 사람이 되었거나 거짓 행동을 했던 것도 아니다. 남자는 결혼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꿈의 세계에 머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사람의 생활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남자들 특유의 논리적 사고 능력이 활동하기 시작한 탓이다. 동시에 자신이 세운 전략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체계화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아내로부터 변했다는 말을 들어도 잘 설명할 방도를 모른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만 있는 이런 단순하고 유아적인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왜 남자는 결혼하면 반찬 투정을 할까?부부가 서로 엇갈리기 시작하는 원인은 아이의 양육 방법이나 각종 경조사의 관례 등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다. 이런 경우에 아내는 남편이 무슨 일이든 자기 방식을 고집한다고 느끼기 쉽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남편이 '이상한 사람'처럼 생각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내 연애로 결혼한 부부의 경우, 남편이 새벽 조깅을 위해 첫날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더니 아내에게도 당장 다음 날부터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결혼 전보다 한 시간 반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해졌으나, 남편은 앞으로 익숙해질 것이고 몸에도 좋다며 계속 권했다. 그녀는 이제는 그 생활에 익숙해졌으나 남편의 사이클에 일방적으로 맞춰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짜증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는 상대가 자신의 생활 스타일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여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강요할 때 많이 나타난다. 연애 중에는 다른 사람의 생활 스타일을 강요받은 일이 없었으므로, 아내로서는 이런 남편이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편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남편은 아내가 결혼 전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자신이 어려운 일을 같이 하자고 강요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여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아내 쪽에서도 혹시 남편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식사를 차리면서 자기 입맛을 남편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하루 종일 잔소리하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서로 다른 문화를 강요하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결혼이란 원래 서로 다른 두 문화의 접촉이므로 오히려 강요에 따른 엇갈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긋남도 괴롭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서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조금씩 양보한다면 결혼 생활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낄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혹시 아내의 요리에 잔소리를 하지 않는 남자가 오히려 이상한 것은 아닐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한데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남편 쪽에서 이런 분쟁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이런 남편일수록 머지않아 고향의 맛을 찾아 배회하는 횟수가 많아질 것이다.
결혼 후에도 알고 싶은 아내의 과거얼마 전 발표된 조사를 보면 연애결혼보다 중매로 결혼한 커플의 이혼율이 높다고 나와 있다. 또 눈에 띄는 점은 문제 삼지 않겠다던 서로의 과거가 원인이 돼 이혼한 경우이다. 중매로 결혼한 한 직장동료는 결혼 전 아내의 이력 중에 1년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그 1년간의 아내의 행적을 궁금해 하다가 혹시 다른 남자와 동거했던 것은 아닌지, 아이를 낳았던 여자가 아닌지 하는 의심까지 하게 되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는 정신이 돌아버릴 지경이 되어 결국 아내에게 솔직하게 얘기해 달라며 대답을 간구하였다. 그런데 뜻밖에 알게 된 것은 그녀가 돌봐줄 사람이 없는 한 친척의 간병을 위해 지방에 내려가서 살았었다는 사실이었다. 몰랐던 아내의 순수한 면을 알게 되어 결국에 그는 더없이 기뻐하였지만,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면 이처럼 괴로운 시기도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이해가 부부 생활을 탄탄하게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이다.
남자는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배우자의 현재뿐 아니라 과거까지도 지배하고 싶어하는 속성이 있다. 현재는 물론이고 과거에 다소 불투명한 일이 있는 듯하면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물론 여자도 남자의 과거를 알고 싶어할지 모르나,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남자 쪽이 훨씬 더 심하다. 자신감이 없거나 열등감에 허덕이고 자기 내부의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가 특히 더 심하다. 이런 유형의 남자들은 종종 아내를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의 독점욕, 지배욕이 과거라는 비현실적인 세계까지 미치고 있는 데서 이런 차이가 비롯된다. 남자는 "마음에 두지 않을 테니 말하라"고 하지만 진짜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애초에 물어보지도 않을 것이다. 서로를 사랑하고 속마음을 내줄 수 있다면 감추는 것이 없어야 하겠지만,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고백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두 번째 이야기 - 인간과 짐승 사이
왜 남자는 결혼하면 문학 작가나 작품을 잊어버리는가?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작가였던 남편과 결혼하면서 지적인 분위기에 싸인 로맨틱한 결혼 생활을 꿈꾸었던 아내가 신혼 3일째 되던 날부터 그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들었다. 남편의 귀가는 매일 늦었고 그의 서재 바닥에는 소주병이 굴러다녔으며 그녀가 열렬히 사랑했던 인텔리 청년의 모습을 남편에게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문학이나 예술에 관심이 많던 남자가 왜 결혼하면 프로야구 이야기만 화제로 삼는 걸까? 남자는 '인간과 짐승 사이'에 있는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즉 결혼에 성취하면 남자는 더 이상 아내 앞에서 연애 때와 같은 지적인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남자의 지적인 취미가 결혼 후에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남자들이 독신 시절에 몰두했던 지적인 취미는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비일상적인' 즐거움에 지나지 않는다. 연애기간에서 신혼 초기에 이르기까지의 몇 개월 동안은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성격의 '비일상'의 연속인 셈이다. 지적인 취미에 빠진 비일상이 단지 신혼 생활의 비일상으로 바뀐 것일 뿐이다. 간단히 말하면 독서나 음악 감상보다는 신혼 생활이 더 신선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의 취미 세계에서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태는 그리 길지 않으므로 결혼 생활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또 다른 비일상적인 세계를 동경하게 되어 결국 원래의 취미 생활을 되찾게 될 것이다.
한 정신과 의사는 "부부가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취미를 갖고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원만한 관계를 갖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로를 격려해줄 것만 같은 부부 사이에도 미묘한 경쟁심과 질투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한 지붕 아래서조차 경쟁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보다는 각자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어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쪽이 오히려 즐거울 것이다. 영화 <까미유 끌로델>을 보면 까미유 끌로델의 천재적인 예술적 감각을 발견한 조각가 로댕은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그녀의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결국 그녀는 폐인이 되었고, 자신의 예술적인 재능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 부부간의 취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내와 볼링모임에 같이 나가는 한 남편은 처음에는 자신보다 볼링을 잘 하는 아내를 자랑하고 다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볼링 모임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아내에게도 집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라고 잔소리한다. 평상시 이해심이 많다는 것과 어쩔 수 없는 질투심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만나 서로의 개성을 조금씩 양보하는, 그래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공간임을 기억하자.
아내 앞에서 태연하게 방귀를 뀌는 남편의 심리"그 사람에게 싫증 났어요"라고 말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부부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결혼 전에는 항상 단정한 머리와 깔끔한 옷차림을 하여 '멋쟁이 신사'로 통하던 남편이 결혼 후에는 제발 세수만이라도 하고 오라고 해야 겨우 하는 사람으로 변한 것을 보고 왜 옛날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지 아내는 마치 그에게 속은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녀를 속인 것이 아니다. 다만 본성을 드러낸 것일 뿐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남자는 더러움에 대해 일종의 '면역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자들로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불결한 상태 속에서도 남자는 태연할 수 있다. 연애 중에 남자가 멋을 부렸던 것은 자신의 여자에게 잘 보이려는 눈물겨운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면 "내가 좀 지저분하다고 해서 이제 어쩔 거야?" 하는 일종의 안도감을 갖는 것이다. 개는 경계심을 푼 상대 앞에서는 벌렁 누워서 자기의 배를 보인다고 한다. 지저분해진 남편은 개처럼 자기에게 일종의 '마음'을 준 것과 같다. 제삼자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아내 앞에서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은 대부분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로맨틱한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한다. 물론 결혼은 현실이고 연애 감정이 그 속에 반영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결혼 생활의 어딘가에는 그런 달콤한 로맨스가 남아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아내는 처녀 시절에는 꿈도 못 꾸었을 둔하게 생긴 저 남자가 바로 내 남편이라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실에 직면해야 한다. 이러한 남자의 변화를 일종의 '안도감의 표현'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주면 어떨까? 남편의 안도감은 점점 나오는 배를 드러내는 것 외에도 아내 앞에서 방귀를 뀌기도 하고 코를 풀기도 하는 등의 갖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당연히 타인에게는 큰 결례가 되는 행위도 자기 아내 앞에서는 태연스레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왜 남자는 결혼하면 월급 얘기만 하게 될까?독신 시절에는 무의식중에 자기는 단지 한 사람의 고독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자기가 세상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 같은 불안을 심리학에서는 '분리 불안'이라고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은 어떤 감각적인 향락을 추구하게 되는데, 이는 스피드광이나 폭음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스릴을 추구했던 '분리 불안'이 점차 감소하여 한 여자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일체감을 얻음으로써 자기 혼자만 세상에서 떨어져 있다는 불안이 사라진다. 그래서 남자들이 결혼한 후에는 차를 몰 때도 분별없이 속도를 내지 않고, 술을 마셔도 적당한 선에서 끊는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