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그 무의식적인 코드
필립 튀르셰 지음 | 나무생각
1부 - 유혹, 그 무의식적인 코드매력 있는 사람! 누구나 남몰래 이런 꿈을 꿔보았을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상대의 매력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한다. 이런 것이 매력의 특징이다. 욕망은 사람마다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 아주 건전하게 욕망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인 번민의 형태로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상대를 유혹하고 싶어한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유혹은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유혹은 다른 사람을 조정하는 기술은 아니다. 유혹하는 사람도 자신에게 그런 힘이 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유혹한다. 그들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상대는 그들에게 사로잡혀버린다. 요컨대 유혹은 테크닉도 아니고 조작도 아니다. 유혹이란 힘은 거의 '마법'이라 할 수 있다.
유혹의 과정을 읽어내는 법유혹! 이 매력적인 단어 뒤에는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코드가 감춰져 있다. 그런데 대체 어떤 사람을 두고 매력적인 사람이라 말하는 것일까?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이란 뜻일까? 물론 말솜씨가 뛰어날 수도 있겠지만 정작 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그들의 달콤한 말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지 않은가! 더구나 우리는 그런 사람을 단순히 매력 있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가 사물을 언제나 이런 식으로 관찰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의 진정한 의미와 유혹의 과정을 뚜렷하게 구분하는 것도 아니다. 커뮤니케이션과 유혹은 쌍둥이에 비유된다. 커뮤니케이션과 유혹은 분리될 수 없는 두 현실이기 때문에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머라비언(Albert Mehrabian)은 "말의 내용은 전체 메시지에서 7퍼센트를 차지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체 메시지의 38퍼센트는 음성 표현, 즉 말투와 음색과 억양으로 전해지고, 나머지 55퍼센트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전해진다. 한편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은 본격적인 실험을 통해서 말은 커뮤니케이션에서 10퍼센트 미만을 차지할 뿐이라고 했다.
말이 커뮤니케이션에 주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를 사로잡는 매력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대체 무엇이 사람을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일까? 마릴린 먼로의 신화를 예로 들어보자. 그렇다, 마릴린 먼로의 유혹은 그야말로 신화다! 마릴린이 성공한 이유가 다른 여자들보다 똑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럼 마릴린이 유난히 예뻤기 때문에 성공한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1960년대 초에 할리우드에는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았다. 그런데도 마릴린 먼로만이 신화로 남았다. 그러한 예로 제임스 딘, 말론 브란도, 로버트 레드포드, 그리고 요즘에는 리처드 기어,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등이 있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면이 있었다. 우리가 찾아내려는 것이 바로 '특별한 면'이다. 이 특별한 면은 미모도 아니고 지능도 아니다. 바로 유혹적인 매력이다! 유명한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적인 사람은 '인간의 코드'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인간의 코드, 결국 그들 자체라 할 수 있는 것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말하자면 유혹은 이런 인간의 코드로 요약된다. 이런 코드의 비밀을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우뇌에서 우뇌로
우뇌와 왼쪽 눈 : 왜 우리는 대화 상대를 쳐다보는 것일까? 그들이 우리를 대하면서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우리는 관심이 가는 사람을 더 오랫동안, 더 자주 쳐다보게 마련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에게 우리가 애정을 품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한다. '전기가 흐르고'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친다. '눈을 마주친다'라는 표현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상대의 한 곳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10초 미만의 시간에 상대 얼굴에서 거의 20군데를 관찰하기 때문이다! 눈은 끊임없이 표적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시각세포가 자극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대 얼굴의 오른쪽보다 왼쪽에, 오른쪽 눈보다 왼쪽 눈에 우리가 눈길을 더 준다는 점이다! 요컨대 얼굴의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가 얼굴의 왼쪽을 더 많이 쳐다보는 것이다. 게다가 얼굴의 왼쪽이 오른쪽보다 더 자주 변한다.
그런 반면 좌뇌는 절제의 반구다. 절제하며 누군가를 관리하는 위치에 있을 때, 감정에 휩쓸려서는 안 될 상황에서 우리는 오른쪽 얼굴과 눈을 더 자주 상대에게 보인다. 이런 식으로 단호한 의지를 상대에게 전하려는 것이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주로 왼쪽 눈을 마주친다. 게다가 우뇌는 상대의 감정을 읽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출발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신의 왼쪽 눈으로 상대의 왼쪽 얼굴을 쳐다보게 된다. 이런 현상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상대에게 끌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는 왼쪽 얼굴로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또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서 우리는 얼굴을 약간 기울이기도 한다. 매력적인 사람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감정 표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들은 상대가 감정을 드러내는 눈, 즉 왼쪽 눈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쳐다본다. 그리고 그들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의 감정에 곧바로 다가가며 마음의 문을 연다.
우뇌와 제스처 : 첫째, 제스처를 할 때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왼손잡이는 왼손을 더 많이 사용한다. 거짓말이다! 둘째,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와 뇌의 배치가 다르다. 그래서 왼손잡이가 된 것이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뇌구조는 똑같다. 또한 몇 가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몸짓언어에서도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는 다를 바가 없다.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간에 우리는 제스처를 할 때 양손을 사용한다. 어느 한 손을 특별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한 손이 다른 손보다 능숙하지 않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러나 몸의 두 부분은 다른 활동을 하도록 전문화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사랑의 감정이 개입된 상황에서 우리는 상대의 눈길을 우리 얼굴이나 몸의 왼쪽 부분에 잡아두려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애쓴다. 이런 식으로 할 때 커뮤니케이션은 애틋한 분위기를 더해간다. 달리 말하면 왼쪽 얼굴과 왼쪽 얼굴, 왼쪽 몸과 왼쪽 몸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몸의 왼쪽 부분이 감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불안 증세와 관련시켜 설명하는 학자도 있다. 우리가 어떤 감정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 그에 따른 생리적 현상이 순간적인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럼 몸을 긁게 마련이다. 이때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거의 모두가 왼손을 사용한다. 우뇌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감정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상대의 감정 표현에 즉각 반응해야 할 상황에서 자극이 있은 후 우뇌의 전두엽에 위치한 신경세포들이 12만분의 수초 내에 반응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적 이미지와 유혹두 사람이 영화관 출구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들은 얼굴을 마주 보고 서서, 방금 본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에서, 그들은 서로 말을 주고받는다. 점점 가까이 접근하면서 몸은 열린 자세가 되고 고개를 흔들거린다(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다. 이 감정은 작은 제스처로 나타난다(잠재의식 효과). 물론 이런 제스처는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다. 내밀한 차원에서 생리적 상태의 미세한 면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돈독하게 몰아간다. 이런 미세한 면들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통해서 무의식 세계에서 무의식 세계로 전달된다. 달리 말하면 그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이 주고받는 메시지(잠재의식적 이미지)가 있다. 매력적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이런 두 유형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이런 이미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력적인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내친김에 가장 불가사의한 이미지, 즉 순수한 잠재의식적 이미지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매력적인 인물의 전설이 되어버린 실제 인물에게 우리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에 실제로 존재했고 자신의 기록을 남긴 사람을 찾아보자. 바로 조반니 지아코모 카사노바가 있다. 카사노바를 계산적이고 냉혹한 전술가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그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시대를 풍미한 유혹적인 사람들을 면밀히 분석한 책에서, 유혹을 전공한 문학평론가인 안 드 마른악(Anne de Marnhac)은 "카사노바는 계산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의 앨범을 천천히 훑어보면서도 그가 정복한 여자들의 수를 헤아려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 엄청난 수에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미완성으로 남겨진 자서전 『내 삶의 이야기』에서 카사노바는 "나는 여성을 위해 태어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여성을 사랑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할 수 있었던 만큼 나는 사랑받았다."라고 말했다. 카사노바는 자신이 유혹한 여자에게 진정으로 빠졌다. 그가 매력적인 남자로 비쳤던 이유는 생리적 현상인 감정이입 때문이었다. 카사노바가 드러내는 욕구의 몸짓에 수많은 여자가 무의식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모든 여자가 정복당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카사노바가 던진 욕구의 몸짓은 유혹당하지 않은 여자의 무의식 속에 새겨졌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카사노바는 유혹당했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 유혹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관심은 거짓일 수 없다. 상대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무의식적인 신경생리학적 반응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를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은 이런 신경생리학적 반응이다. 달리 말하면 상대를 가까이하고 싶은 욕구가 잠재의식적 차원에서 드러난 것이다.
잠재의식적 차원에서 동원되는 2가지 감각 : 누군가를 유혹한다는 것은 '그를 건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함께 있으면 좋은 '느낌'을 안겨주는 사람만을 건드린다. '접촉'과 '느낌!' 아주 단순한 개념이지만 상당히 복잡한 의미가 담겨 있다. 잠재의식적 차원에서 '접촉'과 '좋은 느낌'은 유혹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두 요인이다. 육체적 접근과 감정적 접근은 짝꿍 관계에 있다. 육체적으로 서로 건드리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스킨십을 나눈다. 스킨십은 가까운 관계를 더 가깝게 해준다. 하지만 "팔꿈치 같은 곳을 가볍게 건드려진 사람은 그런 사실을 의식할 수 없어야 한다!"라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이런 존중이 충족될 때, 즉 접촉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날 때, 접촉은 공감이란 메커니즘으로 발전된다. 대화 상대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를 살짝 건드릴 때 우리는 그런 행동을 모른 체하면서 마음에 새겨두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우리 무의식은 이런 미미한 제스처를 감응의 제스처로 해석한다. 따라서 접촉은 감정적으로 거리감을 줄여주는 효과를 갖는다.
이런 접촉에 대해 상당히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모든 연구가 동일한 결론에 이르고 있다. 예컨대 신경학자 사울 샌버그(Saul Schanberg)는 "버림받아 성장을 멈춘 아이도 품에 안겨 보살핌을 받으면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다."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접촉은 우리가 어른의 품에 안겨 안락감을 느꼈던 시기로 우리를 데려간다. 이 시절에 대한 기억은 우리 머릿속에 뚜렷이 각인되어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누군가 우리를 가볍게 다독거리거나 살짝 건드릴 때마다 이런 기억과 관련된 편안한 메시지가 우리를 깊은 내면의 세계로 데려간다. 달리 말하면 잠재의식적 성격을 띤 회상이고, 과거에 기억에 남아 있는 유쾌한 흔적이다. 적절하게 접촉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며 거리감을 좁혀간다. 그런 사람이 지닌 유혹의 힘은 대단하다. 어떤 경우에 유혹은 모든 감각을 동원한다. 이렇게 할 때 상대가 작은 스킨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 페로몬과 잠재의식 : '코'는 하나의 단어지만 실제로는 냄새를 인식하는 두 기관을 가리킨다. 즉 후각기관(organe olfactif)과 보습코기관(organe vome ronasal)이다. 의식세계에서 인식할 수 없는 냄새, 즉 페로몬의 포착은 보습코기관의 몫이다. 보습코기관은 후각기관보다 작지만 훨씬 예민하며, 후각기관과 마찬가지로 코 안에 위치한다. 보습코기관 때문에, 닫힌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여인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월경주기를 갖는다. 지금까지 이 기관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지만 성적 욕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미국의 한 해부학 팀이 피부, 특히 겨드랑이와 성기 부근에서 발산되는 화학 물질들이 성인의 보습코기관에서 전기신호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특별한 냄새가 없는 까닭인지 이 화학 물질들은 후각기관으로는 인식되지 않는다. 하지만 보습코기관에 감지되면 이 물질들은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면서 성욕과 관련된 생식선 자극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우리가 발산하는 페로몬이 분위기를 바꾸고, 대화 상대가 우리 욕망의 냄새를 맡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유혹하기 위해서 많은 양을 발산할 필요는 없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발산하는 냄새가 유쾌한 냄새고 잠재의식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것이라면 그 냄새를 멀리까지 보내려고 풍차까지 돌릴 필요는 없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우리가 상대를 유혹하는 냄새를 많이 발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가 욕망에 사로잡혀서 그 순간에 우리 몸으로 그 욕망을 표현한다면, 우리 몸에서 자연스레 발산된 페로몬이 상대의 보습코기관을 자극해서 우리는 그에게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2부 - 얼굴에 나타나는 유혹의 코드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를 원한다. 그럼 그들의 뇌가 본능적인 신호들을 주고받는다. 그 신호들은 서로에게 상대의 매력으로 보인다. 이런 욕망을 감춰야 할 때 그들은 몸을 꿈틀대고 자세를 바꾼다. 어딘가를 긁어대고 긴장해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몸이 말을 하는 것이다.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욕구를 몸이 대신 소리치는 것이다. 둘 중의 하나라도, 상대가 보내는 몸의 신호들을 직관적으로 알아챈다면 문제가 수월하게 풀린다. 유혹의 이런 무의식적인 신호들이 반복될 때 두 사람의 결합은 한층 수월해진다. 매력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고 그가 의식적으로 상대를 유혹하는 것은 아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적인 사람은 상대에게서 찾아낸 욕망의 틈바구니를 집요하게 공격한다. 하지만 우리가 매력적이고 냉정한 사람이든, 매력적이고 성급한 사람이든, 아니면 사색적인 관찰자든 간에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삶의 환희가 진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즐겁겠는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마에서 발끝까지 꿰뚫어보면서 삶의 즐거움을 더해보자!
유혹하는 얼굴과 유혹당한 얼굴
얼굴의 아름다움 : 아름다움에 대한 많은 관찰이 있었고, 학술적 연구와 이론도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명확히 정의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이론처럼 아름다움의 기준이 적자생존과 자연도태였다면 잘 발달된 커다란 귀, 강한 치아, 긴 코를 가진 사람이 우리 모두에게 아름답고 세련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회생물학에 근거한 추론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단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사회생물학에 근거한 추론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더 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