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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미르에서 온 편지

제리 리넨저 지음 | 예지
* 미르 MIR

미르는 옛 소련에서 발사된 2번째 우주정거장으로, 세계에서는 3번째다. 1994년부터 미국·러시아 간의 우주협력 합의에 따라 미국의 우주비행사들도 승선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12개국 우주인 104명이 이곳에 실험장치를 설치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물리, 화학, 생물 분야의 실험을 1만 6500여 건 실시했다. 미르의 최대 업적은 인간이 우주 공간에서 장기적으로 체류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데 소중한 토대를 마련한 미르는 러시아의 재정 악화와 잦은 고장으로 2001년 3월 23일 폐기되었다.





1월 첫째 날 ∼ 20번째 날 - 우주에선 모두 새로 배워야 해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 호의 발사는 제 시간에 이루어졌고 모든 면에서 장관이었다. 새벽 4시, 3천 톤의 어마어마한 추진력은 굉음과 눈부신 빛으로 지면을 진동시키고 어둠을 환하게 밝혔다. 1997년 1월 12일 우주정거장 미르와 도킹한 뒤 생명유지장비, 실험장비, 물, 음식 등의 물품이 옮겨졌다. 우주정거장에서 보낸 처음 몇 주일은 물건을 정리하는 등 새집으로 이사온 뒤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1월 중순이 되어서야 나는 러시아의 스타시티에 머물고 있던 아내와 14개월 된 아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1월 23일 아들에게 - 난 아직 지구인이야

이번 비행을 떠나기 전에 네게 좋은 아빠가 되고 매일 편지를 쓰겠다고 결심했단다. 그러니까 이 편지가 그 첫 번째야. 아빠는 늘 모험을 좋아했단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응용역학도 공부했고 면접도 통과했지. 하지만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단다.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야. 아빠는 그 우주를 앞으로 다섯 달 동안이나 탐험하게 될 거야! 정말 대단한 특권이지 뭐니! 아빠는 지금 지구의 높은 상공에 떠 있지만 여전히 지구인이란다.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아빠로서의 자부심을 지니고, 아내를 그리워하는 고독한 남편이란다. 잘 자라, 내 아들. 아빠는 너를 계속 내려다보고 있을 거야.



1월 25일 아들에게 - 모두 새로 배워야 해

여기서 아빠는 아기 때로 되돌아가고 있단다. 몸을 씻는 법, 이를 닦는 법, 음식을 흘리지 않고 먹는 법, 심지어 변기를 이용하는 법까지 모조리 새로 배우고 있지. 그래서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이면 눈이 저절로 감길 정도야. 여기선 모든 게 공중에 떠 있어. 진짜 모든 게 그래. 말하자면 추진과 흡입이 일상 활동의 열쇠랄까? 예를 들어 이를 닦을 때도 입을 꼭 다물어야만 제대로 닦을 수 있어. 입을 열고 조금이라도 숨을 내쉬면 치약 거품이 온통 사방에 떠다니게 되거든. 그래서 나는 작은 거즈 패드를 옆에다 두고 있다가 떠다니는 물질이 있으면 그걸로 조심스럽게 잡는단다.



식사도 재밌는데 땅콩을 물고기처럼 먹을 수도 있어, 땅콩이 공중에 떠다니니까 입을 열고 훅 빨아들이는 거지! 참, 내가 어떻게 잠자는지 말해주지 않았구나. 번지코드, 그러니까 번지점프할 때 쓰는 줄로 벽에 몸을 묶는단다. 뭔가가 몸을 눌러주면 지상에서 침대에 누워 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 더 웃기는 건 거꾸로 매달려서, 그러니까 머리를 바닥으로 하고 잔다는 사실이야. 아서라, 네가 그렇게 하는 건 엄마가 허락하지 않을 게다!



1월 30일 아들에게 - 여기선 오줌으로 물을 만들지

내가 사는 집에 대해 말해줄까? 우선 풍경이 끝내주지. 시야가 완전히 트여 있어. 바다, 호수, 강, 산, 평원과 계곡이 모조리 내려다보이거든. 도시의 불빛, 별들과 행성들도 잘 보이고. 모듈은 여섯 개이고 화장실은 하나다. 그리고 식당과 침실 두 개, 격납고 세 곳이 있어. 격납고는 각각 소유즈 호, 우주왕복선, 보급품과 폐기물을 운반하는 화물선인 프로그레스 호를 위한 거야. 각 모듈은 길이가 13m 정도 되는 튜브라고 보면 된단다. 그 밖에도 많은 장치들이 있지. 모듈 두 개가 새로 추가되었는데, 거기에는 최신식 냉동기, 컴퓨터, 기체분석기가 탑재되어 있어. 붙박이로 된 러닝머신과 자전거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기구야. 태양에너지만을 이용하니까 따로 비용은 들지 않아. 수조에 저장된 물은 오줌을 정화하고 응축해서 재활용한 거야. 산소도 주입되지. 그리고 무선통신장치, 원격측정장치 등이 있어. 장차 너는 이런 집에서 살게 되겠지. 아직은 실험 단계지만 네가 어른이 되었을 때는 아주 일반적으로 사용될 게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도 위쪽과 아래쪽이 있다고 느낀단다. 비록 거꾸로 서 있거나 공중제비를 해도 신체적으로는 상관없지만, 일할 때는 여전히 발을 바닥에 대고 머리를 천장으로 향하는 게 편하거든. 지상에서의 정상 감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각 모듈은 천장이 흰색이고, 벽은 엷은 파란색, 바닥은 보기 흉한 오렌지 갈색이나 역시 보기 흉한 녹색으로 되어 있지. 지금 이 순간 아빠는 오른쪽 벽을 위로 하고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벨크로(단추나 지퍼 대신으로 사용하는 접착 테이프로 일명 '찍찍이')로 만들어진 탁자에 부착된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고 있단다. 몸의 위치와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일에 열중하고 있는 나는 우주에 있다는 것도 잊을 정도야!





2월 21번째 날 ∼ 48번째 날 - 우주정거장의 고참과 신참

한 달쯤 지나자 우주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여 우주정거장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탈수된 음식을 빨대로 빨아먹는 것도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미르는 이제 내게 집이나 다름없었다. 2월 23일에는 궤도 우주선 역사상 최악의 화재가 일어나 우주정거장과 승무원들이 거의 파멸을 맞을 뻔했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화재와 싸워 가까스로 승리했다. 거의 서른여섯 시간 동안 한숨도 자지 못한 나는 마침내 내 침대인 벽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죽을 뻔했던 위기는 오히려 편지를 통해 아들과 대화하겠다는 욕구를 키워주었다. 화재가 난 와중에도 가족만을 생각했고, 가족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욕구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불을 껐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2월 4일 아들에게 - 물리학자는 유체를 사랑해

오늘은 어떤 실험 때문에 깜짝 놀랐다. 유체물리학이라는 건데, 액체와 표면장력에 관한 실험이야. 다양한 각도에 대한 유체의 반응을 측정하고 액체 결합을 조사하는 거지. 물리학자는 유체를 사랑한단다! 무중력 상태의 여러 조건에 따라 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예측하려는 실험이야. 내가 실험에 이용한 장치를 보면 너도 좋아할 게다. 마치 장난감 같으니까. 우선 밸브를 열고 음료수처럼 보이는 붉은 액체를 실험통 안에 흘려보내는 거야. 다이얼을 돌려 유체의 수위를 올린 다음 다른 다이얼을 돌려 '압착' 각도를 변화시키지. 그 뒤 두 다이얼을 조절하면서 임계각도까지 가는 거야. 임계각도에서는 유체가 완만하게 움직이면서 쐐기로 고정되어 있는 두 벽으로 솟구쳐 오르겠지. 내가 놀란 점은 이거야. 이 장치를 만든 과학자는 내가 밸브를 열면 유체가 실험통의 '바닥'부터 채우리라고 기대했지. 그런데 우주의 환경은 예상과 달리 지구의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단다. 유체에게는 '벽'도 '바닥'에 못지않게 채우기 좋은 장소였던 거야. 내 이야기가 복잡하다면 간단히 요약해 주마. 비어 있는 수영장이 있다고 하자. 거기에 호스로 물을 채우는 거야. 그런데 물이 수영장 바닥부터 차 오르는 게 아니라 한쪽 면부터 다른 쪽 면을 향해 차오른다는 거야! 내가 보기에 더 나은 결과는 불가능했을 거야.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난 거니까. 우리는 유체의 기본적인 움직임에 관한 지식을 발전시켰단다. 우주 공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곰팡이가 박테리아를 죽인 거야. 아빠는 이제 슬리핑백에 기어 들어가야 할 시간이야. 너도, 엄마도 좋은 꿈 꾸려무나.



2월 6일 아들에게 - 용서가 없는 곳

오늘은 정말 지독한 날이었다! 하루 종일 무지 바빴지. 여기서는 쉴 새 없이 일이 계속된단다. 오늘 '쓰레기 차'가 떠났어. 프로그레스 호라는 우주선인데, 올 때는 신나는 것들을 많이 가져왔지. 승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집에서 보낸 편지, 신선한 식품, 깨끗한 옷 등이 가장 중요한 물건일 거야. 하지만 프로그레스 호는 주로 연료, 물,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가져온단다. 이 우주선은 무인으로 움직이고 자동으로 도킹되지. 모스크바의 관제소에서 무선으로 모든 명령을 내리거든. 러시아의 유인우주선인 소유즈 호에도 비슷한 도킹장치가 사용된단다. 현재 아빠 동료인 러시아 우주비행사 두 사람도 다섯 달 전에 소유즈 호를 타고 우주정거장에 왔어. 아빠는 5월 하순에 도킹하는 우주왕복선을 타고 집에 돌아가게 된단다.



참, 쓰레기 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프로그레스 호에서 화물을 내린 뒤 우리는 쓰레기를 실었어. 낡고 고장난 장비, 물통이 달린 변기, 더러워진 옷 같은 물건들이야. 다 실은 다음에 해치를 닫고 도킹 장치를 풀면 우주선은 용수철의 반동력을 이용하여 우주정거장을 떠나. 프로그레스 호는 하루 이틀 자유롭게 비행하다가 지상의 명령을 받아 역추진 로켓을 발사하고 대기권으로 재진입해서 불에 타 파괴된단다. 그와 함께 2주일 동안 내가 입었던 냄새나는 더러운 옷도 불타 없어지는 거지!



내일 우리는 드라이브를 나갈 거야. 우리 세 사람이 우주복을 입고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 한쪽 끝에 있는 도킹 포트에서 도킹을 풀고, 전에 쓰레기 차가 정박했던 곳으로 우주선을 몰고 가서 다시 도킹을 할 거야. 그리고 우주정거장과 우리 사이에 밀폐장치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점검할 계획이야. 그게 끝나면 문 두 개를 열고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돌아오는 거지. 왜 그렇게 하냐고? 다음 주에 발사될 '새' 소유즈 호를 현재 '낡은' 소유즈 호가 있는 곳에 정박시켜야 하거든. 게다가 우리가 도킹할 포트는 아주 낡아서(10년이나 되었지) 열어놓을 수가 없어. 자칫하면 우주 먼지나 미립자로 파괴될 수도 있으니까. 모든 게 다 잘될 거야. 하지만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고 용서가 없는 곳이니까 언제든 잘못될 수도 있단다. 예를 들어 도킹을 푸는 데는 성공했어도 재도킹에 실패한다면 유일한 대책은 지구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지. 그런데 소유즈 우주선에는 산소와 연료가 충분치 않아 오래 버틸 수 없거든. 만약 우리가 재도킹에 실패하고 지구로 돌아가게 된다면, 대기권에 진입해 열기를 견뎌낸 뒤 낙하산을 펴고 추락하듯 내려가다가 마지막엔 카자흐스탄의 사막 한가운데로 떨어지겠지. 그런데 난 여권이 없으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겠구나! 하지만 모든 게 잘될 게다. 비록 우리는 '나쁜' 상황을 가정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는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어. 어쨌거나 아빠에게는 또 한번의 대단한 모험이 될 거야.



2월 18일 아내에게 - 왕따당하는 기분

사샤가 말하는 것처럼 "여기는 정신병원이야." 미르의 탑승 인원이 여섯 명이라면 너무 많거든! 지금 나는 아침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물을 끓이려면 20분쯤 걸려. 우리가 가진 가열장치로는 수분을 제거한 식품에 들어갈 물을 한 번에 1∼2인분밖에 끓이지 못하기 때문에 나머지 사람들은 다음 번 물이 끓을 때까지 20분을 기다려야 해. 그러면 오늘 할 일이 늦어지기 때문에 다들 짜증이 나지. 신참 우주비행사가 가져온 사진 속의 당신은 아주 좋아 보이더군! 존이 이제 말벗 노릇을 한다니 다행이야. 당신이 잘 길러준 덕분이야. 모스크바 우주관제소에 있는 미국 측 지원팀도 존과 잘 놀아준다며? 모두들 행복한데 나만 여기서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야. 이제 시간이 됐으니 가봐야 해. 사랑해, 여보.(추신 : 어젯밤에 수면 연구를 시작했어. 안됐지만 보고할 만한 흥미로운 꿈은 없어. 크크)

2월 19일 아들에게 - 고통스러운 운동 시간

나는 하루에 한 시간씩 두 차례 러닝머신에 몸을 묶고 운동을 하지. 러닝머신을 수동식으로 사용할 때는 마치 수레를 언덕으로 끌어올리려고 애쓰는 노새가 된 기분이야. 동력식 달리기에서는 경사가 심한 모래언덕을 달려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고, 그런 모래 언덕에서는 다리를 부지런히 놀려야 몸이 아래쪽으로 쓰러지는 것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지. 여기서는 운동이 전쟁이야. 이곳에서 뼈를 단단히 만들고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나중에 지구로 돌아갔을 때 달리기는커녕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테니까. 몸과 러닝머신의 발판을 묶은 끈은 몸이 공중으로 뜨지 않게 해줄 뿐 아니라 몸을 아래로 잡아당겨주지. 하지만 그 끈이 어깨와 허리를 파고들어 통증도 심하단다. 온몸은 구슬땀으로 덮이고, 입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아 거품처럼 내 머리 주변에 쌓이지. 때로는 숨이 막힐 정도로 이산화탄소가 많이 쌓일 때도 있어. 여기에는 바람이 전혀 불지 않고, 따뜻한 공기가 생기지 않으니까 자연스러운 대류 현상도 없어. 그래서 송풍기로 더러운 공기를 여과기와 흡수기로 보내야 한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발바닥이 못이나 바늘에 찔리는 것처럼 아픈데, 평소 공중에 떠서 지내니까 무엇을 딛고 서 있을 수가 없어 압력에 익숙하지 않아서지. 이런 식의 달리기는 자유롭고 상쾌하게 하는 운동이라기보다는 400m씩 전력질주를 하는 것과 같아. 그래도 아빠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운동을 한단다. 그러다가 미르에서의 러닝머신 운동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을 개발했어. 가끔 부채를 쓰며 몸을 시원하게 하기도 하고 곁에 수건을 놓아두고 땀을 닦아내기도 한다. 우주에서 하는 운동에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운동을 마친 뒤 기분이 아주 좋다는 거지. 운동이 끝난 뒤 물 한 통으로 몸을 씻고, 우주비행사용으로 제작된 '린스가 없는 특수 샴푸'로 머리를 감고, 몸을 말리고 나면 기분이 끝내준단다.





3월 49번재 날 ∼ 79번째 날 - 용서가 없는 곳

미르에서의 일상생활은 화려한 모험의 연속이라기보다는 단조롭고 갇힌 느낌이었다. 우리는 사실상 죄수나 다름없었다. 형식적으로는 자유의 몸이지만 토요일 밤에도 갈 데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날짜도 뒤섞이기 시작했다. 일의 대부분이 반복적이고 지루할뿐더러 더 나쁜 점은 끝이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상당한 절제가 필요했다. 놀랍게도 나는 그다지 깊은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물론 고립감은 있었다. 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유쾌한 느낌보다는 항상 고통스러운 갈망이 있었다. 창 밖을 내다보면 저 멋진 행성에서 사는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인지 언제나 깨닫곤 했다.



장비의 고장은 매일 있는 일이었다. 따라서 경보가 매일 울리는 것도 미르에서는 정상적인 삶의 일부가 되었다. 지구로 귀환한 뒤 나는 자주 이렇게 자문했다. "거기서의 생활이 재미있었던가?" 그 답은 쉽다. "아니다. 재미없었다. 그것은 거대한 도전이었다. 난 그걸 해낸 것에 기쁨을 느끼지만 그 경험이 재미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1997년 3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3월 3일 아들에게 - 인간은 우주에 적응할 수 있어

오늘 무선통신으로 네 엄마와 대화를 나누었어! 이 운 좋은 꼬마야. 엄마를 독차지하고 있다니. 하지만 곧 내게도 양보해야 할 걸. 아빠는 참을 수가 없다! 네가 지금 아빠의 우아한 몸놀림을 본다면 크게 감탄할 텐데. 여기서 나는 두 번의 턴으로 세 번의 스핀을 보여줄 수 있단다. 이 모듈에서 저 모듈로 이동하는 내 동작은 그냥 예술이야. 서핑 선수의 자세 - 두 손을 펼치고 몸을 낮게 웅크리는 자세 - 가 나오는가 하면 옆으로 미끄러지며 날아오르기도 하지.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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