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을 말하다
크리스토퍼 스팔라틴 지음 | 부키
책 머리에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는 성에 대한 시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는 미국에서의 엄격주의나 아시아의 유교처럼 성에 대해 통제를 하는 시대에서, 대규모의 성적 자극에 대해 자유를 주고 허용하는 시대로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소설과 영화, 텔레비전 그리고 인터넷은 모두 공개된 성적 자극의 통로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육체의 힘이 절정에 달해 있는 현대의 젊은이들을 부추기고 유혹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젊은이들이 성적으로 충분한 만족을 누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금지된 것을 추구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지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도 있겠지요. 이른바 자유인이 되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엄격한 금지 사항을 인정하기는 하면서도 제대로 지키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어느 것을 택해도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성에 대한 결론서가 아니라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추구하는 첫걸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Sexuality)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훌륭하고 신비로운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섹스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선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억압이나 중독 등 악에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성을 어떻게 깨닫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됩니다. 여러분이 진리와 지혜를 터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짐 : 우리 집은 행복한 이미지에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과 나는 두 분이 신혼 초에 주고받았던 러브레터가 들어 있는 상자를 보고, 서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에 쓰여 있던 사랑의 말들이 어떻게 해서 분노와 비탄의 말로 바뀌었을까요? 이 책을 쓰면서 나는 결혼생활에서 친밀감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잰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잰 : 나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짐이 처음 결혼하자고 했을 때 나는 거절했습니다. 어떤 사람과 죽을 때까지 함께 살겠다고 서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거지요. 살다 보면 좀더 나은 상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던 여름에 나는 프랑스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그 여름이 지날 무렵 유럽에서 돌아온 나는 짐에게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엄청난 사랑을 느끼기도 했지만 많은 좌절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사랑으로 기쁘게 자신을 내맡길 수 있었으니, 다른 부부들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여기게 됩니다.
크리스 신부 : 나는 1965년에 한국 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와 철학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은 많은 질문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우리 관계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막다른 골목에 부딪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가 정말 사랑한다면 결혼 전에 잠자리를 함께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렇게 거듭 질문을 받다 보니, 어떤 대답을 찾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새로운 지침들을 발견하고 싶었습니다. 학생들 개개인의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강의실에서 그룹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부부들과 함께 '결혼 준비 특강'이라는 강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낭만, 대화와 귀 기울이기, 상처와 용서, 느낌과 사랑, 성과 결혼의 의미 등의 주제를 두고 자신들의 체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1. 내가 처음 성을 자각했을 때짐 : 열 살인가 열한 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누드 잡지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나는 잡지를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마다 여자 몸의 새로운 면이 강조되었고, 나는 더욱 강한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사진들을 다 보고 나자 지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흥분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잡지를 없애고 난 뒤에도 사진의 영상과 그것과 관련된 느낌들이 이따금씩 되살아났습니다. 이런 사진을 보고 흥분하는 것이 나쁜 거라면, 성과 관련된 것은 나쁜 것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나는 성적 충동에 사로잡힐까봐 겁이 난 나머지, 사춘기 소년으로서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잰 : 나는 중학교 때 패기와 샐리와 함께 했던 그 파자마 파티(slumber parties, 10대 소녀들이 친구 집에 모여 파자마 바람으로 밤새워 노는 모임)에 대해 잊었습니다. 아니, 억압했습니다. 「뉴요커」에 실린 시를 읽다 보니, 패기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을 때, 패기가 내 등을 어루만질 때, 아주 기분이 좋았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패기는 내 가슴 언저리를 비비기도 했는데, 그때 내 온몸이 찌르르 흥분하였습니다. 우리는 모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우리 행동을 볼까봐 조심했던 기억도 납니다.
크리스 신부 :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 때 남자애들과 여자애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습니다. 나는 여자애들이 우리와는 참 다르다고, 우리보다 약한 성에 속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애들은 남자애들과 할 수 있는 일이나 역할이 다릅니다. 흥미나 관심사도 다릅니다.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몰려다니고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몰려다닙니다. 그런 시기에 조이스란 여자애가 경계선을 넘어왔습니다. 나는 놀라면서도 신경이 쓰였고, 처음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불쾌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여성이 내 영역에 쳐들어올 때 내가 보이는 첫 반응은 경계하며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경계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은, 모험이긴 하지만 매력적이고 또 시도해 볼 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2. 성(Sexuality)의 의미짐 : 성은 일반적으로 성교와 관련지어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성적(性的)이라고 여기는 정도는, 그 사람이 얼마나 성교를 하고 있는가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의 개념은 아주 편협한 것으로 성은 그 이상의 것입니다. 성은 삶에 관한 것으로 성적이 된다는 것은 온전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성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감각적이고 열정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적인 존재입니다.
잰 : 독신자들에게 성행위 과정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에게 성이라는 육체적 행위는, 엄청나고, 놀랍고, 재미 있고, 기력을 빼앗아 가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어떤 차원에서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행위를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 짐과 내가 이룬 관계는, 나를 실제로 지탱시켜 줍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대화를 하는 중에, 말이나 행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성교에서 맛볼 수 있는 친밀감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 신부 : 내가 성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름다운 여성에게 매혹되는 것입니다. 두 남녀가 만나서 대화하고, 데이트하고, 함께 산책하고, 식사하고, 춤추러 가고, 함께 파티에 갈 기회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혼해서 함께 살기로 선택하기까지는 보통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잠자리를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느낌, 욕구, 육체를 통한, 성교, 이 모든 것은 성적입니다. 그 핵심은 남성과 여성의 성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훌륭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은 성교의 목적을 자녀 생산과 사랑의 표현으로 정의하였는데, 요즘에는 쾌락도 성의 세 번째 목표로 포함시킵니다. 그리고 자기 희생의 요소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가 성의 목표입니다. 성은 인격적 차원에서 다른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회의 기반을 형성합니다.
3. 성욕과 성적 충동짐 : 성욕은 즐거운 게 보통이지만, 당황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들과 그것들이 일으키는 충동은 아주 신비스럽고 강력한 것 같습니다. 나는 성욕과 충동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나는 이러한 욕구와 충동을 통제하고 싶습니다. 내가 적절하다고 여길 때, 그리고 거기에 반응할 수 있을 때만, 흥분되고 싶습니다. 이 성욕이란 것은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나는 거기에 압도될까봐 겁이 납니다. 나의 성욕과 충동 아래에는 열정이 깔려 있습니다. 열정은 자유를 줍니다. 열정은 나 자신이 놓아 버리기를, 신뢰하기를, 모든 체험에 전적으로 몰입되기를 요구합니다. 나는 그런 열정이 내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까봐 겁이 납니다. 그것 때문에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나는 안전한 생활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더욱 감각적이고 성적이 될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잰 : 나의 욕구와 충동은, 완성을 체험하고 싶은 갈망입니다. 나는 내 몸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마십니다. 섹스에 대한 충동 역시 삶에 대한 충동입니다. 문제는 식욕이나 수면욕과는 달리, 성욕은 좌절되거나 오해받을 때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 욕구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 신부 : 성은 특별한 대상과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하는 목적이 있는 에너지요,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끌리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가 하면, 그 사람에 의해 바뀌고 새로워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의도는 행위를 결정짓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행위를 통해 정체성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선택하는 것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관계 맺는 것, 우리가 사랑하는 것에 의해 형성됩니다. 우리는 친구를 사귀고 결혼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친구나 배우자를 닮는 경향이 있습니다.
냉담하거나 열정이나 욕구가 없는 것은 인간에게는 낯설고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입니다. 냉담에는 좋음도, 싫음도, 관심도, 배려도, 걱정도 없습니다. 흥미도, 관심도, 나를 움직이거나 감동시키는 것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욕구를 가지고, 관계 맺기를 원하는 것은, 인간에게는 자연스런 일입니다. 문제는 내가 느끼는 매력이나 욕구에 대해, 즉 성적인 인간으로서 내 삶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4. 성과 감각짐 : 어제 저녁에는 잰과 함께 산 안토니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갔습니다. 음악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잰과 내가 음악회장을 나올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비를 예민하게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평범한 것 같은 이 소나기가 나에게는 감각적인 체험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맑았는데 도처에 널려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도 나는 감동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성적인 체험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오르가즘을 느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체험들로 흥분되다 보니, 잰과 잠자리를 하면서 더욱 큰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은 성교 이상의 것을 의미합니다. 성적이 된다는 것은 내 모든 감각을 주위 세계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잰 : 토요일의 음악회와 일요일의 전례도 내 영혼을 감동시켰지만, 나와 완전히 하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나는 이 두 활동에서는 관찰자였습니다. 하지만 목요일에 도자기를 만들고 시를 지은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도자기와 시는 나의 창작물이었고, 나는 내가 창작해낸 것 그리고 창조적인 내 영혼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완성을 원한 것입니다. 나의 성적인 부분이 감각에 의해 고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의 감각이 창조성 안에서 일깨워질 때, 나는 짐을 더욱 온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크리스 신부 : 아침에 산책을 갔습니다. 계곡을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시내 양편에는 갖가지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흙 냄새가 풀풀 났습니다. 봄날 아침의 조용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동안, 모든 것이 즐겁고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섹스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지만 성적인 체험 같았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모습을 볼 때도 그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은 욕구와 열정이 솟아났습니다. 성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오감을 모두 온전한 전체로 연결하고 통합시키고자 하는 욕구요, 충동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놀랍고, 나는 그로 인해 행복해집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나는 고립되고 불행해집니다.
5. 매력과 끌림짐 : 보고, 만지고, 듣고, 말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성적 매력을 지닐 수 있습니다. 섹시하다는 말을 들을 때 먼저 생각나는 것은 육체적인 매력입니다. 손을 잡고, 껴안고, 키스하는 것 역시 섹시할 수 있습니다. 잰의 말투나 눈빛에서 성적 매력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잰의 말투에는 미묘하지만 나를 강하게 흥분시키는 지점이 있습니다. 대화 역시 섹시할 때가 있습니다. 반드시 성에 대한 이야기일 필요는 없습니다. 잰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녀에 대한 의식 그리고 그녀와 친밀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나는 많은 것에서 성적 매력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내 안의 무언가를 자극하여 나를 흥분시킨다는 것입니다. 나는 성적 매력이 있다고 느낀 것을 통하여 나 자신의 성을 더욱더 자각하게 됩니다.
잰 : 섹스를 즐기고 원하다 보니, 내 성욕을 자극하는 것은 단순히 자세나 형태, 기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나 사상 혹은 어떤 순간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내가 성적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타인과 교감을 해야 합니다. 내가 흥분되는 데에는 어떤 형태의 유대나 공통된 체험 혹은 통찰이 꼭 필요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나 자연을 보고 흥분될 때, 나는 또 다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나는 궁극적인 완성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고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입니다.
크리스 신부 :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고 매혹되는 과정은 누구에게든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러한 체험에 대하여 그 대상과 연결되어 함께 있고 싶어하는 바람으로 응답합니다. 성적 매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전에서 정의하는 '유혹'이라는 말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유혹한다는 것은 의무나 올바른 것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으로, 더럽히는 것 혹은 타락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이 그 자체로는 선한 일일지 모르지만 항상 선으로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선한 것을 구별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거기에 끌려야 합니다. 이것이 유혹이라는 상황의 긍정적인 면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금언을 바꿔야 할지도 모릅니다. '진정 마음이 끌리는 것을 발견했다면 모든 것을 걸고 추구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6. 데이트와 낭만짐 : 내가 십대였을 때는 데이트한다는 생각만 해도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와서 잰을 만나면서부터는 달라졌습니다. 잰과 나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잰과 내가 애인 사이로 변하면서 우정도 자라났고, 우리는 그 우정을 결혼한 사람들처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습니다. 우리의 성 관계는 우리 우정의 깊이를 표현해 줍니다. 데이트를 하면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요즈음의 우리 관계에서도 데이트와 로맨스는 중요합니다. 로맨스가 없으면 우리 관계는 퇴색될 겁니다. 로맨스는 우리 관계에 생명을 불어넣어 줍니다.
잰 :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여러 사람과 데이트를 했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짐이 내게 청혼했을 때, 나는 그에게 영원을 맹세할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1년 후 나는 짐의 청혼을 받아들였는데, 그때 나는 내가 짐을 사랑하는 동안만 짐과의 결혼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나는 내가 일단 짐에게 사랑의 맹세를 하고 나면, 서로에게 약속한 대로 행복하고 열정적인 관계에 머물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