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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제시카 폴링스턴 지음 | 뿌리와이파리
립스틱, 빨간 입술의 5천년史



립스틱은 왁스와 오일, 색소의 혼합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최초의 립스틱은 약 5,000년 전 수메르의 우르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 립스틱도 곧 중세 암흑기의 희생물로 전락하고 만다. 최초의 황금기는 여성의 신비한 매력을 상징하는 대형 토템, 곧 스핑크스를 창조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된다. 이집트 여성은 오늘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처럼, 색색의 조그만 단지들이 가지런히 놓인 청동이나 나무로 만든 화장도구함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이집트는 눈화장의 황금시대였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립스틱 기술이 확립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이집트인들은 립스틱 색깔의 배합과 정확한 적용, 화려한 포장술의 대가였다. 이집트인들이 가장 선호했던 립스틱 색깔은 짙은 남색이었고, 그 다음은 오렌지빛과 진한 빨강이었다. 그들에게는 몸단장은 중요한 일과였다.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면 부지불식간에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집트 여성들은 늘 평소 쓰는 것에다가 사후세계를 위해 무덤에 함께 묻을 화장품 단지까지 두 개를 지니고 살았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 여성들은 빨간 물감과 독한 포도주를 섞어 만든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색깔의 립스틱을 발랐다. 최신유행의 야한 립스틱을 바르는 진짜 즐거움은 사회의 또 다른 부문, 곧 창녀들을 위해 남겨졌다. 이들은 납으로 만든 분을 허옇게 뒤집어쓴 채 립스틱에 탐닉하면서 쾌락을 모두 누렸다. 여염집 여자처럼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하고 공공장소에 드나드는 창녀가 숙녀를 사칭한 죄로 처벌당한 기록들이 남아있다. 로마의 미친 황제 네로의 미친 마누라 포파이아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의 미친 기준을 강요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100명이 넘는 시녀를 거느렸고, 경건하게 입술을 칠하고 벌이는 거의 광적인 미의 의식에 하루 종일 빠져들어 있었다. 그 때문에 립루주에 쓰이는 푸쿠스라는 자줏빛 물감과 적포도주에서 뽑아낸 침전물이 가게에서 동날 지경이었다. 남자들도 립스틱으로 사회적 신분과 지위를 나타냈다. 포파이아는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 벗겨온 머릿가죽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만든 황금빛 가발을 즐겨 착용했다.

역사상 최초의 화장품 재벌은 엘리자베스 1세였다. 엘리자베스는 말년에 이를수록 죽음의 그림자를 감추기 위해 립스틱과 분 사용량을 늘려나갔다. 활기 있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그녀는 얼굴에 몇 겹씩 덧칠을 했다. 몇몇 기록에 따르면, 막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여왕은 입술에 1센티미터가 넘는 두께의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고 한다.

1660년에서 1789년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인과 영국인은 립스틱에 그야말로 열광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완벽한 입술에 대한 규칙을 제정할 정도로 유행과 립스틱에 관한 한 독재자였다. 그녀가 말하는 완벽한 입술이란 토실토실한 느낌과 얇은 느낌이 잘 어우러진, 진주처럼 둥근 입술을 뜻했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은 아름답게 보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하루 온종일 매달렸다. 일부에서는 그녀가 완벽한 비율과 색깔을 지닌 얼굴을 창조하기 위해 기력을 너무 소진한 나머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그녀의 사인은 과로였다.

1800년대에는 화장이란 매춘부와 배우들만의 것이었다. 거기에는 화장은 무례한 짓이라고 선언한 빅토리아 여왕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죄 많은 여배우 사라 베른하르트가 립루주를 바른 채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오, 하나님! 저 철없는 여인을 용서하소서!) 좀 심한 경우로, 이 사건으로 그녀는 당대의 아주 떠들썩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렇지만 당시 배우들이 쓰던 화장품은 형편없이 조악한 것이었다. 립스틱과 볼연지도 버터나 라드에 염색한 분을 섞어 만들었기 때문에 굳지 않도록 계속 양초로 녹이며 사용해야 했다. 바이런이 폐결핵을 주제로 열정적인 시를 쓰면서 중세 때처럼 아파 보이는 얼굴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핼쑥하고 애잔해 보이는 낯빛을 얻기 위해 여자들은 빙초산과 비소를 마셨다. 한마디로 이 시기에는 죽음과 광기가 화장의 주제였다.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고 믿은 시기였던 것이다. 지상에서 립스틱이 가장 몹쓸 화장품으로 취급받는 동안, 지하로 들어간 립스틱 사회에서는 마치 밀주를 만들 듯 몰래 화장품을 만들었다.

20세기 립스틱은 천천히 유배생활에서 풀려나왔다. 프랑스 회사 겔랑이 막대 모양의 립루주를 선보였다. 금속용기에 넣은 최초의 현대식 립스틱은 1915년, 코네티컷의 스코빌 사에서 생산되었다. 곧 이어 립스틱은 여성해방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립스틱이 다시 사회로 진입하게 된 또 다른 이유로는 도시의 환경오염을 꼽을 수 있다. 도시가 점점 커지고 공장이 들어서면서 공해가 펴졌다. 1920년대에 전성기를 맞은 립스틱의 발전에 특히 크게 기여한 것은 새로운 예술장르인 영화였다. 잡지들도 여배우의 이름을 딴 '클라라 보 룩'이니 '테다 바라 룩'이니 '매머리 룩'이니 하는 용어를 만들어내며 립스틱 광고에 앞장섰다. 대담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낭만을 추구하는 은막의 입술들은 키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일으켰다. 메이블린은 '키스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을 출시했다. 화장품은 자동차, 영화, 밀주 제조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으로 부상했고, 화장품 산업의 총아는 단연 립스틱이었다. 엘리자베스 아덴이 코카콜라와 싱어 재봉틀만큼이나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 맥스 팩터가 자신이 만든 제품을 코스메틱 대신 메이크업이라는 용어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다른 회사들도 이에 가세했다. 헬레나 루빈슈타인은 자외선 차단제를 함유한 최초의 기능성 립스틱 광고를 내보냈다. 립스틱 빛깔도 총천연색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즐거움, 곧 영화와 립스틱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쓰여진 한 기사는 전시체제에서 '가장 공급이 달렸던' 물품으로 주저 없이 립스틱을 꼽았다. 간호장교들은 잠수함으로 철수하는 와중에도 립스틱만은 절대 빠뜨리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자 마릴린 먼로와 제인 맨스필드, 그리고 허리를 꽉 죄고 아이에게 젖을 줄 가슴과 아이를 낳을 엉덩이의 선을 풍성하게 살린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뉴 룩' 시대였다. 밝은 빨강이나 진보랏빛을 칠해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법이 유행했다.

1960년대, 이 시기의 대중적 이미지는 '순수'였다. 사람들은 거식증에 걸린 사춘기 소녀처럼 가냘픈 몸매에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열아홉 살 단발머리 트위기의 매력에 열광했다. 여성들은 여전히 립스틱에 관심이 컸지만, 발라도 안 바른 것처럼 보이는 립스틱을 원했다. 앤디 워홀도 자신이 황홀경과 몽환적인 외계를 연상시킨다고 표현했던 번쩍이는 은색 이미지로, 패션에 이어서 립스틱의 색깔과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립스틱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화장품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한편 커피 문화가 유행하면서 너도나도 입술을 갈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 에스테 로더는 '커피 바' 립스틱들을 내놓았다. 패션에서 나타난 종교적 금욕주의의 경향은 장 폴 고티에의 '하시딕 주(Hasidic Jew) 컬렉션'과 아이작 미즈라히의 '순례자 룩'에서도 드러났다. 고대의 마법은 이제 립스틱을 통해 재생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고대의 마법들이 다락방을 벗어나 립스틱이라는 형태로, 왁스와 튜브에 담긴 더 새롭고 더 좋고 더 큰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립스틱 가이드



여자는 립스틱을 거부할 수 없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극을 가하면 빨갛게 부어오르는 입술을 보면서 음순을 연상한다. 여자들이 의식적인 이유에서건 잠재의식적인 이유에서건 립스틱으로 입술을 늘 빨갛게 칠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다이앤 애커맨은 『감각의 자연사』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패션사회학자 줄리언 로빈슨도 이에 동의한다. "인간의 몸은 성적인 자극이 주어질 때 생리적인 변화를 겪지만, 화장품이나 향수 같은 보조제로도 이런 변화를 모방할 수 있다.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성적인 자극이 주어지면) 눈꺼풀은 점점 화려한 빛깔을 띤다. 입술은 더 빨개지고 뺨과 귓불도 발그레해진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오르가슴 상태를 모방하기 위해 화장을 하고 다닌단 말인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립스틱 전문가 존 엑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립스틱은 '난 방금 했다'거나 '난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자가 남자와 얘기를 나누면서 립스틱을 바른다면, 그녀는 '당신과 자고 싶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립스틱은 성적 관심의 확인이다. 처녀들은 대개 분홍빛 립스틱을 바른다. 그리고 첫경험을 하고 나면 빨간 립스틱을 바르기 시작한다."

립스틱은 속옷과 같다



내 친구 제니는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면 속옷을 입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면 내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 커피 한 잔과 립스틱만 있으면 세상 전체와도 맞설 수 있을 것 같아." 이건 또 다른 친구 리제트의 얘기다. 우리 동네에서 포르노 가게를 운영하는 믹 존스는 "립스틱은 속옷과도 같다. 키스를 할 때 립스틱을 지우는 것은 옷을 벗는 행위와 같다. 사람들 앞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여자를 보면, 당신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벗은 몸을 상상한다. 누군가가 당신의 몸에 남긴 립스틱 자국은 여자가 당신의 몸에 떨어뜨린 옷과도 같다." 라고 말했다. 존 엑스는 존스의 이론에 자신의 관점을 더했다. "입은 말하려는 내용에 따라 차림새를 달리한다. 입을 어떻게 치장하느냐는 그 입이 어디에 필요하고, 무엇을 위해 쓰이는가를 반영한다. 따라서 우리는 립스틱의 빛깔로 그 입이 어느 정도까지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중독이론, 혹은 립스틱은 의약품인가?



립스틱은 의약품인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 동네 커피숍에서 일하는 아가씨는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립스틱을 바르면 마약주사라도 맞은 듯 금방 황홀해지는 거 있죠.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에스프레소 같다니까요." 화장품 회사들은 잘만 쓰면 화장품도 약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하는 이름을 고른다. 그 가운데서도 한 회사가 심사숙고 끝에 찾아낸 '처방에 의한'이란 표현은 정말 효과만점인 것 같다. '진료소'라는 뜻을 가진 '클리닉'은 또 어떤가. 로랙 코스메틱스를 설립한 캐롤 쇼는 "화장품은 의약품이다."고 잘라 말한다. 이것은 오랫동안 얼굴을 매만지는 일을 해오면서, 화장을 하는 순간 갑자기 자신감과 활기가 넘쳐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본 여성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렇다. 립스틱은 신경안정제이자 항생제, 종합 비타민제, 진통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약이 다 그렇듯이, 립스틱도 중독될 위험이 높다.

립스틱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말



립스틱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화장에 거의 목숨을 걸었던 것으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 퐁파두르 부인은 임종을 앞두고 시종을 불러 그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 루주 단지를 가져다다오." 그녀는 립스틱을 바르고 나서 숨을 거뒀다.

화장품 공짜 샘플은 누구의 발상이었을까?



답은 에스테 로더다. 판촉을 위해 샘플을 증정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경쟁자들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그녀를 비웃었고, 그녀의 회사가 곧 문을 닫게 될 거라는 확신 속에서 '회사를 말아먹는' 시기를 놓고 내기까지 벌였다. 하지만 그렇게 비웃던 사람들은 이내 그녀를 모방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샘플 증정은 화장품 업계의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립스틱



영화 <고독한 중년>을 촬영할 때였다. 영화에 출연하는 엑스트라들에게 '피부색에 가까운 중성적인 립스틱'을 바르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런데 메이크업 담당자가 빨강머리 엑스트라에게 빨간 립스틱을 바르자 높은 양반이 소리쳤다. "당장 지워! 엘리자베스말고는 아무도 빨간색을 발라선 안 돼!" 엘리자베스가 <클레오파트라>를 찍을 때,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데도 매 장면마다 화장을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 얘기도 전해진다. 다음은 테일러의 분장실에 들렀다가 뜻하지 않은 광경을 목격한 한 영화 관계자의 경험담이다. "분장실에 들어갔더니 그녀가 입을 쫙 벌린 채 입천장에 분을 바르고 있더군요. 지금 뭘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내 입안도 볼 거 아니에요. 난 완벽하게 보이고 싶거든요.'"

마릴린 먼로, 입을 벌리다



마릴린 먼로도 입술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살짝 벌어진 그녀의 입은 그녀를 20세기의 우상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뭇 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녀의 내민 입술은 사실 영화판에서는 흠이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턱이 약간 튀어나온 편이었는데, 입을 다물면 더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입을 벌리자 기적처럼 '결점'이 사라지면서 입술의 우상이 탄생했던 것이다.

립스틱, 경범죄로 벌금을 물다



1700년대의 영국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홀려 결혼할 목적으로 화장품, 특히 립스틱을 바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체포될 수도 있었다. 1915년에 나온 책들에 따르면, 캔자스에서는 44세 미만의 여성이 '그릇된 인상'을 심으려는 대단히 사악한 목적으로 립스틱이나 분, 연지를 바를 경우 경범죄로 벌금을 물었다.

5월 5일, 샤넬의 '넘버 5'가 태어나다



코코 샤넬은 숫자 5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런 그녀답게, 향수 '넘버 5'가 세상에 선보인 날은 1921년 5월 5일이었다. 8년 후, 공교롭게도 주식시장이 무너진 바로 그 믿을 수 없는 행운의 해에 그녀는 '넘버 5' 립스틱을 내놓았다. 행운은 역시 그녀의 편이었다. 넘버 5는 지난 70여 년 동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립스틱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립스틱의 어원



고대 영어 리파 스티카(Lippa sticka)의 기원은 서기 1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력적인' (glamorous)이라는 말은 스코틀랜드어로 마법이나 주문을 뜻했다(glamer, 혹은 grammar에서 나온 이 말은 군중의 고함소리, 스캔들, 혹은 소음을 뜻하다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한 주문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1889년에는 '립 스틱'(lip stick)이 일상 영어의 일부가 되었지만, 아직은 배우들이 바르는 입술연지에만 쓰이고 있었다. 1915년, '립 스틱'은 이제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벗어나 일반인들, 나아가 고상한 분들까지 바르는 막대 모양의 왁스라는 뜻을 얻게 되었다. 192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면, '립'(lip)과 '스틱(stick)이 립스틱(lipstick)이라는 한 단어로 합쳐지고, 사전에도 오르게 된다.

립스틱 고르기



"여자들은 립스틱을 사러 가면서 섹스할 때 같은 짜릿함을 느낀다. 어찌 보면 숨바꼭질 같기도 하다. 그것은 놀이고,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립스틱을 고르고 있노라면 현실은 까맣게 잊혀지는 것이다. 나는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립스틱을 추천할 때 먼저 그녀가 바르고 있는 립스틱을 눈여겨보고 그녀의 신체언어를 읽는다. 그러면 물어보지 않고도 그녀의 취향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상대방이 바르고 있는 립스틱에서 10도쯤 방향을 틀어 좀더 섹시하면서도 너무 튀지는 않는 립스틱을 골라주곤 한다. 여자들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하면서도 너무 달라진 모습에는 뒷걸음질치게 되어 있다. 여자들은 자기가 무얼 원하는지 안다." 베너피트 코스메틱스 대표 진 대니얼슨의 설명이다.

쇼핑몰에서 화장품 코너 직원의 협박에 대응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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