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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어때서

김상준 지음 | 코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후회도 없이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만이 과거의 일에 얽매여 지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인생이고 후회스럽지 않은 인생은 없다. 살면서 인간은 많은 선택을 하게 되므로 그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모든 것을 옳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운명적인 일로 인해 자신이 선택할 겨를도 없이 인생의 고통을 맛보는 경우도 있다.

결혼 생활 중 외도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내를 볼 때마다 지금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결혼하고 3년이 지나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고 들떠 있었고, 심지어 아내와 이혼하고 그 여성과 결혼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녀와 만난 지 6개월이 지날 무렵 아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커다란 상처를 받았고, 나는 그 여성을 잊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웠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 때의 일이 꿈결같이 기억날 뿐이다. 왜 내가 그 여성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 나는 시작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내의 상처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죽음과 관련된 경우에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후회하며 지내게 된다.

"몇 달 전 나는 기분 좋게 시골에 있는 어머니를 오랜만에 뵈러 가게 되었다. 괜히 어머니를 뵙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나의 악몽은 시작되고 말았다. 시골로 내려가는 도로에서 마주 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오면서 내 차와 정면 충돌하였다. 아내와 나는 병원에 입원하였고, 내 사랑스런 아이 셋은 영안실에 안치되었다. 의식이 돌아온 후 아이들 모두를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이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이후 퇴원을 했지만, 어떻게 나의 심장은 이리도 잘 뛰고, 내 폐는 이렇게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인지, 그리고 내 위장은 때가 되면 허기를 느끼는지 모두가 죄스러운 생각만 든다. 왜 내가 하필 그 날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갔던지…. 머리를 쥐어뜯어도 이 후회스러움은 내 숨이 끊어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인생이고 후회 없는 인생은 없을 것이다. 이런 후회에는 아주 굵직한 것도 있고, 아주 자질구레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후회스러운 일들은 자신이 잘못 판단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운명적인 사건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그 당시는 옳게 판단했으나 결과가 나빠 후회하기도 한다. 따라서 후회스러운 일이 많은 사람이 반드시 어리석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완벽한 인간형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거의 후회스런 일들은 더욱 사람들을 괴롭히게 된다. 누구 하나 이런 후회스런 일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자기도 모르게 완벽한 인간형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가 완벽함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후회스러운 일들은 더욱더 많아질 뿐이다.



아무도 자신이 후회할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후회하는 것일 뿐 그 당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결정이나 판단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면 어떨까?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스런 일들을 지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후회스런 일들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에게만 있는 약점 때문에 나에게만 후회스런 일이 많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숨이 끊어질 때까지 우리는 남겨진 선택에 대해 후회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때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기보다는 인생이란 후회스러운 일들의 연속이라고 받아들이면 어떨까? 아주 평범한 사람에서부터 위대한 인물까지 어느 누구도 후회스러운 일들은 피해갈 수 없으니 말이다.우리는 누구나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이 나이를 먹도록 아직도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충분히 넘겨 버릴 수 있는 일인데 도 불구하고 섭섭하고 화가 날 때가 많으니…."



어제는 나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다른 직원들끼리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 화가 난다. 왕 따를 당한 기분이다.

- 나 빼고 저녁들 먹으니까 더 맛있었나?

- 그럴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왜 나는 이런 일에 섭섭해할까.



아내가 백화점에서 뭔가를 잔뜩 사 들고 들어왔다. 풀어 보니 모두 아이들 옷뿐이다. - 아내는 아이들만 생각하는 모양이다.

- 애들 물건만 사면 됐지, 아버지가 돼서 자기 물건 안 사왔다고 섭섭해하다니, 아직도 나는 멀었나 보다.



우연히 캠퍼스를 걷던 중 여자 친구가 같은 과 남학생들과 즐겁게 얘기하며 걸어온다. - 왜 여자 친구는 나말고 다른 사람하고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속이 상한다. - 나도 모르게 여자 친구를 독점하려고 하나 보다, 나의 유치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 겠다.



이처럼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 없이 사소한 데서 섭섭하고 화가 나는 것에 대해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자신이 나이에 맞게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지만 이런 사소한 데서 섭섭한 것은 자신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소하지 않은 일이 뭐가 있겠는가? 사실 인생에서 중대한 일이란 손에 꼽을 정도일 뿐, 일상이란 사소함의 연속이므로 우리는 사소한 데에서 섭섭하거나 슬쩍 부아가 치밀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자신의 미숙한 성격 탓으로 돌리고 속으로는 부끄러워하게 된다. 사실 인간이 아무리 나이를 먹고, 그에 걸맞게 경험을 쌓고 성숙해진다 하더라도, 항상 우리의 마음 속에는 어린애 같은 부분이 존재한다. 이 마음 속의 어린이는 피터팬처럼 나이를 먹지 않고, 우리의 행동이나 감정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의 어린이는 분명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안의 어린이는 떼를 쓰고, 자신을 보듬어 주기를 바라며, 자신만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당장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줘야 만족한다. 또한 작은 일에도 화를 내며, 사소한 일에 섭섭해한다. 심각한 것보다는 즐거운 것에 탐닉하고, 하루하루 놀고 먹으면서 지내기를 바란다. 내일은 걱정하지 않고, 남들을 골탕먹이는 것을 즐거워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을 하려고 한다. 작은 일에도 웃을 줄 알고, 체면이나 겉치레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대충 이런 성향이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의 특성이다.



마음 속의 어린이는 매우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기를 먼저 챙기게 함으로써 우리의 생존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걱정할 때 불쑥 튀어나와, 그냥 오늘 하루를 즐기라고 한다. 또 사소한 일에도 아주 즐거워하기 때문에 삶에 활력을 찾아준다. 그리고 엉뚱한 행동을 하게 만들어 삶에 즐거운 변화를 주는 것도 마음 속 어린이의 역할이다. 따라서 자신 안에 존재하는 어린애 같은 마음이 불쑥 튀어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앞날에 대한 걱정을 접는 것'이라고 말하는 내 안의 어린이에게 귀를 기울이라는 표시인 것이다.사람들은 콤플렉스 하면 그 사람의 무조건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콤플렉스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하면 결함이 많은 사람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우리가 텔레비전 등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집안이 어려워 한이 맺혀서,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를 놓쳐서, 자신의 외모가 별로 뛰어나지 못해서,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등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성공했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콤플렉스는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고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 존재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는 데 자극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나 야망을 이루고 난 후 이제 됐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이 인정받고, 더 많이 성공하려고 할 경우 콤플렉스는 그를 놓아주지 않게 된다. 이런 것들이 콤플렉스의 양면성이라고 볼 수 있다.



콤플렉스(complex)라는 말은 정신분석가인 칼 구스타프 융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는 단어연상검사(수십 개의 단어를 하나하나 불러 줄 때마다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를 적도록 하는 검사)를 할 때, 자신의 콤플렉스와 관련 있는 단어가 나오면 반응 시간이 느리거나, 제대로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가 없거나, 말을 더듬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콤플렉스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다른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유독 특정한 주제에 대해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콤플렉스가 많다는 것은 그 사람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많다는 것이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성공을 얻었다는 얘기가 된다. 콤플렉스가 없다는 것은 마치 모든 것을 다 갖춘 천국과 같은 것으로, 그 곳에서 사람들은 행복할 것 같지만 도리어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도대체 내가 도전하고 극복할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1. 내 사랑도 내 마음도 변한다. 그게 뭐 어때서

나에겐 배신의 피가 흐른다.도대체 맞지 않는 그대와 나2. 누가 뭐래도 나는 남과 다르다. 그게 뭐 어때서

나쁜 여자로 사는 법생각은 싫어. 느낌대로 살 거야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기대한다. 그리고 사랑할 때는 정말 자신의 사랑이 영원하리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영원하리라고 믿었던 사랑이 점차 식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된다. 또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사람이 갑자기 자신의 사랑이 식었다고 하며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이 때 사랑이 식어버린 쪽이나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쪽이나 모두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인간적인 고통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상대방을 다시 사랑하려고 해도 별로 감정이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나에게는 배신의 피가 흐르고 있어 이렇게도 마음이 빨리 변하는 것일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는 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대사로 사랑의 속성을 인정하지 못해 괴로운 마음을 표현한 말로 한때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소리를 채집하러 다니는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 분)는 어느 겨울 강릉 방송국 라디오 PD인 은수(이영애 분)를 만나게 된다. 둘 사이엔 사랑이 싹트게 되고, 상우가 강릉에 내려오면 은수의 집에서 동거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둘이 처음 만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서 은수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느닷없이 은수는 상우에게 한 달 동안 만나지 말자고 한다. 은수의 사랑은 사실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식고 만다. 물론 상우는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인해 커다란 상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잃기만 하는 법은 없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상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생물학적인 작용이든 아니면 인간의 변덕스런 면 때문이든 본질적으로 사랑은 변하는 것이다. 그것은 은수의 탓도 상우의 탓도 아니다.



켈틱 족에 내려오는 신화에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가 있다.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이졸데 공주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고, 둘은 불륜의 사랑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 결국 트리스탄은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고, 이졸데의 품안에서 죽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전설을 보면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3년간 사랑의 열정을 지속시키는 묘약을 나눠 마신다는 대목이 나온다. 사랑을 불러 일으키거나 사랑을 지속시키는 약물이 있다는 것일까?



인간의 뇌에는 사랑의 감정을 일으키는 물질이 존재한다고 밝혀졌다. 사랑에 빠지면 기분이 들뜨고, 낭만적인 사랑에 몰입하게 되는 것은 뇌 속에서 만들어지는 암페타민(amphetamine:마약인 필로폰과 친척 관계)의 일종인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PEA) 분비 때문이다. PEA라는 물질은 사랑하는 연인 사이를 좀더 오래 붙들어 두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다. 일정 기간 후에는 그 동안 뇌에서 많이 분비되던 PEA의 분비가 떨어지게 된다. PEA의 분비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분비된 PEA에 대해 뇌가 내성을 보이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사랑의 열정은 조금씩 식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뇌에서 PEA의 바통을 이어받은 물질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마약인 모르핀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엔돌핀의 분비로 인해 둘 사이의 관계는 편안하고, 안정되게 유지된다. PEA가 분비되는 기간은 18개월에서 3년 정도로, 만약 규칙적으로 만날 경우에는 2~3년 정도까지 지속된다. 사람들은 이런 기간을 경험을 통해 알았기 때문에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먹었던 사랑의 묘약의 시한을 3년으로 잡은 것이 아닐까?



위에 언급한 대로 사랑이 식는다는 것은 이런 생물학적인 작용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 사랑이 식는다고 해서 자신의 성격에 결함이 있거나 배신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물론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헤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 동안 둘이 쌓아왔던 인생의 동반자라는 신뢰감과 좋은 감정들이 연인의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은 항상 생물학적인 작용 이상의 것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랑도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4. 내가 뭐 어때서



유치하고 미숙하면 인생이 즐겁다나 콤플렉스 많아. 그래서 성공할 거야예전에는 부부 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주로 부인만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즈음에는 부부가 함께 상담하는 비율이 많이 늘었다. 10명 중 3명 정도는 남편도 함께 치료를 받는 편이다. 실제로 부부의 문제는 한쪽의 일방적인 문제로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함께 상담을 해야만 문제의 본질을 알 수 있고, 치료가 쉽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문제는 성격 차이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 사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사실 이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중심을 자신으로 잡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다른 사람의 성격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배우자나 연인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 것을 커다란 결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서로 성격이 다르니 맞지 않는 부분이 당연히 있을 터인데도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방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얼마나 인정할 수 있는가이다. 남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 사회처럼 집단주의가 팽배해 있는 사회에서는 나와 남이 다르면 그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사람들 사이에 시각의 차이가 없다면 아마도 세상은 모두 똑같은 사람들로만 채워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직업, 선호하는 취미, 가지고 싶은 물건, 입고 싶은 옷, 사귀고 싶은 사람, 인생의 가치관 등 변수들의 조합으로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경향을 성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좋고 싫은 것을 결정하는 데는 일단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기질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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