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을 아느냐
이시형 지음 | 이다미디어
집에 오면 세 마디만 겨우 한다는 경상도 남자도 잠자리에선 계속 묻는 말이 있다. "좋았어?" 이것만은 반드시 확인해야겠다는, 가히 강박증에 가깝다. 여자로서는 잘 납득이 안 간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좋다는 표현을 해 왔고 또 보면 알면서 계속 묻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때마다 대답을 하자니 좀 싱겁고, 안 하려니 안 좋아할 것 같고,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실 남자는 섹스 중에는 말이 없다. 수작을 걸 때부터 대뇌 구조상 성적으로 흥분하면 논리적인 언어 중추가 활동을 잘 못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평소에도 그렇지만 섹스 중에 시끄러운 것은 여자다. 적절한 언어적 반응은 남자를 더욱 흥분시키고 남자는 마지막의 정상에서 신음하듯 터지는 소리뿐 전 과정에서 소리내는 것은 여자의 몫이다.
여자를 만족시킨다는 것, 여기에 모든 남자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하산하면 아주 죽을 맛이다. 미안하고 창피하다. 남자는 자기 오르가즘보다 관심이 많은 게 여자 쪽이다. 여자가 만족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자기로 인해 행복해하는 여자를 보는 것은 자기 만족이며 자부심이다. 이런 기분은 아무리 설명해도 여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남자는 단발성이다. 한번에 모든 것이 끝나고 다시 준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다발성 오르가즘을 갖고 있는 여자는 조루증이 없다. 오히려 빠를수록 좋지 않은가?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여자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남자가 필사의 노력을 다했는데도 결국 무위로 끝났을 때의 심경은 비참하다. 그래서 자꾸 묻고 확인하는 것이다. 섹스 중에도, 또한 끝난 후에도.신혼 가정에서 흔히 듣는 소리다. '전화 좀 해주면 안돼?'. 그리고 이것이 가장 큰 불만이요, 때로는 싸움의 원인이 된다. 아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오늘 좀 늦는다, 저녁 먹고 들어갈게. 이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든가. 듣고 보니 남자도 할 말이 없다. 아무렴 전화 한 통 할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러 아내 속을 태우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안 했을까?
직장 일이란 끝이 없다. 그렇다고 중단할 수도 없다. 집에서 하는 일은 중단해도 되고, 내일이나 또는 생각날 때 해도 된다. 그러나 직장 일은 그렇지 못하다. 그뿐 아니라 근무시간에 집에 전화한다는 것은 눈치 보이는 일이다. 더구나 별 중요한 일도 아니면서, 자칫 상사에게 찍힐 수도 있고 동료들에게 놀림받을 수도 있다. 거기다 집에 의무적으로 전화해야 한다는 사실이 구속이요, 부담이다. 직장구속도 싫고 귀찮은데.
집에 걱정거리가 있거나 아내를 못 믿으면 전화를 자주 할 수밖에 없다. 의처증이 있는 남자들은 집에 수시로 전화를 한다. 물론 아내를 감시하고 경계하기 위해서다. 남편이 집에 전화를 안 하는 것이 애정이 식어서 그렇다고 착각하는 아내들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사실 건강한 가정을 갖고 있는 남자는 집을 떠난 이상, 집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사람이다. 아내를 믿고 있는 남자가 전화를 왜 하겠는가?마음 따로, 몸 따로여자가 더 무섭다바람은 아무나 피나"여자도 당당히 섹스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여자 성교육자가 한 소리이다. 최근 잡지에도 그와 비슷한 글들이 실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말도 안 되는 미친소리다. 남자를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소리로 생각하면 된다. 남자는 성 생리상 억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여자들 생각엔 설령 싫더라도 안 될 리가 없다. 여자들은 자기가 싫을 적에도 남편이 원할 때 응해준 경험이 있다. 여자는 심지어 강간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자는 안 된다. 안 되다니? 펄쩍 뛰는 여자들도 있을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단 말인가. 쓰러질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몰라도 왜 안 된단 소린가. 이것이 여자의 논리이지만 큰 오해이다.
마음 약한 남편은 별로 내키진 않지만 아내가 큐를 보낸 이상 거절하지 못한다. 아내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또한 쓸데없는 오해를 할까 봐 두렵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억지로 치르는 의무 방어전에서 생긴다. 눈치도 없이 오늘 같은 날엔 그냥 자면 좋을 텐데..., 은근히 아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계속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잘 될까? 잘 되야 할 텐데. 사람 심리란 참 이상해서 이런 생각이 들면 잘 안되게 되어 있다. 결론은 잘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 창피한 기분이라니, 남자 자존심이 이보다 더 상할 수 없다. 비참하다. 이런 경우라면 심리적으로 아내의 폭력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면 문제가 자꾸 심각해진다. 다음에 또 이런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 피곤을 더 과장하기도 하고, 괜히 트집을 잡아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분위기를 그냥 잠만 자는 분위기로 유도하려고 한다.
그런 연극이 잘 안 먹히면 아예 아픈 시늉을 한다. 밥맛이 없다고 굶기도 한다. 오늘은 안 된다고 사인(sign)을 보냈는데 아내가 샤워라도 하면 덜컥 겁이 난다. 이젠 본격적으로 아파야 하는데, 이게 오래 되면 진짜 병이 된다.결혼한 후에도 연애 시절과 같다면 세상에 그보다 더 행복한 부부도 없을 것이다. 모두들 그렇게 되길 바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누구도 그렇게 될 수 없고, 만약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결혼은 절대로 연애의 연장일 수 없다. 이 둘은 서로가 상반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느 작가의 표현이 생각난다. 결혼은 달콤한 연애 영화를 보고 영화관을 막 나온 기분과 같다는 것이다. 비가 와서 질퍽거리는 길, 싸움하는 사람들, 장사꾼의 고함소리, 항상 보는 일상의 길을 걸어 귀가하는 기분이다.
연애는 달콤한 꿈과 환상이지만 결혼은 쓰디쓴 현실이다. 연애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둘만의 비밀을 속삭이는 영화 같은 시절이지만 결혼은 사회 속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연애 감정을 빨리 묻어버릴수록 결혼생활에 적응이 쉽다는 현실론도 설득력이 있다. 연애는 착각과 오해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연애를 만들어내는 건 정열이기 때문이다.
반면, 결혼에서 정열은 금물이다. 정열은 활활 타오르는 그 속성상 오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뜻한 불씨처럼 은근히 오래 가는 애정이어야 한다. 정열만 있으면 연애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결혼은 아니다. 황홀함이나 도취감이 없어도 인내하고 노력하고 거기서 새로운 가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 연인은 열정, 애인은 애정, 그리고 결혼은 애정 위에 섹스, 거기다 생활까지 포함한다.여자들은 처음 만난 날, 호감이 끌리기 시작한 사건, 첫 데이트, 키스..., 그 많은 날들을 잘도 기억한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무언가를 기념하고 축하해야 한다. 거기에 비하면 남자들은 정말 물에 물 탄 듯 시시하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 해서 그런 일들이 극적인 체험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자기 생일도 안 챙기는 남자가 아내 생일, 결혼 기념일까지 챙긴다는 건 쉽지 않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섭섭하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다느니, 사랑하지 않는다느니 하며 서럽게 운다. 그리곤 자기 만큼 불행한 여자는 세상에 없을 거라고 한다. 연애 시절엔 그렇게 잘 챙겨주더니 이제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던 약속은 어디 갔냐고 한다.
세상에 요즘도 그런 약속을 하는 남자가 있고, 또 그 말을 믿고 기대하는 여자가 있는 모양이다. 이럴 때 남자는 황당하다. 매일 있는 게 날인데, 그날이 뭐 그리 중요한 날이라고, 그걸 잊었다고 해서 무관심이니 불행이니 하는 건 또 뭔가. 대체로 남자에게는 결혼이 일상인데 반해 여자는 어떠한 날도 특별한 날로 만들고 또 기억하고 싶어한다."고독이 무섭거든 결혼하지 마라." 멋진 말이다. 결혼의 정곡을 찌르는 명언이다. 인간은 어떤 관계든 거리를 둬야 하는데 친근할수록 더욱 그러하다. 거리를 둔다는 게 썩 마음에 안 들면 자유로운 공간을 갖도록 하자. 인간에겐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자립한 인격체로서 개성이 존중되는,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
어딜 갔었냐? 누구하고 뭘 했냐? 따지고 묻지 마라. 때로는 혼자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 성장한다. 집을 떠나 혼자 여러 가지 자극을 받고 생각하고, 그럴 때 인간은 자란다. 그것이 건전한 인간관계요, 오래가는 비결이다. 이 점에서 여자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여자들이 "풀어 놓으면 당장 딴짓이나 하고 돌아다닐 것이다. 어떻게든 꼼짝 못하게 조여야 딴 마음 먹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런 여자를 만나면 숨이 막힌다. 질식할 것 같다. 주말부부가 언제나 신선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가 떨어져 있는 혼자의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움은 얼마간의 헤어짐 후에 아련히 밀려온다. 사랑은 혼자 있을 때 익어가는 것이다."마음이야 너한테 있지만 잠시 발을 헛디딘 것 뿐이야." 대부분의 남자들이 외도 후에 느끼는 감정을 내뱉는 말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도대체 이게 말이냐 되냐고 진절머리를 친다. 그런데 황당한 사실은 남자들 대부분이 '마음 따로 몸 따로'라는 사실에 공감을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여자들은 사랑 없는 섹스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 있냐고 한다.
아내에게 성적으로 굳이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잠시 몸이..., 이건 정말 인력으로 안 된다. 왕년에 세상이 다 아는 명교수가 사창가에서 제자들과 맞닥뜨렸다. "아니, 선생님이 이런 델?" "이놈들아, 왜 교수는 X도 없는 줄 알았더냐?" 상습범이라면 달리 봐야 하겠지만 어쩌다 가는 남자들의 객기를 두고 심각하게 시비할 일은 아니다.
왜 화가 안 나겠는가, 배신, 허탈, 증오..., 그걸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하지만 때론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이 지혜다. 남자니까 그런 소리한다고 할 거다. 맞다.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있다. 차라리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쳐다보며 흘리는 눈물 그리고 또 눈물, 정말 아무 말 없이..., 이보다 더 강한 무기는 없다. 어떤 배짱도 여기엔 못 당한다.남자는 결단이 빠르고 시원시원한 실천력이 있다. 하지만 여자와의 관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어정쩡하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양다리 걸친 것도 아니고 도대체가 우유부단하다.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만나는 것도 아니고, 어쩌자는 것인지 여자로선 종잡을 수가 없다. 여기에 비하면 여자는 분명하다. 고를 때까지는 요모조모 따지고 재고, 그러나 일단 결심하면 아주 딱 부러진다.
여자는 결심이 선 이상 단 한 사람만 바라본다. 따라서 여자는 자기가 그러니 남자도 그러려니 생각 한다. "네가 좋아." 같은 말이지만 여자가 섹스를 할 때는 오직 너다. 너 한 사람 만을 의미한다. 그러나 남자는 너일 수도 있고 제2, 제3의 너가 있을 수가 있다. 성의 원점에서 보면 여자는 단 한 개의 정자 밖에 받아들일 수 없지만 남자는 동물적 본성에서 확산적이다. 종족을 퍼뜨리려는 본성이 잠재하고 있는 것이다.
섹스 후 여자는 남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이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남자들은 적이 당황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쩐지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여성에겐 본질적인 것이다. 본능적 변화이다. 방출한 남자는 그것으로 끝이지만 결심하고 받아들인 여자의 입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연애도 힘들지만 기혼자가 바람을 핀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먼저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다 갖춘 남자라야 가능하다. 성의가 있어야 한다. 잘 대하고 잘해 줘야 한다. 나잇살 지긋한 기혼남이 젊고 예쁜 여자의 환심을 산다는 게 쉬운 일인가. 전화도 자주 해야 하고 계절에 맞춰 선물도 해야 한다. 자기 생일은 잊어도 여자 생일은 챙겨야 하고, 취미, 입맛, 기호, 신체 사이즈(size)도 알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돈이 있어야 한다. 제법 넉넉해야 하는데 박봉에 한 살림 하기도 어려우면 아예 생각을 접어야 한다. 미쳤다고 젊은 아가씨가 라면 먹고 버스 타면서 쫓아다니겠는가. 고급 레스토랑에 가고 선물, 옷값은 물론 용돈도 건네줘야 한다. 다음은 체력이다. 직장일과 한 가정 꾸리기에도 숨이 찬데 거기다 밤중까지 데이트, 슈퍼맨이 아니라면 바람 피울 생각은 접어 두는 게 몸에 좋다.
복상사는 누가 웃자고 지어낸 소리가 아니다. 피곤을 무릅쓰고 애인하고는 좋아서, 그리고 아내에겐 의심받을까 봐 무리를 하다 그만 그런 꼴을 당하는 것이다. 시간도 넉넉해야 한다. 8시간 근무로 마칠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끝으로 가정파괴, 쇠고랑을 찰 수도 있다. '설마'가 아니고 그게 현실일 수 있다는 확실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도 좋다면 하는 거다. 자, 이런 걸 다 갖춘 남자라면 까짓 것 못할 것도 없다. 솔직히 이런 남자라면 행운아다. 갖추고도 안 한다면 더욱 행운아다. 아! 하지만 이걸 다 갖춘 남자가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의 남편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한다. 한데, 세상 아내들은 거의 대체로 자기 남편의 실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긴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겠지만...가정재판소의 이혼 사유중의 대부분은 성격이 안 맞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정관으로서, 상담가로서 그런 부부에게 꼭 물어야 할 게 있다. 성생활은 어떠냐고. 그것이 그런 데로 유지되고 괜찮다면 이 부부는 함께 살 가능성이 많다. 물론 말하는 것처럼 성격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부는 대체로 성적 조화가 안 되는 수가 많다. 성격차이란 표면상의 이유이고 실제 문제는 성이다.
이 부부가 찾아야 할 곳은 가정재판소가 아니라 성 클리닉이다. 이상하게도 성에 문제가 있으면 이걸 고칠 생각은 않고 이혼부터 한다. 근원을 고치지 않는 한 몇 번 이혼을 해도 소용없다. 특히 결혼 1년 내 이혼율이 제일 높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딱하다. 여성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려면 최소한 5년이 걸리고, 남자는 대부분 40대가 넘어야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속칭 속 궁합이 맞는다는 것은 재산, 자녀, 명예가 없어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혼시절엔 둘 다 아마추어인 상태에서 서로 노력하고 인내하면서 성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과장된 성의 정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남자는 40대 이전에는 모두 조루라고 보면 된다. 또한 여자는 아이를 출산하고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진정한 오르가즘에 도달한다는 것이 정설이다.장가 잘 갔다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남자가 있었다. 부인이 대단한 미인이고 무엇보 다 둘은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부부는 남편의 외도로 끝내 이 혼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재혼을 결심한 여자를 보았을 때였다. 여자가 너무도 볼품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술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며 이유를 물었다.
"너희 둘은 정말 안 어울려, 너 눈이 삔 거 아냐?" "제 눈에 안경이지만 너 어떻게 된 거 아냐? 정신 차려라. 임마." "이혼하더니 돌았냐.?" 친구들은 이렇게 성토했다. 그 친구가 너무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였다. 그때 조용히 듣고 있던 그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 사 람들아, 자네들은 아직 어리구만.""뭐 어리다구?" 친구들이 일제히 항의했다. "자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