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서 꼭 먹어야 할 음식 130가지
한복진 지음 | 시공사
1. 미식가라면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유명 식품
떡갈나무 숲에서 자라는 송로버섯 트러플요리 전문가들이 '식탁 위의 다이아몬드', '시적 비밀을 지닌 음식 재료'라고 극찬하고 있으며, 미식가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돈다는 버섯 중의 버섯 트러플(truffle). 야생 숲의 향기와 신선한 흙내음을 지닌 이 버섯은 인공재배가 안 되고 생산량도 적어 희소성이 높다. 트러플은 프랑스 남서쪽 페리고 지방의 흑트러플과 이탈리아 북서쪽 피에몬테 지방의 백트러플을 최고로 친다. 흑트러플은 물에 끓여 보관해도 그 향기를 잃지 않으나 백트러플은 끓이면 향기가 없어진다. 페리고 흑트러플을 이용한 가장 전통적인 음식은 거위간 페이스트이며, 수프·송아지고기나 바닷가재 요리에 넣기도 한다.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채취하는 이탈리아 백트러플은 날것으로 먹어야 제맛이며, 트러플을 넣어 먹을 요리는 그 맛이 단순한 것일수록 좋다.
지위와 부의 상징, 러시아의 철갑상어 알 캐비아카스피 해, 흑해 및 볼가 강 하구 등에 주로 서식하는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아(caviar)는 보드카와 같이 러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며, 서양의 진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캐비아의 맛은 염장 기술이 좌우하는데, 소금에 절이는 작업은 철갑상어 포획 및 캐비아 처리용으로 특별히 건조한 배 위에서 이루어진다. 상어를 잡는대로 신속히 알을 꺼내 우선 체에 거른 후, 알을 펼쳐놓고 그 위에 손으로 소금을 뿌리고 버무려 단 10분 만에 염장을 끝낸다. 캐비아는 냉동시킬 경우 조직이 파괴되고, 너무 더운 경우에는 상하므로 항시 0℃ 정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캐비아는 주로 샴페인을 곁들여 전체로 먹는다. 작은 스푼으로 깡통에서 바로 떠먹는 것이 가장 신선하다.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거위의 간 푸아 그라푸아 그라(foie gras)는 캐비아, 트러플과 함께 서양의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급 요리 재료이다. 프랑스어로 푸아(foie)는 '간', 그라(gras)는 '기름지다'는 뜻으로 푸아 그라는 기름진 간을 말하며, 주로 거위와 오리의 간을 일컫는다. 푸아 그라는 기름지면서 부드럽고, 씹힐 듯 하면서도 씹히지 않고 입에서 녹아드는 독특한 육질이 일품으로, 테린이나 파테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날것 그대로 구워 먹기도 한다. 푸아 그라의 품질은 사료와 사육방법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료의 내용물과 구체적인 사육방법은 각 사육 농가의 비밀이라고 한다. 전문 식품점에서는 푸아 그라 날것을 파테나 테린으로 조리하여 손님이 필요한 양만큼씩 잘라서 판다. 푸아 그라 전채에는 약간 단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류나 샴페인이 잘 어울린다.
프랑스의 전채요리에 쓰이는 식용 달팽이 에스카르고에스카르고(escargot)는 식용 달팽이 에스카르고로 만든 요리로, 에스카르고는 포도 잎을 잘 먹기 때문에 와인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부르고뉴와 상파뉴 지방에서 나는 동면 직전의 에스카르고가 기름기가 많고 살이 통통하여 맛이 좋다. 달팽이의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은 수분을 유지시켜 주고, 혈관·내장 등에 활기를 찾아준다. 에스카르고 요리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부르고뉴식 구이로, 밑손질하여 익힌 살을 껍데기 속에 채워 넣고 향신 버터(소금, 후춧가루, 다진 마늘, 에샬로트, 파슬리 등을 고루 섞어 만든다.)를 가득 채워서 오븐에 넣어 굽는다. 버터가 녹아서 보글보글 끓을 때 오븐에서 꺼내어 뜨거울 때 바로 먹는데, 에스카르고의 오톨도톨 씹히는 감촉과 마늘과 버터의 톡 쏘는 향기가 특이하다. 먹을 때는 왼손으로는 '에스카르고 체르'라는 집게로 껍데기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작은 포크로 살을 찍어서 돌리듯이 빼서 먹는다. 접시나 껍데기에 남은 버터는 빵을 찍어서 먹으면 좋다. 에스카르고는 소라 맛과 비슷한데 부르고뉴의 샤블리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린다.
고급 중국 요리에만 쓰이는 건어물 제비집중국 남쪽에 사는 금사연이라는 제비들은 해초나 작은 물고기를 물어다가 해안 절벽에 집을 짓는다. 이 제비들은 같은 장소에 여러 번 집을 짓는데, 해초만으로 맨 처음에 지은 집은 최고급 궁중 진상품으로 쓰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지은 집은 깃털이나 작은 가지 등이 섞여 있어 질이 떨어진다. 제비의 입에서 나오는 점액질에 의해 해초 등이 젤라틴처럼 교질로 바뀌고 이것이 모아져 둥지로 굳어진 것이 바로 제비집(연와, 燕窩)이다. 일본에서는 연소(撚巢)라고 한다.
제비집으로 요리를 하려면 먼저 더운물에 1주일쯤 불려 핀셋 같은 집게로 털이나 불순물을 모두 골라낸다. 준비한 육수에 불린 연소와 중국 햄, 영계, 표고버섯을 넣고 반투명하게 될 때까지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한다. 먹을 때는 국그릇에 제비집과 햄, 버섯, 야채를 고명으로 함께 담아낸다. 제비집 자체는 별 맛이 없으며 오래 끓여서 은은히 배어난 맛과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특이하다. 홍콩이나 중국의 고급 식당에서는 연와 요리에 스푼이 2개 나오는데, 구멍이 송송 뚫린 스푼으로는 제비집을 건져 먹고, 구멍이 없는 나머지 스푼으로는 국물을 떠먹는다. 제비집에는 단백질·지방·칼슘·미네랄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히 함유되어, 간장·폐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등 회춘에 특효인 최고의 자양 강장식으로 꼽힌다.
씹히는 감촉이 독특한 중국의 수프 재료 상어 지느러미우리 나라에서도 웬만한 중국 음식점에 가면 상어 지느러미(漁翅, 위츠) 수프를 맛볼 수 있다. 지느러미의 흰 살은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특유의 향이 나고, 연골 부분이라 씹히는 촉감이 독특하며, 지느러미에 결이 있어 맛이 속까지 잘 배어든다. 보통 상어 지느러미를 불릴 때는 먼저 마른 지느러미를 찬물에 담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면 끓는 물에 넣어 1시간 정도 삶은 뒤 그대로 하룻밤을 둔다. 다음 날 검은 막을 벗겨내어 깨끗이 씻은 다음 다시 더운물에 넣어 30분 정도 끓여 뼈와 이물질을 없앤다. 이와 같은 작업을 3일 동안 3회 정도 하면 부드럽게 불어난다. 지느러미의 육질이 두껍고, 광택이 나며, 매끄러운 것이 좋고, 많이 불어나 크기가 클수록 상품이다. 상어 지느러미 수프인 삼사어시 수프는 풀어진 지느러미를 하룻밤만 물에 담갔다 헹군 다음 육수에 넣고 끓이다가 새우나 전복 등을 넣고 녹말을 푼다. 삼사(三)는 3가지 채 썬 재료를 넣었다는 뜻으로, 대개 게살·전복·새우살·해삼·표고·죽순·파 등을 넣는다.
말리거나 젓갈로 담가야 그 맛을 인정받는 일본의 3대 진미일본에서는 에도 시대 이전부터 3대 진미로 비젠의 숭어란, 오하리의 해삼창자, 고시젠의 성게알을 꼽았다. 이 3가지 모두 날것을 먹기도 하지만 말리거나 젓갈로 담은 것을 진미로 여긴다. 어란은 잘 말라 진한 갈색을 띠고 표면에 반점이 없어야 하며, 너무 크지 않고, 윤기가 나며 갸름하면서도 도톰한 것을 상품으로 친다. 말린 숭어알을 그대로 또는 얇은 막을 잘 벗겨내고 표면에 술을 발라 불에 살짝 구운 다음 아주 얇게 썰어 술안주로 내기도 한다. 또는 강판에 갈아서 다른 재료들을 무칠 때 넣으면 맛이 유별하다.
해삼창자젓은 고노와다라고 하는데, 신선한 해삼의 창자를 제거한 뒤 소금에 절인 것으로 병조림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해삼창자가 길수록 상품이고 호박색을 띠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먹을 때는 먹기 좋게 잘라 미린과 달걀 노른자를 약간 넣고 버무린 뒤 작은 그릇에 담아 술안주로 내기도 한다. 성게알은 진하고 독특한 향과 혀끝에서 녹는 듯한 감칠맛이 나는데, 성게알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와사비 간장이나 폰즈에 찍어 먹거나 초밥으로 만들어 먹는다. 때로는 찌거나 굽기도 하지만 역시 날로 먹는 것이 으뜸이다. 서양에서는 레몬 즙이나 식초를 살짝 뿌려 먹는다. 가공한 성게알젓은 오징어, 해파리, 청어알, 패주, 해삼 등과 함께 무치면 훌륭한 술안주가 된다.
2. 가까운 나라, 친근한 맛! 아시아로의 미각 여행
추천하고 싶은 태국음식 톰 얌 쿵, 얌 운 센, 캥 쿄왕태국요리 중 추천할 만한 음식으로는 매운 새우 수프인 톰 양 쿵(tom yam kung), 당면 샐러드인 얌 운 센(yam un sen), 닭고기 커리인 캥 쿄왕(kaeng khieowan)을 꼽을 수 있다. 태국의 수프를 톰 양이라 하는데 태국의 식사는 국물이 있는 캥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프인 톰 얌 쿵은 중국의 상어 지느러미 수프, 프랑스의 부야베스와 함께 세계 3대 수프로 꼽힌다.
태국 사람들이 일상 식생활에서 가장 즐겨 먹는 생채는 채소와 향초가 많이 들어 있는 얌(yam)으로 일종의 샐러드이다. 얌은 원래 고추와 남플라, 마나오(라임), 파크치 등을 섞은 소스를 말하는데, 이것이 들어간 음식을 가리켜 얌이라고 한다. 얌은 재료를 바꾸어 다양한 종류를 만들 수 있는데, 그 중에 당면을 넣은 얌 운 센은 아주 일반적으로 즐겨 먹는 것으로 언뜻 보면 우리의 잡채와 비슷하다. 쌀로 만든 가는 당면을 데쳐서 익힌 새우와 오징어, 볶은 돼지고기와 양파, 목이버섯, 오이 등을 얌으로 고루 무쳐 접시에 양상추나 상추잎을 깔고 담은 다음 위에 파크치를 뿌린다. 아주 간단한 샐러드여서 전채로 먹으면 식욕이 증진되어 나중에 나오는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커리는 태국에서는 아주 보편적인 요리의 하나로 보통 밥이나 국수에 얹어서 먹는다. 커리에 넣는 재료나 향신료는 집집마다 또는 식당마다 다르다. 캥 쿄왕은 푸른색의 고추를 듬뿍 넣어 녹색이 나기 때문에 그린 커리(green curry)라고도 한다. 많은 종류의 커리 중에서도 코코넛 밀크가 많이 들어가 부드러운 맛을 내므로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한다. 커리 페이스트는 고추를 비롯하여 카르타몬, 바이마클, 레몬그래스 등의 향초와 향신료를 절구에 으깨어서 만든다. 건지로는 새우·쇠고기·닭고기·생선 등과 가지·피망 등을 넣는데, 특히 캥 쿄왕은 여러 가지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손으로 먹는 인도의 주식 쌀, 난, 차파티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손으로 식사를 하는데 오른손으로 음식을 섞은 후 집어서 입으로 옮기는데 손놀림이 우아하고 민첩하다. 이들은 음식을 먹을 때 미각과 시각으로 느끼는 것 외에 촉감으로도 요리의 맛을 즐기는 또 다른 기쁨을 갖는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탄두리라는 화덕을 이용하여 요리하는데, 깊은 바닥에 장작불을 피워 충분히 달군 다음 그 안에 식품을 넣어 굽는다. 난은 정제한 흰 밀가루를 반죽해 발효시켜 넣은 잎사귀 모양으로 얇게 늘여서 구운 빵으로, 약간 부풀어 오른다. 차파티는 통밀로 빻은 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반죽하여 발효시키지 않고 1~2mm 정도의 두께에 20cm 정도의 원판형으로 얇게 밀어서 달군 돌판이나 철판 위에서 굽는다.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를 넣은 말레이시아의 밥 나시 레마크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식사한다'는 것을 '쌀을 먹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큼 쌀을 아주 중요시한다. 흰밥도 먹지만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를 넣고 밥을 짓는 경우가 많으며, 나시 레마크는 코코넛 밀크에 판단 잎, 매스, 계피, 후추 등을 넣고 지은 밥으로 아주 즐겨 먹는 요리이다. 노점에서는 나시 레마크를 구운 생선이나 삶은 달걀 등의 반찬과 함께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데, 음료와 함께 먹으면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충분하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생일, 결혼식 등 경사스러운 날에는 나시 구닛이라는 터메릭을 넣은 노란색의 밥을 짓는다. 불린 찹쌀에 마늘. 터메릭, 후추, 판단 잎을 넣고 밥을 지어 코코넛 밀크를 섞고, 양파를 곁들인다.
요리마다 먹는 방법이 다른 일본의 식탁예절가이세키(會席) 요리를 먹을 때 전채요리는 먼저 왼쪽 요리부터 먹고 난 다음, 오른쪽 요리, 가운데 요리 순서로 먹는다. 다리가 달린 유리컵이나 고바치는 왼손에 들고 먹는데 맑은 국은 왼손으로 국그릇을 감싸듯이 누른 다음 오른손으로 뚜껑을 연다. 국을 먹을 때는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이용하여 건지를 누르면서 국물을 조금씩 마신 다음 건지를 먹는다. 생선회는 흰살 생선, 조개류, 붉은살 생선의 순으로 먹는다. 회를 먹을 때는 먼저 작은 접시에 간장을 따르고 여귀싹과 깨꽃송이를 젓가락으로 훑어서 간장에 넣은 다음 와사비는 넣지 말고 생선에 와사비를 약간씩 묻혀서 간장에 찍어 먹는다.
구이를 먹을 때는 생선 머리의 윗부분부터 꼬리 쪽으로 젓가락을 넣어 살을 들어낸 다음 뼈는 접시 위쪽으로 치워놓는다. 조림의 경우 큰 것은 젓가락으로 잘라서 먹는데, 잘 잘라지지 않을 때는 입에 넣고 반드시 입가를 가린 다음 잘라먹도록 한다. 국물은 젓가락을 상에 놓고 양손으로 그릇을 들고 마신다. 튀김 중 덴부라는 앞에서부터 차례로 덴츠유에 무즙을 넣어서 찍어 먹는다. 찜을 먹을 때는 그릇이 간혹 뜨거울 때가 있으므로 조심해서 뚜껑을 열어야 하며 들고 먹을 때는 그릇을 왼손에 잡고 오른손에 젓가락을 쥐고 먹는다. 먹고 나서는 뚜껑을 도로 덮어놓는다. 마지막에 나오는 밥과 된장국도 물론 손에 들고 젓가락으로 먹는다. 식사가 다 끝나면 젓가락을 원래 담겨 있던 봉투에 넣거나 종이에 싸서 제 위치에 놓는다.
큰 접시에 담긴 요리를 나누어 먹는 중국의 식사 예절중국요리는 한 식탁에 둘러앉아서 큰 접시에 나온 요리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는데, 식탁의 가운데 부분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요리가 큰 접시에 담겨 나오면 먼저 주빈부터 덜도록 배려하고, 주빈 옆에 앉은 순서로 식탁을 돌리면서 각자가 먹을 양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내는데 옆 사람을 위하여 회전 식탁을 조금씩 오른쪽 방향으로 움직여주는 것이 예의이다. 큰 접시에서 덜어낼 때는 서빙용 나이프나 스푼을 사용하며, 쓰고 나서는 접시 밖으로 너무 나오지 않도록 들여놓는다.
중국 식탁에서는 스푼과 젓가락의 사용법이 구분되어 있다. 스푼은 탕을 먹을 때 사용하고 다른 요리를 먹을 때는 젓가락을 쓰는데, 밥이나 국수는 젓가락을 사용한다. 양손으로 먹을 때는 왼손에 스푼을 들고 요리나 국수를 덜어 담은 다음 오른손에 쥔 젓가락을 사용해서 먹는다. 그리고 밥이나 탕이 담긴 그릇은 손에 들고 입 가까이 대고 먹는다. 탕을 먹고 나서는 스푼을 뒤집어 놓는데, 이는 사용하고 난 수저를 남에게 보이는 것을 실례로 여기기 때문이다.
새우와 게 요리가 특히 맛있는 상해 요리상해는 예전부터 서양과의 무역이 활발하여 유럽 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국제적인 감각의 요리가 많이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요리는 후셰의 통찜인 증해, 술 취한 새우 찜인 취하, 자라 간장 조림인 홍소갑어, 조기찜인 청증황어, 장어 튀김인 위선, 용정차와 새우볶음인 용정하인 등 다양한 생선요리가 있고, 닭 진흙통구이인 규화계, 돼지고기 조림인 동파육, 돼지고기 간장 조림인 홍소육, 오향우육이 유명하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이름난 작은 만두인 소룡포, 양면을 노릇하게 지져 볶은 국수인 양면황, 꽃빵 등이 있다.
껍질만 먹는 사치스러운 요리 베이징 오리구이대표적 북경요리인 베이징 오리구이는 영어로 패킹 덕(pecking duck)이라 불리는 요리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식당에 가면 조리사가 먼저 구운 오리의 노릇한 껍질을 한입에 알맞은 크기로 저며서 둥근 밀전병에 얹고 파채와 춘장을 넣은 다음 둥글게 말아서 각자의 접시 위에 놓아준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오리껍질을 부드러운 밀전병에 싸서 입안에 넣고 씹으면 달짝지근한 춘장과 상큼한 파의 향이 더해져 아주 절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리구이는 본래 껍질만 싸서 먹기 때문에 살이 그대로 남게 되는데, 손님이 원하면 남은 오리고기를 토막내어 볶거나 찌는 요리를 만들어 준다.
소동파가 만든 돼지 삼겹살 조림 동파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