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우테 에하르트 지음 | 글담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 현대 여성을 위한 성공 메시지 -
우테 에하르트 지음 / 홍미정 옮김
도서출판 글담/2000년/260쪽/7,000원
프롤로그
여성, 열등감에 사로잡힌 불쌍한 자화상
‘여성은 남성에 비해 온순하고 착하다.’, ‘친절하고 순종적이며, 겸손하고 관대하다.’, ‘누구나 모성애를 지니고 있어 자기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여성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착하고 참하게 사는 것이 여자가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일까? 아니, 그 반대이다. 현대 여성은 더 이상 착한 여성이기를 거부한다. 남자들보다 더 능동적으로, 더 진취적으로, 더 창의적으로 사회전반을 누비고 있다. 이제는 남자보다 강한 여자들을 아주 쉽게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일방적인 희생 위에서 남자들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내가 동등하게 행복을 누려가면서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현명한 길을 발견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모순점이 여성 내부에 싹트고 있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으면 근사한 왕자님이 유리 구두 한 짝으로 인생을 확 바꿔줄 것이라고 믿는 ‘신데렐라 신드롬’, 역시 근사한 왕자님의 키스 한 번으로 모든 근심이 사라질 거라고 믿는 ‘백설공주 신드롬’, 무작정 해맑은 미소만 짓고 있으면 착하고 참한 여성으로 발탁되어 행복한 인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모나리자 신드롬’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여성들을 묶어두는 억압관념들은 아주 많다. 자신 있게 보이고 싶지만 고집스럽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 당당하게 보이고는 싶지만 역시 ‘사랑스럽다’는 말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 사회적인 성공도 좋지만 여자로서의 근본적인 의무(결혼, 출산,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의무 등)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지만 남들의 시선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등이 있다.
1장 여자를 불행하게 하는 잘못된 편견들
여자의 성공에 대한 잘못된 편견 9가지
(1) 희생적인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한다
여성들은 능력과 노력 외에 미소와 사랑스런 행동이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는 상관없이 남과 직장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지그리트는 1년 전부터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머지않아 변호사 협회의 정식회원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녀는 밤늦게까지 일했으며, 협회장이 일을 맡기려 할 때면 최대한 친절과 호의를 베풀어 그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했다. 지그리트는 오래 전에 할아버지가 준 시집에 적혀 있던 ‘항상 남을 돕는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용기를 잃지 말아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었다. 지그리트는 신속을 요하는 일에 필요한, 중요한 소송 기록 조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보조원들이 해야 할 일도 모두 떠맡아 했다. 그녀는 항상 여자는 참을 줄 알고, 다른 사람과 협동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협회의 회장이 면담을 요청해 올 때면 드디어 협회의 정식 회원이 되는구나 하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녀보다 늦게 들어온 남자 동료가 변호사 협회에 교섭을 신청한 것이다. 물론 그 동료도 충실히 일했지만 언제나 까다롭고 점잖게 굴면서 항상 고급스런 일들만 했다. 지그리트는 어쩔 수 없이 제자리에 머무르게 되면서 착한 행동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성공의 비결은 오히려, 대담함과 뻔뻔함인지도 몰랐다.
‘능력’이 성공의 ‘유일한’ 구성요소는 아니다. 직장생활에서 몇 가지 유효한 규칙이 있다. 성공을 보장해 주는 업무에 집중한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정확한 요구를 하고 분명하고 명백한 합의점을 찾아라!
(2) 여자는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사람들이 너에게 말하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만 해라. 그러면 아무런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따금 여성들은 동화 속에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해 낸다. 신데렐라는 오랫동안 못된 새엄마가 시키는 일만 해 왔다. 그녀는 부지런히 일했고 고분고분 복종하면서도 한 번도 자신의 고충을 말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신데렐라가 성공한 것은 이렇게 인내하는 침묵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가 새엄마의 말을 어기고 집을 나와 예쁜 옷을 입고 축제에 갔을 때 비로소 뭔가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데렐라가 소극적 행동을 중지했을 때 비로소 성공이 그녀를 찾아왔다. 자신을 억누르고 강요하는 ‘명령’이나 ‘금지’는 과감하게 깨뜨려야 한다. 자신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일인데도 남들이 원한다면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3)성공한 여자는 사랑 받지 못한다
여성들은 권력을 포기한다. 그럼으로써 현재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권력을 탐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거나 억압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권력 자체에도 두려움을 갖는다. 이는 권력을 가진 자는 결국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성공과 권력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성공에 대한 욕구가 크면 클수록 권력을 지향하게 마련이다. 자기 일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자신의 일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들은, 여가 시간을 보낼 때도 매우 적극적이며 활동적이다. 더구나 그들은 자신의 열정과 추진력을 이용하여 친구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4) ‘내 탓이오’라고 말하는 여자가 성공한다
여성들은 항상 뭔가 일이 잘못되면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떠맡으려 한다. 그 일을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 별로 상관없는 일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도 막상 어떤 중요한 과제를 맡을 기회가 생기면 그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할 일이 두려워 그만 거절하거나 포기하고 만다. 나중에는 그렇게 한 것을 분명히 후회할 것이면서도 차라리 영향력을 포기하는 것이다.
(5) 진짜 성공한 여성은 뒤에서 조종한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야말로 꼭두각시를 움직이는 참된 배후조종자라는 최면술에 걸려 있다. 높은 지위에는 남편을 앉히고 실제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자기가 주위 사람들이나 남편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싶어한다. 만일 여성들에게 실제로 조종력과 영향력이 있다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겸손해야만 하는가? 이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들을 멈추게 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책감과 양심의 가책, 착한 여자로서의 행동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여성들은 남편의 좀더 높은 지위, 더 많은 수입을 바라며 이를 위해 남편들을 밀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이득’ 즉 걱정 없고 안정된 삶은 결국 ‘자살골’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구속시키고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결국에 가서는 자기 자신조차도 스스로 돌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6)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내는 것이 능력 있는 여자다
여성들은 다른 사람에게 업무를 맡기고 분담하게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그들은 자신이 무용지물이 될까 봐 두려워한다. 누구나 싫어하는 괴로운 업무에서 중요한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여성이 힘든 업무를 남에게 맡기지 않는 것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한 일종의 공포감 때문에 중요한 업무는 남에게 맡기려 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힘이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여성들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7) 여자는 모험을 두려워한다
여자들과 함께 모험에 대해 얘기할 때면 사람들은 특히 ‘모험이란 항상 손실과 패배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려 한다. 여성들은 ‘모험’을 앞뒤 가리지 않는 무모함이나 경솔함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투자할 때도 여성들은 ‘안전한 장소’만을 찾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금전 관리상의 이익이 적더라도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 형태를 선택한다. 모험에 대한 적대감은 거의 모든 분야로 이어진다. 틀린 결정을 내릴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성들은 많은 이익보다는 차라리 안전한 길을 선택한다. 자신을 채용한 사람이나 고용주에게 언제나 충성을 다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불확실한 일에 뛰어드는 행동은 소수의 여성들만이 감행하는 일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누군가 자기를 밀어주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8) 자신을 스스로 낮추어야 높아진다
여성들은 흔히 ‘만약 내가 여자 동료들 위로 올라서면 그들은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나에게 대항하며 일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곳에 소속된다는 것은 안정감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러나 소속되고자 하는 사람, 평등 속의 평등을 원하는 사람은 상사가 될 수 없다. 그것은 그들이 얼마나 서로 애정을 갖고 진심으로 서로를 원하는가와는 상관이 없다. 남자나 여자나 자신과 동급의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에서 교육의 정도나 직업 또는 빈부의 정도에 따라 남들과 대조적으로 두드러지면 그는 곧 ‘오랜 친구들’과의 관계를 잃게 될 것이며 이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공통점을 많고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을 더 신뢰하고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더욱 편안함을 느끼는 법이다.
(9) 여성은 상사가 되어도 봉사해야 한다
카린은 큰 자동차 부품업체를 경영했다. 이 회사는 3대에 걸쳐 그녀 가족의 소유였으며, 그녀는 직원들의 직업에 대한 야망뿐만 아니라, 개인적 근심과 걱정, 기쁨까지 알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조건에 자신이 얽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카린은 자신에게 도와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직원들을 지나치게 배려했다. 자신이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모른 척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그런데 카린은 이 모성애적인 관용 덕분에 밤늦도록 일해야 했다. 4시에 퇴근하여 집으로 가려는 모든 사람들을 잘 이해했지만 고객들을 위해서는 오후 6시까지 누군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4시부터 6시까지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을 추가로 채용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녀는 사원들에게 점심시간을 늘이고 대신 퇴근 시간을 6시까지 연장할 것을 감히 요구하지 못했다. 휴가철에 이 회사는 거의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카린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휴가를 승낙했던 것이다.
그녀의 문제는 항상 무엇이든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거의 자신의 관심이나 회사의 이익을 앞세우지 못했다. 인간은 만물의 연장이며 다른 사람은 그녀보다 중요한 존재라는 관념은 자신의 권력행사에 대한 두려움과 뒤엉켜 카린을 혼돈하게 했을 것이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카린에게 좌우명을 물려주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져야 한다.” 하지만 카린은 이 표어의 ‘또한’을 고려하지 않고 책임만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관념에 스스로 희생된 것이다. 카린은 회사와 자신의 이익을 놓쳐 버렸다. 직원들에 대한 보호와 모성애 발휘에 모든 정력을 쏟은 결과 4년 후 그녀는 회사를 처분해야만 했다.
2장 여자가 스스로 파놓은 함정 '모나리자 신드롬'
여자의 발목을 잡는 4가지 '여자의 덫'
여자의 굴종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여성 각자가 자기가 속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름을 붙일 수 있을 때 비로소 해방으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볼 수 있다. 여성들이 덫에 걸려드는 과정은 사소해 보이는 일에서 출발해서 굳어지기 때문에 각 유형의 덫을 숙지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방식에서 벗어나는 데 잘 응용해야 한다. 여성들은 좀더 날카로운 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나쁜 여자’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위치를 포기하면서도 미소짓는 웃지 못할 여성의 비극을 종결시킬 수 있다.
(1) 이해의 덫
“난 내 파트너의 정신적인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어.” “난 그것을 이해할 수 있어.” 여성들은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식의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약속 시간에 늦는 것도 용서할 수 있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다음과 같은 말 한 마디는 한 여성의 지적능력을 의심케 한다. “우리 그이는 그거 이해 못해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그녀는 웃고 있다. 자기의 분명한 입장을 관철시킬 생각은 없고 그저 웃기만 한다. 이런 태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리라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여성들은 ‘이해한다’라는 단어를 사용한 즉시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도대체 무엇을 이해하는가?’ ‘왜 나는 그것을 이해하는가?’ ‘내 이해심은 얼마나 깊은가?’ ‘내가 이해한다고 주장하는 사실에 나는 정말 어느 정도 동의하는가?’ 이따금 여성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생각한다. 즉 ‘이해한다’라는 말을 ‘눈감아 준다, 간과한다,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행동방식을 참아내는 주된 이유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부인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해’라는 것이 점차 경멸하거나 혐오스런 행동에 대한 ‘인내’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2) 협조의 덫
- “내가 그를 도우면 그의 사랑을 받게 될 거야.”
협조의 덫에 걸린 여성들은 배우자의 완벽한 자기실현을 가능케 하기 위해 자신의 목표를 포기한다. 그리고 그를 돕는 과정을 통해 자기의 존재의미를 부여하고 안정된 마음을 갖게 된다. ‘그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라는 아주 위험한 공식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제어하고 옭아맨다.
운동에 완전히 빠져 있는 한 테니스광이 있었다. 그는 시합마다 자기 클럽의 첫 팀으로 경기에 참석했다. 자신의 컨디션을 위해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매주 두 번씩 클럽에 나가 연습했으며, 매주 한 번씩 저녁에는 코치를 했다. 다른 모임에 가서도 항상 운동에 대한 얘기뿐이었다. 그에게는 운동이 유일한 삶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의 부인은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에게 집안 일을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그와의 시간이나 그녀의 욕구에 대한 충족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가 행복하므로 나도 행복하다.’는 생각 속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단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매일 음료와 음식, 깨끗한 옷 등을 챙겨 주었다. 그녀는 자신만의 취미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말다툼조차 생기지 않을 정도로 알아서 자기를 포기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기 포기를 통해 상대방의 애정과 안정된 생활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자기 포기가 과연 여성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었을까. 그녀는 자기 스스로를 통한 행복쟁취가 아니라 남편이라는 존재를 통한 행복의 구현이라는 어렵고도 위험한 길을 택한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인생 길을 걸어온 여성들이 중년에 들어 갑자기 방탕한 생활에 빠져드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길이 결코 옳은 길이 아니었음으로 자각하게 된 데서 오는 일종의 분노의 폭발 같은 것이다. ‘협조의 덫’에 걸려 있다고 생각되는 여성들이 있다면 남편에게 협조함으로써 사랑 받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의 가치 있는 삶의 실현을 통해 진정한 존경과 애정의 눈길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3) 희생의 덫
-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 바로 내 운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