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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스티브 비덜프 지음 | 북하우스
1. 마음속의 씨앗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최면을 걸 수 있을까?




최면술과 암시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것은 신비스럽고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분야이다. 최면술에서 자주 쓰이는 방법들로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주문 같은 소리, 명령조의 말투(이제 곧 잠으로 빠져든다),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말투(자, 잠에서 깨세요, 깨세요!) 등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처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최면술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행해지고 있다. 부모들이 별 생각 없이 일정한 어투로 말할 때마다 그것은 자녀들의 무의식 속에 스며들어 저장이 된다. 최면술이 성공하려면 정신집중이나 혼수상태가 필요하다는 개념은 이미 낡고 부정확한 이론이다. 최면이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광범위한 학습의 한 형태이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람의 사고방식이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상태에서 형성된다는 점이다.

다행히 자신이 최면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든 대처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최면에는 누구나 무방비 상태이다. 부모들은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일종의 메시지를 자녀들의 사고방식에 심어놓고 있는데, 이러한 메시지는 아이들 스스로 떨쳐내지 않는 한 아이의 일생 동안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입력하는 법



때로는 아이들을 붙잡고 똑바로 눈을 맞추며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긍정적인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의도하지 않은 듯이 가볍게 던지는 것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입력하는 방법은 많다.

아이들을 훈계할 때 - 넌 참 똑똑한 애야. 그러지 말고, 딸기를 나눠 먹을 다른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렴. - 넌 분별력이 있는데, 어린 동생하고 왜 그렇게 으르렁대니. 좀더 사이좋게 지낼 방법을 찾아 봐.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 전학 온 첫날 친구 사귀는 건 물론 어려운 일이야. 넌 좋은 애니까 애들이 너의 진가를 알아보기 만 하며 너랑 친해지고 싶어할 거다.

그냥 때때로 지나가는 말처럼 - 어쩌면 꼬마애들을 그렇게 잘 돌보니. 아이들이 너를 정말 좋아해. - 너는 웃는 모습이 참 예뻐. 네가 웃으면 주위 사람들도 기분이 밝아진단다. - 노래를 어쩜 그렇게 잘하니.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아.

그러나 아이의 의심이나 무서움을 없애기 위해 막무가내로 칭찬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과장하지 말고 적당한 때를 골라 진심으로 말하라. 거짓말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나는 두 살 반이 된 내 아들에게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무서운 순경 아저씨가 잡아간다고 말했다. 나는 덥고 피곤했으며, 아이들에게 안전띠를 채우면서 실랑이하느라 잔뜩 열을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속임수를 썼는데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그후 며칠 동안 두고두고 질문에 시달렸다. "경찰 아저씨들은 총을 갖고 다니나요?" "우리 집 골목에도 경찰 아저씨가 있어요?" 아이가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기까지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2. 아이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



아이들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말썽을 피운다. 뭔가 아쉬운 게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비싼 것은 아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이러한 '아쉬움'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문제여서, 아이들을 단순히 행복하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 자체를 유지시켜 준다. 그것은 바로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다.

2차대전이 끝난 후 유럽은 초토화된 상태였다. 산적한 문제들 중 하나는 전쟁중 부모의 사망이나 행방불명 등으로 생겨난 수많은 전쟁고아들의 구호문제였다. 스위스의 한 의사 가 고아를 돌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을 찾기 위해 유럽의 여러 나라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 했다. 미군 야전병원에서 만든 고아보호시설에서는 말끔한 제복을 입은 간호사가 아기들 을 위생병동의 스테인리스 요람에 눕히고 특수 제조된 분유를 네 시간 간격으로 먹이고 있었다. 한편, 그 의사는 어느 외딴 산골마을에서 트럭 운전사가 "이 아기들을 돌보아주 실 분 계십니까? 하고 여섯 명의 울고 있는 아기들을 마을 사람들의 손에 맡기고 떠나는 것을 보았다. 아기들은 마을 아이들, 개, 염소, 마을 여인네들에 둘러싸여 염소젖을 여럿 이 나누어 먹으며 자랐다. 그 스위스 의사는 서로 다른 양육시설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비교했다. 인플루엔자나 이질이 만연하던 시절이었으므로 가장 간단한 통계수치인 사망률 을 확인했다. 비교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전염병이 유럽을 휩쓸어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 가운데, 그 외딴 산골마을에 남겨진 아기들이 야전병원에서 과학적이고 위생적으로 양육되고 있던 아기들보다 훨씬 건강하게 자라났고 더 많이 살아남았다.

그 의사가 알아낸 것은 이미 여인네들이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사실이었을 뿐이다. 즉 아기들이 살아가려면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야전병원의 아기들은 사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갖고 있었다. 반면,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산골마을의 아기들은 의식주 면에서는 보잘것없었지만 병원의 아기들보다 훨씬 더 건강했다.

3. 귀 기울이기



여섯 살 난 은지는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지난 몇 주 내내 의기소침해 있었으며 전보다 더 자주 동생과 싸웠고 유치원 가기를 싫어했다. 은지 엄마는 문제가 뭔지 알아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귀기울이기'를 시도하기로 했다. 딸에게 "너 슬퍼 보이는구나. 나한테 말하 고 싶은 거 없니? 라고 말을 붙였다. 은지는 엄마를 뚫어질 듯 쳐다보다가 울음을 터뜨렸 다. "애들이 나보고 얼굴이 이상하다고 놀려요." 그러고는 10여 분 동안이나 계속 울었 다. 딸이 우는 동안 은지 엄마는 은지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달래주고 싶은 것 을 꾹 참았다. 은지는 얼굴에 흉터가 하나 있었고 좀더 자라면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었 지만 그때까지는 흉터를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쌓였던 울분과 나쁜 감정들을 다 쏟아내고 나자 은지는 차분해졌고, 곧 유치원에도 잘 가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 다. "엄마, 나 못생긴 거 아니지?" 암! 절대로 아니고 말고. 넌 내 보물인걸!"

아이가 시무룩하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거나, 친구 혹은 다른 누군가와 무슨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불공평하고 험난한 곳이다. 부모들이 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곳곳의 그 험한 구덩이들을 일일이 메워줄 수는 없다.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해서도 안 되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 주변의 까다로운 사람들이나 어려운 상황을 접하면서 차츰 성숙해지고 독립적인 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삼가야 하는 말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그런 말들은 여러분과 아이 사이에 벽을 만든다. 대신 '적극적으로 귀기울이기'가 부모들이 자녀들의 인생문제를 다루는 가장 긍정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란 아이들이 피신할 수 있는 '안전한 항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주 이런저런 문제로 부모의 관심을 구한다. 여러분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형성되기도 하고 깨뜨리기 어려운 벽이 생기기도 한다. 다음은 부모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내는 세 가지 반응인 동시에 마음의 벽을 쌓는 표현들이다.

과보호 - "어머, 그거 참 안됐구나. 자, 엄마가 다 해결해 줄게."훈계하기 - "쯧쯧, 네가 못나서 이런 말썽이 생기는 거야, 엄마가 가르쳐줄 테니까, 잘 들어..."혼란스럽게 하기 - "아이구, 그랬어? 신경 쓰지 말고 나가서 야구나 하고 놀아."

4. 아이들과의 감정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살아가면서 느끼게 될 온갖 감정들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기를 원한다. 감정이란 우리가 어떤 특정한 상황에 놓일 때 경험하는, 독특하게 몸으로 느껴지는 감각 혹은 기분을 망라해서 일컫는 말이다. 아주 미약한 것에서 대단히 강하게 느껴지는 것까지 감정의 농도도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장 기본적인 감정으로는 분노, 두려움, 슬픔, 기쁨이 있다. 다른 모든 감정들은 이 네 가지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섞인 것일 뿐이다. 마치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이 섞여서 갖가지 빛깔들이 나오듯이. 질투는 분노와 두려움이 섞인 감정이고, 그리움은 기쁨과 슬픔이 섞인 감정이다.

아기들은 굉장히 이른 시기부터 느낌을 하나하나 분명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두려움의 떨림, 슬픔의 눈물, 화가 나서 새빨간 얼굴, 기쁨에 찬 의기양양한 웃음...등 아기들은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한다. 따라서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마구 발산시켜서 안 좋은 감정이 사라지게 한다. 그러나 좀더 자란 아이들은 감정이나 느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배워야 하며, 느낌이나 감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강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감정을 이해하는 것 - 왜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또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등. - 은 아이와 함께 행복한 생활로 나아가는 열쇠이다.

가족 중에 겁이 많은 아이가 있는가? 겁이 많은 사람은 인생에서 놓치는 게 많다. 아이들 이 적극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겁을 먹는다는 것은 우 발적 사고와 조건이 합쳐져서 일어나는 일이다.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낯선 상황 을 맞닥뜨리고 당황해서 말이 잘 안 나올 때가 가끔 있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낯 선 사람을 보면 겁을 내는 아이들이 있다. 이럴 때는 먼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교 적이 되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누군가를 소개하고 아이가 인사하면, 아주 잠깐 동안 말고는 아이에게 지나친 관심을 쏟지 않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재롱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와 눈맞추기 정도 가 훌륭한 출발이다. 또 아이가 나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집에 손님들 의 방문이 잦을 경우 아이가 잘 놀다가도 낯선 사람들을 보면 겁을 낼 수도 있다. 이럴 때 아이를 무조건 윽박지르는 것보다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인사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5. 엄격한 부모



엄격함의 첫 번째 요소는 여러분의 내면에, 여러분의 태도에 이미 존재한다. 엄격함의 두 번째 요소는 행동이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말을 안 듣거나 늑장부리는 아이를 착한 아이로 변화시키는 방법이 여기 있다.

* 자신의 마음부터 분명히 한다. - 부모가 아이한테 요구하는 것은 부탁이 아니며 아이와 의논해서 결정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아 이들은 부모의 가르침을 따를 의무가 있으며 부모의 말을 잘 듣고 따르면 이익을 볼 것이다.* 분명한 대면을 한다. -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에게 가서 아이가 당신을 쳐다보게 하라. 아이가 여러분을 보기 전에는 지 시를 하지 말라.* 명확하게 말한다. - "지금 ...를 하기 바란다. 알겠니?"라고 정확하게 말하라. 대답도 확실히 받아놓아야 한다.* 하지 않으면 반복해서 말한다. -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여러분이 원하는 바를 반복해서 얘기하라. 이유를 달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침착하게 말하라. 아이가 그 일을 하기를 재차 요구하 는 것일 뿐, 그로 인해 기분이 나쁜 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이는 무척 중요한 단계인 데 몇 가지 금지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토론을 하거나 말싸움은 하지 말 것. 열을 내지도 말 것. 그냥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얘기하는 걸로 충분하다.* 자리를 떠나지 말고 가까이 있는다. -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완전히 못 끝낼 경우를 대비해서이다. 만약 아이가 일을 다 끝냈다면 너무 요란스럽게 칭찬하지 말고 "잘했어"라고 말하고 가볍게 웃어 주면 된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과학 선생님이 수업 도중에 나가시고 나자 교실 은 난장판이 됐다. 우리는 증류수가 든 플라스틱 병을 물총 삼아 쏘아대면서 책걸상 뒤에 서 OK목장의 결투를 재현했다. 나는 평소에 소심한 편이었지만 그날 나는 실험실 맨 앞에 나와서 물총을 마구 쏘아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아이들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을 멈추 었다. 성난 고함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왔고 선생님이 화가 잔뜩 나서 서 계셨다! 나는 번 개같이 내 자리로 돌아와 책 속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조금 있다가 살 짝 보니 놀라운 광경이 보였다. 선생님은 쥐 죽은 듯 조용한 교실을 둘러보시며 커다란 미소를 짓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선생님이 화난 척 연기를 하셨다는 걸 깨닫고는 선생 님이 순식간에 이루어낸 결과에 감탄했다. 그것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화를 내면서 이성 을 잃은 어른들을 본 적이 있다. 그 어른들은 분노로 다른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는데 그 렇게 화내는 게 들쭉날쭉 하곤 했다. 나는 이 새로운 발견이 기쁜 한편 앞으로는 선생님 이 자리를 비우셔도 얌전히 내 자리에 앉아 있기로 했다.

6. 가족의 형태



현대 가족의 외로운 모습을 보자. 편부 혹은 편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 무엇이 빠져 있는 걸까? 이들은 아버지 역할을 해줄 사람이나 아이를 훈계하도록 뒷받침해 줄 사람, 어떤 결정을 내려줄 사람이 없다(편모 가정의 경우). 여자아이만의 독특한 심리를 이해해 주거나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하거나 훈계와 결정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여성이 주변에 없다(편부 가정의 경우). 또 집 밖에서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장소와 함께 놀 친구, 아이들이 갈 만한 곳이 없다. 정말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진심으로 믿고 의논할 수 있는, 혹은 아무 조건 없이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가 없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없다고 해서 여러분이 이런 것들을 아예 찾아볼 수도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부부와 한두 명의 아이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핵가족이라 할지라도 가족형태라는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다. 부부만 있는 신혼 가정이라면 단지 둘뿐이니까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러다 얼마 후 아이가 태어나면 상황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가족관계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가정을 통해 알아낸 사실은 부부간의 애정과 친밀도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깊은 애정과 관심이 있는 부부는 자녀들이 쉽사리 끼여들기 어려울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다. 사실상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부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자기들이 끼여들 수 없다는 것에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배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아이가 찾는 소리가 나면 얼른 달려가는 편이라면 태도를 바꾸는 게 좋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엄마가 아이를 야단치고 있는데 아빠가 자주 아이를 편드는 경우* 배우자를 대신해서, 혹은 배우자보다 더 아이에게 애정과 지지를 구하는 경우* 아이가 부모의 역할을 하도록 자주 강요받을 때, 예를 들면 동생들을 돌본다든지 부모만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을 분담해야 하는 경우 등

혼자된 엄마들은 생활이 편하면서도 혼자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얘기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강인함과 끈기를 가지고 상대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아빠 역할과 엄마 역할은 성격이 전혀 다르며 아이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서는 두 가지 다 필요하다. 만약 엄마가 아빠 노릇을 할 수 있다면 아빠도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다. 물론 생물학적인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혼자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남자들의 호전적인 기질은 이런 일에 적격인 데 반해 어머니들은 애초부터 이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홀어머니들은 강인함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여성 특유의 자애심과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혼자된 많은 부모들의 말에 따르면 일단 이 방법을 습득하고 나면 점차 요령이 생겨 감당하기가 쉬워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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