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정관념을 깨면 아이의 창의력은 자란다
한숙경 지음 | 한울림
제1장 생각이 자라는 아이들
혼잣말은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이다가끔 방안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아이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백설공주 책 어딨지? 저기 있었는데 없네. 그거 미미한테 읽어주기로 했는데. 여기도 없네. 에이, 할 수 없다. 콩쥐팥쥐 봐야지." 대강 이런 식이다. 네댓 살 된 아이들이 놀이에 열중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혼잣말이 많아진다. 가만히 들어보면 되는대로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이 그대로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각이 먼저인지 언어가 먼저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어가 사고활동의 매개인 것은 분명하다.
어릴 때는 말과 생각을 분리시킬 만큼 지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하기 시작했다 해도 그것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기가 힘들다. 아이가 책을 소리내어 읽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묵독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7~8세 정도의 지능이 필요하다. 단어의 의미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없으면 묵독은 불가능하다. 아이들은 지능이 발달하면 생각할 때의 모습까지 달라진다. 아이가 혼잣말을 한다거나 큰소리로 책을 읽는다고 해서 이상하게 여겨 못하게 막거나 나무라면 더 이상 생각을 키워나갈 수 없게 된다. 아이들의 혼잣말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하나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이것' '어느 것' '무엇'이라는 질문이 사고력을 기른다19세기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에드바르드 세긴 박사는 아이의 사고력을 무리 없이 키워주는 방법의 하나로 물건의 이름을 세 단계로 나누어 가르칠 것을 제안했다. 우선 아이에게 연필과 색연필과 붓을 보여준 뒤, 1단계로 연필을 집어들고 "이것은 연필입니다."라고 말한다. 다음 2단계에서는 세 물건을 모두 늘어놓고 "어느 것이 연필입니까?" 하고 물어 아이 스스로 연필을 고르게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연필을 들고 "이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 이처럼 '이것' '어느 것' '무엇'의 순서로 질문하고 답하게 하는 것을 '세긴의 3단계'라고 하는데,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글자는 단어로 가르친다글을 가르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산' '토' '끼'와 같이 한 자, 한 자 떼어내서 가르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산토끼'처럼 덩어리로 가르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전자의 방식은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뜻도 없는 글자를 앞뒤 관계없이 배워야 하기 때문에 아이로서는 어려울 뿐더러 지루하다. 이에 반해 후자의 방식은 아이들도 알고 있는 구체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를 익히는 것이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손가락'처럼 연음이 되어서 발음이 달라지는 단어의 경우 음운 분석이 곤란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아이는 암기력이 좋기 때문에 '가갸거겨'를 통째로 외울 수 있다. 그러나 의미가 담긴 문장을 읽을 수 있도록 문자를 가르치는 방식이 아이에게는 더 알맞다.
아무리 엉터리 그림이라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 묻는다아이는 대략 세 살에서 여섯 살까지 여러 단계를 밟은 후에야 자신이 그린 그림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된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세 살 때는 90%가 아예 제목을 붙이지 않고 나머지 10%는 그린 후에 제목을 붙이는 데 비해서 네 살이 되면 제목 없이 그림을 그리는 아이는 18%로 줄어든다고 한다.
여기서 눈길이 가는 점은 그리기 전에 확실하게 무엇을 그릴지 모르는 시기에는 그린 뒤에나 그리고 있는 도중에 자신의 그림에 이름을 붙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어른이 보아서는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엉터리 그림이라도 아이에게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즉 아이는 뭐라고 이름 붙이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자신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 이미지를 제멋대로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형태를 알 수 없는 그림이라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를 물어 보아야 한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아이는 자신이 그린 것, 즉 자신이 막연하게 품고 있던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매번 다른 모양의 컵에 물을 따라 마시게 한다주위의 사물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아이는 새로운 것을 찾아 눈을 돌리게 된다. 그렇다고 흥미를 갖는 시간이 짧은 아이에게 계속해서 새 장난감을 사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난감이라고 해서 다 교육적인 것은 아니다. 이때 조금만 생각하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이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다.
아이가 매일 마시는 물을 생각해 보자. 요즘은 예쁜 그림이 그려진 아이용 '전용 컵'으로만 물을 마시는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한번 긴 컵에 물을 따라 주며 "어, 물 모양이 변했네."라고 말해 보자. 그러면 아이는 새삼 관심을 갖고 컵을 살필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아이는 "오늘은 네모난 물을 마실래요." "뚱뚱한 우유를 주세요."라는 식으로 매일 다른 컵을 주문해 다른 모양으로 변한 물을 살피면서 즐거워한다. 아이 스스로 같은 양의 물을 가늘고 긴 컵에서 넓고 네모난 컵으로 옮기면서 자신의 눈으로 용기에 따라 물의 모양도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엉뚱한 발상은 창조력의 싹이다때로 아이들은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질문을 한다. "얼룩말의 얼룩은 검은 바탕에 하얀 줄이에요, 하얀 바탕에 검은 줄이에요?"와 같은 물음에는 선생님도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동화책을 읽어줄 때도 아이들의 반응은 어른들이 당연히 어떠하리라고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
한번은 혹부리 영감 이야기를 들은 어느 아이가 "도깨비가 불쌍해. 혹부리 영감은 나빠. 거짓말로 혹에서 노래가 나온다고 해 놓고 보물만 가져갔잖아. 내가 가서 도깨비들한테 노래불러 줄래."라고 말했다고 한다.
보물을 얻고 혹을 떼려다 하나 더 붙이고 쫓겨난 욕심쟁이 영감에게는 관심이 없고, 처음에 거짓말을 한 혹부리 영감을 욕하며 도깨비 편을 드는 아이가 황당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그게 아니라며 동화책 뒤에 실린 교훈을 그대로 읽어 준다거나 아이가 이야기의 요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실망한다면 그것은 상식에 묶인 어른들의 굳은 머리를 그대로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옛날 이야기를 많이 들은 아이는 자기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주기도 한다. 설령 앞뒤가 안 맞고 엉뚱하다고 해도 아이 안에 담긴 창조성의 싹을 찾아내 키워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제2장 아이들은 카멜레온
언제나 아이를 우선시하는 생활은 아이에게 나쁘다한 남자가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열어 보니 그 안에는 보기 좋고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들 어 있었다. 그는 기분이 좋아 입이 벌어졌다가 밥이 담긴 도시락을 본 뒤 표정이 바뀌었 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과 도시락이 바뀌었던 것이다.
언제나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엄마, 항상 최고로 대우받으려는 아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활.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항상 자기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남을 배려하거나 이해하는 태도를 갖기 어렵다. '귀한 자식일수록 험하게 키워라.'는 말이 있다. 집안에서 최고라고 해서 학교나 사회에서도 항상 최고일 수는 없다. 아이들은 누구나 똑같이 귀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욕구와 남의 욕구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길러야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고방식은 다를수록 좋다내가 아는 선생님 한 분은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고방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은 농담이 아니다. 그의 양친은 서로 납득이 안 가는 문제가 있을 때면 논쟁하는 것을 회피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이에 관한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그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 다른 사고방식이 있을 수 있으며, 비판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해 준다. 부모들은 대개 아이에 대해서만큼은 언제나 공통된 태도를 취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찍부터 가까이에서 어른들의 의견 대립을 보고 듣는 것이야말로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두뇌의 자극제가 된다. 핵가족이라는 구조상 이러한 자극을 받기 어려운 요즘 아이들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생각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쪽이 나을 수도 있다.
웃음이 창의력을 높인다내가 학생이었을 때 우수한 제자를 많이 둔 유명한 교수님이 계셨다. 한번은 그 분이 주 재하는 모임에 참석했는데 으레 그렇듯 엄숙하고 진지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시작부터 끝까지 왁자지껄한 웃음 속에 파묻혀 자유분방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언뜻 보면 농담과 농담 사이에 잠깐씩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에 그날의 연구 테마에 관한 모두의 의견이 점차 뚜렷해지고 연이어 튀어나오는 참신한 발상과 사고를 모두가 정리하고 메모하며 나눠 가질 수 있었다.
모임이 끝날 때쯤 나는 그 분 밑에서 젊고 뛰어난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비밀을 알 수 있었다. '웃음'이 두뇌의 긴장을 풀어 주고 창의력을 높인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미 실증되었다. 뇌가 한창 발달하고 있는 아이에게 웃음의 이러한 효용성이 두드러질 것은 분명하다. 늘 웃음이 있는 화목한 집안 분위기야말로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사내아이니까' '여자아이니까'라는 편견슈퍼마켓에서 등에 업힌 아기를 보고 "고놈 참 잘 생겼네." 했다가 아이 엄마에게 "얜 딸이에요."라고 핀잔을 들은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유아 심리학자들은 아기가 세 살 이후에야 노는 법과 장난감 선택 등에서 남녀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냥 내버려두어도 자라면서 저절로 성별을 의식하게 되는데 부모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 하는 식으로 옷이나 주변을 다르게 꾸미고 장난감도 구별해서 사 준다.
인간은 누구나 내부에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유능한 사람일수록 양성적 특성을 공유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오히려 강한 남성성을 가진 소년은 공격적이고 여성성이 강한 소녀는 소극적이라서 균형 잡힌 사고에 부적합하다. '넌 남자니까, 넌 여자니까' 하는 식으로 일찍부터 틀에 맞춰 교육하면 아이가 흥미와 관심을 갖는 분야가 한정되어 두뇌도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어느 한 부분만 발달하게 될 우려가 있다. 아이를 키울 때에는 무엇보다도 폭넓은 체험을 쌓게 해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같은 길로 다니면 생각도 갇힌다창조적인 일을 못하는 사회인일수록 집, 버스, 회사, 혹은 회사, 전철, 버스, 집으로 이어지는 통근 방식을 변함없이 매일 똑같이 반복한다. 우리의 일상이 아무리 일에 쫓기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해도 하루에 한 번쯤 평소와 다른 길을 걸어 본다면 뭔가 새로운 발견이나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는 공장 문을 나선 후에도 천편일률적인 자동공정 작업을 하던 관성이 몸에 배어 있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이처럼 틀에 박힌 행동은 인간의 두뇌까지 정형화시켜 자유로운 발상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어린아이의 두뇌에는 가능성이 큰 만큼 위험도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유치원으로 가는 길만 하더라도 늘 다니던 길로, 틀에 박힌 행동만 하면서 다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정한 틀에 따른 고정화를 초래하기 쉽다. '그저 걷는 것뿐인데 뭐 그리 대수로운가!' 하고 넘겨 버릴 수도 있지만, 매일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두뇌에는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제3장 '말썽꾸러기'가 창의적이다
엉뚱한 아이야말로 대성할 가능성이 있다발명왕 에디슨에 대한 일화는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아주 엉뚱한 아이였던 에 디슨은 학교 공부도 형편없고, 선생님의 말도 듣지 않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전형적인 문제아였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이러한 에디슨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 사람은 오 직 어머니뿐이었다. 에디슨이 열등생 취급을 당하는 것은 그의 관심과 생각하는 바가 학 교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대성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 '엉뚱한 아이'의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타인과 똑같은 것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조금이라도 다르게 생각하려는 사고방식이 싹트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이 자신과 같은 의견이라는 것을 알면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의 등에서 대세가 한쪽 방향으로 기울수록 찬물을 끼얹듯이 다른 의견을 외치고 나서는 것이다. 아이의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부모의 판에 박힌 생각으로 무시하거나 나무라기보다는 때때로 아이와 함께 엉뚱한 생각에 빠져 보는 것도 아이를 이해하고 교육하는 데 필요한 자세이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창조적인 아이다?"엄마, 나 오늘 코끼리를 탔어." 밖에서 돌아온 아이가 어머니에게 그럴 듯하게 말한다. 어머니는 즉각 "거짓말하지 마. 얘는 툭하면 거짓말이야."라고 면박을 준다. 이런 광경은 어린아이를 둔 가정에서라면 쉽게 볼 수 있다. 발달 심리학의 통계를 보면 일반적으로 이이들은 세 살 정도부터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 초등학교 2, 3학년 즈음에 가장 심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의 지적 능력의 발달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 오히려 거짓말을 하는 아이일수록 거짓말을 안 하는 아이보다 창조성이 높다는 사실이 심리학적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신이 경험도 하지 않은 것을 마치 경험한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 즉 언어와 행동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 능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즉 거짓을 꾸밀 수 있는 아이는 그만큼 창조적이라는 점에서 커다란 소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장려하는 얘기는 아니다. 적어도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곧 나쁜 아이라고 단정하여 야단치는, 아이에게서 창조적으로 사고할 기회를 빼앗는 부모는 되지 말자는 것이다.
만화는 나쁘다?만화를 나쁘게 생각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만화를 보면서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예리한 관찰력을 기른다. 주인공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기 때문에 여러 편을 보아도 허리띠 색이나 무기에 따라 악당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TV 보급률이 100%에 달하는 현실에서 무조건 부모의 기준만 내세워 만화를 무시하거나 금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아이가 만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귀기울이고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한다면 만화도 아이에게 유용한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말싸움은 논리 훈련이 된다흔히 사람들에게 자기의 결점을 꼽으라고 하면 자주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말주변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서로의 주장을 최대한 밀고 나가 관철시키지 못하고 애매한 영역을 남겨 놓는 두루뭉실한 처세법에서 생겨난 것이지만 발달 단계에 있는 아이에게 이러한 사고방식은 백해무익하다. 논리를 기르는 데 토론만큼 유익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아직 차원 높은 사고활동을 할 수 없는 아이에게 곧바로 토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