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스피치
양희문 지음 | 메디치미디어
대통령의 스피치
양희문 지음
메디치미디어 / 2026년 2월 / 240쪽 / 19,000원
part 1. 스피치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진심은 훈련될 수 있는가 _ 낮은 자세와 포용의 전략
태도에 담긴 메시지: 청중 앞에서 자기의 주장이나 의견을 말하는 것을 스피치라고 한다. 스피치에는 메시지가 담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말하는 방법이나 기법으로도 상대를 설득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 그리고 각종 분야의 리더들의 스피치에 주목하는 이유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점과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문제를 고칠 생각이 있는 사람은 정치인이 되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문제를 고칠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려한 말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말소리나 눈짓, 그리고 사람의 표정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결국 낮은 자세로 포용의 태도를 보인다면 성공적인 스피치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재명의 직진과 태도: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스피치 학원을 폐업한 후 강원도 고성에서 3개월을 지냈고, 이후 영종도에서 1년을 머물 때였다.“어이쿠, 어떤 일로 전화를 다 주시고.”
짧은 안부가 오가고 이재명 후보가 대뜸 내게 물었다.
“발성은 어떻게 해야 하죠?”
스피치에서 발성이란 무엇일까? 목(구멍)을 충분히 열고 내는 목소리다. 목소리의 질감이 좋아 듣기 편하고, 호흡의 순환이 순조로워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돌아보면 이재명 후보의 질문은 우회가 아니고 직진이었다. 부분이 아니라 핵심이었다. 그는 지극히 낮은 자세로 내게 물었다. 발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재명 대표는 학습에 대한 태도나 욕구가 남달랐다. 정치 지도자의 스피치에 대해 가감 없이 모니터해서 문제점을 전하는 일은 당사자에게 매우 가혹한 일이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으로서도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었고 서로 감수했던 것 같다.
나는 지난 20대 대선과 달리 이번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호흡에 만족한다. 그의 발걸음에 집중하여 같이 걸었고, 그의 시선을 따라 같이 보았고, 그의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했으며, 그의 말에 집중했다. 선입견이 풀리면서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경청하고 받아들이려는 태도, 학습하고 문제점을 고치려는 태도가 없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무현·김대중의 낮은 자세와 포용 전략: 살다 보면 누구나 위기가 닥친다.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도 중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굽히고 포용의 자세를 갖추지 않는다면 위기의 극복이 쉽지 않다. 성공한 대통령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학력이나 학벌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태도가 결정했다. 스스로 문제점을 인정하고서 설득하는 태도를 적용한 것이다. 스스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문제점을 포용하고 설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스스로 굽히고 남을 포용하면 진심이 통하는 것이다.
2002년 4월 6일.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기호 2번’ 노무현 후보의 스피치는 격앙된 목소리로 시작되었다. 이인제 후보가 한국전쟁 당시 노무현 후보 장인의 좌익 활동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었다. 노무현 후보는 위기를 맞이했고 궁지에 몰린 형국이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이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여러분,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저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노무현, 2002년 4월 6일,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 연설 중에서
경선은 막판으로 치닫고 있었다. 판세가 불리했던 이인제 후보는 노무현 후보 장인의 좌익 활동을 문제 삼아 색깔론을 빼 들었다. 노무현 후보는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장인이 좌익 활동을 한 것은 분명하고, 해방되는 해에 실명하여 앞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본인이 결혼하기 훨씬 전에 장인께서 돌아가셨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아내와 결혼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 잘 키우고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고 있다고 부연한다. 그리고 청중에게 핵심을 찌르며 묻는다. 이런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사랑하는 아내를 버릴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자격’을 운운하며 전세를 역전시킨다. 색깔론으로 몰고 가려던 이인제 후보의 주장은 이내 묻히고 말았다. 이념보다는 사랑을 앞세운 노무현의 전략적 선택의 핵심은 포용이었다. 자신의 약점을 솔직히 인정한 후, 장인의 이념을 포용하고, 아내의 처지를 포용했다는 것을 밝힌 후 당당히 역공을 펴는 태도에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노무현의 발언은 당초 준비한 연설 원고에도 없는 즉흥적인 발언이었다고 전한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남을 포용한 사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용서만이 진정한 대화와 화해의 길이다. 정치의 안정은 용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서로 용서하며 대화와 화해를 이루어 나갈 때 이 민족의 고질이자 현재까지 우리의 불행의 최대의 원인인 증오와 보복의 정치는 종장을 고하게 될 것이다.”―김대중, 1980년 옥중일기 중에서
위의 글은 사형수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옥중에서 쓴 글이다. 경쟁자에게 가장 핍박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었지만 용서를 제안했고, 대화와 화해를 주장했다. 김대중의 중심적 태도는 경쟁이나 복수가 아니라 용서였다.
이재명·김대중·노무현의 몸으로 말하기: 화려한 언술로 사람들을 속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몸에 밴 태도는 결코 사람들을 속일 수 없다. 사람의 됨됨이는 말과 태도에서 나온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시인인 고도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5년간 연설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고도원은 ‘몸은 가장 빠르고 강력한 언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2021년 대선 예비후보 시절,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재명은 장사를 하던 노인의 발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 장면은 연출이 아니었다. 그는 자주 바닥에 앉고, 어르신과 눈높이를 맞추며 무릎을 꿇었다. 그의 무릎 꿇음은 권위의 붕괴가 아니라 정치적 거리의 제거를 뜻한다. 그 낮춤이 사람의 마음을 연다.―고도원, 『대통령의 언어』 중에서
영향력이 큰 리더의 진정한 스피치는 말과 몸짓뿐만이 아니라 침묵까지도 모두 포괄한다. 정치가라면 누구라도 국민을 위하는 자세와 태도, 국민을 모시는 낮은 자세와 태도를 보일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대통령 선서식을 마치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간 만난 사람은 국회 청소 노동자들이었다. 격이 다른 자세와 태도였다.
2002년 12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전용기가 아닌 일반 비행기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도 작은 민박용 펜션이었다. 2003년 1월, 여의도의 한 목욕탕에 들어간 한 남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공중목욕탕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였기 때문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스피치, 즉 그 사람의 움직임이나 비언어적인 것들을 따져 보면 통치 스타일이 보인다.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을 뽑을 때, 유권자로서 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스피치는 물론이고, 비언어적인 것들까지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낮은 자세로 포용의 문을 열 때 국민은 마음의 문을 연다. 그만큼 정치 지도자나 리더들의 스피치가 매우 중요한 시대다.
part 2. 말하는 사람이 먼저 치유된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 _ 긴장과 집중력 배가 전략스피치를 학습할 때, 기술보다 앞서 올바른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듯이 두 번째로 주목할 것은 ‘감정’이다. 청취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따뜻하게 접근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철저하게 객관성을 띠거나, 반대로 주관성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청취자를 상대로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긴장과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긴장과 집중의 에너지로 전달하기 위해 논리적 비약을 구사하곤 했다.
진보주의자는 차가 아무리 비좁더라도 ‘같이 타고 가자’라고 말하는 사람이고, 보수주의자는 ‘비좁다, 늦는다, 태우지 마라’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곧 진보의 가치는 자유, 평등, 평화, 박애, 행복을 강조하고, 보수의 가치는 시장과 경쟁을 강조한다.―노무현, 진보의 미래, 2009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일부러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나누며 설득을 시작한다. 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는 전제를 바닥에 깔면서 흥미를 끌게 만든다. ‘같이 타고 가자’는 행위와 ‘태우지 마라’는 행위를 대조시키면서 긴장을 유발한다. 이는 진보는 ‘분배’를 강조하고, 보수는 ‘성장’을 추구한다는 경제적 가치의 은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가치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 ‘진보의 가치는 자유, 평등, 평화, 박애, 행복으로 강조하고, 보수의 가치는 시장과 경쟁을 강조한다’는 논리의 비약을 감행한다. 진보의 가치는 행복의 조건들을 나열한 대신, 보수의 가치는 돈과 불행의 조건을 강조한다는 상징이 깔려 있는 셈이다. 매우 치밀하게 계산된 스피치가 아닐 수 없다.
스피치를 공포로 몰아간 김영삼·윤석열·이재명: 긴장과 집중의 스피치 전략을 ‘공포감’으로 몰아간 사례도 많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스피치는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거칠고 거세며, 공포로 몰아갈 때가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스피치가 달변이었다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스피치는 눌변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직설 화법의 대가였다. 직설 화법은 확실히 긴장과 집중을 불러오게 마련이다.
이 정권은 피를 보고 머지않아서 반드시 쓰러질 것이다. 쓰러지는 방법도 비참하게 쓰러질 것이다.―김영삼, 1979년 8월 YH 사건 중
1979년 8월 YH 사건 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이 피를 보고 비참하게 쓰러질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예견했다. 무심코 흘렸던 이 말은 그대로 적중한다. 두 달 후인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을 맞고, 비참하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던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회상하면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당시 중앙지검장 시절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화법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화법도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거칠고 거세며, 공포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윤석열,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에 참여하며
이재명 대통령도 긴장과 집중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공포로 몰아가는 언급을 자주 한다.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이재명, 2017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 중에서
전제가 있지만 정치 보복을 맨날 해도 된다는 말은 공포스럽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정언적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행복을 말하면 행복해지듯이 정치 보복을 말하면 정치 보복이 일상화된다.
part 3.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설득보다 공감이 먼저다 _ 혼돈과 반전의 전략
스피치의 기본 원칙 3가지와 공감력: 화자의 입장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선명성(clarity), 둘째는 간결성(brevity), 셋째는 진실성(sincerity)이다. 말이나 글은 선명성을 높여야 한다. 같은 단어라도 중의적 뜻을 가진 단어는 피하고, 뜻이 확실하지 않은 말과 글은 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이나 글은 간결할수록 좋다. 진실성은 모든 말과 글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거짓, 자랑, 과장, 편견, 오만 등을 버리고 진심을 담아야 말과 글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공감이다. 한마디로 공감은 남의 의견이나 감정에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행위다. 상대방 입장에 서서 그들이 경험한 바를 이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남의 슬픔이나 분노, 공포 등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혼돈과 반전의 스피치 효과: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주장만으로는 청자의 마음을 흔들 수 없다. 화자의 진술이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이거나 예상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청자는 흥미를 잃는다. 결국 화자는 청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그들이 가지고 있던 정보를 무너뜨리는 전개로 혼란과 긴장을 만들어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청자를 혼돈에 빠뜨리기 위한 질문도 던져보자.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에서 소위 마스가는 잘 된 협상일까요? 치명적으로 세 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도발적인 질문이 던져지면 사람들은 당황하며 화자의 말에 집중하게 된다. 문제점이 타당한지 아닌지는 들어보면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치명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주목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제 반전 전략의 사례를 보자. 화자가 반전을 노리는 화법도 상식을 뒤집는 표현을 활용해야만 한다. 흔히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첫째 반전 화법, 둘째 충격 화법이 있다. 앞에서 먼저 제시한 명제나 진술을 의미적으로 뒤집는 반전 화법의 사례를 살펴보자.
결혼하는 것이 좋은가, 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 그 어느 쪽이든 너희는 후회할 것이다.
―소크라테스
고전적인 표현이지만 앞서 제시한 명제를 의미적으로 뒤집는 화법이다. 결혼에 대한 호불호를 묻고서 어차피 후회할 것이라고 단정하며 반전을 노렸다. 사람마다 결혼에 대한 평가는 다르겠지만, 악처를 만난 소크라테스로서는 결혼을 후회할 것이고, 결혼을 안 한 사람도 홀로 외로움을 탈 것이기 때문에 후회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대중과 이재명의 혼란 전략 스피치: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혼란 전략에 기반을 둔 스피치는 청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그들이 가지고 있던 정보를 무너뜨리는 내용을 전개해 혼란과 긴장을 만들어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혼란을 야기해 주목도를 높였던 스피치를 살펴보자.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국의 민주화, 특히 한국 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 교체는 한국 국민의 피와 땀에 의해 이루어진 기적입니다. ―김대중, 일본 국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10월 8일 일본을 방문했다. 해당 발언은 민주화, 경제성장 등 역사적 성취가 저절로 찾아오는 ‘기적’이 아니라 국민의 헌신과 인내가 쌓여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라는 문구는 청자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기적인가, 기적이 아닌가 잠시 고민하게 만든다. 이윽고 평화적 정권 교체는 국민에 의해 이뤄진 기적이라고 재차 강조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긴장도를 높이는 방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