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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돈과 욕망편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돈과 욕망편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 300쪽 / 19,000원





내 안의 욕망이 좋은 방향으로 발현되게 하고 싶다면?



특정 정보를 무시하라고 하면 그 정보에 더 집착하는 ‘청개구리 심리’는 왜 생길까…


생각하기조차 싫은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흔히 사람들은 애써 그 일을 잊으려고 한다. 하지만 잊으려고 애를 쓸수록 오히려 더욱 생생하게 떠오를 때가 많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신경이 쓰여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리 마음은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다.

전철 안에서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약속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까맣게 잊기도 한다. 이렇듯 지나치게 한 가지 생각에 몰입하다 보면 오히려 원치 않던 결과를 낳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당신이 어떤 정보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하자. 이미 알게 된 정보를 무시하고 마치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정보로 인해 판단을 그르치지 않으려고 마음을 굳게 먹으면 먹을수록 오히려 판단이 왜곡되기 십상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정 자료와 정보에 좌우되지 않으려고 주의하고 또 주의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그 정보에 끌려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곤 한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심리학 교수 카리 에드워즈는 대학생들에게 가짜 재판 기록을 읽어주고 판단을 내리게 하는 실험을 했다. 이때 에드워즈 교수는 실험 참가자 중 절반의 학생에게는 감정적인 내용을 기술한 부분, 즉 ‘그 강도는 여성을 난도질했다’라는 문장을 애써 무시하라고 미리 말해두었다. 그리고 나머지 학생에게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고 평소처럼 재판 기록을 읽어주면서 합리적인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흥미롭게도 감정적인 내용을 애써 무시하라는 말을 들은 그룹이 그 반대의 그룹에 비해 두 배나 더 엄한 판결을 내렸다. ‘무시하라’는 말을 했음에도 오히려 그 말의 영향을 받아 감정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반면, 이 실험에서 ‘무시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은 그룹은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렸다.

인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리’가 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그 일을 더 하고 싶어진다. 나 역시 맹랑하게도 초등학교 시절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음에도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해 담배를 피워보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에서 금주법이 제정되자 오히려 술 소비량이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청개구리 심리 때문이다. 어떤 일을 판단할 때 공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공평성을 잃게 된다. 차라리 ‘인간의 판단력은 어차피 왜곡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대응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 한다. 어깨에 지나치게 힘을 주면 쉬운 일도 그르치게 마련이다.

나이를 먹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 있다는데?


언제까지나 젊고 활기차게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서 ‘원숙미’가 더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이를 먹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서른 살을 넘기고 나면 더는 생일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대다수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신체 노화는 그렇다 치고 심리학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심리학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시 말해 물리적 시간을 멈출 수는 없지만 심리적 시간은 멈출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머릿속에서 ‘나이 듦’과 관련된 것을 모두 지워버리면 된다. 그게 다냐고? 물론이다. 단지 그뿐이다. 머릿속에서 ‘나이 듦’과 관련된 사고가 활성화하면 인간은 신체적으로 그에 비례해 늙어간다. 따라서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나이를 깨끗이 잊고 생각하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앤디 마틴즈 교수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노인 사진 두 장과 젊은이 사진 두 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본 사진 속 사람에 대해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도록 요청했다. 즉, 늙음이나 젊음에 대한 사고가 활성화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자 노인 사진을 보여준 그룹은 젊은이 사진을 보여준 그룹보다 치통을 호소한 사람이 네 배나 많았을 뿐 아니라 죽음이나 질병과 관련된 단어를 훨씬 쉽게 떠올렸다. 그들은 ‘늙음’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실제로 신체적 나이를 먹게 된 셈이다.

마흔 살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10년이 넘도록 그 사실을 모른 채 살고 있었다. 한데, 신기하게도 자기 나이가 마흔 살인 줄로만 알았던 그 남자는 줄곧 마흔 살의 젊음을 유지하며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그는 기억을 되찾았고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마흔 살이 아니라 쉰 살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그 순간부터 눈에 띄게 늙기 시작하더니 4개월쯤 지나자 얼굴에 주름이 여러 개 생기고 점점 쉰 살 나이에 맞는 얼굴로 변해갔다고 한다. 까맣게 잊고 살았던 10년의 세월을 생각의 변화 하나로 간단히 되찾아버린 셈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심리적으로 마흔 살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면 실제로 마흔 살처럼 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늙는 것이 싫다면 ‘나는 더 이상 젊지 않아’, ‘최근 들어 종종 무릎이 시려’, ‘10년 후에는 나도 폭삭 늙겠지’, ‘흰머리가 부쩍 늘었어’ 따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로 늙어버리기에 젊게 살고 싶다면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생각하는 대로 되는 성향이 있다. 왜 그럴까? 이는 몸과 마음이 밀접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젊음을 유지하려면 ‘나는 아직 젊어!’, ‘내 나이보다 적어도 10년은 젊어 보일 거야!’ 같은 생각을 자주 해야 한다. 설령 이것이 착각일지라도 생각이 사람을 젊게 해준다는데, 밑져야 본전 아닐까?



욕망은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균형추다?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대로 기억하게 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태도나 감정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는 ○○가 싫어”라고 말할 때 “나도 왠지 그 사람이 싫더라”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감정에 쉽게 호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자신의 신념과 의견을 왜곡시키는 일은 ‘기억’에서도 나타난다. 즉,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일은 기억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얻지 못할 만한 것은 쉽게 망각해버리는 것이다.

켄트 주립대학의 마리아 자라고자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억력 테스트’라고 속이고 다른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녀는 8분간 디즈니 영화의 장면을 보여준 뒤 열두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중 네 가지는 영상에 없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이 피를 흘리지 않았는데도 “델라니가 땅바닥에 쓰러졌을 때 어디에서 피가 흘렀지요?”라는 식으로 질문한 것이다. 자라고자 교수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답에 대한 반응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했다. 한 그룹이 그녀의 질문에 특정 부위를 말했을 때 그녀는 “맞아요, 무릎이었지요? 정답!”이라며 칭찬해주었다. 하지만 또 다른 그룹이 대답했을 때는 “흠, 무릎이라…….”라며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일주일 후 그는 다시 한 번 실험 참가자들의 기억을 확인해보았다. 그러자 자라고자 교수에게 칭찬받은 학생이 무심한 반응을 받은 학생에 비해 엉터리 기억을 네 배 이상 잘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분명히 그랬어요, 그렇죠?”라는 식의 말을 들으면 마치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처럼 믿게 된다는 얘기다. 내 어머니는 지금도 종종 “내가 너를 붙들어 앉혀놓고 열심히 가르쳤기 때문에 네가 이만큼이라도 인정받으며 살고 있는 거야”라고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으므로 사실 어머니가 내게 뭔가를 가르쳐준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반복해서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어머니가 당신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앉히고 열심히 가르친 것 같기도 해. 그저 내가 자세히 기억을 못 할 뿐이지 틀림없이 그러셨을 거야’라는 식으로 기억이 차츰 바뀌어간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속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더해진다. 사람을 속이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도 계속 주장하면 상대방의 기억도 바뀌어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아”라는 식으로 변하는 것이다.



인간 뇌를 이해하면 상대방의 심리가 한눈에 보인다



20세의 얼굴 표정으로 50세의 결혼생활 만족도를 예측할 수 있다?


표정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행복한 인생을 산다고 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감정 표현 없이 살면 행복해지기 어렵다. 어떤 말을 해도 “아, 그래요?”라는 반응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표정의 풍요로움과 인생의 행복은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면 평소 거리낌없이 웃고 풍부한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기왕에 웃을 거면 입을 크게 벌리고 활짝 웃는 게 좋다. 실제로, 자주, 그리고 활짝 웃으면 놀라우리만큼 인생이 즐거워진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의 리앤 하커 박사는 한 여학교의 졸업 앨범을 이용해 졸업생의 얼굴 사진을 분석했다. 사진에 찍힌 얼굴이 웃고 있는지 무표정한지를 조사해 졸업 후 여학생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한 것이다. 하커 교수는 졸업생들이 27세, 43세, 52세가 된 시점에 여러 번 설문지를 보내 다양한 질문을 했다. 이 조사에서 그는 일반적인 미의 기준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풍부한 표정’만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졸업한 시점(21세 전후)의 표정으로 30년 이후의 ‘결혼 만족도’, 나아가 ‘건강 정도’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학창시절에 표정이 풍부하고 잘 웃는 사람은 30년 이후까지도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껏 웃어라. 많이 웃으면 웃을수록 행복한 결혼생활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풍부한 표정을 가진 사람이 되는 데는 특별한 훈련이 따로 없으며 대단한 비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웃으면 된다. 웃으려 해도 웃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입꼬리를 올리고 눈꼬리를 내리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다. 거울을 보면서 그런 표정을 만든 다음 계속해서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된다. 그래도 잘 웃어지지 않는다면 유머 세미나나 ‘웃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을 찾아가 하루 정도 참가해보는 것도 좋다. 결국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웃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 속는 셈 치고 오늘부터 큰소리로 웃는 습관을 들여보자. 그러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라는 식의 안 좋은 표정을 짓고 있으면 행복은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억지웃음이라도 상관없다. 웃고 또 웃어라.

여성은 17세, 남성은 30세에 가장 매력적이라는데?


우리 얼굴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매일 거울을 보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면 얼굴 모습이 많이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다 오래전 사진을 발견하고는 사진 속 내 얼굴을 보면서 ‘어라, 내 얼굴이 이랬나?’라며 깜짝 놀라기도 한다. 유감스럽지만 우리의 매력은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점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누구나 현재 매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젊은 시절 매력을 한껏 뽐내며 콧대를 세우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매력을 잃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의 레슬리 제브로위츠 교수는 인간의 매력이 일생 동안 어떻게 변해가는지 조사했다. 우선 379명의 사람에게 8세, 10세, 15세, 17세, 31세, 56세, 62세가 되었을 때의 얼굴 사진을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8세 시점에서는 누구나 앳되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여성의 경우 17세를 전후로 서서히 매력이 감소되기 시작했다. 흔히 여성의 피부 전환점은 25세 혹은 29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7세까지가 가장 예쁘고 그 이후에는 매력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다. 반면 남성은 30세 무렵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다가 그 이후부터 매력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남녀 모두 50대가 지나면 어린 시절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되며 매력도 훨씬 줄어든다는 것이 드러났다.

역시 매력은 젊은 시절에 발산되는 모양이다. 더욱이 여성은 사춘기 때부터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기에, 인기 절정의 순간도 사춘기를 맞이했을 때다. 물론 어디까지나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30대나 40대 혹은 60대에도 매력적인 여성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좀 더 오랫동안 매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역시 매력이 떨어지는 시기는 어김없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그러므로 자기 외모에 기대어 그 매력에만 승부를 거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그보다는 내면의 매력을 깊고 풍성하게 가꾸고자 노력하는 것이 훨씬 낫다. 내면의 매력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계속 갈고닦을 수 있으며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바퀴벌레 vs. 자신감이 떨어지는 남자



도박 중독자는 도박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그럼, 뭘?


경마나 경륜, 파친코, 슬롯머신처럼 도박과 유사한 경향의 오락은 중독성이 강하다. 일단 그것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도박에 빠진 사람을 옆에서 지켜보면 ‘저게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알고 보면 사실 그렇지 않다고 한다. 중독성이 강한 행동은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처럼 여겨져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즉 반강제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이나 니코틴 중독, 일중독, 쇼핑 중독 등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그만두고 싶은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퀘백 대학의 주느비에브 마고 박사는 몬트리올 카지노를 찾은 손님 500여 명과 쇼핑센터의 복권 판매소를 찾은 67명을 대상으로 도박 중독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그들에게 “도박을 한 후에는 어떤 기분이 듭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중독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도박을 한 후에는 ‘즐거운 기분이 사라진다, 죄의식이 강해진다, 불안해진다’ 등 부정적 심리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물론 도박을 재미 삼아 즐기는 사람은 중독될 정도로 빠져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욕망을 지혜롭게 조절하며 적당히 즐긴다면 카지노 같은 도박조차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도박에 빠지면 몸만 망가질 뿐 이득이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마고 박사에 따르면 도박하는 것이 ‘의무’처럼 여겨져 다른 것은 무시한 채 머릿속에서 도박 생각만 하게 된다면 도박 중독으로 본다고 한다.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도박 이외의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한다. 본래 도박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오락 시설 주인이지 손님이 아니다. 간혹 일시적으로 돈을 따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하다 보면 반드시 잃게 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도박이다. 나는 도박에 빠지는 심리를 그 밑바닥부터 심층적으로 연구한 적이 있는데, 결론은 아무리 도박을 잘하는 사람도 도박에서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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