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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한류

고삼석 지음 | 새빛


넥스트 한류

고삼석 지음

새빛 / 2025년 6월 / 260쪽 / 20,000원





제1장 성찰: K-콘텐츠가 만든 한류의 현재



한류 트렌드 리뷰: 화려한 성과와 그 뒤의 논란들


한류(Hallyu: Korean Wave)는 대한민국의 드라마, 가요 등 대중문화를 포함한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 대한민국 이외의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말한다. 한류라는 단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아시아권에서 급성장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 언론 매체가 처음 사용했다. 10여 년 전 영국 BBC는 “한류가 삼성을 대체할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수출품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인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영국 BBC의 예측에 부응이라도 하듯 2000년 전후 K-드라마를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은 K-팝과 영화 등의 맹활약으로 20년 후 세계 문화의 중심에 우뚝 섰다. 세계적 스타로 부상한 아이돌 그룹 BTS는 2020년 9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에 올랐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도 4관왕에 올라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영국 BBC 방송은 BTS를 ‘21세기 비틀스’로 불렀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국제영화·각본의 네 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BTS의 빌보드 차트 정상 정복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한국의 콘텐츠가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문화의 주류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발표한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K-팝, 한국 음식, 드라마 순으로 꼽았다. 과거 한국을 상징했던 북한, 북핵, 분단, 한국전쟁 등 부정적 이미지는 뒷순위로 밀리거나 순위 밖으로 사라지고 K-콘텐츠가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K-콘텐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콘텐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빠르게 성장:
한류 초기인 2000년 약 5억 7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지난해 141억 6,500만 달러로 무려 25배나 급증하였다. 한류 콘텐츠 중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 콘텐츠와 음악의 수출액은 2000년 각각 1천3백만 달러와 약 8백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각각 9억 4,800억 달러와 9억 2,766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음악 콘텐츠만 놓고 보면 해외 수출액 규모가 22년 만에 116배나 증가하였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보여준 실적도 인상적이다.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은 출시 이후 91일 이내 22억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여 현재까지도 비영어권 TV 드라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4년 상반기 넷플릭스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었던 ‘비영어권 시리즈 10편’에 3편의 한국 드라마가 포함되어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시켜 주었다.

2025년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 “어둡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거두고 있는 한류의 성과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4년 12월 18일 발표한 ‘2025년도 대한민국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도 방송은 수출이 매우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 드라마 제작비가 크게 상승해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광고시장 침체로 방송사의 드라마 편성이 줄어들면서 일부 대형 OTT 플랫폼을 제외한 해외 방송 미디어가 구매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반면 음악 콘텐츠는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류에 대한 해외 이용자들의 부정적 인식 증가:
KOFICE가 발표한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6개국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68.8%)은 “한국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답하였다. 그러나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32.6%가 “동의한다”고 답을 하였다. 이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이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 공감의 이유로는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선정적’(24.9%), ‘획일적이고 식상함’(22.0%), ‘지나치게 상업적’(21.1%) 순으로 조사되었다. 주로 콘텐츠 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품질에 대한 문제 지적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중장년층에서는 역사나 정치 등의 요인을 이유로 한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문화 교류와 동반성장’에서 ‘수출 중심’으로 정부의 한류 정책도 퇴행:
2019년 초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류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신한류 확산 전략 연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연구진들은 연구 목적으로 “한류의 경제적인 가치에만 집중하는 상업주의와 한류의 일방적인 현지 진출을 강조하는 자민족중심적인 시각으로 인해 한류 확산에 대한 해외의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한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수출 전략에 치중된 기존 한류의 개념과 방향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 보고서는 한류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류의 미래 가치를 ‘신한류(New Korean Wave)’로 개념화하고 신한류 확산의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현지의 새로운 창작문화 정착과 문화다양성 제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세계인의 일상 속 한류의 향유·소비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정책보고서에서 제안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여 정부의 한류 정책 기조를 크게 전환하였다.

그런데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한류 정책의 최고 목표를 ‘K-콘텐츠 및 연관 산업 수출’로 단순화시켜 버렸다. 그리고 K-콘텐츠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류 관련 정책의 기조가 과거로 돌아갔고, 그 자체로 커다란 정책적 퇴행이었다. 물론 국내외 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K-콘텐츠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그래서 이것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정책 목표나 전략을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K-콘텐츠 또는 한류를 국가 주도 수출산업으로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대해 외국 정부나 해외 한류 이용자들은 어떻게 볼까?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이런 정책으로 한류가 지속가능하겠는가?

한류, 글로벌 주류 문화가 되었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 관심을 받던 2021년, 영국의 《더타임스》는 “한류! 한국 문화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K-콘텐츠가 세계를 ‘정복’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는 틈새 콘텐츠로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고, 미국 콘텐츠 혹은 문화와 비교했을 때 아직 주류의 위치를 차지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냉정한 평가일 것이다. 지금 한류가 서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앞으로 갈 방향과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한류가 글로벌의 진정한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는 포용적이면서 품격있는 ‘문화 강국’, ‘콘텐츠 강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베트남 속 K타운, 그리고 한류의 미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베트남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베트남에서 들려오는 한국 관련 뉴스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직접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 하노이로 날아갔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1992년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 분야는 물론,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오고 있다. 양국의 긴밀한 관계는 민관이 따로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처음 수교를 맺은 1992년 양국 교역액은 4억 9천만 달러였다. 수교 30주년이던 2022년 기준 교역액은 806억 9천만 달러로 약 164배 성장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제3대 교역국이자 4번째 수출 대상국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사회문화 분야를 보면,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국가 중 하나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단연 높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베트남 비즈니스센터(KOCCA 베트남)가 발표한 <2023년 베트남 한류 소비자 심층분석>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1,025명 중 997명(95.3%)이 한류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KOCCA 베트남의 분석에 따르면, “사회문화적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 유사한 부분이 많고,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는 상호 노력으로 인해 베트남이 매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베트남의 IT인프라는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은 96%에 달하고, 인터넷 보급률도 가계 기준 80%를 넘겼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젊은 나라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로 정보화에 대한 욕구와 수요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지난 30년간 한류의 발전 과정에서 베트남 이용자들은 새로운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SNS 등의 발달을 적극 수용하였고, 이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에 쉽고 빠르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베트남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한류가 날개를 달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 같다.

동남아시아 한류의 중심지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최근 ‘코리아타운(K타운)’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 5월 초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의 핵심 계열사 빈홈스가 개발한 하노이 신도시 오션시티 내에 K타운이 조성, 공개되었다. 하노이 K타운은 총 6.5헥타르의 대규모 면적에 조성된 한국 테마의 쇼핑 및 식음료 타운이다. 명동과 강남, 이태원과 홍대 등 한국의 대표적인 번화가 및 한국적 감성을 살린 쇼핑몰, 식당 등을 유치했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할 예정이다.

하노이에서 필자가 직접 만난 빈홈스 CEO는 “오션시티 내 K타운 오픈을 계기로 베트남 신도시가 한류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적인 도시 환경과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타운은 베트남 현지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노이 거주 우리 교민들이 코리아타운을 형성한 것이 아니라,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기획에 의해 신도시에 K타운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빈그룹은 K타운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개최하는 한편, 한국관광공사와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및 관광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하노이 K타운의 활성화와 함께 한 차원 높은 동남아시아 한류의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 정부와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교류 차원의 상시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고, 관련 인프라의 구축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KOCCA 베트남은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한국과 베트남 기업들의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텔레필름 2024’와 같은 현지 콘텐츠 마켓에서 한국공동관 운영을 통해 942만 달러(약 130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베트남 정부나 콘텐츠 업계가 필요로 하는 현지 콘텐츠 인력 양성 지원사업이나 양국 간 인력 교류, 특히 대학 간 학생 교류 프로그램 운영까지는 KOCCA 베트남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베트남의 콘텐츠 분야 제작 역량과 인프라가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서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특히 제작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 발전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향후 우리 정부가 베트남 콘텐츠 인력 양성을 지원할 경우 크게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K-콘텐츠의 양적 수출 증대에 집중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상대국의 정책 수요에 부응하는 문화 교류와 협력 사업을 통한 한류의 성숙과 함께 세계 속의 문화로서 한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류의 개념과 정책 기조를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인 태국 또한 콘텐츠의 수출입과 공동제작을 넘어서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과 시스템을 ‘통째로’ 이식시키고 싶어 한다. 대표적으로 태국 정부는 2025년 ‘태국판 KOCCA’인 가칭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의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 정부가 수출 일변도 한류 정책만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제2장 전망과 비전: K-엔터테크가 만들어 갈 한류의 미래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만들 한류의 미래


“예술의 역사란 기술의 역사다.” 인간과 기술, 그리고 예술의 상호작용을 연구한 체코 출신 미디어 철학자 빌렘 플루서에 따르면 예술은 단순한 미적 표현이 아니라 창작자가 사용하는 ‘기술이나 도구’에 따라서 만들어지고 변화되는 존재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인쇄술의 발명으로 지식의 생산이나 전파 방식이 바뀌고, 사진 기술의 등장으로 이미지 제작 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20세기는 대중 미디어의 시대였고, 미디어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냈다. 지난 세기에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의 눈부신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기술(Technology)의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콘텐츠 산업 발전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만큼 기술은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미디어 기술의 역사는 콘텐츠 기업의 역사:
실제로 콘텐츠 기업의 역사는 미디어 기술 발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쇄 매체에서 전파 매체로, 라디오에서 TV로,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발전은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의 흥망성쇠와 맥락을 같이 한다. 그 자체가 산업과 시장의 역사이기도 하다. 드라마, 가요,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 발전된 한류의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90년대 후반 ‘컬러TV 시대’에 아시아에서 싹을 틔운 한류는 ‘인터넷 시대’, ‘모바일 시대’를 거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한 ‘OTT 시대’에 진입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것처럼 한류는 계속 진화, 발전해 왔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한류의 전 세계적 확산:
한류1.0 (1997~2000년대 초반)과 한류2.0 (2000년대 초반~2010년대 초반) 단계에서는 TV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제작 및 공급됨에 따라 글로벌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2000년 전후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글로벌 트렌드로 나타났다. 디지털TV로 전환 및 제작 시설과 장비의 디지털화가 본격 시작되었으며, 콘텐츠 또한 고화질 제작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특히, 2010년 4세대 이동통신 LTE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모바일 기기와 소셜 미디어(SNS) 기반의 한류3.0 (2010년대 초반~2019년) 시대가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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