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저력
판덩 지음 | 미디어숲
인생의 저력
판덩 지음
미디어숲 / 2023년 8월 / 384쪽 / 19,800원
초심의 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라일본인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교세라 그룹 창업주_역주)는 소심하고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세계적인 경영의 신이 되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천부적인 경영 감각을 갖추었거나 비즈니스 세계의 발전 법칙을 통달하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바로 사람의 천성과 본성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렇게 생각했다. ‘삶의 의미는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꾸준히 자신을 수련해 나감으로써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 같은 관점은 맹자의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 과거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제 마음을 다하면(盡心) 자신의 본성을 알 수 있고(知性), 자신의 본성을 알면 하늘의 뜻을 깨닫게 된다(知天). 본심을 잘 간직하고(存心) 본성을 키우는 것(養性)이 곧 하늘을 섬기는 것(事天)이다.”
이 구절을 해석해 보자. ‘사람은 선량한 본심(하늘이 준 선량한 마음_역주)을 충분히 발휘해야 사람이 가진 본성(하늘이 준 천성_역주)을 알 수 있다. 사람의 본성을 이해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깨달았다는 말과 같다. 동시에 자신의 본심을 잘 간직하고 타고난 본성을 키우는 것은 하늘의 이치를 따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진정으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고 싶다면 외부 환경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반드시 자신의 본심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저는 큰 집에도 살고 싶고, 멋진 차도 사고 싶고, 승진해서 높은 자리에도 올라가고 싶어요. 이게 제 본심이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맹자는 그 물음에 이렇게 충고했을 것이다.
“당신이 이 세상을 살면서 좇는 명예, 이익, 권력, 인정 등과 같은 것들은 절대 당신의 내면에 안정감을 줄 수 없어요. 그것들은 모두 내 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만약 당신이 본심을 간직하고 본성을 키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외적인 것들에 쉽게 끌려 다니게 될 겁니다. 당신이 큰 집에 살고 싶은 이유는 남들이 사는 집이 내 집보다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것들 모두 나의 본심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걱정이 당신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면이 풍요롭고 편안한 상태, 그것이 본심이다: 미국 철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인생을 살아온 방식은 앞서 맹자의 충고를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한 삶에 아주 가까웠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에 고액 연봉의 일자리를 찾거나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지 않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을 하다가 월든 호숫가로 옮겨가 대자연과 하나가 된 삶을 살았다.
맹자의 주장은 물론이고 소로가 선택한 삶의 방식은 대다수 사람의 인생관과는 상반된다. 현재 많은 이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 온 신경을 쏟고, 외부 환경의 변화를 좇기 바쁘다. 하지만 그 순간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나의 육신에 불과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울러 본심을 잃고 본성을 키울 수 없게 되니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 역시 불가능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수명이 짧건 길건 항상 본심을 잘 간직하고, 그 본심을 바탕으로 본성을 키우려는 태도, 즉 존심양성(存心養性) 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진정으로 근심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이 일찍 죽을까 오래 살까를 염려하기보다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등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과정에만 신경 써야 진정한 화경(化境, 부처가 교화할 만한 세계라는 뜻_역주)에 이를 수 있고, 나아가 내면의 평화와 안정감을 얻게 될 것이다.
순리에 따르는 인생의 법칙
선구자들이 가진 기본 원칙, ‘꾸준함’요즘은 건강하고 멋진 몸을 갖는 것을 로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사람의 신체 조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다들 그저 타인의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부러워할 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목적을 달성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몸을 단련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헬스장에 가보면 이런저런 회원 등록 이벤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등록 기간이 길수록 비용은 저렴해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횟수당 비용을 내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꾸준히 헬스장에 와서 운동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꾸준한 노력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평상시 일을 할 때도 꾸준한 노력은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과거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仁)이 불인(不仁)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비슷하다. 헌데 지금 인을 행하는 사람들은 한 수레의 장작에 붙은 불을 물 한 잔으로 끄려고 한다. 그리고 불이 꺼지지 않으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나 이 또한 ‘불인’을 조장하는 것이니, 필시 끝내 ‘인’을 잃고 말 것이다.”
이 구절의 뜻을 해석해 보자. 어짊이 어질지 못함을 이기는 것은 물로 불을 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지금 어짊을 행하는 사람들은 산더미같이 쌓인 장작에 붙은 불을 한 잔의 물로 끄려는 것과 같은 모양새다. 또한, 불이 꺼지지 않으면 물로는 불을 끌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런 식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어질지 못한 행동을 하는 이들이 날뛰도록 조장하는 것이다. 그리되면 결국 자신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어진 마음마저 잃게 될 것이다. 산더미같이 쌓인 장작에 붙은 불을 한 잔의 물로 끄려고 한다면 불은 당연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고작 물 한 컵을 부은 것이 오히려 불 난데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되어 불길이 더 거세질 수도 있다.
우리가 헬스장을 가는 목적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투자하지도 그만큼의 땀을 흘리지도 않는다. 게다가 잠시나마 육체를 단련한답시고 했던 운동은 식욕까지 돋우어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몸은 더 볼품없게 변하고 만다. 물론 그 지경까지 가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혹은 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해 줄 비법을 알고 싶어 한다. 만약 정말 그런 비법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꾸준한 노력’이다.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KU6(酷)6(網)’의 리산요 대표는 “성공적인 창업에는 한 가지 원칙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임계점’을 뛰어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보자. 물을 한 솥 끓이고 있고, 땔감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치자. 물의 온도는 99도까지 올라갔지만, 표면상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100도에 이르는 순간 물은 끓기 시작하고, 어느새 수증기로 변한다. 여기서 100도라는 온도가 바로 ‘임계점’이다. 맹자도 이렇게 말했다.
“오곡은 품종이 좋은 곡물이지만, 충분히 익지 않으면 개피풀만도 못하다.
‘인’ 또한 그것이 몸에 익숙해질 정도로 실천해야 한다.”
(五穀者,種之美者也, 苟爲不熟,不如荑稗. 夫仁亦在乎熟之而已矣.)
이 말은 오곡은 곡식 중에서 가장 좋은 종자이지만, 충분히 여물지 않으면 야생풀만도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치는 우리가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도 적용된다. 마음속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점점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 종자가 충분히 여물어야 좋은 곡식이 될 수 있듯이 사람의 생각도 성숙한 경지에 올라야 달라질 수 있다.
선택의 지혜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긴 뒤 때를 기다려라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창업이든 성공을 이루는 것이든 이 논리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신은 창업과 일의 성공의 관건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여기서 관건이란, 창업 또는 일을 착수하는 시기와 그 시점의 상황을 말한다.
예전에 광저우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의 사장은 어느 날 광둥성 정부에서 공시한 문건을 보게 되었다. 자금 회전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게 각 사업체 및 공장별로 재고 물건을 처리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장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업들이 재고들을 처리하려면 분명 상업 관계 부처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의 상품을 넘기려 할 거야. 만약 내가 대형 할인점을 오픈한다면 기업과 소비자에게 모두 큰 관심을 받게 되겠지.’
결국 그는 각 공장에서 저가로 대량의 재고 물품을 사들였고, 동시에 대형 할인 매장을 오픈했다. 그 결과 값싼 물건을 사려는 수많은 고객이 할인 매장에 몰려왔다. 쇼핑센터 사장은 공장들이 재고를 처리하도록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본인 역시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시기를 잘 포착하여 일을 성공으로 이끈 사례다. 맹자의 말을 빌리자면, 위 일화의 주인공은 ‘시기를 포착하는 것’과 ‘때를 기다리는 것’에 능한 사람인 셈이다.
『맹자?공손추』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맹자와 그의 제자 공손추가 나눈 대화가 있다. 공손추가 맹자에게 물었다. “만약 스승님께 제나라의 요직에 오를 기회가 생긴다면, 관중(管仲)과 안자가 이룬 업적을 다시 한번 실현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관중과 안자는 제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상당한 정치적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맹자는 관중과 안자를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무력, 권모술수를 쓴 ‘패도’로 천하를 다스렸지만, 맹자 본인은 왕도로 천하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맹자는 관중과 안자가 재상이었을 당시 제나라의 세력과 부의 규모 정도면 왕도 정치를 펼쳐 충분히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했다. 이에 공손추는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었다.
“스승님께서는 왕도 정치로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덕망 높은 주나라의 문왕은 어째서 아흔이 넘는 나이까지 수십 년 나라를 다스렸음에도 천하를 통일하지 못한 것입니까? 결국 3대 왕인 성왕에 이르러 천하가 통일되지 않았습니까?” 이때 맹자가 내놓은 답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제나라 사람 말에 이르길, 뛰어난 지혜를 갖고 있어도 시대를 잘 만나는 것만 못하고, 농기구를 갖고 있다 해도 농사지을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
주나라의 문왕은 덕망이 높고 지혜로운 인물이었으나, 당시 문왕이 통치하던 때는 나라 형세가 좋지 못했다. 문왕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나라를 세웠고, 나라를 세운 지 100여 년이 흘러서야 나라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성왕이 주나라를 다스렸을 즈음에는 이미 모든 것을 안정적으로 갖춘 상태였기에 성왕이 천하를 통일시킨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시대의 흐름과 시기를 포착하는 매의 눈: 맹자와 공손추의 대화는 우리에게 ‘시대의 흐름과 시기를 잘 포착하여 일을 도모할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시대를 잘못 타고나거나 시기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역사상 수많은 발명가가 그러했다.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거쳐 발명품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난 탓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궁핍한 생활을 면치 못했다. 반면 후세에 시대의 흐름에 잘 편승했거나 시기를 잘 포착한 이들은 이전 세대의 발명가들이 개발한 발명품을 이용해 큰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친구를 대하듯 세상을 느끼는 마음
타인의 마음을 분별하는 방법, 지언(知言)“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다. (不知言, 無以知人也.)” 『논어』의 맨 마지막 편에 나오는 한 구절로, 나는 이 구절이 무척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 말은 사람을 사귈 때 상대가 하는 말을 분별해서 듣지 못하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사람의 언어를 통해 기본적으로는 그 사람의 생각과 목적을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깊은 속마음과 욕망까지 꿰뚫어 볼 수 있다.
맹자 역시 ‘말’과 ‘언어’에 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눈 바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담화는 『맹자?공손추 상편』에 나오는 한 단락이다. 공손추가 맹자에게 물었다. “스승님께서는 타인의 말을 분별할 줄 아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겠습니까?” 여기서 맹자는 매우 인상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을 숨기려 하는지 알 수 있고, 과장된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상식에 어긋나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고, 회피하기 위해 얼버무리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을 감추려는지 알 수 있다.”
맹자는 위 네 가지 유형의 상황이 발생하면 상대의 속내가 무엇인지 판단해냈다. 요컨대 한 사람의 언어란 ‘그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타인과 대화를 나눌 때 가능한 경계심을 유지한 채 상대의 진짜 생각을 파악하려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거짓말이나 주관적인 말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심지어는 큰 손실을 자초하게 될 수도 있다.
타인의 진짜 속내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상대가 내뱉은 말뿐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거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회의 중 상사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상사가 고개를 계속 끄덕이며 “좋아요. 아이디어 참 좋네요. 진지하게 고려해 보죠. 앞으로 나도 그 부분은 신경 써서 볼게요.”라고 말했다고 해 보자. 그런데 정작 상사의 눈빛은 차가우며 당신을 쏘아보고 있다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 상사는 당신이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자신의 체면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여기고 불쾌감을 느낀 것이다. 어찌 보면 그 상사는 ‘동의한다’는 자신의 표현이 사실은 정반대의 의견을 담고 있음을 눈빛을 통해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다.
누구나 일상에서 일하면서 나만의 생각과 욕구가 생긴다. 그런데 마음속에 어떤 생각과 욕구가 생겼을 때 우리는 그것을 실현하고 채울 방법을 외부에서 찾곤 한다. 그리고 그 욕구가 만족이 안 되면 우리는 불만스러운 감정을 겉으로 표현한다. 이때 입으로는 “괜찮아요.”, “별로 안 중요해요.”라고 말할지 몰라도, 이 대답 역시 마음속 생각을 겉으로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지언(知言)’, 즉 말을 안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마음속 변화까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반성의 깊이
진취적인 인생을 만드는 ‘부끄러움’의 동력옛말에 ‘책을 펼치면 이로움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책을 읽기만 해도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은 이제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젊은 친구들은 종종 내게 인터넷이나 현실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배우는 편이 더 좋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이들은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수준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때로는 자기 능력보다 뛰어난 사람도 있겠지만, 그 사람은 아마도 우리의 상사나 고용주 정도의 수준일 것이다. 그럼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그래도 나 자신한테 만족해. 네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과 우수한 자질을 갖췄든 그건 나랑 아무 상관 없어.” 물론 이런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런 사고에는 진취심이 결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