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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

이관호 지음

온더페이지 / 2023년 3월 / 304쪽 / 17,500원





인간관계 리셋하기



조금씩 고독해져도 좋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고독하는 고독한 사람들:
30대 후반부터 7년 동안 ‘고독(古讀, 고전을 읽는) 클럽’이라는 모임을 주도했었다. 독서는 본래 홀로 외로이 하는 일이므로 모임 이름을 고전을 읽는다는 뜻과 고독(孤獨)이라는 뜻을 담도록 중의적으로 지어냈다.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는 이 모임은 한 회 참여에 2만 원의 회비와 토요일 오후라는 황금 같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요구하지만, 충성도 높은 다수의 회원이 참여했다.

나는 이 모임에서 두 가지 특징을 발견했는데, 하나는 독서 모임이 내면의 지적 성장이라는 수직선과 타인과의 교류라는 수평선이 절묘하게 만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아무리 말수가 없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도 속까지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고독 클럽을 주도하며 매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건 내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나를 고독하게 만든 계기는 따로 있었다.

글을 쓰게 된 이유:
나는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술을 자제하게 되었다. 알코올이 내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사의 권고 때문이었다. 술을 자제하니 저녁에 사람을 만나 노는 감각이 자연스레 떨어졌다. 그리고 저녁 만남의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한동안은 상당히 우울했는데 코로나가 찾아와 모든 사람이 저녁 모임을 자제하면서 상태는 조금 나아졌다.

그렇게 개인적인 이유와 사회적인 여건이라는 이유로 인간관계가 재편되었고 꼭 필요한 사람만 만났다.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들과 자주 캐치볼을 했다. 더불어 독서량이 늘어나면서 정해진 시간에 집중해 글을 쓰는 습관이 생겼다. 이 책도 고독이라는 환경이 내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요즘은 직장 은퇴가 빠르고, 한 가정의 자녀가 많아야 2명이며, 무자녀 부부나 싱글족이 넘쳐나는 시대다. 즉 우리에게 고독은 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이미 가까운 친척 사이의 만남 횟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명절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어떤 이는 가족의 해체라는 미래까지도 예견하는 실정이다.

고독을 행복의 길로 연결하자:
하지만 늙어 가며 겪게 될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서 나쁘게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원래 오직 자기 자신과 완전히 융화할 수 있다. 친구와도 애인과도 완전히 융화할 수는 없다. 개성이나 기분이 다르다는 사소한 차이 때문에 언제나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그 때문에 진정한 평화이자 완전한 내면의 평정, 즉 건강 다음으로 이 지상에서 가장 중요한 재화는 고독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으며, 철저한 은둔 상태에서만 지속적인 평정을 가질 수 있다.


이 말은 사람을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는 의미다. 쇼펜하우어는 사교 생활이 오히려 마음의 평정을 해치고 자신을 타인에게 의존하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만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자기 자신이 전부일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옳다면 우리는 고독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행복의 길로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는 고독은 우울한 상황의 조건이 아니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조건이라며 단순한 삶을 강조했다.

50대는 인간관계의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분기별로 한 번은 만날 친구들 명단과 1년에 한 번은 만날 친구들을 명단으로 정리해 인간관계의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자. 그리고 은퇴하기 전에 미리 고독에 빠지는 연습을 해 보자. 더 나아가 이 연습으로 나만의 행복의 길을 한번 찾아보자. 내가 추천하는 수행 방법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정리해 가는 일이다. 나이가 50이 되면 누구나 생업이나 조예가 깊은 취미 같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글이나 이미지 등으로 정리해 보면 인생 제2막을 설계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존감 찾기



이직과 퇴직의 철학 - 논리학: 접속어


어느 중년의 실직:
40대의 어느 날, 직장에서 해고당했다. 그날은 계약 종료일 하루 전인 12월 30일이었다. 그리고 연초에 친구들과 한 해의 끝자락을 기념하기 위한 남자들만의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날의 전날이었다. 그날 밤 직장에서 짐을 싸는 기분으로 여행 짐을 싸는 생경한 경험을 했다. 정말이지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은 여행이었다. 바다 건너 타지에서 느끼는 낯선 분위기 속에서, 나는 얼마 전 해고당한 한국 국적의 중년 남자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자연스레 차분함을 되찾았으며 ‘힐링’을 경험했다. 그리고 내 상황을 모르는 친구들과 후회 없는 여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나름의 신년 계획을 세우며 인천에 도착했다.

위기는 어떻게 흘렀을까? 이직한 곳이 나와 잘 맞아서 그때 해고당한 게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아보면 별것 아닌 평범한 이야기다.

접속어의 활용:
유명인이 나와서 자신의 지난 삶을 고백하는 아침 방송이 있다. ‘성공 가도를 달리다 시련이 찾아왔는데 어떤 계기로 극복했다.’라는 삶의 굴곡을 이야기한다. 이야기 중간에 ‘그런데’, ‘그러나’와 같은 전환의 접속어를 자주 활용한다. 논리학을 처음 접했을 때 의외였던 내용은 명제를 나열할 때 순접(그리고)과 역접(그러나)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기호로 표시한다는 점이었다. 좋은 아파트에 살던 때나 허름한 지하 방에서 살던 때를 구분하지 않고 ‘∧’라는 같은 기호로 연결해 나열한다.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접속어 표시>

문장 여러 개가 있다고 가정하자. ‘한 해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고당했다.’ ‘그래서 여행을 가기 싫었다.’ ‘그러나 떠났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힐링을 경험했다.’ ‘그래서 마음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이 문장들을 모두 ‘그리고(기호로 ‘∧’로 표현)’로 연결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한 해를 정리∧해고∧여행 가기 싫음∧떠남∧힐링∧새로운 다짐’



12월 30일 오후에 해고 통보를 받은 일, 그날 저녁 회식에 참석한 일, 그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친구와 여행을 갔던 일, 그곳에서 즐거웠던 일 모두 ‘∧’로 연결된다. 논리학은 이렇게나 무심하고 무정하다. 가끔 운명을 좌우하는 사건을 마주할 때가 있다. 사건을 겪은 후의 감정은 분명히 전과 다르다. 예를 들어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합격했다.’ ‘미팅 때 그녀는 나에게 시선 자체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가 먼저 내게 문자를 보냈다!’ 등의 상황이 있다. 여기서 ‘그러나’와 ‘그런데’를 기준으로 앞과 뒤의 상황은 다르다.

그럼에도 논리학은 이 변화를 무시한다. 상황을 대하는 논리학의 태도는 자동차 중립 기어처럼 어떤 상황에서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 결정한 바 없다. 따라서 직진을 할지 후진을 할지는 핸들을 잡은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삶에서 겪는 시련들을 글에 적용해 보자면 ‘그리고’로 나열된 수많은 가치 중립의 사건 중에서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글에서 저자가 보통 강조하는 이야기는 순접의 접속어(그리고, 그래서)가 아니라 전환(그런데)이나 역접(그러나)의 접속어 이후에 나온다. 그 시련 이후의 접속어를 무엇으로 만들어 낼지는 우리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시련이 닥칠 때는 무심한 논리학자가 되자. 고민하지 말고 일단 여행을 다녀오자. 당신이 겪고 있는 시련은 삶이라는 한 편의 이야기에서 ‘논리적’으로는 별것이 아니다. 그러니 전환과 역접의 접속어를 활용하는 스토리텔러가 되자. 그리고 나락에서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려 보자.

용기를 꺾는 ‘그러나’와 ‘만약’:
접속어를 잘 활용하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 아들러는 신경증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들이 활용하는 ‘접속’에 주목했다. 그리고 “치유의 어려움은 환자들이 사용하는 ‘그러나’의 강도에 비례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아들러의 제자가 쓴 글의 한 대목이다.

신경증 환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할 수 없다’라는 허구적인 말을 꺼낸다.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결혼하고 싶지만, 그러나(but)…’, ‘사회에 나가려 하지만, 그러나…’, ‘만약(if)…했었다면 일이 성공했을 텐데’ 등이 신경증 환자 특유의 말투다.


글 속의 신경증 환자의 말투처럼 삶의 과제를 회피하기 위한 ‘그러나’를 우리는 얼마나 자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과거를 후회하는 ‘만약’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이러한 회피와 후회의 언어 습관은 50대 이후에 더 강해질 수 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는 것과 같다.

이직과 퇴직을 미리 준비하자:
2022년 9월 발표된 통계청 조사 자료에 의하면 고령층(55세 이상)의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73세다. 한편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3세다. 우리의 바람과 현실 사이에는 약 23년 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는 ‘동종 업계에서’ 이직한 자리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즉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시기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앞의 통계청 조사 자료에서 확인되는 대략 50세부터 23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전문성을 쌓아 왔던 업계를 떠나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은 근로자로서 이전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을 의미한다. 장년층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큰 보수를 바라는 경향도 있어서 현실의 벽은 더욱 높다.

나는 과거에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정부 보조금을 사용해 사회 배려 대상자들을 채용했었다. 그 사람이 사회 배려 대상자인지 확인하려면 여러 기준을 통과해야 했는데, 가장 ‘손쉽게’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이들은 장애인과 고령자였다. 지원자의 나이가 60세 이상이라면 대상자에 해당되어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런 사정으로 60대가 많이 지원했는데 나름대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분이 많았다. 최저 임금을 받아야 하는 곳임에도 자존심을 버리고 지원한 것이다. 그분들은 자신의 과거 경험과 노련함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되었다.

익숙한 분야에서 퇴직하고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는 건 냉혹하게 말하자면, 사장으로는 치킨집이나 빵집 창업, 근로자로는 편의점 알바나 콜센터 상담사 등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마저도 어려운 순간이 찾아온다. 50세부터는 퇴직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항상 살펴보며 ‘업계에 계속 남아 일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지’를 늘 염두에 두자. 그리고 5년 후 혹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자기 계발에 힘을 쏟자.



오늘을 살아가는 법



60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않으려면 - 장 자크 루소


여행을 분산하자:
30대 후반 4월의 어느 밤 아내와 TV를 보며 채널을 돌리다 홈쇼핑 여행상품을 우연히 보았다. 비수기의 짧은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우리는 호기심으로 하룻밤 만에 계획을 수정했고 보라카이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어느 식사 시간 때 한 60대 부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60대 부부는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는데 매달 한 번씩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늘 패키지여행을 다니고, 두 달에 한 번 갈 수 있는 여행 비용으로 저렴한 여행상품만 골라 매달 한 번씩 떠난다는 나름의 전략까지 덧붙였다. 그리고 은퇴 이전에는 일만 하고 여행을 다녀본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나이가 들면 눈이 잘 안 보이니 젊을 때 자주 해외에 나가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나는 그때 연금에 대한 부러움도 느꼈지만, 저 금실 좋은 60대 부부가 연 12회 해외여행의 절반 정도를 젊을 때로 분산했더라면 더 좋은 분포도가 그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덜 힘들고 더 잘 보이면 비용 대비 여행의 질도 더 높지 않을까?

희생의 메커니즘:
50대가 되면 노후 준비 이야기가 부쩍 는다. 물론 행복하고 여유로운 노년을 위해 적절한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50대는 노년을 위해 희생하는 시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느 때든) 지금은 나중을 위해 희생하는 시점이 아니다.’

우리는 ‘유년?청소년?청년?중년(장년)?노년’ 이런 식으로 생애주기를 구분한다. 그리고 아주 어릴 때부터 주기별로 해야 할 걱정들을 주입받았다. 이를테면 ‘중고생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대학생은 취업을 위해서’ ‘사회초년생은 직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 ‘더 좋은 이직을 위해서’ 등의 식이다. 그리고 50대는 ‘노년을 위해서’로 귀결된다.

그런데 주기별로 나열한 ‘~을(를) 위해서’의 성격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이 문구에는 사실 ‘남들에 비해서’가 생략되어 있다. 그러니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다. 첫째, 나중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삶에서 벗어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언제나 지금을 위해 살아야 한다. 둘째, ‘누구는 어떻다더라’라는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응시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지금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우리의 60대, 70대를 상상해보자. 젊을 때 열심히 일했고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을 때 앞만 보고 달려갈 이유도 없거니와 노년에 어떠한 일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도 옳지 않다. 본디 노년이란 젊을 때에 비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돈 쓸 곳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제 ‘~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서 벗어나 그냥 지금을 살아가자. 장 자크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앞날에 대한 생각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끈다. 불확실한 미래를 전망하면서 현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얼마나 미친 짓인가! 이 증상은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커진다. … 미래의 행복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현재의 불행 만들기라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노년에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당장 여행 일정을 짜서 6개월 안에 떠나자. 어렸을 때부터 미래를 위해 희생해온 당신은 주저할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아무리 바쁘고 돈이 없더라도 지금의 즐거움을 포기할 만큼 빠듯하지 않다. 지금 인생을 즐기지 못한다면 결코 60대가 되어서도 인생을 즐길 수 없다.



이제라도 변화를 꿈꾼다면



이제 계획은 느슨하게 잡자 - 앙리 베르그송


되어감의 철학:
『호밀밭의 파수꾼』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 주인공 콜필드가 부모 몰래 일찍 기숙사에서 나와 귀가 예정일이었던 크리스마스이브까지 5일간 경험한 이야기다. 정신적 혼란으로 횡설수설하는 듯한 행동과 이해되지 않는 독백을 하던 주인공은 결국 병원에 입원해 7~8개월 정도 치료와 요양을 받는다. 그런데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콜필드는 복학을 앞두고 이런 독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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