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권하는 정형외과의 비밀
황윤권 지음 | 산지니
수술 권하는 정형외과의 비밀
황윤권 지음
산지니 / 2022년 8월 / 200쪽 / 17,000원
1부 허리 무릎 어깨
허리
근육과 관절의 비밀 아닌 비밀: 근육이나 연부 조직(뼈 이외의 근육, 힘줄 같은 부드러운 조직)은 원래 부드러움이 항상 유지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부드러움을 잃고 굳어지게 되면 통증이나 다른 증세들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이유는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반복해서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빠른 움직임에서 생겨나는 근육 수축, 나이가 들어 근육이나 연부 조직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만성적으로 굳어지는 퇴행성 변화들이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결국 그 근육이 있는 부위는 사용하기가 힘들어진다.
노인이 잘 걷지 못한다면? 그건 걷는 데 필요한 다리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리 근육의 힘이 약하고 다리를 작동하는 기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단한 이유를 의사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척추가 약해서 그렇다.”, “디스크 때문이다.”, “협착증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비논리적인 생각을 환자에게 주입시키고 돈을 번다.
관절의 기능은 연결되는 부위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데, 이런 관절 운동은 근육이 있어야 가능하다. 관절 자체가 저절로 작동할 수는 없다. 관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대부분 그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절을 진찰할 때는 당연히 근육과 힘줄 등의 연부 조직을 먼저 관찰해야 한다. 우리 몸의 사지와 등, 허리에 생겨나는 통증 등의 여러 증세는 대부분 뼈와는 무관한 근육, 힘줄 같은 연부 조직의 문제이다. 이 내용을 꼭 기억하자!
허리 통증 치료의 비밀: 허리가 아프면 환자들이 정형외과도 가고, 신경외과도 가고, 통증 클리닉, 한의원에도 간다. 뭐,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허리 통증 증세는 어디에서 치료를 해도 잘 낫는다. 이 말은 아무렇게나 치료를 해도 잘 낫고, 어떤 면에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질 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허리 근육이 이런저런 긴장으로 잠시 굳어져 통증을 일으켰다가 일상생활의 움직임 속에서 저절로 다시 부드러워지면서 증세가 쉽게 치료되는 것이다.
문제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허리 통증이나,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혹은 노인들의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다. 앞의 가벼운 증세와는 다르게 이런 경우에는 어떤 치료를 해도 통증이 잘 낫지 않는다. 왜일까? 치료를 잘못해서일까? 아니다. 의사나 혹은 다른 치료사들이 이런 허리 통증에 대해서 잘 모르고, 엉뚱한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잘 모른다고? 에이, 설마.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여기에 허리 통증 치료의 비밀이 있다. 심한 허리 통증이나 만성적인 통증이 있으면 의사들은 허리의 척추를 들먹이며 그곳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을 한다. 그래서 디스크도 들먹이고 협착증도 들먹이고 하면서 X-ray, MRI, CT 검사를 하고 척추에 온갖 치료를 한다. 그런데 이런 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세가 좋아졌다가도 다시 원래 증세로 돌아온다.
왜 그럴까? 심한 허리 통증이나 노인들이 앓는 만성 허리 통증은 척추와는 무관하게 허리 근육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부학적으로 허리 근육이 잘 굳어지는 자리도 대개는 일정하다. 심한 허리 통증은 근육의 긴장이 한꺼번에 생겨서 심하게 굳어진 경우다. 급성으로 종아리 근육에 쥐가 나는 경우와 같은 원리이다. 노인들의 만성적인 통증은 세월과 함께 계속해서 근육이 약해지고 부드러움이 없어지고 굳어져서 움직임도 힘들어지고 통증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들은 심하게 굳어진 근육을 스트레칭, 체조, 두들기기, 눌러 주기, 안전한 근육 운동 등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관리해야 좋아진다. (두들겨서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예전에 어머니들이 딱딱하게 마른 명태를 참방망이로 두들겨서 북어포를 부드럽게 만들었던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런 근육 관리법들은 대부분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치료 자체가 더 고통스럽고 불편한 과정이라서 쉽지는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이런 치료들을 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들이 믿고 따르기가 쉽지는 않다. 나는 환자들에게 시간이 걸리고 괴롭더라도 도전해서 이겨 나가라고 말한다. 치료를 위한 동작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운동 과정을 조금씩 함께하며 풀어 가면 아무리 심한 경우도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한다.
허리 통증으로 힘들었던 환자들이 좋아지는 과정을 신기하게 생각하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믿고 따르면 어느새 점점 좋아지고 있는 자기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때, 나는 말한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잊지 말고 평생 습관이 되게 해서 무기로 삼아 생활해 나가라고.
<세 가지 기본>
* 환자 스스로 고쳐 내고, 관리해 나간다. (그러니 의사가 고쳐 준다는 설명이나 비싼 검사, 비싼 치료를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고쳐 나가는 병이니까 엉뚱하게 돈을 쓸 필요도 없다.)* 오랜 세월 쌓여 온 근육의 긴장, 앞으로도 계속 퇴행하며 약해지는 허리 근육의 변화를 평생 습관처럼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금방 고쳐 주는 의사나 치료법들을 조심해야 한다.)* 더 아프고 괴롭도록 해야 한다. (당장 허리를 안 아프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는 치료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본은 허리 외에도 무릎, 어깨 같은 대부분의 정형외과적 증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기본들도 꼭 기억하자! 허리 통증은 허리 근육의 문제이다. 허리 척추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척추와 허리 통증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꼭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엉터리 허리 통증 치료에 휘둘리지 않는다.
허리는 튼튼한 구조물이고 우리 몸의 중심이다?: 의사들이 말하기를 허리는 튼튼하게 우리 몸을 떠받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허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허리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어느 한 곳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으니까 말이다. 허리는 우리 몸의 위, 아래를 연결하는 부위다. 넓은 의미에서는 관절 같은 곳이다. 몸의 위와 아래를 연결하며 움직이는 관절이다. 관절의 기본 기능 중에 중요한 것은 부드럽게 잘 움직이는 것이다. 관절의 주기능은 뭔가를 튼튼하게 떠받치고 강한 힘을 쓰는 것이 아니다. 허리의 주 기능은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모든 해부학적 운동 범위를 잘 움직이는 것이지, 튼튼하게 우리 몸을 떠받치면서 중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허리가 다른 부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착각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허리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부터다. 허리의 진짜 크기는 별로 크지 않다. 허리는 배의 지방을 포함한 뱃살과 복부 내장 등의 장기들을 빼고 나면 남는, 가느다란 척추뼈와 얼마 안 되는 근육이 전부다. 사실 알고 보면 허리는 조그맣고, 불안정하고, 약한 곳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허리가 튼튼한 곳은 아니다. 이렇게 약한 구조이다 보니 자주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신경 다발을 포함한 허리 척추(요추) 뼈의 중요성을 의사들이 너무 과장하여 설명하기 때문이다. 척추의 중요 신경 부분인 척수는 요추보다 위에 위치해서 안정되게, 안전하게 있고 움직임이 많은 허리 부위에서는 신경 가지인 척추 신경으로 바뀌어 척수 같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갈래로 나뉘어 위치하면서 나름대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요추의 신경들도 안전하다. 그런데도 요추가 무너지면 온몸이 무너진다느니, 모든 허리 증세는 요추에서 시작된다느니 하면서 허리! 허리!를 외친다.
그렇다면 허리 말고 실제로 중심 역할을 하는 튼튼한 구조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등과 엉덩이 근육이다. 넓고 튼튼한 등, 크고 튼튼한 엉덩이. 넓고 깊고 튼튼한 대지처럼 등과 엉덩이가 우리 몸의 중요하고도 튼튼한 중심이다. 그중에서도 엉덩이는 다리와 연결되며 우리 몸을 떠받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허리는? 튼튼한 엉덩이 위에 위치하면서 등을 엉덩이와 연결해 주는 부드러운 구조물이다. 이렇게 원래 약한 구조인 허리 자체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그렇다면 허리를 아프지 않게 하고 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허리와 연결된 등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면 된다.
허리의 모든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잘 움직이도록 근육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함부로 필요도 없는 척추 수술을 하여 쇠판을 대고 나사못으로 고정해 척추를 움직이지 않도록 만들고, 그렇게 해서 허리를 더 못 쓰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무릎
무릎 통증의 비밀: 많은 사람들이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많아지면 무릎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다. 많은 의사들이 그렇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관절염 1기니, 2기니, 이제는 다 닳아서 못 쓰게 됐다느니 하면서 환자들에게 겁을 준다. 그래서 약을 처방하고, 연골 주사를 놓고, 그래도 안 되면 수술을 권한다. 그러나 무릎 연골이 닳는다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의 증세가 척추와는 전혀 관계없는 근육의 문제인 것처럼,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도 무릎 주위의 근육과 힘줄 등의 연부 조직 문제이다.
무릎은 가운데나 바깥쪽보다는 안쪽(내측)으로 힘이 많이 실리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무릎 안쪽의 연부 조직이 딱딱하게 굳고 두꺼워지면서 통증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통증을 만들어 내는 부위를 알고 돌멩이나 테니스공 같은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두들겨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면 좋아진다. 무릎의 연골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런데 왜 연골이 문제라고 설명을 할까? 퇴행성 변화가 많이 진행되면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다. 구부러진 상태로 계속 지내다 보면 안쪽으로 힘이 많이 쏠리는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관절면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관절면에 연결된 뼈가 압력을 많이 받으면서 높이가 낮아지게 된다. 이런 원인으로 무릎은 외형성 오다리로 변하는데, 관절면이 닳아 오다리 변형이 왔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무릎을 완전히 펴지 않고 정면 X-ray 촬영을 하면 당연히 관절 틈이 좋아 보인다. 무릎이 다 펴지지 않고 오다리 변형을 가진 환자가 X-ray를 찍으면, 백발백중 관절 간격이 좁아진 소견이 나오고 무릎 안쪽의 관절은 거의 딱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의사들은 이런 소견을 보고 관절면이 없어졌느니, 다 닳아서 못쓰게 됐다느니 하면서 인공 관절 수술만이 해결책인 것처럼 설명한다. 환자들은 당연히 불안하다. 눈에 보이는 사진이 의사가 설명하는 그대로인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릎 관절면은 의사들이 설명한 대로 닳아 있을까? 아니다. 무릎 관절을 직접 볼 수 있는 여러 수술에서 보면 관절면은 거의 깨끗하다.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관절면이 닳아 없어지고 뼈가 노출되어 있는 소견은 없다. 매끈한 관절면이 그대로 있고, 압박을 받는 안쪽 관절면에는 새로운 연골이 힘겹게 재생되고 있는 소견도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그들이 말하는 대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이라면, 검사 소견상 관절 간격도 좁아져 있지 않고 오다리 변형도 없는 곧은 다리에 연골이 닳았다고 볼 수 없는 수많은 무릎 통증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환자들은 도대체 왜 아픈 걸까? 이처럼 검사상 멀쩡하게 보이는 무릎인 것 같은데 아픈 이유는 연골과는 관계없이 무릎 하내측의 연부 조직이 굳고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증세 때문이다.
따라서 두꺼워지고 굳어진 부위를 열심히 두들기거나 체조를 해서 부드럽게 해 주면 대부분 좋아진다. “좋은 무릎입니다.” 내가 나이 많은 환자들에게 “나이에 비해서는 무릎이 좋다.”라고 설명하면 환자들은 의아하다는 듯이 “딴 병원에서는 말기라고 하던데요, 이제 수술밖에는 해결책이 없대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이 무릎을 부드럽게 하고 자세를 교정해서 실제로 잘 걷고 통증도 없어지면 꼭 되묻는다. “관절염 말기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때 그런 표현을 해서 환자를 절망에 빠지게 만든 그 의사들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나는 오늘도 무릎이 아파서 오는 환자들에게 진료 후에는 꼭 환자분의 무릎은 나이에 비해서는 좋은 무릎이고, 그러니 좋아질 수 있는 증세라고 말해 준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이 망가지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누가 이런 광고 문구를 지어냈는지 몰라도 참 그럴싸하게 겁먹도록 만드는 교묘한 광고다. 그러면 청소년 때도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젊고 싱싱한 청소년의 관절이 망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이런 관절 소리를 탄발음이라고 하는데 관절 근처의 힘줄이나 연부 조직이 관절의 튀어나온 부위를 빠르게 지나갈 때 튕기며 생기는 소리다. 그래서 정지된 상태에서 관절을 빠르게 움직일 때 잘 나고, 몇 번 움직이고 나면 힘줄이나 연부 조직이 부드러워지면서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탄력 있게 튕겨지며 나는 소리도 있지만 무릎 앞에서 넓은 부위의 연부 조직이 한꺼번에 관절 앞을 압박하면서 지나갈 때 나는 소리는 사각거린다든지 삐걱거린다든지 같은 표현을 한다. 이런 사각거리는 느낌을 가지고 의사들은 무릎 연골이 닳는 소리라고 겁을 준다. 이런 설명이 맞다면 우리 관절은 움직일 때마다 다 닳아 없어져 간다는 말인가. 관절을 움직인다는 뜻은 연골이 아무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절에서 나는 여러 소리는 정상적인 것이지 병적인 게 아니다. 굳이 관리를 한다면, 관절의 첫 동작을 부드럽게 하고 관절 체조나 관절 두들기기 등을 해 주면 좋다. 관절 관련해서 제일 문제가 되는 소리는 의사들의 입에서 나오는 잡소리이다.
통증부터 싹 없애 주는 의사는 고마운 의사인가: 통증의 증세에는 그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반드시 있다. 그러면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지금 당장 아픈 것을 안 아프게 해 주는 치료는 고마운 것이 아니라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약이나 진통제, 마취제 등으로 통증을 해결하는 것은 진짜 치료가 아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서 치료 기간도 다 다르기 마련이다.
오래된 원인은 그만큼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1분에 OK 같은 치료는 없다. 현실은? 환자들은 금방 통증을 없애 주는 치료에 환호하며, 명의라는 칭호를 붙여 준다. 반대로, 원인만큼 시간이 걸리는 치료를 시작하면 지금 당장 아픈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식으로 따지는 환자도 많다.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고, 통증과 관련된 관절이나 근육의 기능이 돌아오고, 그런 다음에 통증도 없어지는 것이 제대로 된 치료 과정이다. 내 몸의 기능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통증만 먼저 없애 주는 의사들을 경계해야 한다.
2부 알고 보면 근육이 원인인 병
두드려라
체머리, 목과 어깨 근육 두들겨서 부드럽게: 노인들의 수전증은 팔 근육 자체의 퇴행성 변화로 생겨나는 것이다. 수전증이 생겨나는 기전을 잘 이해하면 머리를 흔드는 체머리 증세도 그 원인을 쉽게 알 수 있고, 고쳐 낼 수 있다. 노인들의 근육이 늙어 가며 약해지는 것은 아래팔 근육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근육들이 다 같이 늙어 가게 된다.
수전증을 일으킬 정도로 팔 근육이 약해져 있다면 몸의 다른 근육도 같이 약해져 있기 마련이다. 평소에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머리를 세워 들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무거운 머리 무게를 감당하며 받치고 있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머리라는 무게 저항을 이겨 내는 근육의 수축력이 있을 때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머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굳어지고 힘이 약해지면 머리의 무게 저항을 이겨 내지 못하고 목 근육이 떨리면서 머리를 흔들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