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빌 게이츠 지음 | 비즈니스북스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빌 게이츠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 367쪽 / 18,000원
우리가 코로나에서 배운 것들
적절한 일을 일찍 하는 것이 이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웹 사이트는 전 세계의 질병과 보건 문제를 추적하는 데이터를 모아 둔 곳이다.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놀라울 정도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이런 것들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이 사이트가 다른 어떤 곳보다 좋은 정보원이 될 것이다.
이 사이트는 워싱턴대학 보건지표평가연구소(이하 IHME)에서 만든 것인데, IHME는 전 세계에서 보건 관련 요소들을 측정하는 일을 전문으로 한다. 인과 관계(일부 국가에서 특정 질병의 발병이 증가 또는 감소하고 있는 것이 어떤 요인 때문인지, 미래는 어떻게 예측되는지)를 정립하기 위한 시도로 컴퓨터 모델링 작업도 하고 있다. 나는 2020년 초부터 IHME팀에게 코로나에 대한 질문을 퍼부어 댔다. 코로나를 가장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는 나라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그들 모두가 취한 적절한 조치가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이 질문에 어느 정도 확실한 답을 구할 수 있다면 최선의 관행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다른 나라도 그런 관행을 도입하도록 권장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성공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으며, 당신이 주시해야 할 진정한 성공의 척도는 질병의 전체적인 영향력을 포착하는 수치여야 한다. 만약 병원에 코로나 환자가 너무나 많아서 심장 마비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졌다면,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는 물론 심장 마비로 사망한 사람들도 수치에 포함시켜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정확히 그런 점을 포착하는 척도가 있는데, 이를 초과 사망률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직접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은 물론, 파급 효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국가의 인구 규모를 감안하기 위해 1인당 초과 사망자 수로 표현한다). 초과 사망률이 낮을수록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초과 사망률이 음수인 국가도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비교적 적은 데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많아져 교통사고나 기타 치명적인 사망 사건이 적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현재 미국의 초과 사망률은 인구 100만 명당 3,200명으로 브라질이나 이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캐나다의 초과 사망률은 약 650명이다. 초과 사망률이 가장 낮은(0에 가깝거나 음수인) 국가들(오스트레일리아, 베트남, 뉴질랜드, 한국) 대부분은 팬데믹 초기에 3가지 일을 잘 해냈다.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으로 진단받은 사람과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을 격리했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왔을 수 있는 사례를 찾아 추적하고, 관리하는 계획을 실행했다.
IHME의 자료를 보면 한 국가가 코로나 대처에 성공하느냐 여부는 국민들이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에 신뢰가 있다면 코로나 예방을 위한 정부의 지침을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이 효과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다른 쪽에서 보는 접근법도 유용하다. 개별 과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사례를 찾아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를 연구하고 다른 나라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헬스(Global Health) 프로그램의 모범 사례라는 그룹이 바로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지금까지 몇 가지 주의를 끄는 연관성을 발견해 냈다.
예를 들어, 모든 다른 조건이 동일한 경우 전반적으로 의료 시스템의 기능이 원활한 국가가 코로나에 잘 대처할 가능성이 높았다. 숙련된 의료 인력을 충분히 갖추었으며, 지역 사회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필요한 물자가 적절히 조달되는 병ㆍ의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다면, 새로운 질병과 맞서는 데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모든 팬데믹 예방 계획의 중심에 다른 무엇보다 중ㆍ저소득 국가의 의료 시스템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다른 사례도 있는데, 데이터는 국경을 넘나드는 화물 수송이 국가 간 바이러스 확산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렇다면 이 문제에 잘 대처한 곳은 어디일까? 팬데믹 초기 우간다는 자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차 운전사들의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했고, 곧이어 동아프리카 지역이 우간다의 선례를 따랐다. 하지만 검사 절차가 느리고 진단 키트의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정책은 국경의 심한 정체(최장 4일)를 유발했고, 운전사들이 비좁은 숙소에서 대기하는 동안 전염이 증가했다. 그래서 우간다와 주변 국가들은 국경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몇 가지 일을 했다. 이동 검사소를 국경으로 파견하고, 결과를 추적 및 공유하는 전자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운전사들에게 국경이 아닌 출발지 국가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다. 곧 교통 흐름이 원활해졌고 감염자 수가 통제되었다.
아무튼 초기에 많은 사람을 검사하고, 양성 환자와 접촉자를 격리하고, 외국에서 환자가 들어오는 상황을 관리하면, 담당 건수(의사ㆍ사회 복지사 등이 일정 기간에 돌봐야 하는 사람들의 수)를 통제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빨리 실행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감염과 사망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정부가 컨트롤 타워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대부분의 국가는 코로나 대처에서(적어도 일부 측면에서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내가 미국을 많이 언급하는 것은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보다 훨씬 더 잘해야 마땅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물론 미국만이 실수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 2020년 백악관의 대응은 처참했다. 대통령과 수석 보좌관들은 팬데믹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끔찍한 충고를 내놓았고, 믿기 힘들게도 연방 기관들은 서로 간의 데이터 공유를 거부했다. 미국 CDC의 책임자가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무관이라는 것도 약점이었다. CDC가 대중에게 내놓은 지침의 일부는 정치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CDC의 책임자는 유행병학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실패는 미국인들이 적절한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이 7일 동안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이나 주어지는 셈이다. 한편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피하고자 하면 얼마든 피할 수 있는 것이었기에)이 있었는데, 미국 정부는 검사 역량을 최대로 늘리지 않았다. 빨리 결과를 받아야 할 우선순위자를 확인하고 모든 테스트의 결과를 기록하기 위한 중앙 관리 체계도 만들지 않았다.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퍼진 시기는 팬데믹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증상이 있는 사람조차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
2020년 초,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미국인은 정부 웹 사이트를 찾아 증상과 위험 요소(나이나 지역 등)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고, 어디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찾아볼 수 있어야 했다. 검사 장비에 제한이 있었다면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고 판단되는 이용자에게는 언제 검사를 ‘받을 수 있는지’ 고지해 주었어야 했다. 이런 웹 사이트는 검사 장비가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실제로 양성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에게 사용되도록) 할 뿐 아니라 검사에 관심도가 낮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정부에 제공했어야 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통해 정부는 더 많은 자원을 배정해 해당 지역에 소식을 빠르게 알리고 검사를 확대하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변종, 급증, 돌파 감염을 예상해야 한다팬데믹 초기만 해도 코로나의 변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란 믿음이 과학계 전반을 지배했다. 과학자들은 2021년 초부터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변종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처럼 보였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 수 있는 최악의 변종이 이미 세상에 나왔을 것이란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델타 변종이 그런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델타의 유전체는 전염성이 훨씬 강하게 진화했다. 델타의 도래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로 인해 우리 모두 더 많은 변종이 등장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마무리할 무렵 전 세계는 지금까지의 어떤 코로나 변종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변종, 아니 지금까지 우리가 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변종의 출현이 놀랄 일이 아닌 것처럼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감염이 되는 돌파 감염 역시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혁신에 투자하면 반드시 보답이 돌아온다혁신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1월에는 mRNA가 무엇인지 몰랐다가 7월에는 그에 대한 수많은 글을 접하고 그것을 사용한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아이디어가 현실로 나타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혁신은 순식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훨씬 많이 겪은 과학자들이 인내와 집요함으로 보낸 수년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자금 조달, 현명한 정책, 아이디어를 연구소에서 시장으로 끌어내는 기업가의 사고방식이 있어야 한다. 미국 정부를 비롯한 여러 조직들이 수년 전 mRNA나 바이러스 벡터라고 불리는 접근법을 사용한 백신 연구에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코로나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상황을 만들었을 것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전해진 백신은 약 60억 도즈에 이른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것이다.
팬데믹 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다음에는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다코로나에 대한 세계의 대처는 역사상 다른 어떤 질병의 대처보다 빠르고 효과적이었다. 작고한 교육자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이 말했듯 ‘상황은 나아지면서 동시에 나빠질 수 있다.’ 나아진 쪽이라면 나는 세계가 기록적인 시간 안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꼽겠다. 나빠진 쪽이라면 가난한 나라에서는 백신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너무나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나쁜 쪽에 들어갈 또 다른 항목이 있다. 전 세계가 팬데믹에 대한 대비나 팬데믹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상해나 사망을 유발하는 사건(화재, 자연재해, 전쟁)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에 있어서는 이런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다. 화재, 태풍, 다른 인간의 공격에 대비하는 데에는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장 작은 적의 공격에는 진지한 대응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할 것인가불은 전 세계로 번지지 않는다. 하지만 질병은 전 세계로 번진다. 팬데믹은 한 건물에서 시작되어 몇 주 만에 전 세계의 모든 나라를 불태우는 화재와 다름없다. 따라서 팬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소방서에 준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수준에서 팬데믹을 예방하는 일을 하는 정규 전문가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 조직은 아웃브레이크의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아웃브레이크가 발생하면 경보를 발령하며, 억제에 도움을 주고, 확진자 수를 비롯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정책 권고를 표준화하고, 새로운 도구를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는 전 세계의 역량을 평가하고, 교육을 실시하며, 시스템 내의 약점을 찾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나아가 전 세계에 걸쳐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하는 전문가와 시스템을 조직화시켜야 한다.
이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력을 적절히 공급하는 등 부유한 국가 정부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도출하기도 어렵겠지만 적절한 수준의 자금 조달도 힘든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애들에 대해 알면서도 나는 이런 팀을 마련하는 것이 전 세계가 우선해야 할 일이란 생각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 장에서는 그 팀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파악해 보자.
내가 제안하는 유형의 집단이 이미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영화며 TV 프로그램에서는 무서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가 완벽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 주지 않던가? 대체로 이런 식이다. ‘누군가가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이 그 질병이 전 세계로 퍼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극적인 애니메이션 컴퓨터 모델로 상황을 보고받는다. 이후 항상 대기 상태인 전문가 팀이 전화를 받고 바로 행동에 나선다. 방호복을 입고 값비싼 장비를 챙겨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다. 샘플을 채취한 뒤 연구소로 달려가 해독제를 만들고 인류를 구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우선, 할리우드 버전에서는 팬데믹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국가들이 든든한 보건 시스템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잘 운영되는 시스템 안에서라면, 병ㆍ의원이 충분한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임신한 여성은 산전ㆍ산후에 관리를 받고, 어린이들은 정기적으로 예방 접종을 받는다. 의료 인력은 공중 보건과 팬데믹 예방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는다. 원활한 보고 시스템을 통해 의심 환자군을 쉽게 식별하고 경보를 발령한다. 그런 종류의 인프라가 갖추어지면(대부분의 부유한 국가나 일부 중ㆍ저소득 국가에서처럼) 새로운 질병을 출현 초기 단계에 알아챌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반면 그런 인프라가 없다면 새로운 질병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퍼지고, 어쩌면 많은 나라로 확산될 때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영화에서 보는 것 중에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은 이런 다양한 역량을 통합해서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기관의 존재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필요한 모든 분야의 상근 전문가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공공 기관으로서의 신뢰와 권한을 갖고 있으며, 팬데믹 예방이라는 소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동시에 자금이 넉넉한 세계적 조직이다. 나는 그것을 GERM(Global Epidemic Response and Mobilization, 글로벌 전염병 대응ㆍ동원 팀, 이하 GERM)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이곳 사람들이 하는 일은 매일 아침 일어나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세계는 다음 아웃브레이크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는가? 더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들은 넉넉한 급여를 받고,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으며, 다음 팬데믹 위협에 조직적 대응을 할 준비를 해야 한다. 또 GERM은 팬데믹을 선언할 권한이 있어야 하며 국가 정부 및 세계은행과의 협력으로 대응을 위한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대략 계산한 것에 따르면, GERM에는 3,000명의 정규 직원이 필요하다. 전염병학, 유전학, 약물 및 백신 개발, 데이터 시스템, 외교, 신속 대응, 물류, 컴퓨터 모델링, 커뮤니케이션 등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GERM은 전 세계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단체인 WHO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일하는 분권화된 조직으로, 다양한 배경의 인력을 보유해야 한다. 가능한 최고의 인력을 얻기 위해서 GERM은 대부분의 UN 기관들과는 차별화된 인사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팀은 각국의 공중 보건 연구소에 자리하고, 일부는 WHO의 지역 사무소와 제네바 본부에 배치되어야 한다.
팬데믹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면 세계는 초기 데이터 정보에 대한 전문가 분석을 통해 위협을 확인해야 한다. 아마 GERM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의심 환자군에 대한 보고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전염병학자들은 각국 정부의 보고를 모니터링하고 WHO 동료들과의 협력하에 아웃브레이크로 보이는 것을 식별해야 한다. 또 GERM의 제품 개발 전문가들은 최우선으로 제조해야 할 약물과 백신이 무엇인지 정부와 기업에 권고할 것이다. 그리고 GERM의 컴퓨터 모델링 전문가들은 전 세계 모델링 전문가들의 작업을 체계화해야 한다. 또한 GERM은 국경 봉쇄나 마스크 사용 권고를 언제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와 같은 공통적인 대응법을 만들고 조정하는 일을 주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