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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밖에서 배우는 유대인 학습법

최원일 지음 | 레몬북스


틀 밖에서 배우는 유대인 학습법

최원일 지음

레몬북스 / 2020년 12월 / 295쪽 / 15,000원



우리 아이 인성 괜찮은가?



인성이 바로 서야 아이가 바로 선다


공부보다 인성이 문제다: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왔어도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날이 계속되면 학교 가기가 두려워진다. 갖가지 방법으로 속을 뒤집어 놓으며 결국은 화를 내게 만드는 아이들이 밉고,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 문제를 만들어내는 아이들이 버겁다. 개학을 앞두고는 한 학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던 아이를 다시 봐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며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적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잘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빨리 한 해가 지나가기만을 바라게 된다. 아이들은 어떨까. 너도 나도 이익에 따라 행동하다 보면 갈등은 끊이지 않고 친구 관계가 틀어지기 일쑤다. 친구들의 냉대는 학교를 한순간에 지옥으로 바꿔놓고, 이간질, 폭력, 외로움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은 집중력과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존감도 점점 낮아진다. 결국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다. 아이의 행복과 인생의 질을 결정하는 인성은 어릴 때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한다. 우물쭈물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도 중요한 인성이다: 태어날 때부터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으며 자라는 유대인들은 자존감이 매우 높다.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기를 바란다면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주는 것이 먼저다. 아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한다.

나눔은 선함과 리더십을 끄집어내는 훌륭한 도구다: 나눔과 봉사는 아이 안에 내재해 있는 선함을 인성으로 이어지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을 돕다 보면 어려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역지사지의 태도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시야가 넓어지고 좀 더 넓은 포용력을 갖게 된다.

나눔은 리더십을 끄집어내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다. 세계은행 총재를 지낸 김용은 의사로서 비영리 의료봉사 기구를 조직해 봉사 활동을 펼쳤고, 빈민 지역에서 결핵과 에이즈 퇴치를 위해 헌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용의 발자취와 그의 가치관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김용은 아홉 살 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사건을 접하며 ‘세상의 불평등을 없애겠다’고 다짐했고, 이 결심은 의사가 된 후 빈민 지역에서의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을 돕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세계은행 총재가 된 것은 공동체에 헌신하는 삶의 태도를 지닌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공헌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어릴 때부터 세상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도록 했으며,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다. 나눔에 삶의 가치를 둔 인성교육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있다. 나의 시선이 세상을 향하고 내가 지닌 역량을 세상을 위해 쓰는 기쁨을 맛본 아이들은 자신뿐 아니라 세상을 끊임없이 바꿔나갈 것이다.

유대인은 어떻게 인성 교육을 하는가?



탁월한 아이로 키우는 유대인의 교육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이들: 유대인들은 남다른 삶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유대인의 삶에는 ‘세상을 고친다’는 티쿤올람 정신이 뿌리 깊게 박혀 있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스스로가 세상을 개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여긴다. 살고 있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와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는다. 공부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함이고, 돈을 버는 것은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돕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유대인 중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이유도 티쿤올람을 실천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열심히 갈고닦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아이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프레임을 지닌 아이가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려 의미 있는 일을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동전 한 닢으로 인성을 일구는 유대인의 나눔 교육


쩨다카로 이타적인 마음, 배려심을 갖게 되는 아이들: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쩨다카를 통해 나눔을 철저히 교육시킨다. 때문에 아이들은 나눔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쩨다카는 히브리어로 ‘해야 할 당연한 행위, 정의, 의로움’이라는 뜻으로 ‘자선’으로 해석되며,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가치 있는 일에 돈을 기부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유대인은 수입의 10분의 1 이상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내는 것은 고대부터 의무사항으로 지켜왔다. 유대 가정에서는 쩨다카 자선함을 여러 개 두고 매일 아침 동전을 넣도록 훈련시킨다. 아기라도 예외는 없다. 부모님이 아기의 손에 동전을 쥐여 주고 자선함에 함께 넣는다. 그렇게 모인 돈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한다.

탈무드원전연구소 소장 김정완은 쩨다카는 마음 밭을 갈아 선한 토대를 만드는 것으로 실천할 때마다 인격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쩨다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들은 나눔의 기쁨을 어른보다 훨씬 크게 느끼며 그러한 희열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된다. 나눔을 삶의 일부로 여기며 따뜻한 마음을 가꿔온 아이는 평생 남을 돕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겸손과 공동체 의식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로 자라는 아이들: ‘Non sibi(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미국 명문 사립고 필립스 아카데미의 건학 이념이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거부감부터 들었다. 비교와 경쟁을 통해서라도 아이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려고 애써왔던 노력들을 통째로 비난받는 것 같아서였다. 비교는 경쟁을 부추기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상대방을 진정한 친구가 아닌 이겨야 할 존재로 바라보게 만든다. 자신보다 잘하는 친구 앞에서는 열등감을 느끼며 주눅이 들다가도, 못하는 친구 앞에서는 우월감을 느끼며 한없이 교만해진다.

이러한 답답함은 협동 학습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해소되었다. 서로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주어진 목표를 멋지게 이뤄내는 모습을 보며 협업의 대단한 힘을 깨닫게 되었다. 친구를 도우면서 자신이 더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나눔’의 매력을 깨닫게 되었다. 독서모임인 독서포럼나비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나눔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며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사람들을 매주 만나다 보니 나눔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아이들과의 나눔 교육 활동으로 이어졌다.

아이들과 나눔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쩨다카’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하브루타교육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받으며 ‘쩨다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자료 영상에서 유대인 아이들이 쩨다카 자선함에 동전을 넣는 모습을 보았을 때 우리 반 아이들 모습이 겹쳐 보였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바로 이거다! 쩨다카를 교실에서 실천해 보자!’ 연례행사처럼 반짝 돕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처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매일 동전을 모아보면 어떨까. 혼자 모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스무 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두 참여하면 각자 적은 금액을 내도 돈이 빨리 모일 것 같았다. 모은 돈을 지역사회와 다른 나라에 기부하며 학교 울타리 넘어 세계를 생각하는 아이들 모습을 상상하니 설렜다.

질문과 토론으로 실천적 인성을 기르는 유대인의 교육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의지를 키워나가는 아이들: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유대인들은 요령이나 거짓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인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평생에 걸쳐 하브루타를 통해 인성 교육을 한다. 하브루타는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교육이다. 태중의 아이와 토라와 탈무드 내용으로 대화하는 태교 하브루타부터 베갯머리 하브루타, 밥상머리 하브루타, 일상 하브루타까지. 수많은 질문과 토론은 통해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실천의지를 다진다.

요즘 많은 가정과 학교에서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생활 속 하브루타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기도 한다. 아침 식사 시간에 시사 문제를 토론하는 가정도 있다. 학기 초에는 입을 꼭 다물고 있던 아이들도 질문과 토론에 익숙해지면 서로 이야기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재잘거리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에는 생기가 가득하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친밀함을 쌓아간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올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난다.

유대인의 인성 교육의 기본은 하브루타와 쩨다카 교육이다.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쩨다카를 실천한다면 진정성 있는 나눔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나눔을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나눔이 결국 인성을 더 좋게 바꾼다.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준비하다



우리도 나눔을 할 수 있어요


나눔은 배워가는 것이다: 친구에게 필요도 없는 전단지를 왜 받냐고 물었을 때 친구는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내가 전단지를 받으면 저분이 더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잖아.” 이 한마디의 위력은 대단해서 벌써 10년 넘게 그 친구처럼 전단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 나눔은 보고 듣는 것을 통해 차분히 배워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팔에 깁스를 한 친구를 위해 어떤 친구가 식판에 대신 밥을 받아주면 다음 날에는 여러 명이 밥을 받아주겠다고 나선다. 필통이 떨어져 펜이 와르르 쏟아졌을 때 옆 친구가 벌떡 일어나 펜을 줍기 시작하면 그 주변으로 아이들이 모여 함께 줍는다. 문을 밀고 자기만 쏙 빠져나갔던 아이에게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잡아주는 거라고 알려줬더니 저 멀리서 사람이 보이기만 해도 문을 잡고 기다렸다.

나눔도 배우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눔을 배울 때 중요한 것은 첫째, ‘나눔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 ‘아주 작은 것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둘째, 도움 받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도움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주는 사람 관점에서만 생각하게 되어 자칫 교만해지기 쉽다. 받아본 사람이 상대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며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통해 돕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나눔 사례에서 나눔 아이디어를 얻고, 친구가 자신을 위로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힘든 사람을 더 잘 위로할 수 있게 된다.

나눔을 하면서 배우는 것들


쩨다카로 하루를 여는 교실: 하브루타 교육을 받을 때는 당장이라도 쩨다카를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우선 주변 선생님들의 우려가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좋은 일에 쓰더라도 학교에서 ‘돈’을 ‘꾸준히’ 모금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갖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잔뜩 겁을 주셨다. 아이들과 학부모님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고, 나눔 활동 자체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까 봐 두려웠다. 꼬리를 무는 걱정 때문에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었다. ‘좋은 습관을 들인다는 이유로 쩨다카를 강요할 수 있을까?’ ‘돕는 것에 관심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밀어붙였다가 오히려 나눔에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기부할 형편이 되지 않는 아이는 기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혼자 고민만 하다가는 해결이 나지 않을 것 같아 아이들에게 마음에 담아두었던 걱정과 쩨다카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았다. “좋으면 그냥 하면 되는 거죠.” 한 아이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단순 명쾌한 대답에 짓누르고 있던 마음의 짐이 사라졌다.

쩨다카 자선함: 활동이 진행되다 보니 쩨다카 자선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왕이면 실제 유대인이 쓰는 자선함을 갖다 놓고 싶었는데, 주변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웠다. 자선함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일 년 동안 교실에서 자선함으로 쓸 저금통을 잠시 빌려주는 조건으로 기증을 받았다. 몇 명의 아이들이 신이 나서 집에 있는 저금통을 가져왔다. 순서를 정해 매일 다른 저금통을 꺼내 놓았다. 의미가 부여된 물건에는 애착을 갖기 마련이어서 자신의 저금통이 놓여 있는 날은 더 적극적으로 기부했고, 친구들이 자신이 가져온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법을 배우다: “선생님, 아이가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며 자꾸 돈을 달라고 하는데, 혹시 돈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신 적 있나요?” 앙칼진 첫마디에 순간 움찔했다. ‘올 것이 왔구나!’ 평소 그 아이 모습으로 짐작건대 엄마가 물어도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을 것 같다. 아이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선생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었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이의 버릇없는 태도에 화가 나서 전화를 하신 거였다. 일단 어머니께는 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쩨다카 활동을 자세히 설명 드리면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이와 대화해 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아이들이 용돈을 쪼개서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고, 앞뒤 문맥을 다 자르고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만 말한 아이를 생각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들끼리 활발하게 생각을 주고받았다. “어차피 용돈도 부모님이 주시는 돈이잖아요. 용돈에서 기부하나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하나 마찬가지 아니에요?” “아니야 달라. 용돈은 우리가 쓰라고 주신 거니까 용돈에서 기부하면 우리가 했다고 볼 수 있지.” “맞아. 반대로 부모님께 돈을 받아서 기부했다면 결국 내가 아니라 부모님이 기부한 거라고 생각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팽팽하게 대립한 끝에 새로운 쩨다카 규칙이 탄생했다. ‘부모님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용돈에서 기부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규칙을 덧붙였다. ‘지출 계획을 세워 용돈을 쓰기 전 기부할 돈을 미리 떼어둔다.’

나눔을 우선순위에 두고 얼마나 기부할 것인지 계획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었다. 전성수 ? 양동일의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에서는 유대인들은 돈을 버는 방법보다 쓰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고 강조한다. 자선하는 데 쓸 돈은 집안일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벌도록 한다. 자선활동이 노동교육과 경제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돈은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경제교육을 받으며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돈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배운다. 쩨다카를 통해 나눔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진정한 돈의 가치를 깨닫고 돈에 대한 절제력을 기를 수 있다.

다섯 번째 편지…내가 가진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단다. 너의 속도대로 나누렴.

평생을 인도에서 고아와 병든 사람을 돌보는 데 헌신하신 테레사 수녀님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한 것 기억하니?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그때 받은 상금까지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두 사용하신 그분 말이야. 그렇게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준 분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나 봐. “나는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한 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나는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수녀님이 헌신하기 시작했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는 인도 거리 곳곳에 난민과 가난한 사람들이 넘쳐났단다. 아무리 애써도 돌볼 환자와 아이들이 줄지 않았을 때 돕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수녀님은 끝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단다.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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