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년 글쓰기 캠프
김도현 지음 | 성안북스
초등 6년 글쓰기 캠프
김도현 지음
성안북스 / 2021년 1월 / 270쪽 / 15,800원
오리엔테이션: 쉽게 배우는 글쓰기 수업
글쓰기 숙제, 이것이 고민입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이라면 누구나 글쓰기와 관련된 힘겨운 일상을 겪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누구에게라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친구 어머님과 속내를 털어놓으며 동지를 만난 듯 손을 맞잡고 울고 싶은 심정마저 듭니다. 어딘가에 있을 ‘비법’을 찾아 헤매지는 않았나요? ‘비법’이란 단어를 떠올리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업이 망하며 이혼한 남자는 변두리 목욕탕에서 세신사로 일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넘버 원과 넘버 원을 수발하는 넘버 투에게 밀려 손님이 없는 넘버 쓰리 신세입니다. 그나마 마음 붙일 곳이라곤 알토란 같은 어린 아들 하나뿐. 더 이상 꼬이려야 꼬일 팔자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중국 왕실의 왕족만 관리하는 세신사의 비법 책을 얻습니다. 남자는 비법 책대로 부단히 수련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넘버 쓰리에서 꿈에 그리던 넘버 원이 됩니다. 순서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장사진을 이루고, 남자는 큰돈을 버는 것은 물론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도 회복합니다.
하지만 그런 달콤함도 잠시, 남자는 세신 비법 책을 잃어버리면서 모든 것을 잃습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잃어버렸던 책을 되찾는데, 그 책을 다시 펼쳐본 남자는 깜짝 놀랍니다. 책은 글자 하나 적혀 있지 않고 모두 백지였습니다. 비법이란 애초에 없었단 얘기입니다. 이를 계기로 남자는 깨닫습니다. 직업의 소중함, 그리고 ‘어떤 마음을 갖고 일에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래전 단편 드라마 대본으로 읽은 이야기입니다. 비법이라고 생각하는 개요 짜기를 익히고 수련하고 나면 버릴 때가 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모두 익히고 나면, 지도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개요 짜기 다음 필요한 건 글쓰기도 ‘쉽게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글쓰기가 쉽다는 마음가짐을 갖게끔 다독거릴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 글쓰기의 시작은 ‘개요 짜기’ 연습부터
글쓰기에서 ‘개요 짜기’부터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개요 짜기’란 말 그대로 ‘대강의 요점 정리’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쓰고자 하는 글의 주요 골자를 간결하게 추려서 써보는 것입니다. 즉, 목적에 잘 어울리는 ‘계획서’를 쓰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명확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개요 짜기를 작성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구나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개요 짜기를 하는 연습이 필요한 건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며 개요 짜기 연습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건 아무리 강조를 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개요 짜기란: 글쓰기의 뼈대인 개요를 세우고 나면, 시멘트를 바르기 쉽도록 뼈대와 뼈대 사이를 철근으로 엮어줍니다. 그런 다음에는 시멘트를 발라야 합니다. 여기서 시멘트를 바른다는 것은 이미 세운 뼈대에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입니다. 정리해보자면 우선 개요 짜기에 해당하는 단어나 문장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거기에 조금씩 살을 붙여나갑니다. 여기서 ‘철근으로 엮어준다.’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윗글과 아랫글을 엮는다는 것은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개요를 짜고 글을 썼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점자신이 탄 배가 망망대해에 떠 있다고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태풍이 휘몰아치고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금세라도 배를 집어 삼킬 듯 무시무시한 입을 벌립니다.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어딘가에 있을 육지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방법을 모릅니다. 파도와 바람에 시달리다 못해 파도와 바람이 이끄는 대로 정처 없이 떠다니다가 배는 침몰하고 맙니다. 비록 상상이긴 합니다만, 이와 같은 상황이 개요 짜기 연습 없이 글을 썼을 때일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특히 글에서는 원리를 알아야 적용할 줄 알고, 적용을 넘어 응용할 줄 알게 됩니다. 이 얘기가 논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개요 작성의 원리는 대부분의 글에 해당되므로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요 작성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개요 짜기의 원리에는 ‘구성의 원리’와 ‘개요 작성’원리가 있습니다. 먼저 구성의 원리에는 단계성, 통일성, 응집성, 명료성이 있습니다. 개요 작성 원리에는 다음 네 가지가 있습니다. 한정성(써야 할 글의 주제와 범위 정하기), 단일성(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기), 명료성(글의 내용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드러내기), 완결성(문장이 완결되도록 하기)입니다.
한정성이란 아이가 쓸 글의 범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처음 글쓰기를 할 때는 범위를 좁게 잡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가장 쉽게 일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가르치는 초등 3학년 전재이 학생이 저의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의 글입니다. 자유롭게 써보라고 했더니, 정말로 자유롭게 쓴 게 너무 귀여워 한바탕 웃었습니다.
<친구네>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교회를 갔다. 차에서 채윤이(친구), 새희(친구), 은진이(친구)와 함께 앉을 생각에 설랬다. 교회가 끝나고 2시쯤 채윤이네에서 동생들과 놀았다. 시간이 흐르고 4시가 되자 놀이터에서 유튜브를 찍고 편집했다.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찍을 땐 괜찮았다. 저녁은 라면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라면 덕분에 하루가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글을 잘 살펴보면, 글의 범위(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쓰겠다는 계획)가 정해지지 않아 오락가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전재이 학생에게 개요 짜기를 알려주었습니다. 아주 잠깐 가르쳐 주었는데, 이 영리한 학생은 그다음 주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전재이 학생의 어머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선생님이 말씀한 주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게 뭔지 알고 싶어, 엄마.”라고 했답니다. 너무 귀엽죠. 아래는 단 일주일 만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 전재이 학생이 쓴 글입니다.
<운이 좋은 날> 처음 학교 1교시 쉬는 시간에 친구 2명과 영어를 신청하기 위해 방과후실로 갔다. 많은 친구가 있었다. 신청을 할 때 제비뽑기로 추첨했다. 정말 떨렸지만 다행히 종이엔 o(동그라미)라는 통과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진짜 운이 좋았다. 아쉽게 친구 2명 다 엑스 표시가 나왔다. ‘친구들도 같이 하면 좋을 텐데?’라고 말이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아빠와 차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내가 책10권을 다 읽었다고 말했다. 지난번에 아빠가 책10권을 읽으면 선물을 사준다고 말했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나는 4,000원으로 인스 스티커 북을 사달라고 했다 기분이 엄청 좋았다. 오늘은 행복하고 운이 좋은 날이었다. -끝-
‘쓰기’를 잘하려면 ‘읽기’는 기본!한 아이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밤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어머니는 아이가 재미를 느낄 만한 클라이맥스까지 가면 글 읽어주는 걸 멈춥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이런 방식에 늘 아쉬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읽어주지 않습니다. “아가야, 뒷이야기는 네가 완성해보렴.”하고 제안합니다. 아들은 너무 궁금한 나머지, 뒷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봅니다. “아가야, 네 마음이 가는 대로 뒷이야기를 정하렴.”하고 말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말뜻을 헤아리려고 골똘히 생각해봅니다. 그런 아들을 향해 엄마가 말합니다. “아가야, 작가란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이란다.”
아이는 커서 ‘샤르로테’라는 숙녀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의 약혼녀였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롭고 슬펐겠죠. 하지만 그 슬픔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작품으로 승화 해냅니다. 눈치채셨나요? 독일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작가이자 철학자, 과학자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어린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아이의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클라이맥스에서 멈추고 이야기의 결말을 스스로 지어보려면, 먼저 이야기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는 어머니에게 들은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며 ‘정독’의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무르익을 ‘사색’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괴테의 어머니는 괴테에게 정독하고 사색하며 상상하는 힘을 길러주었습니다.
초급 / 1~2학년을 위한 글쓰기
일기란?초등 1~2학년 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생활문과 일기입니다. 여기서 ‘생활문과 일기의 차이점은 대체 무엇일까?’하는 의문을 가질 어머님을 위해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먼저 생활문을 쓸 때는 어제 생활하며 일어난 일을 쓰는 것도 괜찮고, 며칠 전이나 오래전 이야기를 써도 무방합니다. 즉, 때(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기억에 남는 일을 쓴다는 의미에서 일기와 같지만, 당장 ‘오늘’ 있었던 일을 쓰는 것은 아닌 것이 일기와의 차이점입니다. 그다음 일기란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쓰는 것입니다. 생활문과 일기는 글쓰기의 내용 면에서 본다면 그다지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기 숙제’라고 하면 오늘 하루 있었던 일만 쓰는 것으로 생각할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기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편지 일기, 독후 일기, 여행 일기, 상상 일기, 관찰 일기, 동시 일기, 그림 일기 등입니다.
이렇게 일기글의 다양한 종류를 이용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일기를 쓴다면,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일기를 써나갈 것입니다. 일기글에는 형식이 있기에,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중간 부분은 개요 짜기를 활용해 하나씩 채워나가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무엇을 쓸지 금세 드러납니다. 그렇게 아이와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조금 어려운 말로 ‘구상’한다고 합니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기란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을 담는 글입니다. 누군가 일기를 본다고 생각하면, 진솔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그러나 글쓰기의 첫걸음을 떼는 과정에 ‘자신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쓰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만큼 일기를 통해 훈련하기를 권합니다.
LUNCH TIME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엄마의 한마디|호기심이 충만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이 소년이 수업과 상관없는 질문을 많이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합니다. 다른 학생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죠. 학교 선생님은 이 소년에게 퇴학 명령을 내리며, 소년의 어머니에게 쪽지 한 장을 보냅니다. 그 쪽지를 받아 든 어머니에게 소년은 쪽지를 보여달라고 조릅니다. 그런 소년에게 어머니는 “우리 아기가 천재라서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된대.”라며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힘껏 안아줍니다. 호기심이 많은 이 소년은 어머니의 말처럼 자신을 천재라고 믿으며 무럭무럭 자랍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어머니께 말로만 전해 들은, 어린 시절 선생님이 보낸 쪽지를 발견합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은 저능아라서 학교 수업이 불가능합니다.’라고요. 눈치채셨는지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이야기입니다. 만약 에디슨의 어머니가 학교 선생님이 준 쪽지 내용을 어린 에디슨에게 그대로 말해줬더라면, 발명왕이 되었을지 생각해봅니다. 저는 ‘어머니의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어머니의 말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염두에 두고 아이의 성향에 맞춰 힘을 줄 수 있는 말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기 주제 잡기 & 잡은 주제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일기, 즉 하루의 일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일어난 일을 줄줄이 소시지처럼 연결하면 곤란합니다. 모든 글에는 단 한 줄이라도 주제가 있듯, 일기 역시 하루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하나만 골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제목(주제)으로 삼으면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하루의 일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이는 학교 다녀온 후 학원으로, 속된 말로 ‘뺑뺑이’를 돌다 집에 돌아와 밥 먹고 지쳐서 잠이 듭니다. 그러니 아이 입장에서는 매일 같은 일을 하는데 무슨 내용으로 일기장을 채울까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 아이를 붙잡고 일기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또 책상 앞에 앉아서 생각하라고 하면, 아이는 거부반응부터 보입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마음이 있지 않을까요. 하루 종일 엄마와 떨어져 있었기에 감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학원을 돌고 왔는데 또 숙제를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죠. 그러니 짜증스러울 수밖에요. 이렇게 하면 역효과만 불러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어머니가 조금 냉정해져야 아이의 글쓰기 숙제를 잘 봐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원 수업을 듣고 막 현관문을 들어서는 아이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학원에서 있었던 일이며 학교 점심시간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무엇을 했는지,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었는지 등등의 질문을 하면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스스럼없이 슬슬 풀어냅니다. 또 저녁 식사를 하며 지금 먹는 반찬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얼른 낚아챕니다. 그게 오늘 쓸 일기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쓸 내용이 많습니까?
그리고 아이와 함께 책상 앞에 앉습니다. 그다음은 어떻게 할까요? 맞습니다. 개요 짜기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글이든 개요 짜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무턱대고 쓰지 않습니다. 아이와 저녁을 먹으며 ‘미역국’을 글감(글의 재료)으로 쓰기로 했다면 공책에 네모 칸을 만듭니다. 아이와 함께 우선 쓰고 싶은 내용을 써봅니다. 그리고 제목이 ‘미역국’이니, 미역국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너(미역국) 아니면 안 돼!’하는 생각으로 끝을 봐야 합니다. 쓰다보면 머릿속에 슬며시 다른 생각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주제, 즉 미역국을 물고 늘어져 ‘끝장’을 봐야 합니다. 이것이 주제를 잡는 방법이자, 제목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기 개요 짜기개요 짜기를 했으면, 거기에 살을 붙여 봅니다. 하나의 글감으로 다양한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의 폭을 넓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하나의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보고 생각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과정을 미리 익혀두면 학년이 올라가며 글쓰기에 더욱 좋은 바탕이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시기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개요 짜기라는 틀에 가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게 돕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기’를 갖춰야 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개요 짜기를 익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급 / 3~4학년을 위한 글쓰기
독후 감상문 쓰는 시기1~2학년을 거치며 일기와 생활문 쓰기 숙제라는 산을 만나 겨우겨우 힘겹게 한 계단 올랐나 싶었는데, 3학년이 되면서 책을 읽고 감상문까지 써야 한다니, 더욱 큰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 아찔할 겁니다. 초등 3학년과 4학년 시기의 책 읽기는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초등 3학년 아이는 비판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시기이고, 이러한 비판 능력을 바탕으로 4학년이 되면서 지적인 능력이 크게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