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 재활로 치매 치료 가능하다
김철수 지음 | 공감
뇌세포 재활로 치매치료 가능하다
김철수 지음
공감 / 2017년 11월 / 252쪽 / 15,000원
예방의학이 중요한 이유
치매는 먼 훗날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뇌세포는 비슷한 수명을 타고 태어나는데, 만일 모든 뇌세포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다면 나이 들어 어느 순간 거의 동시에 뇌의 수명이 다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멀쩡하게 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치매가 되거나 식물인간이 되거나 생명이 중단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각각의 뇌세포는 사용 빈도나 혈액의 공급, 독작용, 회복 능력 등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있다. 단련하는 정도에 따라서는 성능 좋은 뇌세포로 변하여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가 하면, 너무 과하게 사용하여 뇌세포의 수명이 짧아지기도 한다.
L씨는 아버지가 치매라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상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잘 잊어버리기는 하지만 80세쯤이면 누구나 기억력이 그 정도로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노환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 형제도 모두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데다 가까운 친척 중에 치매를 앓는 사람이 없으니 유전은 아닌 것 같고, 혼자서 일상생활을 잘하고 계시는데 노환을 치매로 잘못 진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치매에 대한 오해들이다. 이런 오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시기와 치매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 시기를 놓쳐 중기나 말기가 되면 결국 치매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쌓이게 된다. 치매를 불치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치매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치료로 증상이 조금 호전되고 치매의 진행을 조금 늦출 수 있다. 때로는 잠을 자지 않거나 망상, 환각으로 간병하기가 힘들거나 환자 자신의 고통도 심하다. 이런 신경정신적인 문제와 이상행동에 대한 치료로 환자와 간병인의 고통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치매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치매에 걸린다’는 표현이다. 대부분의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걸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점점 치매로 변해간다. 이런 이유로 예방하거나 치료해야 하는 기간이 길지만 어떻게 변해가는 과정 동안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대책 없이 지내다가 중증 치매 환자가 되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는 유전병이고 우리 집안에 치매 환자가 없으므로 나하고는 상관없는 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관 치매나 기타 치매의 대부분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고 오히려 유전과는 거리가 멀다. 비교적 유전적인 경향이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도 유전병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는 약 2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성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도 빠르다.
또 다른 오해는 치매가 지금 현재가 아닌 먼 훗날의 문제라는 생각이다. 아주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폭음, 흡연 등을 계속하면 치매는 빨리 오게 된다. 하루하루를 살아온 족적이 누적되어 치매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똘똘하게 살 수도 있다. 늦어도 40대 중반부터는 치매 예방을 시작해야 한다. 뇌는 매일매일 조금씩 나빠진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초고령화시대에 누구도 치매를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젊었을 때부터 뇌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의 경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뇌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치매 예방은 언제부터 해야 할까?
뇌는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매일 사라지는 세포의 기능을 다른 세포가 대신하므로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뇌는 30퍼센트만 골고루 온전하게 기능을 발휘해도 치매 정도의 뇌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뇌는 이미 많이 나빠진 것으로 보아야 하고, 남아 있는 뇌세포도 연식이 오래되어 수명이 짧고 기능도 빨리 약해진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증상 중 세포 손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곧 다른 세포가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일시적이거나 가벼운 증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뇌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뇌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하루아침에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치매로 변해가는 과정 중 뇌 속에 나타나는 첫 번째 변화는 뇌세포 밖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쌓이는 것이다. 베타아밀로이드와 스트레스, 활성산소 등으로 뇌세포가 계속 시달림을 받으면 뇌세포 속에서 타우단백 등으로 구성된 찌꺼기가 만들어진다. 뇌세포 안에 찌꺼기가 많아지면 뇌세포의 기능이 나빠지고, 계속 진행되어 찌꺼기의 양이 넘치면 뇌세포는 파괴된다. 가능이 나빠진 뇌세포가 많아지고 부서지는 뇌세포도 늘어나면서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다. 기억력이 떨어져 일정 수준 이하로 나빠지면 치매가 된다.
그러면 언제부터 예방적인 노력이 필요할까?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태어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약 20세까지 뇌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뇌가 나빠지는 걸 걱정하기보다는 잘 먹고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여 뇌를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세 이후부터 뇌세포는 성숙하기도 하지만 조금씩 소실되기 시작한다. 20대부터 절도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 40대 중반이 되면 머리에 뇌가 나빠지게 되는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기 시작하므로 적극적인 예방 노력은 40대 중반부터 필요하다. 이때부터 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 좋지만 늦어도 뇌세포가 의미 있게 부서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언제부터 뇌세포가 부서지기 시작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 건망증이 증가하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예방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은 뇌세포도 이미 어느 정도 소실되었고 많은 뇌세포의 기능도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예방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뇌세포가 재생이 되지 않더라도 재활은 가능하며, 재활이 가능하다면 치료약으로도, 예방약으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뇌의 과부하는 업무량 때문이 아니다
C회장은 50대 중반의 여성이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업으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는 일이 많아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들어 결정 장애가 생겼다. 집중력과 판단력도 둔해졌다. 특히,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머뭇거리거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업무 과부하 때문이거나 나이 탓으로 여기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요즘 나타나는 증상들을 보면 혹시라도 나쁜 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더럭 겁이 나기도 했다.
C회장에게 뇌의 과부하가 생긴 이유는 업무량이 많아진 것 때문이 아니라 뇌의 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피가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역량이 줄어든 것이다. 지금 뇌세포의 일부는 이미 부서져서 사라졌고 상당수의 뇌세포는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다. 기능이 떨어졌다고 해서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소 힘든 일이나 많은 일을 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그녀는 증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MRI 검사를 비롯한 각종 뇌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결과는 정상이었다. 검사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뇌의 과부하가 심한 상태이므로 뇌의 휴식을 위해 일을 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나타나는 증상들을 단순히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검사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뇌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그 속은 이미 어느 정도 기능이 상실된 뇌세포가 많아졌을 수 있다.
물론 휴식도 필요하다. 하지만 줄어든 뇌의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뇌세포 재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근거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적극적인 예방 치료를 해야 한다.
치매의 원인과 종류
원인에 따라 치매의 종류도 다양하다
L씨는 오늘 아버지를 뵙고 돌아왔다. 기억이 비록 예전보다 못하긴 하지만 옛날 일들을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버지가 정말 치매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치매 증상과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L씨의 부모님은 과수원을 하는데 어머니가 일을 시키지 않으면 아버지는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우두커니 정신 나간 사람처럼 앉아만 지낸다. 가끔 가지치기라도 시키면 제대로 자르지도 못할 뿐 아니라 아예 나무를 통째로 베어버리기도 하여 일을 도와달라고 하기도 힘들어졌다.
이처럼 기억장애 외에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거나, 자발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줄어들거나, 성격이 바뀌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 것도 치매 증상이다. 이처럼 치매는 종류도 많고 증상도 다양하다. 치매의 발병 원인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한다. 뇌세포가 빨리 노화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치매, 출혈이나 혈관이 막혀서 그 혈관에 의지해 살아가던 뇌세포가 갑자기 부서지면서 오는 혈관 치매, 다른 병으로 인해 치매 증상을 보이는 기타 치매가 있다.
퇴행성 치매 중에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대표적으로 가장 많고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치매의 50~6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 외에 파킨슨병을 앓는 도중에 치매가 오는 파킨슨 치매와 치매를 앓는 도중 파킨슨병이 오는 루이바디 치매가 있으며 서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둘 다 병의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기복이 심하며, 환시가 잘 나타난다. 그리고 전두측두 치매가 있는데, 주로 전두엽이 손상되면 성격과 행동의 변화가 심하고, 측두엽이 손상된 경우 실어증이 두드러진다.
퇴행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외에 전두측두 치매, 루이바디 치매, 파킨슨 치매, 헌팅턴병, 진행성핵상마비 등이 있으며 이들이 전체 치매의 약 10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그다음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혈관 치매는 전체의 약 20~30퍼센트를 차지하며 다발성경색 치매와 피질하 혈관 치매가 많다. 큰 혈관이 막히면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생기고 대부분 두세 차례 반복되면서 치매가 되기 때문에 다발성경색 치매라 하며, 주로 대뇌 피질에 잘 발생한다.
반면에 작은 혈관이 막히면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어지럽거나 체한 것 같거나 피곤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기억에 남아 있지 않고 때로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무증상 경색이라고도 한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거나 피질 아래 백질이 변성되어 오는 치매를 피질하 혈관 치매라고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서서히 나빠지지만 기억력 장애가 조금 덜하고 감정이나 움직임이나 연상 작용이 느려지고 소변을 잘 가누지 못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중요한 뇌 부위의 손상으로 생기는 전략 치매, 유전성 혈관 치매로 우성으로 유전되는 카다실과 열성으로 유전되는 카라실이라는 치매도 있다.
기타 치매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치매 증상이 나타나며 전체 치매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것도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눠볼 수 있다. 뇌를 압박하여 뇌기능이 나빠진 경우로 뇌실이 커지는 뇌수두증, 뇌종양, 경막외 또는 경막하혈종에 의한 치매와, 머리에 염증을 일으키는 매독, 에이즈, 헤르페스 등의 감염병으로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와, 비타민 B12, B1, 니코틴산 등의 부족이나 간성 혼수, 알코올 중독,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 간질 등과 같은 신체적 질환이나 영양 부족으로 오는 치매로 구분할 수도 있다. 기타 치매는 원인을 제거하면 완전히 나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뇌가 빨리 늙으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된다
치매(dementia)라는 말의 어원은 ‘정신이 나간 상태’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미 17세기에 노망 등의 용어와 같이 사용되었다. 1906년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는 기억력을 비롯해 여러 거자 인지기능이 점점 나빠지고, 헛것이 보이는 환각,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망상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일상생활 능력이 점점 상실되면서 사망한 51세의 여자 환자 아우구스트 데터에 대해 뇌의 피질 신경세포 내에 섬유질이 다발로 모여 있고 세포 밖에 아밀로이드 덩어리가 있다는 병리 소견을 발표하였다. 이를 기점으로 한동안 치매는 알츠하이머로 불리게 되었다.
퇴행성이란 뇌가 빨리 늙어버린 경우를 말한다. 머릿속의 생명 중추가 있는 연수는 비교적 멀쩡한데 대뇌가 빨리 늙어 기능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된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대뇌의 기능인 여러 가지 인지기능이 나이에 비해 훨씬 나빠져서 제 구실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며, 유전적으로 빨리 늙을 수도 있고 평소 생활습관이 좋지 않아서 빨리 늙을 수도 있다. 결국 유전적인 체질과 잘못된 식생활습관이 겹친 복합 요인에 의해 치매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본적으로 기억력 장애가 있고 다른 인지 기능이 나빠지는 증상도 겹쳐 있다.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 또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부터 치매라고 하며, 점진적으로 나빠지고 점점 빨리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중요한 기억을 스스로 또는 단서를 주면 기억해내는 ‘기억력 저하’와 달리 ‘기억력 장애’는 본인이 최근에 경험한 주요 사건에 대해 단서를 주거나 설명을 해주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생소하게 느낀다.
병이 진행되면 잘 해오던 익숙한 일도 하기 힘들어지거나, 눈에 보이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병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기에는 치매로 인식하지 못해서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받은 이후에는 병이 진행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생각보다 훨씬 빨리 악화되고 말기 치매가 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치매가 의심되면 초기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예방 치료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
우리 뇌는 사용하면 할수록, 단련하면 할수록 좋아지지만 어느 선을 벗어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모든 것은 적정선이 있는 것이다. 길을 잘 들이면 좋지만 너무 길을 들이면 마모되는 것과 같다. 머리는 많이 쓸수록 현실적으로 마모되는 것을 피할 수 없고 결국 알츠하이머 치매로 가게 된다. 반대로 뇌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녹이 쓸고 약해진다. ‘용불용설’의 불용에 해당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약해진다. 그러니 부지런하되 무리하지 않는 것이 답니다.
잘못된 식습관이 혈관성 치매를 부른다
혈관성 치매는 주로 혈관 질환이나 혈전 또는 혈관 내 찌꺼기에 의해 발생한다. 유전적인 경향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의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K대표는 57세인데 겉모습은 60대 중반으로 보일 정도로 노안이다. 젊은 시절 유학 중에 입에 밴 식습관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빵과 오렌지 주스 한 잔, 커피는 설탕 세 스푼을 타서 큰 컵으로 가득 마신다. 점심은 동료들과 같이 먹는 때를 제외하고는 주로 햄버거나 피자에 콜라를 곁들여 먹기를 좋아한다. 저녁에는 도시락을 시켜 먹는 경우도 있지만 밥보다 빵과 치킨에 콜라를 곁들이고 커피까지 마신다.
단것을 좋아해서 차에는 사탕이나 초콜릿을 항상 준비되어 있다. 아내를 고생시키는 것이 싫어 집에서 밥을 해먹는 일이 드물지만 나름대로 건강을 위해 간장, 된장, 고추장은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좋다고 소문난 고급 제품을 사다 먹는다. 이처럼 K대표가 좋아하는 정크푸드에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항산화제, 오메가-3,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입맛은 개인차가 있지만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라면 단호히 바꿀 필요가 있다. 당뇨병에 고지혈증을 앓고 약을 먹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간 기능도 나쁘다. 병원에 다니면서 약으로 수치만 조절해왔을 뿐 병의 원인인 잘못된 식습관을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빵, 피자, 주스, 설탕을 넣은 커피는 당화 지수가 높아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증가된다. 과다하게 분비된 인슐린으로 인해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고 나면 다시 혈액 속의 포도당, 즉 혈당이 떨어져 허기를 느끼므로 단것을 갈구하여 사탕이나 콜라를 자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