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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

김민주 지음 | 영인미디어



다크 투어

김민주 지음

영인미디어 / 2017년 4월 / 397쪽 / 15,000원





왜 이제 다크 투어인가?



다크 투어란 무엇인가?

다크 투어는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말인데, 이는 전쟁이나 테러, 인종 말살, 재난처럼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관광객이 목격하고 자기반성을 통해 교훈을 얻는 여행을 말한다. 다크 투어, 좀 더 정확히 말해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는 용어는 영국 글래스고 칼레도니언 대학의 말콤 폴리와 존 레넌이 1996년에 발표한 논문 ‘JFK and Dark Tourism’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저격당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기리고자 댈러스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방문하는지를 분석한 논문이다. 존 레넌과 말콤 폴리는 2000년에 공저로 펴낸 책의 제목을 ‘다크 투어리즘: 죽음과 재난의 매력’이라 붙였다. 마찬가지로 글래스고에 있는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의 관광마케팅 분야의 A. V. 시튼 교수는 이런 관광을 타나투어리즘(Thanatouris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외에도 다크 투어는 블랙 관광(black tourism), 애도 관광(grief tourism), 역사교훈 관광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크 투어의 여러 유형

여행자 관점의 분류: A. V. 시튼은 여행자의 행동 관점에서 다크 투어를 5가지로 구분한 바 있다. 첫 번째 유형은 가장 리얼한 다크 투어다. 실제로 사형을 집행하는 현장에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예를 들면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정부는 콩코르드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도록 하여 수많은 반혁명분자들을 단두대(기요틴)로 처형했다. 두 번째 유형은 개인이나 집단이 과거에 죽은 장소를 찾아가는 투어다. 예를 들면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같은 장소, 크메르 루즈가 대학살을 벌인 킬링필드 장소가 이에 해당한다.

세 번째 유형은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고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 가는 투어다. 이런 곳에는 묘지, 추모비, 위령비, 기념비, 기념관, 동상이 조성되어 있다. 네 번째 유형은 죽음의 상징들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 가는 투어다. 예로 전쟁 무기들을 모아 전시한 무기박물관, 흉측한 고문기구나 사형 기구들을 전시한 고문박물관이 이에 해당한다. 다섯 번째 유형은 죽음을 간접 체험하는 공간을 일부러 찾아가는 투어다. 평창의 어떤 곳에는 관 속에 자신이 직접 들어가 땅에 묻히는 체험을 하기도 한다. 또 죽은 사람들을 위한 축제도 하는데 멕시코의 ‘사자(死者)의 날’ 카니발이 그런 경우다.

테마별 분류: 레넌과 폴리는 자신들의 책에서 다크 투어와 유형을 일곱 가지 테마로 분류한 바 있다. 전쟁, 묘지, 역사적 식민지, 대학살(홀로코스트), 감옥, 고스트(ghost), 자연재해가 바로 그것이다. 유형별로 대표적 사이트 사례를 하나씩만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전쟁으로는 벨기에의 워털루 브리지, 대학살로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감옥으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앨커트래즈, 묘지로는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 역사적 식민지로는 쿠바의 아바나 구시가지, 고스트로는 호주의 포트아서, 자연재해로는 이탈리아 폼페이의 화산 폭발지가 있다.

이 외에도 유명인사가 암살을 당해 유명해진 사이트들을 굳이 찾아가는 여행도 있다. 과거 유명 인사들의 유배지를 따라가는 여행이 있고, 순교자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순례 여행도 있다. 그리고 해류를 따라 하염없이 표류하는 것 또한 끔찍한 다크 투어일 수 있다. 또 슬럼가를 찾아가 그곳 주민들의 처참한 실상을 보는 슬럼 관광도 있다. 슬럼 관광에 관해서는 윤리성 측면에서 찬반 논의가 뜨겁다. 그리고 인간들의 과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심각하게 손상된 지역에 가는 인류멸망 투어도 있다. 예를 들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붕괴되고 있는 알래스카 지역으로 크루즈 배를 타고 구경 가기도 한다. 그리고 동진강과 만경강이 만나 형성된 군산 남부의 새만금 지역에는 초대형 둑이 만들어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데, 관광객은 환경 파괴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이 지역에 간다. 물론 일부 관광객은 장대한 개발 현장을 보기 위해 새만금 지역에 가기도 한다.

다크 투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

첫째, 인간의 이기심과 증오,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한 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더 이상의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며 자식을 교육하려는 욕구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영화나 책, TV, 인터넷 등 미디어의 증가는 역사의 접근성을 높여주었고, 미디어에서 본 것을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여행 욕구를 생기게 했기 때문이다. 둘째, 전 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이 크게 팽창한 것도 한몫했다. 점차 관광 수요가 다양하게 전개되어 의료 관광, 섹스 관광, 크루즈 관광, 산업 관광, 슬럼 관광, 출산 원정 관광, 순례 관광, 도박 관광, 우주 관광이 생겼다. 그리고 인간의 참혹한 면모를 보고 교훈을 얻으려는 다크 투어도 생겼다.

셋째, 관광객이 늘어나고 관광 산업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지자체들은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다크 투어 관광지를 개발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과거에는 그런 참사가 창피했기 때문에 감추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래서 현장을 보존하거나 기념비, 추모비, 기념 박물관을 세우고 테마 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정부와 지자체가 뛰어든 도시재생 사업도 이런 작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다크 투어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다크 투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다크 투어는 부담 없이 돌아다니며 흥겹게 즐기는 위락 관광과는 성격이 다르다. 다크 투어는 문화유산 관광의 성격과 역사 및 정신 측면의 교육 관광의 성격이 커서, 지나친 상업적인 접근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다크 투어는 무엇보다도 진정성 있게 접근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시설도 중요하지만, 그에 얽힌 역사를 진실하게 제대로 전달해주는 문화해설사의 역량도 참으로 중요하다.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에게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전천후 해설사가 매우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처럼 다크 투어의 중요성과 다크 투어 사이트들을 폭넓게 소개하는 책들도 필요하다.



아시아의 다크 투어



다크 투어 크루즈, 피스앤그린보트와 일본

에듀테인먼트 크루즈, 피스앤그린보트: 매우 독특한 크루즈가 있다. 일본의 NGO(비정부기구)인 피스보트가 운영하는 크루즈, 피스보트(Peace boat)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군사 침략에 대해 1982년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역사 교과서를 검열하기 시작하자, 이에 분노한 일본인 학생들이 모여서 1983년 설립한 조직이 바로 피스보트다. 이들은 피스보트 크루즈를 타고 현지에 가서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저질렀던 일본의 침략 사실을 스스로 찾아내고,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여 인류의 화합을 이루고자 했다. 그야말로 다크 투어였다.피스보트는 1983년 9월 아시아와 남태평양 섬들을 처음 방문한 이후 1990년부터는 전 세계 일주 프로그램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50회 이상의 지구 일주 항해를 포함해 80번 이상의 국제 교류 크루즈를 실시했다. 한 배에 1,000명 규모의 탑승객이 타므로 탑승객은 모두 합쳐 현재까지 5만 명이 넘는다. 이런 취지 때문에 피스보트는 2009년에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피스보트가 내거는 이념은 평화 증진, 인권, 평등, 지속 가능한 발전, 환경 보호 등 다양하다. 배 안에는 도박과 같은 사행성 유흥 시설과 프로그램은 없지만, 명사들이 진행하는 평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런 선내 프로그램은 단순히 교육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성격도 가미되어 있으므로 에듀테인먼트 크루즈 관광이라고 보면 된다. 기항지에 내려서도 평화 관련 기항지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고, 시내 관광, 문화 관광, 환경 관광 등 다양한 옵션 프로그램이 제공되므로 탑승객이 선택할 수 있고, 혼자 혹은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관광할 수도 있다.

2005년부터는 일본 피스보트와 한국 환경재단이 힘을 합쳐 크루즈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바로 피스앤그린보트(Peace & Green Boat) 프로그램이다. 이로 인해 크루즈 승객이 일본인에서 한국인으로 확장되고, 테마도 평화에서 환경으로 확장되었다. 피스앤그린보트는 동아시아 바다를 주로 운항하는데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에 주로 기항한다. 운항 일정과 코스는 항해 연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7~14일 등 다양하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아홉 차례 출항했다. 나는 2014년과 2015년에 배에서 강의를 하는 연사로 피스앤그리보트에 탑승하였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크루즈 여행의 현황과 문제점을 소개하고, 여러 가지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피스앤그린보트의 다양한 특징: 첫째, 크루즈의 콘셉트를 보자. 일반 크루즈가 대부분 여가, 유흥, 관광에 치중하고 있다면 피스앤그린보트의 콘셉트는 평화, 환경, 교육이다. 전쟁이나 내전으로 인한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 자연재해나 지나친 개발로 환경이 망가진 현장을 찾아가 목격한 후 반성하고 재발을 방지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다크 투어 성격이 강하다. 물론 잘 보존된 자연을 체험하고 현지인과의 문화 교류, 시내 관광 같은 옵션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이 알아서 돌아다니는 자유 투어도 있다. 또 다크 투어만 진행하면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질 수 있으므로 선내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흥겨운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둘째, 선내 프로그램을 보자. 선내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명사들이 연사로 와서 환경, 평화, 역사, 사회 이슈에 관해 강의한다. 저녁 시간에는 장사익 음악인, 이한철 뮤지션도 등장해 승객들의 흥을 돋웠다. 일본 명사 연사도 많이 탑승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피스앤그린보트에서는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자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승객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안하여,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소규모 교류 프로그램을 말한다.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나만의 재능과 노하우부터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한국, 일본 친구들에게 풀어 놓을 수 있다.

셋째, 기항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첫 번째 기항지인 블라디보스토크 경우에는 과거 소련의 군사기지였던 루스키 섬을 보러 갈 수도 있고, 멸종 위기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러 갈 수도 있다. 러시아 보이스카우트와 교류를 하는 프로그램과 건축가 승효상과 함께하는 시내 관광 프로그램도 있다. 나는 마트료시카 인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시내에 체험 공간이 아예 마련되어 있었는데, 참여자가 준비된 물감을 가지고 직접 나무 인형에 색칠하면 생각보다 몰입도가 상당했다.

넷째, 기존 관광지만 계속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기항지를 새로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기항지인 홋카이도는 청정 자연경관으로 유명한데, 특히 배가 정박했던 오타루는 고풍스러운 도시였다. 이 도시의 거리 상점가인 사카이마치도리에는 과거 전성기의 건물들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는데, 거리에는 유리 공예관이나 제과점, 카페가 즐비하여 쇼핑하기 좋았고 과자, 센베, 케이크, 초콜릿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그지없었다. 태엽을 감으면 음악이 나오는 기계인 오르골도 있었다.

다섯째, 기항지 프로그램에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나의 마지막 기항지는 후쿠오카였다. 후쿠오카 서쪽에는 사가현이 있는데, 우리는 사가현의 규슈 올레를 마을 길 따라, 산길 따라, 해안 길 따라 걸었다. 그곳에는 우리나라 충남의 당진과 똑같은 이름의 당진 마을이 있었다. 바로 이곳에서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출항했었다. 일본은 온천이 많아 기항지 프로그램에 온천욕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 숙소인 하토미사키 온천에서 몸을 풀었다. 중간에 일본식 정원이 멋진 다원에서 행한 일본 전통 다도 체험도 흥미로웠다.

여섯째, 탑승객 구성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 피스앤그린보트에는 일반 탑승자들이 많지만 수원, 안산, 광주 등 지자체 탑승객과 어린이 탑승객도 상당수 있다. 지자체 탑승객들을 위해서는 리더십 커리큘럼을 면밀하게 짜서 진행했고, 어린이 탑승객을 위해서는 학습과 재미를 잘 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어린이가 탑승한 경우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회사 직원들을 선발하여 어른 한 명당 어린이 세 명을 한 팀으로 하여 숙식이나 투어를 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시사점: 현재 우리나라는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부족하고, 크루즈 전문 인력도 부족한 형편이다. 부산에는 현재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있지만, 동선 상 불편함이 크고 규모가 작아 새로 대규모의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크루즈가 우리나라에 많이 정박하도록 하려면 외국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기항지에 들어오도록 팸투어(사전답사관광)를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크루즈 탑승객이 기항지에서 하선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려면 기항지 프로그램이 매력적이어야 한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는 시티투어 버스가 많이 운영되고 있으므로 외국어 서비스를 강화하면 크루즈 탑승객을 유도하기에 좋을 것이다. 그리고 피스앤그린보트에서처럼 선내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한국적인 한류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서울의 다크 투어



서울의 근대사 투어는 여러 방식으로 할 수 있는데, 나는 5시간 이내에 터벅터벅 도보로 갈 수 있는 코스를 개발했다. 한양 종묘사직의 길, 대한 제국의 길, 서울 남촌의 길, 서울 서대문의 길, 서울 용산의 길 등을 들 수 있는데, 여기서는 ‘한양 종묘사직의 길’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한양 종묘사직의 길

서울의 역사: 조선 태조가 수도 이전 방침을 정하자 여러 후보지가 거론되었다. 송림, 도라산, 적선, 계룡산의 신도안, 지금 서울의 신촌, 연희동에 해당하는 무악, 그리고 한양이 후보지로 올라왔다. 이 중에서 무학대사는 무악을, 하륜은 한양을 밀었는데 최종적으로는 한양이 낙점되었다. 1394년 수도가 한양으로 결정되자 정도전은 한양을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 전체 구도를 설계한다. 종묘 정문의 맨 오른쪽을 보면 정도전 시비가 있다. 정도전이 한양으로 수도를 이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조선 왕조에 얽힌 이야기를 보려면 5대 궁궐과 종묘, 사직단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종묘에서 경복궁으로 갈 때 익선동을 거쳐서 가면 좋다. 익선동에는 한옥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데다가 최근 익선동 재개발 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한옥에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창덕궁으로 가는 길의 이면도로에는 피맛골과 고려길이 있는데, 종로의 이면도로에 있던 피맛골은 재개발로 인해 많이 사라졌지만, 이쪽의 피맛골은 여전하다.

경복궁: 한양 천도가 결정되자 조정은 법궁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궁궐의 왼쪽에는 종묘를, 궁궐의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중국의 주례에 따라 종묘와 사직단의 위치를 정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는 큰길을 내어 좌우에 의정부를 비롯해 관청이 들어서는 육조거리를 만들었다. 1395년 궁궐의 중심 전각과 종묘, 사직단을 완공하고 천도를 한다. 하지만 3년 후인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으로 한양은 피바다가 된다.

① 제1차 왕자의 난(1398년) - 이방원은 한씨 부인의 소생인데, 태조가 계비 강씨 부인(신덕왕후)의 소생인 막내 이방석을 예뻐하여 세자로 삼자 불만을 품었다. 더구나 당시 실권자로서 왕권이 아니라 신권 중심 국가를 구현하고자 했던 정도전이 열한 살의 막내 이방석을 세자로 만들고 사병을 혁파하려고 한다. 그러자 강력한 왕권 중심 국가를 원했던 이방원은 휘하 이숙번, 하륜, 민무구, 민무질과 함께 8월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도전, 남은, 심효생을 죽이고 세자 이방석을 폐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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