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황석공 지음 | 북향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황석공 지음
북향 / 2016년 2월 / 556쪽 / 22,000원
제1장 원시(原始) - 살아가는 이치
인간의 길을 알려주는 다섯 가지
(夫道德仁義禮 五者一體也)
도, 덕, 인, 의, 예, 이 다섯 가지 요소는 본디 하나로,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
황석공은 귀곡자와 이름을 같이하는 유명한 지략가로, 황석공의 《소서》는 지략에 대한 경전이다. 그러나 이 책의 첫머리를 보면 지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의도덕을 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황석공이 생각하기에 ‘도, 덕, 인, 의, 예’야 말로 일체의 지략을 통섭하는 강령이며, 동시에 가장 높은 경지의 진정한 지략이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도덕, 인의, 예절, 신용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코웃음을 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진부한 말로 무슨 일을 이룰 수 있겠소? 성공은 용기와 지략과 기회를 필요로 하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도, 덕, 인, 의, 예’를 찾아볼 수도 없지 않소.”라고 말할 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현대사회가 ‘조급증’에 빠져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목적 달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도덕과 같은 사회적 약속은 가차 없이 저버리는 현 사회의 단면을 말이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이는 근시안적인 시각이며 사람 됨됨이나 수양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지금은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해도 얼마 가지 못하고 허망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중국 전통사상에서 말하는 도, 덕, 인, 의, 예는 서로 연관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는 하나의 틀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이해해 나가야 한다. 옛사람들은 도, 덕, 인, 의, 예를 자기 수양의 5대 지침으로 삼았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정치, 군사, 인문 분야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들 역시 이 지침들을 성실히 이행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시켰다. 그리하여 만인의 칭송을 받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로 남았던 것이다. 공자의 제자 증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이불신호 전불습호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나는 하루에 세 번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하면서 과연 최선을 다하였는가? 친구를 대함에 있어 과연 진심을 다하였는가? 스승의 가르침을 과연 제대로 익혔는가?
자신의 말처럼 증자는 한 치의 소홀함 없이 학업에 정진하였고 일찌감치 성공을 이루어냈다. 그는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거국으로 가 관리를 지낸 바 있으나 후에 다시 문하생을 두고 교육에 전념했다. 《맹자》의 기록에 따르면, 증자는 70여 명에 이르는 문하생을 두었는데, 걸출한 장수였던 오기도 바로 그의 제자였다. 우리 모두 ‘나는 하루에 세 번 나 자신을 반성한다.’는 증자의 ‘자기반성’ 정신을 되새겨 보자. 외적 성공을 좇을 때도, 외적인 것에 온 신경이 다 가 있는 순간에도, 매 순간 자기반성을 수행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목표한 사업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마음가짐이 필수 덕목이다. 이렇게 ‘자기반성’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도, 덕, 인, 의, 예’는 논할 필요조차 없다. 명나라 장한의 《송창몽어》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장한이 어사로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그는 도대장관을 지내던 왕정상을 만나러 갔다. 왕정상은 자신을 찾아온 장한에게 그가 목격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왕정상이 임무 수행차 가마를 타고 성으로 들어가는 길에 비를 만났다. 그런데 한 가마꾼이 하필 새 신을 신고 온 터라 행여 새 신이 더러워질까 깨끗한 땅만을 골라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다 순간 방심한 탓에 그만 흙탕물에 발을 디디고 말았다. 그런데 그 뒤로는 가마꾼이 자신의 신발이 더러워지든 말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더란 것이다.
왕정상은 이 목격담에 빗대어 말했다. “처세의 이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네. 자네가 순간 방심해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른다면, 두 번째, 세 번째, 실수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게 될 것이네. 그러니 늘 자기 자신을 단속하고 채찍질하는 것을 잊지 말게나.”장한은 왕정상의 말에 크게 탄복하였고, 그 교훈을 평생 동안 가슴에 새겨두고 잊지 않았다.
이 일화에서 한번 ‘흙탕물’에 발을 디뎠다 싶으면 심리적으로 경계심을 풀어 버린다. ‘어차피 더러워진 신발인데 또 더러워지면 어때’ 하고 말이다. 그러다 금세 무감각해지고 결국 ‘습관’이 되어 버린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책임을 수행하고 개인적인 욕심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차 하고 ‘흙탕물’을 디디는 순간, 유혹의 손길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영혼’을 파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사전에 미리 방어벽을 쳐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온통 유혹의 손길로 가득 차 있고 조금이라도 허점이 보이면 ‘적’은 가차없이 공격해온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가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당신은 주저하지 말고 이를 실천에 옮겨 보라! 만약 당신이 대부분의 사람과는 달리 자신을 성찰하고 다스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기반성’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인생을 위해 아주 훌륭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남들과 다른 새로운 한 걸음을 성큼 내디딘 셈이다.
제2장 정도(正道) - 최고의 인생 전략
참되고 올바른 언행은 황금열쇠다
(行足以爲義表 智足以決嫌疑 信可以使守約 廉可以使分財 此人之豪也)
몸가짐은 족히 본보기로 삼을 만하고, 지혜는 족히 의심스러운 것을 해결할 만하며, 믿음은 가히 약속을 지킬 만하고, 청렴함은 가히 재산을 나눌 만하다면 이는 출중한 사람이다.
행동이 타의 모범이 될 만하고 다른 사람의 의문점을 풀어줄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며 약속을 지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재물을 나누어 주는 청렴함을 가진 사람이라면, 진정한 ‘호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가 말하였다.
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 행의(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언불충신, 행불독경, 수주리, 행호재(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말이 참되고 미더우며 행동이 진지하고 신중한 사람은 말과 행동이 곧 그의 성품을 말해주기 때문에 아무리 험난하고 먼 곳에 있어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설령 친숙한 고향에 있어도 하는 일마다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참되고 올바른 언행은 성공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다. 어쩌면 당신은 무일푼의 가난뱅이로 계속 실패만 경험해서 지금까지 이룬 것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크게 중요치 않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과 행동을 보고 당신을 신뢰하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당신을 신뢰한다면 자연스레 존중이 뒤따를 것이다. 잘 알다시피, 믿음은 예로부터 사람 됨됨이나 처세의 기본으로 여겨져 왔다. 믿음을 저버리는 사람은 주위 사람의 멸시를 받게 되고, 믿음을 저버리는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나아가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된다. 나라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믿음이란 곧 진실함을 말한다. 신용을 지키고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서로 다른 사람이나 단체와 연락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며 서로를 이해해 나간다. 만약 사람들이 믿음을 저버린다면 정상적인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사회도 무질서하게 변할 것이다. ‘언행일치’는 처세의 가장 기본이다. 말처럼 약속을 지키는 사람만이 타인과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더글러스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도널드 더글러스가 자사의 제트 여객기를 판매하기 위해 이스턴 에어라인 사장 에디 리켄배커를 직접 찾아갔다.리켄배커가 말했다. “더글러스에서 생산하는 신형 DC-3기와 보잉 707기는 모두 환영받는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델에는 동일한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트 엔진의 소음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만약 당신이 이 소음을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당신 회사와 계약하겠습니다.”이 건은 더글러스에게 상당히 중요한 계약이었다. 만약 이스턴 에어라인과 계약을 체결하고 오더를 받는다면 이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고, 만에 하나 계약이 무산된다면 이 업계에서 사라지고 말 상황이었다. 더글러스는 회사로 돌아가 엔지니어와 면밀히 검토하고 상의한 후 리켄배커에게 답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엔진의 소음을 줄일 방도가 없습니다.”그러자 리켄배커가 말했다.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소. 다만 내 물음에 당신이 진정으로 솔직하게 대답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소. 이제 1억 6,500만 달러의 수주는 당신 것이오.”
‘솔직히 말씀드리면 불가능합니다.’ 정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한 마디를 내뱉는 데도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모른다. 업계에서 입지가 흔들릴지언정 더글러스는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었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계약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더글러스가 사업을 성공시킨 비결이다. 만약 더글러스가 리켄배커를 속였더라면 그의 인생에서 첫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다.
요즘 세상에서도 믿음은 모든 덕행의 기본이자 토대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금융사기 행각, 이미테이션 제품,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학교에서의 커닝 행위, 이 모든 부도덕한 행위들은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거짓을 싫어하고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싫어한다. 누구나 진실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먼저 진실한 사람,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절대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믿음은 인류 사회의 영원한 공감대이고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신뢰의 날개를 달아준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대가가 요구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그냥 듣기 좋은 말이면 친구의 마음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진심과 거짓이 확연히 구분되는 순간은 바로 시련에 부딪혔을 때이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면 그 짧은 순간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된다. 착한 사람에게는 그 보답이 따르듯,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게 된다. 당신이 어떤 일에 종사하든, 당신의 직위가 높든 낮든, 당신의 지식이 풍부하든 빈약하든, 당신이 위대한 사람이든 보잘것없는 사람이든, 이런 조건들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진심을 다해 인생을 산다면 분명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일을 해결해 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주위 사람들의 호감을 사게 될 것이고, 당신 주위에 사람이 넘쳐날 것이다. 반면 신뢰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의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법이다.
제3장 구인지본(求人之本) - 사람의 근본
딱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任材使能 所以濟務)
재능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능력 있는 사람을 쓰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인재를 등용할 때는 그가 가진 능력을 헤아려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비로소 그 인재가 빛날 수 있다. 그러므로 인사 관리자로서 인재를 채용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을 충분히 파악한 후 적절하게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매사에 끝까지 해결하려는 꼼꼼함이 돋보이는 사람이라면 출결관리자, 고집이 세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라면 특공대 대장, 일처리가 신속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노동자, 언변이 좋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홍보팀 접대 담당자로 배치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인사를 관리할 때 이러한 원칙을 잊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높은 업무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인재’를 정의할 때 다소 오해를 한다. 많은 기업이 인적자원을 선발할 때 학력, 능력과 경험 등과 같은 고정된 조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오늘날 평균 학력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까지 점점 올라가, 석사, 박사도 넘쳐나는 세상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학력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이 발달하고 전 사회인구의 소양이 높아졌음을 이야기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도 인력을 뽑을 때 학력을 따지기 시작했다. 학력이 곧 능력이고, 학력 높은 사람이 능력도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테랑 리더라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사실 학력은 한 사람이 어느 정도의 교육을 받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지, 학식이 풍부한지 아닌지, 능력이 뛰어난지 아닌지는 절대 대변해주지 못한다. 즉, 학력과 능력은 결코 정비례하지 않는다. 학력이 높다고 반드시 능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고, 학력이 낮다고 반드시 능력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해, 학력은 결코 그 사람의 학식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이렇다 할 학력은 없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꼽으라면 수도 없다. 미국의 유명한 발명가 에디슨, 스웨덴 과학자 노벨, 러시아 문학의 대부 고리키, 그리고 당대 최고의 기업가이자 발명가로 IT업계의 거장으로 불렸던 빌 게이츠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비록 이들은 내세울 만한 학력은 없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눈부신 업적을 이뤄냈다. 누가 이들에게 능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들과 대조적으로 높은 학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능력이 없어 아무런 업적도 남기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는 목적은 그들의 높은 학력과 뛰어난 자질,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외부에 자랑하려고 뽑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학력과 자질, 경험이 회사를 위해 쓰이고 가치를 창출해주기 바라고 뽑은 것이다. 만약 이런 바람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높은 학력, 뛰어난 자질, 풍부한 경험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래서 딱 맞는 자리에, 딱 맞는 인재를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닭 한 마리 잡을 힘도 없는 서생에게 말을 타고 나가 적을 죽이라고 한다면 이 서생은 절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서생에게 주장을 쓰라고 하거나 시를 짓게 한다면 자신의 특기를 살려 그 자리에서 붓 한번 멈추지 않고 단번에 써내려 갈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한 사람이 인재인지 아닌지는 그 사람 자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선택한 사람이 얼마나 적재적소에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한 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사람이 새로운 직장에서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신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학력은 한 사람이 공부한 경력에 불과하다. 몇 시간 더 끓인 국이 무조건 ‘진국’은 아니듯 몇 년 더 공부했다고 모두가 ‘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마다 남다른 재주가 있다. ‘고학력자’라고 조직에서 제 몫을 다 해내고 제대로 ‘몸값’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학력은 어디까지나 인재를 채용할 때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결코 유일한 수단이거나 전부가 아니다.
기업은 색안경을 벗고 인재를 봐야 한다. 그가 참신한 제안서를 기획할 능력을 갖춘 직원이라면, 그의 학력은 중요치 않다. 당신이 정말 현명한 리더라면 망설임 없이 그 직원을 채용해야 할 것이다. 반면, 별다른 실적도 내지 못하면서 ‘졸업장’을 내밀며 몸값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직원에게는 ‘NO’라고 답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