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뒤집고 채우다
전형주 지음 | 새빛
비우고 뒤집고 채우다
전형주 지음
새빛북스 / 2015년 11월 / 308쪽 / 15,000원
첫 번째 레시피_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내 인생을 반죽할 시간을 다오
식물성 단백질의 대명사인 ‘콩’, 그 콩을 발효시킨 식품이 21세기의 건강을 지키는 영양 식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된장은 서양에서도 ‘오리엔탈 건강 소스’로 불리며 특유의 냄새를 인정할 정도로 그 영양과 효능이 좋다. 된장으로 나물을 무치면 입맛을 돋워주며 생선과 육류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고취 역할도 한다. 최근 가정에서 장을 담그는 일은 아주 뜸해졌는데, 우리 선조들에겐 장을 잘 담그는 일이 집안의 큰 행사 중 하나였다. 지금도 ‘웰빙’을 부르짖는 음식점을 방문하면 대부분 그 음식점의 자랑거리인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가 나온다. ‘그 음식집의 맛은 된장 맛’이 크게 좌우한다. 된장을 만드는 메주 발효균과 효모와 곰팡이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발효를 거쳐야 맛있고, 그 과정을 거쳐야 건강에 좋은 된장과 청국장이 만들어진다. 최고의 된장이 되기 위해서는 숙성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듯 음식이란 시간을 들일수록 맛의 깊이가 깊다. 우리나라 발효음식들이 그렇고 서양 사람들이 반주로 즐겨 먹는 와인도 그렇다. 시간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지면 최고의 맛이 만들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시간에 아픔과 슬픔이 더해지면 더욱 숙성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시간이 약이고 아픈 만큼 성장하는 게 인생이고 사람인 거다. 메주를 말릴 때는 바람과 햇살과 시간이 적절하게 필요하다. 사람도 때로는 돌아서 가기도 하고 잠시 멈췄다 가기도 하면서 자신을 숙성시켜야 한다. 그래야 더 큰 고난 앞에서도 의연할 수 있으며 인생을 한 번 더 웃으면서 즐길 수 있다.
우리 인생은 숱한 반죽의 과정이다: 무언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자꾸 시도하고, 실패해도 또 시도하는 숱한 과정들이 우리 인생의 반죽 과정이다. 자꾸 무언가를 저지르면서 자기의 시간을 주물럭거려야 폼 나는 인생이 숙성되고 만들어진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반죽할 줄 모르고 시간에 쫓겨 살고 있다. 좀 느긋하게 세상을 관조하면서 생각의 숙성과정을 줄 틈은 주지 않고 그저 결과만을 빨리 재촉하며 심신을 불안의 외줄타기로 내몰고 있다. 이제는 자기 인생을 반죽할 넉넉한 시간을 갖자. 아프면 아프다고 하자. 화나면 스트레스를 풀려고 애쓰는 과정이 반죽의 시간이다. 참고 억지로 잊어버리려 하는 건 결과만을 생각하는 속성의 과정이다. 우리 삶에 여백을 주면 발효로 더 좋은 영양성분들이 만들어지고 숙성되는 동안 인생의 맛과 향이 깊어진다. 악기 하나 연주할 줄 아는 여유, 멋진 노을을 바라보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여유, 잠시 말을 내려놓고 마음과 미소로 상대방의 생각을 느끼고 주고받는 여유... 그런 여유가 잘 익은 인생과 숙성된 인생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김홍신의 날마다 하늘만큼 웃으소서
언젠가부터 ‘안티에이징’이란 말이 우리 생활에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직역하자면 ‘나이를 반대한다’는 이 말은 최근 시간을 거스르고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아우르는 용어가 되었다. 인간은 성장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 몸의 생물학적 기능과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능력이 감소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통틀어 ‘노화’라고 한다. 그리고 세포는 퇴화하므로 외관상 노화뿐 아니라 몸의 염증세포들이 증가하면서 살이 찌고, 몸이 아프고... 또 호르몬 분비와 체내 대사를 위한 효소의 균형이 깨지면서 비만세포의 크기도 커진다.
식욕은 시상하부의 만복중추와 섭식중추에 의해 조절된다. 배가 고프면 섭식중추의 명령에 의해 음식을 섭취하는데, 그러다가 포만감이 느껴지면 만복중추가 더 먹지 말라는 명령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두 중추기능에 의하여 식욕이 컨트롤되는데도 불구하고 비만이 될 정도로 계속 먹는 일은 왜 생길까? 그것은 과거에 과식했던 잘못된 식습관과 함께 심리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은 섭식중추가 자극되듯이 음식을 요구하여 지방을 축적하고,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 식욕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즉 웃으며 살 수 있는 삶, ‘날마다 하늘만큼 환히 웃으소서’라는 김홍신 선생님의 메시지야말로 두뇌 다이어트의 비결인 것이다. 김홍신 선생님은 욕심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세상사를 이해하는 삶을 사는 듯하고, 그렇게 웃는 덕분에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웃고 햇살에 감사하면서 걷고 하루를 마치면 푹 자고 또 아침을 맞으며 작은 행복을 느낄 때,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노화를 거부하는 아름다움을 위하여 김홍신 선생님의 인생사용설명서에 따라 크게 웃어보자. “날마다 하늘만큼 환히 웃으소서~~~.”
《설국열차》의 단백질 블록은 생존본능이다
단백질 블록은 신체활동을 유지시켜 주는 에너지: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설국열차》에는 빙하기를 맞이한 마지막 인류가 좁은 열차 안에서조차 계급사회로 나누어져 갈등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화 초반에 열차의 꼬리 칸에 탑승한 하류층은 ‘단백질 블록’이라는 것을 배급받으며 근근이 목숨을 연명하며 살아간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검고 물컹거리는 질감이 느껴지는 단백질 블록은 꼬리 칸 사람들에게 유일한 식량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 꼬리 칸에서 정체모를 그것을 섭취하면서도 아무 문제없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작고 이상한 단백질 블록이 그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체 활동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내 몸을 사랑한다면 단백질을 사랑하라: 《설국열차》의 꼬리 칸 여자들은 단백질 블록에서 섭취한 단백질로 인해 햇볕을 통한 광합성이 충분하지 않았어도 호르몬 작용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또한 단백질 블록으로 섭취한 단백질은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주어 비위생적인 열차 안에서도 외부 오염물로부터 건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단백질 블록이야말로 비좁고 햇볕이 들지 않는 열차의 꼬리 칸 속 인류에게 생존과 건강이라는 축복을 전해준 것이 아닐까? 다들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명랑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내 몸을 명랑하게 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생존과 건강을 주는 축복에너지들을 늘 흡수하면서 살자.
두 번째 레시피_ 그동안 내 습관이 잘못되었나 봐
사랑 다이어트를 아시는가!
사랑은 멘탈 다이어트의 우선순위에 있다. 멘탈 다이어트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행복 호르몬을 만들어서 살찌는 두려움에서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억지로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는 다이어트’인 것이다. 자율 훈련법을 익혀 잠재의식을 바꾸면 식욕은 자연스럽게 억제되고 요요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즉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습관으로 만들면 다이어트는 성공한다. 그리고 거기서 일상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만들어진다.
사랑 다이어트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사랑했느냐”고 물었을 때 주변의 그 누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라고 할 수 있다면 성공 다이어트의 길에 있는 것이다. 사랑한다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게 되어서 도파민과 엔돌핀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사랑하는 여성이 예뻐진다는 속설은 거짓이 아닌 사실이다. 사랑하면 도파민 -엔돌핀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자율신경이 활성화된다.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피부의 생동감과 미소가 생긴다. 또한 사랑하면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세로토닌이 활발하게 분비된다. 즉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것만으로도 멘탈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은 몸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면서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돕기 때문에 몸의 활동량을 많게 하면서 지방 연소를 유도하게 된다. 반대로 사랑을 잃었을 때는 우울해지면서 혈중 코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 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살찌는 체질로 바뀌는 악순환이 진행된다. 프랑스 소설가인 스탕달이 “사랑에는 단 한 가지 법칙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사랑과 행복은 우리의 일상에서 모든 것을 이롭게 하는 동시에 덤으로 다이어트까지 성공시킬 수 있는 명약 중의 명약이다.
억지 다이어트를 하면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하고 하기 싫은 운동도 계속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피로물질이 생성되고 스트레스만 쌓여 불안감과 함께 멘탈의 붕괴가 유발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우울증에 빠지는 일이 사실 비만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다. 사랑과 행복의 멘탈 다이어트는 강박관념이 없는 편안함의 상태를 의식과 무의식의 교차로 이루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안 먹으려고 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반대로 생각을 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먹고 싶다’고 하되 무의식적으로 자아존중과 자아효능감을 증진하면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
사랑하고 싶은 계절이 와서 누가 “네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으면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당신의 삶을 사랑으로 넘치게 하라. 사랑할 줄 아는 고차원적인 욕구로 진 · 선 · 미를 추구하는 아름다운 삶이 될 때 우리의 건강과 성공 다이어트가 따라올 것이다. 인생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을 오랜 시간 꾹꾹 눌러 원고지에 써내려갔던 김홍신 선생님! 그 아름다운 글 속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행복했던 내가 ‘올바른 다이어트’대신 ‘사랑의 귀함’을 말하고 싶은 오늘이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좀 심심하지 않아?
2010년 10월 한국물리학회지에 재밌는 조사가 실렸다. 후불제 교통카드를 사용한 수도권 지하철 승객 274만6,517명의 하루를 분석했더니, 집에 돌아가는 시간은 오후 6시 이후이며 대개 7~8시에 퇴근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과 학생 중 45%가 도심형개미라는 얘기다. 정말 지루하게 기계처럼 돌고 돈다. 이 조사를 통해 이들이 어디서 노는지도 대충 알 수 있었다. 강남역, 신촌역, 홍대입구역, 혜화역이 그 대부분이다. 다들 너무나 뻔한 곳에서 알 만하게들 노신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재미없는 쳇바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쳇바퀴 라이프는 사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소시민들에게 많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쳇바퀴에 갇혀 사는 인생들 말이다.
방법은 자신의 취향 속에 있다: 오늘은 어제랑 별반 다를 게 없고 내일도 오늘하고 별 차이가 없다. 왜 이렇게 예측 가능한 기계적 인생을 사는가? 누구를 위해 이런 인생을 감수하는가? 좀 즐겁게 인생을 살려면 이 쳇바퀴에서 수시로 탈출해야 한다. 말이 쉽지 어떻게 탈출하느냐고 묻는다. 방법은 자신의 취향 속에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다보면 쳇바퀴에서 탈출할 기회와 욕구가 생긴다. 10년째 똑같은 차를 타고 출근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는 다른 차종의 렌터카를 빌려 출근해 보는 것도 좋다. 일상의 큰 틀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일탈을 시도할 일은 너무나도 많다. 게으르고 안주하려는 게 문제다.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작은 일탈이다. 한두 시간 앞당겨 출근하면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기분도 상쾌하고 뭔가 준비할 여유도 생긴다. 매일 사 먹는 밥도 지겨울 때가 있다. 그렇다면 직장 동료들과 합의해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도시락 데이를 만들어라. 서로 가져온 반찬을 나눠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탈은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나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잠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잠시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날 줄도 알아야 인생을 조금 더 능동적이며 주도적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예측 가능한 인생을 살지 마라: 퇴근 시간은 어떤가? 피곤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뭔가 꿍꿍이를 준비하는 게 좋다. 결혼했다면 배우자와의 색다른 데이트를 생각하고 미혼이라면 색다른 만남을 시도한다. ‘나는 네가 무슨 일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다 알고 있다,’ 이렇게 남들이 예측 가능한 인생을 살면 안 된다. 일상은 구차하되 일탈은 화려하게 하라는 말이 있다. 하루하루 변함이 없는 구차한 일상에 생기를 주려면 작은 일탈이라도 준비하는 게 좋다.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우와우와우와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자우림의 <일탈>이라는 노래 첫 소절처럼 우리는 가끔 나른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쳇바퀴 인생은 수동적인 인생이다. 누군가에 끌려가는 노예 같은 인생이다. 자기가 주인이 되는 인생을 살려면 수시로 일탈을 꿈꿔라. 그것이 당신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일본인 마츠모토 유키오는 아예 공개적으로 직장인들에게 땡땡이를 권유하고 나선다. 그래서 책으로도 땡땡이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땡땡이를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일을 재충전하는 기회라고 얘기한다. 놀 줄 알아야 충전이 되고 잠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아이디어도 생긴다. 마츠모토 유키오의 땡땡이 잘 치는 방법을 몇 가지 정리하면 이렇다.
1. 우선 남에게 일을 맡길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일을 넘길 수는 없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2. 일은 잘하고 있는 척을 해서라도 주위에서 쉬어도 괜찮다고 하게금 이미지를 부각해야 한다. 3. 동료나 상사가 있을 때는 가급적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없을 때는 땡땡이를 과감히 쳐라.4. 주위 관계가 좋아야 한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칭찬해서 내 편을 만들어야 업무 부탁도 하고 땡땡이치기가 수월해진다.5. 업무는 효율이 높은 시간인 오전에 집중해서하고 가급적 오후에 땡땡이를 쳐라.
6. 업무 집중은 15분 단위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집중력의 한계는 보통 15분이다.
7. 땡땡이 스케줄도 미리 세워라. 금요일 오후나 주위에 자리가 많이 비는 시기를 정해서 계획을 세워라.8. 논리적인 판단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해서 시간을 끌고 있을 때는 직관으로 빠른 결단을 내려라. 그래야 땡땡이 시간이 확보된다. 9. 신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마라. 포인트를 좁혀서 훑어보는 수준이 적당하다. 20분 이상 투자는 좋지 않다.10. 일이 잘 안될 때는 그냥 뒀다가 마감에 임박해서 해라. 집중력이 많이 올라간다. 시험 때 벼락치기처럼.
나는 벼락치기의 대가이기는 하지만 땡땡이는 익숙하지 않다. 버릴 것에 대한 결정은 확고하지만 버리기 전까지는 꽤 고지식하게 일하는 편이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닐 경우에 주위 사람들의 판단에 맞추려고 같은 자리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일에 매달리며 시간만 보낼 때도 많다. 그럴 때 땡땡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없는 것들, 그러나 꼭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분류하는 판단에 3분 정도의 생각이 자극을 준다. 여기 있는 방법을 굳이 다 따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한번 해볼 만한 것은 저질러 보자. 『인생사용 설명서』의 저자인 김홍신 선생님 강연을 들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저질러라”였다. 그분은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무언가 저지르라고 했다. 저지르다 보면 어제와 다른 재밌는 인생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차라리 즐기자
나는 늘 어디론가 떠나야 했고 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헸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결코 떠밀려서 수동적으로 했던 건 아니다. 내 스스로 선택했고 지금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 모든 과정과 시련은 내 경험이 되었고 내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선택한 상황마다 역경은 있었다. 인생이라는 것이 늘 순풍에 돛단 듯이 갈 수가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난 내 얼굴에 부딪히는 맞바람도 아픔도 그냥 흘려보냈다. 어차피 조금만 견디면 다 지나갈 바람이라 생각했다. 사람 인생이라는 게 늘 터널 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꾸준하게 걷다보면 언젠가는 터널 끝의 밝은 빛이 보인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면 언젠가는 그 희망이 당신에게도 주어진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한탄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는 거다. 난 그런 분들에게 얘기한다. 당신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보다 더한 일도 일어난다고. 그러니 잘 나가는 누군가를 부러워하지 말고 당신보다 못한 사람의 처지를 발판으로 삼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