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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동의보감 건강혁명: 온가족 편

김범 외 지음 | 미다스북스



신 동의보감 건강혁명: 온가족 편



김범 외 지음

미다스북스 / 2015년 2월 / 416쪽 / 20,000원





탈모



신장이 모발을 주관한다



“탈모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원장님, 멈출 방법이 없을까요?”

조심스레 진료실에 들어온 20대 초반의 학생이 제 앞에서 근심스런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다부진 체격에 굵은 얼굴선, 남자다운 매력이 물씬 풍기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앞머리를 들춰보니 아뿔싸! 이마선이 확연히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모발도 눈에 띄게 가늘었습니다. 정수리에서도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혹시 아버님은 탈모가 있나요?”

“네. 아버지, 큰아버지 모두 있어요. 아무래도 유전인 것 같아 평소 많이 신경 쓰는데 최근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탈모의 원인은 상열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신장이 모발을 주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발은 두피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데 신장이 주관한다는 말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와 생명력을 총괄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장 외에도 방광, 성 기능, 생식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튼튼한 허리, 건실한 치아, 소변을 시원하게 잘 보며 머리카락 숱이 많고 검을수록 신장의 기능이 좋은 사람으로 봅니다. 반대로 자주 허리가 아프고 소변이 시원찮거나 머리카락이 허약한 사람은 신장의 기능이 약합니다. 그러므로 흔히 알려진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신장, 즉 정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머리숱이 많고 윤기가 흘러야 합니다. 뒤집어 ‘정력을 낭비하면 대머리가 될 수 있다’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선천적으로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을 지닌 사람은 복 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믿고 있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노화를 피할 수 없고 결국 머리카락은 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관리하지 않는다면 남보다 더 심한 탈모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모발은 후천적 요소, 즉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영양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모발을 잘 기르고 싶은 사람은 미리 정혈을 길러주는 약을 먹어 관리해야 합니다. 염색을 하거나 뽑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하여 평소 관리를 강조합니다. 유전적으로 남들보다 탈모가 빨리 시작되거나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더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탈모 환자들은 대부분 얼굴과 두피 쪽은 열이 많고 하체 쪽은 차가운 경향을 보입니다. 더위를 잘 타고 평소 머리에 땀이 많으며 술과 함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또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두피 쪽의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가늘고 빠지기 쉽습니다.

스트레스도 상열(열이 위쪽으로 뜨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동의보감》에도 ‘젊은 사람에게 탈모가 있는 이유는 화가 몸의 영양분을 마르게 해서다’라고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 내고 겉으로는 담대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안 그렇고 잡생각이 많고 일중독인 경우, 탈모 확률이 높아집니다.

극심한 피로도 상열의 원인입니다. 가뭄이 들어 토양의 수분이 모두 증발해버리면 땅이 쩍쩍 갈라지고 풀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나친 과로나 운동, 성생활로 인해 영양분이 빠져나가면 눈이 충혈되고 뻑뻑해지며 피부는 푸석푸석해지고 모발은 점점 가늘어져 결국 떨어져 나갑니다. 탈모의 원인은 열성 체질, 스트레스, 과로, 이렇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검은콩으로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라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그 근본이 되는 토양이 비옥해야 합니다. 적절한 영양분, 습도, 온도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발의 근본이 되는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영양이 모근으로 충분히 공급됩니다. 검은콩은 그런 의미에서 탈모에 가장 잘 맞는 식품입니다. 검은콩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모발 성장의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E와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혈관을 확장시켜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줍니다. 즉, 영양공급과 혈액순환을 동시에 해결해줍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흑대두(검은콩의 종자)가 해독 작용이 있어 독소를 제거하는 데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문제없습니다. 다른 건강식품들을 쫓아다니기보다 검은콩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간다면 탈모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신 동의보감 상담실



문: 남들보다 남성 호르몬이 많아 탈모가 생기는 건가요?

답: DHT라는 남성 호르몬이 탈모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탈모환자들이 다른 사람보다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양이 분비되더라도 호르몬이 두피에서 예민하게 작용하는 사람들에게 탈모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DHT는 성 기능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문: 머리카락이 하루에 몇 개나 빠져야 탈모라고 볼 수 있나요?

답: 간단히 말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입니다. 하지만 100개는 원래 머리숱이 풍성한 사람 기준입니다. 원래부터 머리숱이 별로 없던 사람이 50개 이상 빠진다면 이것도 탈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면대에 망을 걸어놓고 샤워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과 베개에 붙은 머리카락 개수를 세어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 동의보감 탈모 처방전 - 탈모를 막아주는 검은콩 복용하기



검은콩의 효과: 최근 컬러 푸드를 이용한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의 음식을 이용한 밥상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 블랙 푸드는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대표 음식이 바로 검은콩입니다.

검은콩 가루 만드는 법: 검은콩을 30분가량 물에 불립니다. 불린 검은콩의 물기를 털어내고 프라이팬에서 약불로 볶습니다. 탁탁 소리가 나고 껍질이 약간 벌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볶은 콩을 믹서기에 넣어 갈아줍니다. 한꺼번에 넣어 갈기보다 조금씩 넣어야 잘 갈리며 체에 걸러 남은 큰 입자는 다시 한 번 갈아줍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고운 검은콩 가루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조법: 첫째, 검은콩이나 볶은 검은콩 가루를 구입합니다. 둘째, 가루는 우유에 타 드시면 되고 콩은 밥에 넣어 식사 때 함께 먹습니다. 셋째, 우유에 탈 때는 한 컵에 2~3스푼을 넣고 걸쭉한 느낌이 나도록 탑니다. 이때 검은깨를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넷째,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잔씩 꾸준히 복용합니다.

Tip: 검은콩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속이 푸른 ‘속청’이라는 별명의 서리태와 조금 더 작지만 쥐눈처럼 광택이 나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가 있습니다. 모두 성분과 효능이 비슷하지만 탈모 예방 차원에서는 서리태가 더 좋습니다. 알이 크고 검은색이 진하고 탱글탱글할수록 좋은 콩입니다. 시중에 중국산 검은콩이 많으므로 구입 시 주의해야 합니다. 국산 검은콩의 경우, 낱알이 굵고 둥근 편이며 배꼽 속 눈의 ‘-’ 자형 갈색선이 중국산에 비해 뚜렷합니다. 중국산은 껍질 안쪽이 진한 갈색인 반면 국산은 연한 회색이나 미색을 띠고 있습니다.



눈의 피로



눈의 피로는 오장육부의 기운이 떨어졌다는 증거다



전에는 잘 보이던 글씨가 갑자기 흐리게 보이거나 눈에 뭔가 끼거나 눈물이 고인 것처럼 뿌옇게 보인 적이 있나요? 아직 젊더라도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눈에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요즘 갑자기 눈이 침침하다며 찾아온 젊은 환자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들어 눈이 침침한 것 같아요.”

“갑자기 그런가요?”

“네. 요즘 좀 피곤하긴 했는데 글씨도 흐리게 보이고 앞이 조금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요.”

얼핏 듣기에 노안 같지만 이 환자는 50대가 아닌 30대였습니다. 요즘 IT기기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우리의 소중한 눈에 무리가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눈의 노화로 발생하는 안질환들이 젊은 층에서 점점 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시력이 나빠진 것은 아닌데 일시적으로 눈이 갑자기 침침해졌다, 뿌옇게 되었다, 불투명한 유리를 통해 보는 느낌이다, 눈을 뜨고 물속을 보는 듯하다 등등 이런 분들은 지금부터 눈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이런 눈의 침침함, 어떡할까요?

《동의보감》에서는 눈이 침침하거나 잘 안 보이는 것은 장부의 정(精)이 부족하거나 기가 허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눈을 장부의 정이 모이는 것으로 여깁니다. 즉, 오장육부의 정기가 눈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눈에 장부의 성쇠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눈의 기운을 잃는 것은 오장육부의 기운이 약해져 있는 것이니 몸을 보하는 약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의사는 진찰할 때 맨 먼저 눈을 보고 생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눈을 통해 장부에 기운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억울한 감정이 많이 쌓인 사람은 기가 상하로 소통하지 못해 눈으로 그 기운이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에 눈이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남편을 잃은 극심한 슬픔에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여인을, 화를 돋워 치료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눈은 몸에서 가장 먼저 늙는 기관: 우리가 생활하는 데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눈은 그만큼 활동량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당연히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활동이 많은 기관이다 보니 눈은 모든 신체기관 중에서 노화가 가장 빠릅니다. 요즘은 40대뿐만 아니라 30대 후반, 30대 초반부터 눈의 노화가 나타난다고 하니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눈 활동의 주 에너지원인 당이 부족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몸이 약해진 와중에 식사마저 불규칙해 혈당이 떨어지면 눈의 침침함이 금방 나타나는 것입니다. 피로한 데다 장부의 기운마저 떨어져 있으면 외부의 많은 정보들을 시시각각 뇌로 전달하며 바삐 움직여야 하는 눈으로 가는 영양과 기가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눈은 기능을 잃어 초점이 흐려지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넘기면 안 되겠죠. 이런 증상이 시작되면 흡연, 음주, 자외선, 스마트폰을 피해 눈의 노화를 늦춰야 합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대신 멀리 있는 산, 나무, 풀을 볼 수 있도록 자주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해야 합니다. 먼 곳부터 가까운 사물들을 천천히 바라보면 자연스레 안구 내부의 근육과 조직들이 단련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뛰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심박 출량이 올라가면서 눈의 혈액공급도 원활해져 일시적인 침침함도 금방 사라집니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한 스포츠 고글도 눈 보호에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눈에 좋은 음식을 항상 섭취해주는 것입니다. 항산화제나 베타카로틴, 레시틴 등이 많은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항상 곁에 두고 드시면 좋겠습니다.

석결명으로 눈을 맑게 하라



석결명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신가요? 눈을 맑게 해주는 돌로 된 약, 석결명은 사실 우리가 많이 먹는 전복의 껍데기를 말합니다. 전복의 속살과 내장은 맛과 영양도 훌륭하지만 껍데기도 훌륭한 약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명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당시 눈병으로 고생할 때 석결명을 먹고 효험을 본 일화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안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불에 달구어 가루를 내 쓰거나 그 가루가 든 물로 눈을 씻어내면 눈을 밝게 해준다고 합니다. 눈이 침침하다면 오늘 저녁으로 전복죽 한 그릇과 석결명차 한 잔 어떠세요?

신 동의보감 상담실



문: 건강기능식품인 루테인을 복용하면 눈이 좋아질까요?

답: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고 시신경이 모인 황반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음식물을 통해 공급되는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인 루테인 제재는 황반의 기능 이상을 예방하는 차원의 식품이므로 시력 향상이나 황반과 관련 없는 안질환의 치료 및 예방 기능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신 동의보감 눈의 피로 처방전 - 눈을 밝게 해주는 석결명차



석결명차의 효능: 석결명은 가루를 내어 약재로 쓰거나 가루를 갠 물로 눈을 씻으면 예막이 없어집니다. 또한 충혈과 피로뿐만 아니라 시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녁으로 맛있는 전복구이 한 접시를 드신 후, 남은 껍질을 구워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제조법: 첫째, 전복 껍질을 깨끗이 씻어 프라이팬이나 오븐에 구워줍니다. 처음에는 중간 불에 굽다가 나중에 약하게 굽습니다(‘탁탁’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 둘째, 구운 껍질을 꺼내 믹서로 갈아줍니다. 이때 믹서기의 칼날은 손상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셋째, 물 1L에 석결명 가루 20g과 함께 눈에 좋은 감국이나 결명자를 넣고 30분가량 달입니다. 넷째, 가루가 가라앉으면 맑은 물을 떠 마십니다.

Tip: 석결명은 전복 껍질로 전복 산지로는 전남 완도가 유명합니다. 광택과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석결명 가루나 석결명으로 만든 환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이 많으니 가루를 구입해 쓸 수도 있습니다.



구취



입 냄새는 위장의 열 때문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웃는 얼굴로 대하기 어려운 환자들도 만나게 마련입니다. 그중에서도 본의 아니게 저를 찡그리게 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심한 입 냄새를 풍기는 환자들입니다. 입 냄새는 사회생활에서 상대방에게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말을 할 때마다 입을 가리게 되고 끊임없이 신경 쓰이게 하는 괴로운 증상 중 하나입니다. 입 냄새가 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눠야 하는 주위 사람도 괴롭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독한 입 냄새, 어찌해야 할까요?

《동의보감》 <구설문>에 보면 위장에 문제가 있을 때 입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위나 대장뿐만 아니라 입도 소화기관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장의 건강 상태가 입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입을 통해 소화기관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내용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입 냄새는 위의 열 때문이다’라고 나와 있는데, 위열은 위의 실제 체온이 올라가는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입과 목이 마르고 눈이 충혈되고 찬물을 많이 마시는 등 열적인 신체 변화와 함께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일컫는 증상입니다. 즉, 위의 기능이 떨어져 위에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부패해 냄새가 올라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위열의 증후로 입이 마르는 것은 곧 침 분비가 부족해지는 것으로 이 때문에 입 냄새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과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의 입 냄새 때문에 얼굴을 대하고 말하기 어려웠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입안에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위장에 문제가 있음을 확실히 인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입 냄새 원인의 90%, 입안에 있다: 입 냄새는 말 그대로 입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그 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게 되면 혀로 음식물을 이쪽저쪽으로 옮겨가며 턱을 움직여 치아로 음식물을 잘게 쪼갭니다. 그 과정에서 침샘에서 침이 나와 음식물의 일부를 소화시키고 음식물이 식도로 쉽게 넘어가도록 윤활유의 역할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침이 단백질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황화합물 때문에 냄새가 나는데 정상이라면 양치질 후에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입안에서 작용하는 기관들에 문제가 생기면 입 냄새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치주염이 있어 농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 충치가 있을 때, 혀에 백태가 끼어 있을 때(이 경우는 소화기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음), 구강건조증이 있어 침에 의한 살균작용이 안 되는 경우, 음식물이 잘 끼는 치아구조 등 입안 구조물의 문제로 입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입안의 문제가 입 냄새 원인의 90%를 차지합니다. 이럴 때는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고 양치에 신경 쓰고 치실 사용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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