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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 미래 세계사

비르지니 레송 지음 | 휴머니스트
2033 미래 세계사

비르지니 레송 지음

휴머니스트 / 2013년 1월 / 216쪽 / 27,000원





마루와 골



인구학은 인류의 미래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학문이다. 세계인구변화에 따라 지구의 모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구변화의 마루와 골을 파악해야 한다. 또 인구이동의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인구이동은 식량 및 에너지 수요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므로 세계인구의 수와 분포를 파악하는 일이 모든 전망 연구에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인구변화의 큰 흐름은 두 가지다. 인구증가가 많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후진국에서는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원과 사회정치적 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인구 고령화가 나타나는 선진국에서는 경제 동력과 세대 간 연대가 동시에 흔들리고 후진국 인구가 유입되면서 국가 간 단절과 상호 의존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한편 가용 천연자원이나 기후변화 등은 인구변화를 지구적 차원 혹은 중국과 같이 큰 단위로 접근하게 하는데, 국제관계로 접근하면 시각이 바뀐다. 나라마다 인구 문제도 다르고 해결할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로 러시아는 인구감소로 인해 폐쇄적인 민족주의로 후퇴한 반면,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추진하는 미국은 그로 인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서는 출산율 감소 때문에 투자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고, 아직까지 사회적 연대나 이민정책을 공유하지 못한 유럽에서는 정치적 응집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인구

대전환: 침묵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변화,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세계 질서를 뒤흔들어 놓는 혁명, 인구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인구는 1910년에 비해 네 배나 증가했다. 인구변화는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모태이며, 우리 후손에게 필요한 공간과 자원을 결정할 변화의 그릇이다.

극과 극의 미래_ 앞으로 일어날 인구변화를 예측해보면, 몇몇 국가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변천 과정이 완료되고 합계 출산율(여성 1인당 평균 자녀 수)이 세대교체에 필요한 한계수치(여성 1인당 자녀 2.1명)를 훨씬 밑도는 나라들이 그러한데, 여기서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은 예외다. '제2차 인구변천'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유럽연합(EU, 합계출산율 1.6명), 러시아(1.5명), 일본(1.4명), 중국(1.6명), 브라질(2명), 튀니지(2명), 타이(1.8명)에 주로 나타난다. 당분간 대규모 이민 유입으로 부족한 인구수가 충당되겠지만, 결국 총인구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반면 여전히 인구의 관성효과가 계속되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선진국의 인구변천은 대규모의 기술적ㆍ경제적ㆍ사회적 발전을 거친 뒤 200년에 걸쳐 상대적으로 서서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직 인구변천이 일어나지 않은 후진국은 인구변천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전통사회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서 수많은 청년 실업자와 수많은 노인이 공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긴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 2050년까지 아프리카는 인구가 두 배 증가해서 약 20억 명에 이를 전망이지만, 늘어나는 10억 인구가 어떤 물질적ㆍ경제적ㆍ사회적, 보건 및 도시 조건에서 살아가게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세대의 문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출현했다. 고령화 현상은 가속화 추세도 빨라 전 세계에 미칠 파장의 범위를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아직 어렵다. 국제연합은 205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지금보다 세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1950년 1억 3,100만 명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 5억 2,3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14억 명에 달할 것이다. 인구를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 얻어지는 세계 중위 연령은 2010년 29세에서 2030년 34세로, 2050년에 다시 38세로 늘어날 것이다.

인구 고령화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의 고령화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고립된 생활을 하는 취약 계층이 될 가능성이 커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개도국에서는 청년층의 이농 현상과 노년층의 귀농 현상이 맞물려 농촌 지역에서 고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개도국에서는 고령화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고령화는 삶의 조건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의료 서비스와 의학의 발달로 사망률이 감소하고 기대수명이 연장된 결과이자, 여성의 문맹률 감소와 지위 향상을 수반하는 출산율이 감소한 결과이다. 그러나 많은 나라가 경제 발전을 미처 이루지 못한 채 고령화의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늘어난 노인인구를 부양할 책임이 문제가 된다. 가족이 노인 부양을 책임지는 전통사회에서도 경제활동인구가 책임져야 할 비용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늙어가는 부모의 최저생계비를 댈 형편이 되지 못하면 상황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을 것이다. 선진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2050년 유럽에서 13명의 경제활동인구가 노인인구 10명을 부양한다고 할 때, 은퇴하면서 연금이나 의료보험 등으로 국고에서 상당 부분을 가져갈 퇴직자들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은 불만이 쌓일 것이다.

힘의 재편: 기후변화와 핵 확산에 관한 국제 협상은 각종 국제 현안들이 20세기의 질서를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년 전에도 세계화가 냉전 시대의 전략적 적들을 경제적 맞수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그렇다면 힘은 다시 한 번 옷을 바꿔 입을 것인가? 인구는 그러한 변화의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을까? 세계 질서와 역학관계를 결정짓는 힘은 새로운 패러다임, 주체, 지역으로 이동할 것인가?

영토와 인구_ 1990년대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국가의 힘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되었다. 가장 큰 기준은 영토였다. 영토의 크기, 그 안에 매장된 풍부한 천연자원 및 가용 자원, 대부분의 국가가 영토에 부여하는 상징성이 그 척도였다. 힘, 정체성, 야망의 상징이었던 영토를 유지하려면, 넓은 땅을 채울 만큼 많은 인구와 영토를 방어할 군사적 수단을 보유해야 했다. 오래전부터 인구가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사를 살펴봐도 국가의 정치적ㆍ전략적 야망이 인구증가와 순차적 혹은 동시적으로 발생했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둘 사이에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 광활한 영토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는 것은 국력의 부산물일 뿐이지 국력의 근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콩고 민주공화국은 좋은 예이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땅도 넓고 천연자원도 매우 풍부하며, 절대적으로도 많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이 나라는 국력도 없고 잠재력마저 전무하다. 수단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힘이란 모름지기 그것을 행사하려는 바람과 능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렇게 본다면 군사력을 갖추는 것은 어느 나라에게나 필수불가결하다. 20세기 중반까지 한 나라의 군사력은 물질적 수단보다 인적 자원에 의해 좌우되었기 때문에 국력이 많은 부분 인구 규모에 의지했다. 그러나 국력에서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군비 산업의 변혁과 냉전 종식, 세계화로 인해 크게 달라졌다. 요즘 인구수를 논할 때는 시장 규모나 노동력이 많고 적음을 떠올릴 때가 더 많다. 경제나 무역에서는 중국과 같은 인구 대국이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구성장과 경제 발전의 관계를 기계적으로 정의하는 것 또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나이지리아에서 아이티까지 부지기수다. 인구가 국력의 매개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경제 또는 군사 등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인구와 경제적 힘의 관계가 다른 문제를 낳는다. 선진국에서는 인구수뿐 아니라 인구의 구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경제성장과 국방비가 인구의 고령화, 심화되는 노동인구와 비노동인구 간의 불균형, 비경제활동인구 부양을 위한 공공지출의 증가 등의 문제와 양립하기 어렵다.

새로운 힘의 재편_ 결국 우리는 세계 정치 지도를 다시 그릴 경향을 적어도 세 가지 정도 꼽을 수 있다. 첫째, 힘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이 대서양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쪽으로 서서히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전반기에 세계인구와 경제의 많은 부분이 이 지역에 집중될 것이다. 둘째, 미국은 인구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슈퍼파워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반면, 일본과 유럽은 인구감소로 인해 세계 정치판에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석유 자원과 경쟁력을 갖춘 젊은 노동력 확보가 중요한 세상에서 유럽은 수백 년 동안 누려왔던 세계 권력의 독점권을 미국과 더 이상 나눠 갖지 못할 것이다. 단, 유럽 통합으로 인해 5억 명 이상이 통합된 주체로 떠오르고, 여기에 터키를 편입시켜 구대륙에 새로운 인구 판도와 정치 판도를 마련한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셋째, 국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가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들 국가는 2008년에 발족한 G20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 정치와 인구에서 새로운 힘의 균형을 고려하도록 요구할 것이며, 그로 인해 주요 국제기구 내에서도 새로운 힘의 재편이 일어날 것이다.

도시화

에코폴리스: 미래도시에 관해 제시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적어도 세 가지이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대도시가 확장되고 사회계층 간 구분이 뚜렷해진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수백 년 동안 구상되어온 유토피아를 실현시키는 이상적인 도시의 출현이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기존의 도시가 미래의 도시에 틀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한 새로운 요구 조건들을 점차적으로 충족시켜나갈 것이다. 각 도시의 고유한 역동성을 살펴보면, 미래의 도시는 결국 세 가지 시나리오를 결합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각 도시의 지리, 역사, 기후, 인구, 경제의 제약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띨 것이다.

초기의 미래도시는 2020년 탄생할 한국의 도시가 될 것이다. 탈산업 도시로 구상한 송도 유비쿼터스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와 디지털의 밀집도이다. 정보기술에 집중한 송도 신도시에는 한국의 공공 연구기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적 대기업 유치 전략으로 간부급 사원과 그 가족들에게 '이상적인 도시 공간에서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편안한 생활과 치안 유지를 위해 최첨단 기술이 동원되었다. 아울러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리정보시스템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주택에서 노인이 넘어졌을 때 지면에 설치된 센서가 병원 응급실에 경보를 보낸다. 학부모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CCTV로 자녀의 등굣길을 지켜볼 수 있다. 네트워크와 통제가 극도로 발달한 도시 사회는 그동안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보다 더 영화 같은 도시 사회가 송도에서 탄생할 것이다.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운데 환경과 지속 가능성은 가장 큰 관심사에 속한다. 이 두 패러다임은 혁신 기술을 총동원하여 도시의 생태발자국을 줄이려 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태양, 바람, 바이오매스) 생산으로 에너지 자립을 돕고, 친환경적인 대중교통 개발, 주택과 건물의 에너지 절약형 설계로 에너지 수요를 줄일 수 있다. 쓰레기의 완전한 재처리, 그린루프를 통한 물의 재처리, 유기농 농산물의 지역 생산으로 천연자원의 사용도 훨씬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다. 도시 내 녹지와 보행자 공간 확보 및 인간의 몸에 최적화된 건물 건설로 생활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기술, 환경, 사회적 책임을 집약한 미래도시는 세계화에 동참하고, 국제사회에서 과학 및 문화 네트워크의 핵심으로서 개방적인 성격을 띨 것이다. 또한 효율적인 첨단 설비들을 갖추고 기업을 유치하고 혁신을 집중시켜 새로운 형태의 경제활동과 발전의 훌륭한 거점이 될 것이다. 센 강 분지(파리, 루앙, 르아브르) 정비 사업 연구도 그러한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항만 정비, 새로운 물류 인프라와 도시 설비 구축은 세계 경제로의 편입을 용이하게 하고, 문화 및 과학 분야에서 더 매력적인 도시,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더 조화로운 도시 건설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프랑스의 그랑 파리 프로젝트처럼 미래도시는 기존의 도시에 내재되어 있다. 수억 유로가 투자된 신도시가 새롭게 탄생할 수도 있지만, 기존의 도시 환경이 신기술, 야심 찬 정비 프로젝트로 새롭게 탈바꿈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지구는 몸살 중



지구가 이미 과잉인구 상태에 빠졌다거나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되리라고 진단하는 기사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 진단은 늘 그렇듯 맬서스의 인구론에 바탕을 둔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세계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곳곳의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 증거인 농경지 감소가 인류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전례가 없어 설마 했던 물 전쟁도 피할 수 없다고 하고, 과잉인구의 증거인 지구온난화를 보면 인류에게는 산아제한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도 한다. 환경이 파괴되는 양상을 지켜보면 이런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우려가 전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현실이 과연 그러한지 엄격한 잣대로 살필 수 있도록 일정한 거리를 둘 수도 있어야 한다.

과잉인구에 대한 선입견을 제쳐두고 미래의 전망을 분석해보면 전혀 다른 측면들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십 년간 지속될 인구증가는 개발도상국에 엄청난 사회문제와 환경 문제를 초래할 것이고, 그 문제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러한 전망이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인구의 최대치가 존재한다는 이론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살펴보게 될 농업, 식량, 물 부족 문제는 우리가 가진 선입견뿐 아니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무엇인지 밝혀줄 연구 영역을 제안할 것이다. 기존의 개발 및 소비 모델에 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책임 소재를 인구 분야가 아닌 정치와 경제 분야로 돌릴 것이다. 남아시아의 물 분쟁, 아프리카의 농업 생산성 등 어떤 문제든 정치가 개입하지 않으면 실패는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식량과 농업

한층 더 푸르른 녹색혁명: 향후 수십 년간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농업에 적합한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생태계는 매우 집약적인 생산방식의 부작용으로 취약해져 있다. 시장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과도한 집약농업은 지역에 따라 농업의 미래까지 저당 잡고 있다. 그렇다면 조만간 새로운 농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 30년 뒤의 세계 농업을 상상해보려면 현재 동향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선 집약농업 기술과 녹색혁명이 지난 반세기 동안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해야 한다. 녹색혁명은 원래 헥타르당 최대의 칼로리와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선별 개량한 밀, 옥수수, 쌀, 콩의 품종을 개도국에 널리 전파시키는 일이었다.

한편, 현재의 집약농업은 비료 사용, 관개시설, 기계화로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50년이 지난 지금, 기술혁명으로 생산성과 생산이 크게 증대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동시에 이 같은 농업의 발전이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특히 그로 인해 농업 생태계가 악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식량 안보까지 취약해지는 등 많은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음을 다 같이 인식하고 있다.

지속 가능이 어려운 혁명_ 집약적인 농경과 축산의 폐해는 다음과 같다. 반복된 선별 과정으로 가축 종이 유전적으로 빈약해진다. 또한 토양의 미소동물상이 화학적으로 파괴되면서 토양의 통풍, 배수,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과밀 방목과 경작으로 토양 침식이 악화되며 가축이나 농업 중장비 무게에 눌려 토양이 다져진다.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야생동물 멸종, 지하수 감소 등의 폐해도 있다. 여기에 농학 발전의 한계와 예측하지 못한 영향도 추가해야 한다. 녹색혁명으로 도입된 많은 종자들은 통제된 환경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개방된 환경에서는 상당히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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