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인간 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

김정태 외 지음 | 에이지21
인간 중심의 기술 적정기술과의 만남

김정태 외 지음

에이지21 / 2012년 7월 / 320쪽 / 15,000원





1. 적정기술이란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는 1965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중간기술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그는 이 기술이 대중에 의한 생산기술로서 개도국의 토착기술보다 훨씬 우수하지만 선진국의 거대기술에 비해 값싸고 소박하다는 의미에서 중간기술이라고 명명했다. 이후 그가 제시한 중간기술이라는 이름이 저급기술인 것처럼 오해받을 수 있고, 발전의 사회적⋅정치적 요인에서 분리되어 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다. 중간기술 수준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기술은 시간과 장소에 적정한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초반 적정기술의 개념이 발달된 산업사회의 문제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사회 운동가들은 적정기술이 사용된다면 공해, 환경 파괴, 에너지 가격 급등, 자원 고갈 등 여러 사회적 병폐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영감 있는 기술 전문가들이 과학과 공학 측면에서 새로운 해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정의에 의하면 적정기술은 ①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하고 ② 쉽게 운전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③ 소규모 운전에 적합하고 ④ 인간의 창의성에 부합하고 ⑤ 환경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 등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한편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어떤 기술이 지역적, 문화적, 경제적 조건과 공존가능하고, 지역적으로 물질과 에너지원이 이용가능하며, 지역민에 의해 그 도구와 과정들이 유지 및 작동될 수 있을 때 이 기술은 적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적정기술은 기술이기 이전에 하나의 사고 체계를 의미하며 이 사고 체계는 실로 하나의 철학이라 부를 수 있다. 적정기술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향, 개인의 자유로서의 개발을 위한 이해를 포괄한다. 적정기술의 개념은 기술을 적정한 수준으로 한계 짓는 데 있지 않고, 기술사용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와 태도를 고양하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적정기술은 ‘해당 기술을 사용할 때 개인의 자유가 확대되고, 그 사용이 환경이나 타인에게 가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로서 적정기술의 가장 정확한 기준은 인간이며, 적정기술은 기술의 진보가 아닌 인간의 진보를 우선시하는 사고 체계 또는 철학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2. 적정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적정기술의 잃어버린 고리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는 적정기술의 적정성에 관한 우화이다. 적정기술은 누구에게 적정한 수준의 기술인가? 두루미를 초청해 놓고 납작한 접시에 음식을 접대한 여우는 수요자의 진정한 필요와 수용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 무심한 적정기술의 공급자와도 같다. 적정기술의 공급자로서 우리는 더 이상 여우와 같은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

플레이펌프는 깊은 우물을 어린이용 회전목마의 펌프와 연결시켜서 오지의 공동체에 신선한 물을 공급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아이들이 놀면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큰 탱크를 물로 채워서 필요할 때마다 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플레이펌프에서 놀고 있는 사진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설득력이 있었다. 플레이펌프는 세계은행의 상을 받았고 미국의 원조기구와 민간재단의 후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플레이펌프에는 문제가 있었다. 가격이 비싼 데다 기계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서 마을 아이들이 종일 거기서 놀아야만 쓸모가 있었던 것이다. 캐나다 출신의 젊은 기술자 오언 스콧은 <국경없는 기술자회> 소속으로 아프리카 말라위에 살고 있다. 그는 기존의 핸드 펌프와 플레이 펌프로 20리터 양동이에 물을 가득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각각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핸드 펌프는 28초 걸리지만, 플레이펌프는 아이들이 3분 7초 동안 격렬하게 뛰어다녀야만 한다. 스콧이 현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핸드 펌프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스콧만큼 꼬치꼬치 캐묻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콧은 플레이펌프의 공급을 중단하는 것을 요청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즉각 중단하십시오. 플레이펌프는 말라위에 문제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자 플레이펌프에 자금을 댔던 케이스 재단에서 “플레이펌프가 특정 환경에서는 최적의 기능을 수행하지만, 다른 지역 사회에서는 올바른 해결법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리는 위의 사례와 같이 공급자 중심의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는 않는지, 기술 보급 후 현장의 필요에 맞는 노력보다 홍보 매체에 나가는 기사와 사진에 매달리고 있지 않는지 돌이켜보아야 한다. 적정기술은 명백하게 수요자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만약 이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적정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적정기술 제품 대부분이 문화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학 전문가에 의해 기술 중심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성이 아닌 필요성이다.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야 할 일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할 일을 정해야 하는 것이다. 디자인 방법은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직접 관찰하여 사람들이 원하는 필요를 먼저 발견한 후 이를 기술 개발이 가능하도록 연결한다. 지속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적정기술은 디자인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례를 통해 보는 적정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 이후, 국제 구호단체는 8개의 신생아 인큐베이터를 기증하고 떠났다. 몇 년 후 미국 MIT 대학의 티머시 프레스테로라는 연구자가 현황을 파악해 보니 8대가 모두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고장 원인은 인도네시아의 전기 공급 불안정성과 열대 우림 특유의 습기 때문이었다. 그는 라는 비영리기관을 설립하여 개도국을 위한, 고장이 잘 나지 않고 저렴하면서 수리가 쉬운 인큐베이터 개발에 나섰다.

그가 이끄는 비영리기관은 조달이 쉬운 자동차업계의 부품을 이용하여 인큐베이터 내부를 개발했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개조해 신생아의 몸을 데우는 발열판을 만들고, 대시보드의 펜으로 필터와 통풍기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사용된 부품은 자동차의 시가잭에 연결함으로써 어떤 자동차 배터리도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동차 수리가 가능한 엔지니어라면 앞서 제기된 고가의 인큐베이터가 방치되는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2008년 시범모델을 발표했고, 2010년 스미스소니언 국립디자인박물관에 완성품을 전시했다.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타임》지에서 올해의 가장 유명한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지역에서 조달가능한 자동차 부품으로 첨단 인큐베이터보다 활용도가 높은 인큐베이터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수요자 중심의 개발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아이디어의 성공은 현지 주민의 생각과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현지의 문화와 지역 여건에 따라 필요성과 활용성이 다르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인도의 파치파드라 마을 주민들은 뜨거운 사막을 2km 이상 걸어가야만 마실 물을 구할 수 있다. 운반 중이나 저장 중에 손실과 오염의 문제도 심각하다. 마을 주민들이 손쉽고 안전한 식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자인 기업 IDEO가 수행한 프로젝트가 바로 ‘물결 효과 프로젝트(Ripple Effect Project)’이다. 이 프로젝트는 물통 등 특정 제품을 디자인하면서 빈곤층에게 어떻게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서 지역 식수 공급자에게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지, 즉 식수의 공급과정을 전체적인 시스템 관점에서 접근하여 디자인을 전개하였다.

이 프로젝트 실시 후 파치파드라 마을의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이 4배 늘어났고, 주민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이동했던 거리도 무려 3/4이 줄어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물 공급 과정을 디자인함으로써 정수 공급 단체 및 사업자가 지역주민과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안전한 물을 공급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과정의 재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지속가능한 생태계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려면 실행주체가 지역주민이어야 한다는 점과, 제품 자체에서 벗어나서 근본적인 접근 방식에 종합적인 시스템 디자인을 도입해야 결국 지역 사회에 더 나은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3. 적정기술과 비즈니스의 만남



시장 중심 적정기술의 필요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 물과 에너지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문제의식을 가진 해당 분야 전문가가 적정기술을 개발한다. 기능상으로 멋진 제품이 탄생한다. 제품은 해당 지역에 전달되고 관련된 이야기는 언론에서 크게 다루어진다. 하지만 이런 접근만이 계속된다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한국의 적정기술 운동 역시 1970년대 이후 사망선고를 받았던 세계적 적정기술 운동과 운명을 같이할 위험이 존재한다. 당시 적정기술은 치열하게 전개되던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의 반격에 맞서기보다 소수의 대안문화로 자리 잡는 것에 만족했다. 오늘날 적정기술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두 가지 큰 흐름과의 융합 때문이다. 하나는 사회적 디자인의 흐름이 2007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이란 전시회를 통해 적정기술과 본격 융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책임에 민감하게 발전하고 있는 비즈니스와의 만남이다. 이번 장에서는 적정기술과 비즈니스의 융합흐름을 살펴보면서, BOP(Bottom of the Pyramid) 시장에 어떻게 접근가능한지 살펴본다.

BOP는 연 소득 3천 달러 미만의 대략 40억의 인구를 집단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소득 기준 가장 낮으면서 가장 많은 인구분포를 가진다는 의미에서 피라미드의 저변이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BOP는 개인별 구매력은 약하지만 집단적으로 봤을 때 12조 5천억 달러 규모 시장이며 이는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의 선진국 국내총생산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이다. 이러한 BOP 시장에 진출하려면 3가지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접근성. BOP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빈곤층의 생활패턴과 사회경제적인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제품은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고, 전기나 가스 등과 같은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적합성. BOP 시장에서는 구매력에 적합한 구매 기준을 갖고 접근되어야 한다. 이는 소량포장, 낱개포장 방식뿐 아니라 소액융자 같은 금융서비스도 포함된다. 셋째, 가용성. BOP 빈곤층은 하루 수입으로 그날그날의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필요물품이 그 시점에서 구매가능해야 한다.

『적정기술 그리고 하루 1달러 생활에서 벗어나는 법』의 저자 폴 폴락은 2010년 ‘적정기술 운동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그는 BOP의 사회, 경제, 문화적인 요인과 시장 또는 비즈니스를 고려하지 않은 적정기술의 무분별한 개발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에 가면 집집마다 이곳저곳 방치되어 있는 바이오샌드 정수시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유는 아무도 관리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소정의 비용을 받고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면서 유지보수와 교육을 담당하는 기술지원팀을 운영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폴락은 전체 적정기술 개발 및 보급과정을 100%라고 본다면 제품 개발은 25%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75%는 최종사용자가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유통 전략과 마케팅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적정기술의 초점이 도구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많은 적정기술 제품이 기술적 접근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민간 기업에서는 기술적으로 구현가능하다고 바로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 사용자의 필요와 시장 상황,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조 및 유통시킬 수 있는 탄탄한 비즈니스 계획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현될 수 없다.

BOP 시장 중심 적정기술 개발 통합모델

적정기술 제품을 BOP 고객의 입장에서 분류해보면 수익창출형, 비용절감형, 문제해결형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익창출형과 비용절감형은 직접적으로 빈곤층의 절실한 필요와 연결된다. 빈곤 퇴치의 유일한 방법은 빈곤층이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그들이 벌 수 있는 소득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런 관점에서 적정기술은 빈곤층의 수익창출을 통해 직접적인 소득증가를 돕거나, 비용절감을 통해 간접적인 소득 보전을 유발하는 탁월한 도구가 된다. 한편 문제해결형은 소득증가나 비용절감과 관련되지 않지만, BOP 빈곤층이 직면한 에너지, 식수, 보건의료, 교통의료 등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도록 고안된 적정기술 제품을 말한다. 이러한 3가지 분류는 상호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조리 도구의 경우 연료 구입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실내 오염과 화석연료 사용을 통한 산림 황폐화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효용가치에 대한 분류 외에 시장 중심 적정기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해당 제품이 어디에서 제작되어 공급되는지의 여부이다. 현지의 재료와 인력으로 제작된 제품은 일반적으로 시장 중심 접근을 취하기가 용이하다. 반면 외국에서 제작되어 수입되는 적정기술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전통적인 시장접근인 B2C 모델보다 원조기관이나 NGO(비정부기구)의 구매를 통해 간접적으로 빈곤층에 접근하는 B2B 모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제작형의 경우 지식 및 기술이전이 가능하여 지식 이전과 해당 노동력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외부보급형은 지식 이전이 어렵거나 제작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BOP에 보급할 적정기술을 디자인하고 기획할 때 지식 및 기술 이전이 가능한 수준을 미리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설명한 효용가치 분류(수익창출형, 비용절감형, 문제해결형)와 제작 유형 분류(현지제작형, 외부보급형)를 통합하여 매트릭스를 작성하면 BOP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 중심 적정기술 개발 통합모델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적정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제품인 큐드럼(Q-drum)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나 비정부기구의 후원을 받아 해당 제품을 지역에 무상 보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물통인 큐드럼의 개당 판매가는 60달러이다. 이러한 제품이 혁신적으로 현지인의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처분 소득이 부족한 빈곤층 입장에서는 그런 제품을 구매할 매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현지 판매가 아닌 외부후원을 통한 무상공급방안을 활용하는 것이다. 반면 현지인이 직접 구입하는 적정기술 제품은 현지에서 제작되면서 소득창출 또는 비용감소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 대다수이다. 연료 효율을 40% 이상 높인 케냐 세라믹 지코의 경우는 기존의 나무 화덕보다 2달러 정도 비싸지만, 취사 연료 구입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탁월한 비용감소 효과로 케냐에서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지속가능한 발전과 적정기술의 만남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다음 세대의 필요성을 침해하지 않는 발전이며,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인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진 발전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용어와는 명백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유한한 경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용어 자체가 모순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인 부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 세 부분이 가장 취약한 지역은 개도국과 저개발국이다. 그러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과정을 이해할 때, 이들 국가를 간과해서는 제대로 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환경과 자연보호를 위해 경제활동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의 적용을 통한 경제적 기회 창출과 사회 통합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에 충분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기술이전 혹은 기술공유 등을 통한 선진국의 노하우 전수는 좋은 예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은 아는데, 어떻게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원하는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