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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

주진우 지음 | 푸른숲
주기자

주진우 지음

푸른숲 / 2012년 3월 / 346쪽 / 13,500원



검경, 개가 되고 싶었다



부당거래 검사와 도가니 판사

오늘도 검찰로부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어제는 검찰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선관위가 고소할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그제는 긴급체포를 대비해서 변호사를 만났다. 그끄제는 경찰로부터 나오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피의자로 끌려다닌 지 10년 넘었다. 그래서 나를 법조인이라고 놀리는 사람들도 있다. 취재를 하면서 법조인들을 많이 만난다. 검사, 판사, 변호사, 수배자, 전과자 ‥‥‥. 그래서 행동반경이 판검사들과 겹친다. 밤에는 다른 얼굴을 한 비행 판검사들도 만난다. 판검사들은 골프를 많이 친다. 날씨가 좋아 붐비는 봄가을 골프장 부킹은 판검사를 통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하지만 자기 돈을 내고 필드에 나가는 판검사는 거의 없다.

판검사들은 룸살롱을 많이 간다. 노래를 열심히 부른다. 아무래도 가수가 되고픈 것 같다. 아직도 부서 회식을 룸살롱에서 하는 직업군은 판검사와 주가 조작을 하는 분들뿐이다. 하루 저녁에 월급만큼 술을 먹는 일은 쉽지 않다. 당연히 옆에서 사업하는 사장님이 꼭 앉아 있다. 내 친구 류승완 감독이 영화 <부당거래>에서 검사들에게 한 방 먹였다. 공지영 작가는 『도가니』를 통해 판검사들과 변호사의 권력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예술은 위대하다. 찔린 판검사 여러 명 있었다. 내가 아는 부당거래 검사와 도가니 판사도 여럿 있다. 버스 한 대를 채울 수도 있다.

판검사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계급이라고 생각한다. 판사들은 세상에 판사가 있고 일반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들은 세상에 판검사가 있고 일반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판사는 검사를 무시하고, 검사를 판사를 시기한다. 판검사 모두 승진에 목숨 거는데 판사는 법복을 벗는 것을 두려워하고, 검사는 정치권으로 갈 궁리를 많이 한다. 사법고시에 붙어 판검사가 되면 일단 3급 공무원이 된다. 월급이 절대 적지 않다. 하지만 만날 골프 치고 만날 룸살롱 갈 만큼 많지는 않다. 그들은 이게 불만인 듯하다. 내가 죽도록 공부해서 판검사가 됐는데 이 정도라니, 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똑똑한데 이 정도라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어쨌든 그들은 스스로를 굉장히 특별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다.

그들이 암기를 잘해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것은 맞다. 그러나 내가 만나본 판검사 가운데 똑똑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고위직에 앉은 사람일수록 형편없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외고나 특목고 출신, 강남 출신 판검사들은 끔찍했다. 우리 판검사들은 암기 과목 공부만 몇 년씩 하다 보니 세상 물정에 어둡다. 그들에게 여행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조선일보만 읽지 말고 시사IN도 좀 읽으라고. 또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한다. 특히 연애소설을. 부족한 인성을 만회할 상상력과 공감능력이 절실하다. 어차피 법전은 적용하면 되는 것이고 소설을 좀 읽어서 '피고가 왜 그랬을까'에 대한 상상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때 1등이었는데 그때 20등 했던 친구보다 돈을 더 못 버는 것 따위로 고민할 게 아니라 말이다.

삼성, 10년간의 취재파일



삼성과 맞짱 뜨기

시사 IN을 창간하고 한 달쯤 지났을 때 김용철 변호사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김용철 변호사와 이야기하면서 삼성에 대한 많은 퍼즐 조각들을 맞추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삼성 비자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수사가 진행될 때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인물들과 조직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내 주변을 맴돌았다. 한 발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순간을 여러 번 겪어야 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조심하고 대비했다. 김 변호사와 나는 안전을 고려해 호텔을 옮겨 다녔다. 2∼3시간 수면, 잠이 모자라 팽팽한 긴장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협박, 유혹, 뒷말, 비난……. 삼성과 권력기관과 힘 있는 자들과 싸우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삼성은 교묘했다. 같은 편, 주변 사람들에게서 비난과 음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참기 어려웠다. 괴로웠다. 중간에 포기하고 도망가고 싶은 적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삼성과 맞짱 뜨는 게 내 운명이구나 싶어서 그냥 뚜벅뚜벅 걸었다.

<리포트> 삼성은 비자금과 편법의 제국이다_ [시사IN 7호] 2007.10.29

삼성이 발칵 뒤집혔다. 삼성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 최고 권력자 이학수 부회장과 2인자 김인주 사장이 아파트 앞에서 한밤중에 '뻗치기'를 했다. 매일 전략기획실에서 긴급회의가 열린다. 삼성은 중국에 유학 간 임원마저 급히 불러들였다. 밤에만 삼성맨으로 활약하던 공무원들이 신변을 노출하고 삼성을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닌다. 삼성의 위기다. 엑스파일 사건 때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삼성이다. 외환위기 터지고 이런 난리는 없었다.

순전히 한 사람 때문이다.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구조본) 법무팀장(50). 그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삼성 구조본의 재무팀과 법무팀에서 일했다. 그는 기업체로 간 최초의 검사였다. 그의 주장에 약점은 있다. 구체적인 자료가 뒷받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양심 고백을 하는 게 아니라 '자수서'를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삼성과 공범으로서 수사를 받겠다는 뜻이다.

삼성의 관제탑인 전략기획실은 삼성보다는 이건희, 이재용 일가를 위해 존재하는 듯 보인다. 전략기획실은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만들어 큰 덩어리는 이건희 회장 일가를 위해 썼다. 부스러기는 정계, 관계, 학계, 언론계에 뿌려 삼성의 손과 발이 되도록 관리했다.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옛 재무팀)은 계열사 사장단 및 재무담당 임원, 전략기획실 임직원 명의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분식 회계를 통해 연간 1조 원가량 비자금을 만들었다. 계열사마다 비자금 액수가 할당되면 무조건 돈을 만들어 보내야 한다. 삼성이 분식 회계를 통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대선자금 수사 때마다 빠짐없이 불거졌다. 물론 국세청의 묵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비자금의 일부 부스러기는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의 불법 자금으로 제공돼 선거판을 어지럽혔다. 삼성의 자금 없이 치러진 것은 선거가 아니었다. 또한 '떡값'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인, 판검사, 정부 고위 관리, 언론인 등 사회 지도층 전반에 뿌린다. 형태도 현금, 골프 접대, 상품권, 호텔 할인권, 고급 포도주 등 다양하다. 삼성이 떡값을 주면서 '관리'하는 인사는 모두 우리 사회 지도층이다. 삼성의 관리를 받는다는 것은 미래를 보장받았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삼성은 '삼성 돈은 뒤탈이 없다', '증거가 드러나도 삼성은 불지 않는다'는 속설을 만들어 거부감을 줄여주었다.

삼성을 호위하는 인맥은 삼성의 정보를 국가정보원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략기획실에는 모든 정보가 모인다. 청와대는 물론 국정원, 검찰, 경찰의 정보 보고가 매일 들어왔다. 언론사의 정보 보고는 실시간으로 접수됐다. 삼성 관계사인 중앙일보의 정보 보고는 하루에 두 번씩 전략기획실 책상에 올라왔다. 심지어 삼성에 비판적인 시민단체의 회의록이 전략기획실 팩스로 들어오기도 한다.

인맥과 정보로 삼성은 공무원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한다. 삼성의 천거로 장관이 된 인사는 많다. 삼성을 비판했던 공정거래위원장은 공교롭게 연임에 실패했고, 이후 변변한 자리를 얻지 못했다. 공정위에 파견된 한 검사는 삼성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검찰청으로 불려 들어가 좌천당했다. 검찰총장 내정자 등을 비롯해 검찰 인사도 삼성은 발표 전부터 미리 알고 있었다. 김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결심하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그리고 열성적으로 움직인 것도 공무원이었다. 대검찰청, 청와대, 정부 고위 관료가 삼성의 논리로 김 변호사를 매도하고 삼성을 두둔하고 나섰다. 한 정부 고위 관료는 "김 변호사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아내와 함께 돈을 뜯기 위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론을 펴기 위해 시사IN 편집국을 찾은 삼성 홍보팀 고위 간부는 이 관료와 똑같은 논리를 폈다. 어휘마저 비슷했다.

언론, 우리는 진실의 일부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조선일보, 센 놈이 더 세지는가

조선일보가 언론인가? 아직도 답이 안 나온다. 지하철에서 조선일보를 보는 시민을 보면 안쓰럽다. 조선일보에는 지하철을 타는 서민을 위한 기사는 없다. 조선일보는 친일파, 독재 세력, 수구, 재벌의 기득권만을 대변하려는 것 같다. 어떤 사안이라도 그들을 위한 깔때기 기사가 나온다. MB 정부가 들어서고 조선일보의 힘은 더욱 막강해졌다. 조선일보는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건을 자기편에 유리한 쪽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셀 수도 없다. 나꼼수를 괴담의 진원지라고 기사화하면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것도 이런 방법의 일환이다. 정작 괴담의 진원지는 조선일보가 아닌가?

조선일보의 팩트: 2012년 1월, 조선일보는 1면에 '단독'이라며 <김정남 "천안함, 북(北)의 필요로 이뤄진 것">이라는 기사를 대서특필했다. 도쿄신문 편집위원하고 김정남하고 이메일 인터뷰를 했는데, 김정남이 천안함 사건은 북의 필요로 이뤄졌다고 시인했다는 것이다. 물론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인터뷰 당사자가 천안함 얘기를 물어본 적도 없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그냥 소설을 써서 기사를 내놓았는데 그 이메일 인터뷰 전체를 공개한 책이 나와서 거짓말이 밝혀지게 된 거다. 파장은 있는 대로 키워놓고, 사과는 안 한다. 원래 조선일보 기자들은 사실 여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날조 기사를 통해 자기들이 원하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 속에서 여론을 몰고 가는 게 조선일보의 생존 수법이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나는 조선일보를 깔때기라고 했다. 결국 모든 결론이 북한이고, 모든 미스터리한 일은 북한 소행이다. 잘못된 것은 모두 김대중이나 노무현 때문이다. 어떤 현상이 벌어지든 결론은 정해져 있다. 그들은 팩트를 보도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기사로 만든다.

이런 출세가 자랑스럽다?: 나는 조선일보에 왕족과 사원은 있지만 기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선일보에서 나온 『조선일보 사람들』이란 책이 있다. '출세'한 조선일보 출신을 정리해놓았다. 각종 비리와 구설수에 오른 사람들이 대부분임에도 조선일보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당당히 박아놓았다. 어떤 기자는 골프가 취재를 위해 필요하다고 2, 3년간 골프에 빠져서 살다 보니 선수급이 됐다고 한다. 이게 자랑거리인가. 그럼 2, 3년 동안 취재하고 기사 쓰는 일은 접었단 말인가? 휴직 중이었나? 대우에 출입하다가 대우에 취직해서 사장까지 됐다는 경제부 기자도 '자랑스러운 역사'에 담겼다. 그건 잘한 게 아니라 나쁜 거다. 정치부 출입하던 기자가 정치인이 됐다. 이런 게 어떻게 자랑거리인가. 물론 정치를 할 수는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 출입기자가 기사 쓰다가 바로 한나라당에 가면, 그동안 한나라당 기사를 어떻게 썼다는 건가? 대우 출입자가 대우 간부로 간다면, 그동안 대우를 얼마나 대우하는 기사를 썼다는 건가? 조선일보가 훌륭한 이유가 직원들의 숨은 재능을 발휘하게 해주고 이직을 장려해서란 말인가.

조선일보 기자들은 유독 정치판으로 많이 간다. 거의 대부분이 한나라당에서 활약했다. 먼저 최구식 의원. 작년 10·26일 부정선거의 주역이다. 창의적이다. 여당 의원이 선관위를 공격하다니. 그는 20대 철없는 비서의 단독범행으로 몰고 가고 있지만 배후가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 '주물OO' C의원. 문화부 기자 시절 신정아 씨 자서전에서 창피를 당했다.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효재. 10·26 부정선거 건을 조현오 청장과 상의를 했던 당사자. 박희태 국회의장 돈봉투 사건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도 있다. 그는 SLS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1억 3백만여 원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전에 차량 지원을 받기도 했다. 조선일보 다닐 때 SLS중공업에 우호적 기사를 써주고, 현금 3천만 원을 받았다. 스케일이 크다. 대통령 선거 경선 때부터 신재민 전 차관이 SLS로부터 가져간 돈은 10억에 이른다고 이국철 회장은 전했다. 신재민 전 차관은 "호의로 받았다"라고 한다. 조선일보 출신들은 이런 능력을 어디서 배웠을까?

MB, 간단하다



가카는 얼마나 부자일까

MB에게 철학이 없다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MB의 철학은 돈이다. 모든 생각이 돈으로 통하고 돈으로 움직인다. 전 재산을 내놓았는데 아직도 그는 부자다. 청계재단도 딱 면세받는 금액만큼만 장학금을 준다. 걸릴 줄 알면서도. 절묘하다. 보통 이렇게 거짓말이나 꼼수가 들통 나면 창피해해야 하는데 이들은 "어떻게 알았지?"라고 말한다. 그의 친인척은 거의 천문학적인 부자다. 24년간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이상득 의원은 여느 중견 기업가들에 뒤지지 않아 보인다. 차명 계좌와 개인 금고도 있다. 아들 지형 씨 재산과 합하면 준 재벌급 재산을 자랑한다. 이명박 정부 들어 MB 주변의 부가 급증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MB가 전과도 있고 사기성이 짙은데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탕에는 MB처럼 돈 벌고 싶다는 우리의 탐욕이 있었다. 그런데 MB의 '잘산다'가 모든 사람들을 복되게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주변을 잘살게 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몰랐다. 지난 대선에 MB의 재산 형성 과정을 추적해 보도했다. 제목은 '돈 벌려면 이명박 후보를 따라 하라'였다. 그런데 따라 하다가는 감옥에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했다.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이들은 '사업은 쪽박, 투기는 대박'이라고 곧잘 비꼰다. 아닌 게 아니라 이 후보가 회장을 지낸 현대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김경준 씨와 동업한 회사는 망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부동산 투자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사업 실패를 메우고도 남았다. 지금이라도 MB나 친인척이 보유한 부동산 근처의 땅을 사라는 말이 나온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어김이 없었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직후인 2002년 10월 뉴타운 사업이 발표된다. 은평 뉴타운에 이 후보의 땅이 있었다.

이 일대 땅값은 2002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올랐다. 2004년 11월 서울시는 서초 법조단지의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도시정비계획을 세운다. 법조단지 안에는 이 후보 소유의 건물 두 채가 있었다. 이 후보와 가족들은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대전, 경북, 제주 등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데, 부동산 투자자라면 참고할 만하다. 특히 이 후보의 두 형이 보유한 여의도 4분의 1크기의 땅은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투자 유망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의 재산 관리인으로 의심받는 처남 김재정 씨, 그를 따라가 보는 것도 흥미롭다. 김 씨가 손댄 땅은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들썩였다. 더 큰 문제는 MB가 거둔 개발과 투기의 이익은 다른 사람의 피해를 수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들뿐이다.

<이것이 팩트다>_ 일단 빼먹고 본다. 일관성 있다

가카 형님, ISD: 형님은 재태크의 달인이다. 비결은 땅을 사고, 또 사고 계속 땅을 사는 것. 위장전입도 감행한다. 땅을 사랑하는 것은 집안 내력이다. 신기하게도 형님이 산 땅은 재개발되거나 재건축되거나 아니면 개발계획지구에 들어갔다. 지난해 재산 신고한 금액이 79억 5천만 원. 아들과 직계 가족의 재산은 신고 금액의 10배 아니 백 배가량 된다고 본다. 여기에 내 판돈을 모두 걸겠다. 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만 보면 형님은 저축을 많이 한다. 부부가 예금한 금액만 40억 원가량 된다. 전년에 비해 5억 원 늘었다. 신기의 재테크다. 이전 해에도 5억 원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여비서 계좌에서 8억 원이 나왔다. 구린 냄새가 난다. 그러자 형님은 "서울 성북동 자택 안방에 있는 장롱 내 비밀 공간에 보관해왔다"고 주장했다. 5만 원권이 나오기 전이었으니 부피만도 어마어마하다. 장롱이 우리 집만 할 것 같다. 공직자윤리법과 금융실명제법 위반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것도 집안 내력이다. 비자금과 공천 헌금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가카의 형님은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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