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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완성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 지음 | 푸른숲


생각의 완성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 지음

푸른숲 / 2011년 9월 / 540쪽 / 23,000원



1부 인식, 생각을 재정의하라




생각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클로드는 고등학생이다. 하루는 수업 시간에 국어 선생님이 전날 읽기 숙제로 내준 소설의 주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아무도 대답을 않자 선생님은 학생들을 타이른다. "얘들아, 왜 아무 생각도 안 하는 거지? 가만히 있지만 말고 생각을 좀 하라니까." 클로드는 눈썹을 찌푸리며 천장을 바라본다. "생각, 생각, 생각을 해야지. 어제 읽은 소설의 주제가 뭐였지? 주제, 주제, 뭐가 주제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손을 아래로 뻗어 책을 펼치고, 마치 뭔가를 찾기라도 하는 듯 책장을 넘긴다. 그런 와중에도 그의 머릿속에선 다음과 같은 말이 맴돈다. "생각…… 생각…… 주제……." 지금 클로드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물론 본인은 생각하려 노력하고, 또 생각하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두뇌 엔진은 돌아가고 있지만 변속기는 중립에 놓여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예를 살펴보자. 대학생인 애거서는 구내식당에 앉아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단순히 생각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에 푹 빠져 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오늘은 할 일이 너무 많아. …… 오후 여섯 시에는 짐을 만나기로 했고…… 학기말 리포트도 곧 쓰기 시작해야 하는데…… 아, 내 머리카락은 왜 늘 이렇게 엉망일까. 마사처럼 머리를 매만질 수만 있어도 훨씬 깔끔할 거고, 남의 눈에 잘 띄지 않을 텐데…… 이 커피는 너무 진하네. 그래도 여기는 커피 맛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클로드에 비하면 애거서의 정신적인 움직임은 생각에 좀 더 가깝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 이미지, 그리고 의견이 그녀의 머릿속을 떠돌아다니고 있으며, 자신도 이런 것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역할은 수동적이며 그녀는 자기 정신 활동을 멀뚱히 쳐다보는 구경꾼일 뿐이다. 생각이란 우리가 이 책에서 살펴볼 것처럼 (그리고 대부분의 권위자들이 그렇게 바라보듯이) 목표 없는 몽상 이상의 어떤 것이다.

생각은 하는 것보다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생각이란 무엇인가? 우선 생각이란 우리가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의도적인 정신 활동이다. 여기서 핵심어는 제어이다. 자동차 운전석에 앉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운전대를 손에 붙잡고 자동차의 움직임을 제어할 때 운전이 되는 것처럼, 정신 활동 역시 우리 스스로가 제어할 때 생각이 된다. 물론 생각의 목적은 여행의 목적만큼이나 다양하다. 어찌 되었든 우리가 자기 마음의 운전대를 붙잡고 있는 한, 우리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생각이 항상 의식적이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의식적인 정신이 의도적인 정신 활동과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엄청나게 많다. 그중에서도 극적인 예는 우리가 어떤 문제를 궁리하다 중단하고 다른 활동으로 넘어간 다음에야 문제를 통찰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중요한 고려 사항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는 생각을 보다 공식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생각이란 어떤 문제를 공식화하거나 해결하는 데, 또는 결정을 내리는 데, 또는 뭔가를 이해하려는 열망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신적 활동을 말한다. 그리고 생각이란 해답을 찾아나가는 활동이며, 의미에 이르는 활동이다. 한편 생각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정신 활동이 포함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면밀한 관찰, 기억, 궁금증, 상상, 의문, 해석, 평가, 그리고 판단 등이다. 참고로 이런 활동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처럼 종종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를테면 어떤 아이디어나 딜레마를 식별하여 적절히 대처하며, 질문과 해석과 분석을 이용해서 마침내 결론이나 결정에 도달할 수 있다.

좋은 사고는 습관이다: 흔히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일말의 진실이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틀린 주장이다. 어떤 사람은 생각하는 데서 남들보다 더 많은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더 빨리 배운다. 따라서 수년이 지나면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도 생각하는 능력을 훨씬 더 잘 계발할 수 있다. 그렇지만 효과적인 생각은 대개 습관의 문제이다. 생각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정신의 특성은 어느 누구나 숙달할 수 있다. 독창성조차도 학습이 가능하다. 또 아이큐가 낮아도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생각을 향상시키기 어려운 것은 각자가 지닌 습관과 태도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전까지만 해도 생각의 기술이라는 분야에서 직접적인 훈련을 받을 기회가 거의, 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나쁜 습관과 태도를 익힐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여러분이 숙달해야 할 원칙과 기법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러분 자신이 제공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더 나아지려는 열망, 그리고 자신이 배운 것을 기꺼이 응용하려는 열의이다.

나에게 적합한 방식은 나만이 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모두 위대한 작곡가였지만 그들이 작업하는 방식은 아주 달랐다. 모차르트는 교향곡 전체와 오페라 장면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다가 나중에 악보에 옮겨 썼다. 반면 베토벤은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노트에 적어두었고, 때로는 몇 년씩이나 다시 고치기를 반복했다. 만약 모차르트가 베토벤의 접근 방식을 따랐다면, 그리고 베토벤이 모차르트의 접근 방식을 따랐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해보라.

오늘날에는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하기는커녕 알아볼 생각도 안 하는 사람들이 수천, 아마도 수백만 명은 될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다른 사람의 말하는 습관을 (의도적으로 빌려오든 우연히 갖게 되든, 상황 때문에 강요되든 간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 방식은 지금까지 해온 습관이 자신의 성향에 꼭 맞는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약간의 실험을 통해서 어떤 습관이 실제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생각은 무엇으로 짓는가?

집을 짓기 전에 여러분은 땅바닥이 단단한지를 맨 먼저 확인해볼 것이다. 생각하는 기술을 계발하는 과제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타당한 접근 방식이 적용된다. 우리의 정신이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고(지적인 무균 환경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우리는 단지 사고의 기법 및 전략으로 넘어가서 그걸 연습하기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생물이며 불완전한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 세계에는 상충되는 아이디어와 가치가 있으며, 그것은 좋게 또는 나쁘게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자유 의지, 진리, 지식, 의견 등에 관해 갖고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도덕적 문제에 관한 토론은 '생각하는 사람'으로 발전하는 데서 어떤 차이를 만들어줄 것이다. 어떤 아이디어는 여러분의 생각을 향상시켜줄 것이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생각을 저해할 것이다. 어떤 것은 생각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고, 유용한 개념과 유해한 개념을 구분하며, 확고한 개념적 근거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2부 창의성, 자신의 생각을 찾아라



사람들이 문제와 이슈를 생각할 때 겪는 어려움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답변은 "여러 가지 해결책을 평가하고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때의 어려움"일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정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두 가지 어려움 역시 이에 못지않게 골칫거리이다. 하나는 위기로 변하기 전에 문제와 이슈를 식별하는 것의 어려움이고, 또 하나는 평범하고 독창적이지 않은 해결책을 넘어서서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나아가는 것의 어려움이다. 2부는 창의적 과정의 개요를 소개하고 이러한 내용을 확장시켜서 어떻게 도전하고, 문제와 이슈를 표현하고 조사하며, 많고 다양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창의적 발상법은 분명히 있다

인간의 정신에는 두 국면이 있다. 정신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가 하면, 또한 아이디어를 판단한다. 이러한 두 국면은 서로 뒤얽혀 있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두 국면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한편 생각을 완성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형태를 연구하는 일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어렵기 때문에 각각의 부분을 나누어 연구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먼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나서, 아이디어를 판단하는 것으로 넘어가고자 한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판단하는 것이야 모든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노력의 질은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 어떤 사람은 각각의 문제나 이슈에 관해 단 하나의 평범하거나 피상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승인한다. 또 다른 사람은 독창적이고 심오한 것까지 포함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그중 최상의 것을 정련하여 더 좋게 만든다. 지금부터 사용하게 될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라는 용어는 후자에 속하는 노력을 말한다.

'창의'의 뜻을 재창의하라: 여러분도 창의성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일부 잘못된 인상을 발전시켜왔을 것이다. 그런 잘못된 인상을 몰아내고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창의적 잠재력을 계발하는 과정의 첫 번째 단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에 열거하는 사실이다.

1) 창의성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다?: 창의성은 기존의 패턴에서 나와서 새로운 방향을 시험하는 것과 관련이 있긴 하지만, 오직 남과 다른 것만을 목표로 삼는다거나 방종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누적된 과거의 지식을 무시하는 것은 그런 지식에 제한을 받는 것만큼이나 큰 실수이며, 창의적이 된다는 것은 곧 지식과 상상을 조합시킨다는 의미이다.

2) 창의적인 사람은 천재다?: 창의적인 사람의 삶을 연구하고, 아이큐 검사를 창의성 검사와 비교해본 연구자들은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는 창의성이란 것이 '특별한 재능의 유무 여부'에 달려 있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대개는 사용법을 전혀 배워본 적이 없는 '재능의 사용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아이큐 검사는 창의성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것은 아니므로, 검사에서 받은 높은 점수가 창의적 능력의 지표가 될 수 없으며 낮은 점수가 창의성 결여의 지표가 될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3) 술을 마시면 훌륭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술이나 다른 약물이 독창적인 사고에 도움이 된다면, 저 길모퉁이의 술집이야말로 창의적으로 뭔가를 성취하는 사람을 더 많이 배출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문제에 아직 어느 누구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못했지만, 브루스터 기셀린은 약물이 창의성에 해를 끼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약물이 작용하여 판단력이 떨어지며, 그로 인한 활동은 뭔가를 일깨우는 것이라기보다 환각적인 것이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약물이 발휘하는 인공적인 정신 자극이 아니라, 증대된 제어와 지시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4) 창의적인 사람은 '또라이'이다?: 창의적 인물과 미치광이를 동의어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창의적인 사람의 다섯 가지 특징: 첫째, 창의적인 사람은 역동적이다. 그들은 항상 호기심을 불태우거나 최소한 호기심에 다시 불을 붙인다. 이러한 지적 활력의 한 가지 측면은 쾌활함이다. 둘째, 창의적인 사람은 대담하다. 그들에게 생각은 하나의 모험이다. 그래서 발상에서도 대담하며, 인기가 없는 아이디어나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가능성을 얼마든지 내놓는다. 셋째, 창의적인 사람은 해결사이다. 해결이란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또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을 개념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넷째, 창의적인 사람은 부지런하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할 때에 토머스 에디슨이 염두에 둔 것이다. "천재는 99퍼센트의 노력과 1퍼센트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다섯째, 창의적인 사람은 독립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창의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승인과 지지를 얻고 싶어 하지 않는다거나 친구를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 역시 승인과 지지와 우정을 원하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원하는 방식대로 얻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이다. 이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승인해주길 바라며 다른 사람을 보는 것 대신에,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들은 괴짜나 기인으로 보이는 것을 덜 두려워하고, 자기 확신은 더 강하며, 독립적인 말과 행동이 더 자유롭다. 만약 창의적인 잠재력을 얻기 위해 흔쾌히 노력하고자 한다면(또는 이미 지닌 잠재력을 더욱 강화하려 한다면) 지금까지 설명한 다섯 가지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그런 잠재력을 계발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창의적 해결책을 찾는 네 가지 단계: 창의적이 된다는 것은 어떤 특성을 가지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는 곧 창의적으로 행동하며 여러 가지 도전 앞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고 대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창의적 과정을 적용하는 데는 다음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1단계, 문제를 정의하라: 창의성의 본질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도전을 물색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뚜렷한 문제와 이슈의 형태로 도전이 먼저 여러분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예로 룸메이트가 새벽 두세 시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방 안에 들어와서 잠을 방해하고 계속 말을 건다고 해보자. 아무리 둔감한 사람이라 해도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문제에 직면했는지는 알 것이다. 하지만 모든 도전이 이처럼 명백하지는 않다. 때로는 문제와 이슈가 아주 사소하거나 미묘해서 그걸 인식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때로는 문제나 이슈가 전혀 없고, 오직 기존의 상황을 개선할 기회만 있기도 하는데, 그런 도전은 여러분 안에 어떤 강렬한 감정도 일깨우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도전을 찾아보아야만 한다. 즉 창의적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무엇에 도전할 것인가를 찾는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2단계, 글로 표현하라: 이 단계의 목표는 문제나 이슈에 관한 최상의 표현, 즉 가장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산출할 표현을 찾아내는 것인데, 다른 표현은 다른 생각의 길을 열어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표현을 고려해보는 것이 최선이다. 예로 죄수가 어떻게 하면 교도소에서 탈출할지를 결정하는 중이라고 해보자. 그가 이 문제를 표현한 첫 번째는 아마 "어떻게 하면 내가 총을 구해서 여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하면 간수를 속여서 감방 문을 열게 한 다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을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화에 만족했다면, 그는 여전히 감옥에 (지금 있는 곳에) 있을 것이다. 그가 교묘한 탈출 계획을 고안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쇠톱 없이 창살을 자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변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문제나 이슈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하고 나서도, 그 가운데 어떤 표현이 최상인지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 이 과정의 다음 단계를 통해 결정할 수 있을 때까지 결정을 미루는 것이 좋다.

3단계, 정보를 찾아라: 이 단계의 목적은 문제나 이슈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어떤 경우 이것은 자신의 과거 경험과 관찰을 검색한 다음, 적절한 소재를 찾아내고 끌어내서 현재의 문제를 감당하게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고, 또 어떤 경우 이것은 신선한 경험과 관찰, 어떤 분야에 정통한 사람과의 대담, 또는 자신이 조사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앞의 죄수 사례에서는 감옥 안에서 그가 접근할 수 있는 장소의 물품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을 의미함).

4단계, 더 많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라: 이 단계의 목표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믿음을 수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충분히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것인데, 이 단계에서는 두 가지 장애물이 흔히 나타난다. 첫 번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흔하고 친숙하고 습관적인 반응에 한정시키는 동시에 흔치 않고 친숙하지 않은 반응을 차단하는 무의식적인 경향이다. 하지만 후자에 속하는 반응이 아무리 낯설고 부적절해 보여도 바로 그 반응에서 창의성을 찾아낼 수 있음을 명심하고, 그러한 경향에 맞서 싸우도록 하라. 두 번째 장애물은 아이디어 산출을 얼른 끝내버리고 싶은 유혹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산출을 더 오래 계속하면 할수록,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산출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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