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맥지도
서울경제신문 편집국 지음 | 홍익출판사
서울경제신문 편집국 지음
홍익출판사 / 2011년 9월 / 528쪽 / 25,000원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50인『서울경제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은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선진국으로 향하는 수레를 이끌 사람은 누구일까? 물론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을 특정한 집단이나 개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오만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을 찾는 일은 가치가 있는 일이다. 그들 개개인의 성향과 자질,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모형을 조금이나마 그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선정한 '미래 10년을 이끌 50인'은 이런 배경에서 출발했다. 선정 기준을 특정한 잣대로 칼로 자르듯 규정하는 것은 힘들지만 나름대로 설정한 기준은 다음 세 가지였다.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은 역시 '미래 우리의 먹을거리를 책임질 만한 인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진행형'과 '미래형'이라는 양자의 시간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했다. 재계에서 50인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등이 그런 인물이었다. 이들은 지금은 아버지의 뒤에서 그룹의 경영을 지휘하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그룹의 운명을 온몸으로 짊어져야 할 사람들이다.
다음 기준은 '미래 10년의 주춧돌이자 버팀목이 될 사람'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라 해도 무방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정몽규 현재산업개발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 부회장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오너 집단뿐만 아니다. 우리에게는 수십만 명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전문경영인들도 많다.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 센터 부사장, 김종선 현대해상 상무,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은 미래 전문경영인의 표상이 될 사람들이다. 아울러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룡 KAIST 화학과 교수, 장항석 강남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등은 과학과 의료 분야에서 미래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경쟁 산업을 만들어 낼 숨은 역군들이다.
이상의 인물들이 실물 현장에서 우리 미래의 버팀목이 된다면, 뒤에서 밀어줄 집단은 바로 관료들이다. 주요 20개국(G20) 준비위원회 기획단장을 지낸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윤종원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은 지금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 더욱 주목받고 우리 경제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인물들이다. 그리고 이병래 금융위원회 대변인과 정승일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 김경선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신운 한국은행 물가분석팀장은 10년 안에 우리 정책의 뼈대가 될 사람들이다. 한편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현욱 SK경영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 등은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우리 경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관료와 실물 현장의 사람들만으로 나라가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또 하나 기준으로 삼은 것이 정치와 검찰이다. 그들은 미래에도 대한민국의 최전선에서 권력의 축을 형성할 것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부겸 민주당 의원, 홍승면 부장판사 등은 맨 앞에서 수레를 끌고 가야 할 인물들이다. 그리고 미래는 소프트웨어의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문화 산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야 하는데, 한국 뮤지컬의 히트 제조기인 장유정 감독과 서도호 작가, 그리고 새로운 골프 여제 신지애 선수 등은 문화와 예술 등에서 한국의 위상을 새롭게 써 갈 재목이다.
앞에서 언급된 인물 외에 50인에 선정된 인사로는 재계 인사로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등이 있고, IT, 벤처 업계 인사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장훈철 에피콤 대표, 박병엽 팬택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표철민 위자드웍스 사장 등이 있다. 그리고 법조, 과학, 의료계 인사로는 주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 등이 있고, 정치계 인사로는 김문수 지사, 김두관 지사, 안희정 지사, 나경원 의원 등이 있다. 또 관료, 학자로는 신봉삼 청와대 행정관이 있고, 금융, 증권계 인사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이상묵 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 전무, 유희숙 신한은행 본부장 등이 있으며, 문화, 체육, 예술계 인사로는 홍명보 축구감독 등이 있다.
파워 그룹 파워 인맥
MB의 사람들이명박(MB) 대통령의 임기가 종반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이 대통령과 '이명박의 사람들'은 MB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운영 방향인 국민과의 소통 강화, 미래에 대한 준비,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집행에서부터 마지막 과제로 제시한 '공생발전'까지 이 모든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게 '이명박의 사람들'의 소임이다.
'개국 공신' 전면에 포진: MB 정부 후반기를 이끌 청와대 참모들과 대통령직속위원회의 수장들은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 또는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소통의 청와대'를 책임질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대선 캠프에서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백용호 정책실장은 바른정책연구원장으로서 대선 후보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은 그의 머리와 손발에서 나온다. 또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대선 캠프에서 정책조정실장을 맡아 다양한 경제 공약들을 쏟아내며 'MB노믹스'를 구체화했고,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대선정책기획팀장으로서 이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특위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경제 정책과 G20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다. 한편 대선 캠프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던 '6인 회의' 멤버인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도 중책을 맡거나 막후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선 캠프에서 각각 공보실장과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관 언론특보(전 홍보수석)과 박형준 사회특보(전 정무수석), 인수위에서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을 이끌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MB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뛰고 있다.
포항 인맥 '막강': 이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출신 인맥들의 세력도 막강하다. 포항 인맥들로는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기택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이춘식 의원, 이병석 의원 등이 있다. 특히 포항 인맥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이상득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원 외교에 집중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가 지닌 막후 영향력 때문에 포항 인맥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K대 학맥' 재계 실력자 많아: 이 대통령의 고대 인맥은 사회 전 분야에 두루 분포돼 있으나 경제계 실력자들이 특히 많다. 우선 이 대통령과 고대 61학번 동기로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이 꼽힌다. 특히 김 회장의 경우 MB 정부 '친서민 정책'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과 경영대 동문으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한편 정진석 전 정무수석과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김백준 총무기획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박형준 사회특보 등도 고대 출신이다.
'S라인'도 요직에 배치: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서울시 인맥(S라인)들도 정부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때 서울시 경영기획실장과 행정1부시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또한 박영준 전 국무차장은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다가 서울시장 선거 당시 MB 캠프에 차출된 후 당선자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에 시정개발연구원장을 3년간 맡으면서 서울시 행정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했다.
뉴라이트는 '멘토' 역할: 김진홍 목사(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제성호 중앙대 교수 등이 이끄는 뉴라이트 조직은 이 대통령의 이념적 동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목사는 이따금 청와대에 들어와 예배를 주관하는 등 이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김도종 명지대 교수 등도 이 대통령의 외부 자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재계 '혼맥'도 든든: 이 대통령은 3녀 수연 씨의 남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이상득 의원의 사위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을 통해 효성그룹 및 LG그룹과 '혼맥'을 맺고 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삼성과의 혼맥은 없으나 검사 출신인 맏사위 이상주 씨가 현재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상무로 재직해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관료 사회를 파헤친다
경제관료 인맥 지도인맥의 핵심은 관료다. 행정고시 기수라는 서열 관계에 지연, 학연 등이 얽히고설켜 어느 인맥보다 견고하다. 특히 인사 교류가 없었던 과거 인사 체계에서는 "나 누구 밑에서 일 배웠어"라는 말로 공공연한 라인을 만들었다. 참고로 경제 관료의 인맥은 새 정부에는 계륵이었다. 정권 인수 후 새로운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복지부동의 자세는 곱게 봐줄 수가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집권 초기 경제 관료에 부정적이었다. "재정부 조직을 슬림하게 하라고 했더니 태스크포스 만들어 잉여 인력을 모아놨다. 이러니 모피아(재무부의 영문 약자인 MOF와 마피아가 합쳐진 단어)란 소리를 듣는다."는 말은 경제 관료 인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부정적 생각은 금융 위기를 거치며 180도 변했다. 권혁세 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09년 11월 금융위 사무처장에서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 대통령이 그렇게 싫어하던 모피아의 부활을 예고했다. 왜 정권은 경제 관료 인맥을 곱지 않게 바라보면서도 버리지 못할까? 경제 관료는 위기관리에 강하다는 기술적인 점을 제하고도, 인맥 자체의 폭이 넓다. 거미줄처럼 얽힌 인맥과 상명하복으로 단련된 팀워크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누구보다도 빨리 파악하고 실천한다. 그렇다고 경제 관료 인맥을 '모피아다. 누구 사단이다'라고 비난할 것만은 아니다. 분명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사무관 시절부터 단련된 기획력과 판단력,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돌파력은 한국의 어느 인맥보다 뛰어난 실력파 인맥으로 꼽힌다.
현 경제 관료의 인맥은 크게 이명박 정권 창출 지분에 따라 나눠진다. 정권 창출의 지분을 가진 경제 관료 인맥의 핵심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겸 경제특보를 역임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있다. 강 회장은 소망교회 소모임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에서 활동하며 대통령과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MB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서 물러나고도 바로 경제특보로 복귀했던 것은 이 대통령의 신뢰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준 셈이다.
강 회장은 지난 1970년 행정고시 8회로 공직에 발을 디딘 정통 경제 관료로, 재무부 보험국장, 이재국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경원 차관 등을 거친 세제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MB 정부 감세정책의 논리를 만들었다. 참고로 정통 관료로 지내며 보여준 카리스마는 후배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데,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은 아끼는 후배다.
청와대 정책실장에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윤진식 의원은 경제 관료 출신이면서 강 회장과는 또 다른 인맥을 형성한다. 재무부에서 출발해 차관을 거친 후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해 현 재정부 인맥은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대학(고대 경영) 선후배 사이인 데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을 지내며 경제 관료 인맥의 꼭짓점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 이재훈 전 지경부 2차관,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이 윤 의원을 따른다.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지낸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1983~1987년 5년간 경제수석을, 5공 말 기와 6공 초 재무장관을 지낸 이력에서 보듯, 인맥의 폭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물론 현 경제 관료들과는 워낙 차이가 많이 나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G20 성공 개최 이후 성과를 바탕으로 그가 형성한 인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중심으로 G20 멤버들이 사공 회장의 새로운 경제 관료 인맥의 핵심이 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참고로 사공 회장의 글로벌 인맥도 무시하지 못한다. 폴 볼커 오바마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 프레드 버그스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장,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낸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교수,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IMF 총재 등과는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정책의 힘, 모피아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만들어진 재무부, 그중에서도 금융 정책을 입안한 관료들은 굴곡의 한국 경제만큼이나 극심한 부침의 세월을 보내 왔다. 외환위기 때에는 주범이라는 '욕의 화살'을 받으면서 수술대에 오르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는 모피아에 대한 노골적인 견제 속에서 경제기획원 출신들에게 수장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자석 같은 유대 속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참고로 정치권 출신의 전직 고위인사는 "정권 초기 때마다 모피아는 일종의 '부패 권력', '기득권 세력' 등으로 치부되면서 통치권자들이 멀리하곤 하지만, 집권 1년만 지나면 다시 찾게 된다"며 "서로 간에 밀고 당겨 주는 묘한 화음 앞에서는 통치권자도 당할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모피아는 관료 집단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거대한 계보를 갖고 있는데, 그 핵심 줄기는 '금융정책국(과)장 라인'이다. 과거 재무부 시절 이재국장까지 포함하는 금정 라인은 대한민국 시장의 물줄기를 형성해 왔다. 1974년 옛 재무부의 이재1과가 금융정책과로 이름을 바꾼 후 첫 과장인 이헌재 전 부총리는 김용환 당시 장관의 방을 수시로 들락거려 '부(副)장관'으로 불리기도 했고, 명실상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강만수 경제특보와 윤진석 의원 역시 동시대 이재국장과 금정과장을 통해 끈을 형성했다.
1980년대 말 윤 의원이 금정과장을 지내던 시절, 그의 아래 주무 사무관이 변양호 전 금융정책국장이었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전 경제수석),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후 이들은 금정국장과 국제금융국장 등을 거치면서 2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우리 금융 시장의 최대 파워군을 구축하고 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 역시 금융정책실장과 금정과장을 지냈는데, 임 실장은 정건용 금정국장 시절 김석동 당시 금감위 국장과 함께 '좌석동-우종룡'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임승태 금융통화위원, 최상목 경제정책국장 등도 금융 정책 라인을 거치면서 모피아의 대표 군단이자 금융 시장의 주류에 포진해 있다.
차기 대선주자 인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박 전 대표는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가 열릴 때는 국회에 나오지만 평소에는 외부에서 전문가 그룹과 만나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은밀한 얘기를 할 때는 서울 강남 삼성동 자택 주변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등에서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측근 의원들조차도 그의 인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이는 박 전 대표가 특정 그룹에 의존하거나 힘을 실어 주지 않고, 폭넓게 여기저기서 조언을 듣고 움직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적, 정무적 판단은 본인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