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연애
최정 지음 | 좋은날들
미친 연애
최정 지음
좋은날들 / 2011년 5월 / 288쪽 / 12,800원
연애에 성공하려면 진심을 버려라 100번을 차이고 나서 깨달은 연애의 진실
학창 시절, 여자들 사이에서 내 별명은 탁구공이었다. 그만큼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차이기 바빴고 참으로 많은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 당시 숱한 퇴짜와 이별을 통해 깨달은 사실이 몇 가지 있다. 무엇보다 먼저, '짚신도 짝이 있다'라는 말은 허언에 불과했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이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가 나타나겠지, 나는 이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친구에게 물어봐도 무조건 많이 만나라는 게 비결의 전부였다. "어떻게 하면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냐?" "나도 차일 때 많아. 그냥 막 들이대면 다 걸리게 되어 있어."
친구 녀석이 추천했던 방법은 헌팅이었다. 나는 학교 근처에서 연락처를 물으며 다니기 시작했다. "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요.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지만 나름대로 심각했다. 그날 하루 종일 수십 명의 여자들에게 연락처를 물어보았는데, 단 한 명에게도 연락처를 따내지 못했다. 무조건 용기를 낸다고 해서 상대가 호감을 보이지는 않는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가 맞지만, 이 세상 절반의 여자들이 모두 다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무작정 들이대서는 답이 없다.
연애는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반해 애틋한 마음이 이는 것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전혀 별개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문제는, 내가 상대의 마음에 들어갈 수도 상대를 내 마음 속에 넣었다 뺄 수도 없다는 데 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데 왜 헤어졌냐고?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든 서로에게 어필되지 않고 공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알아도 상대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 특히 연애 초기라면 끊임없이 어필하고 확인해줘야 하는 게 바로 진심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심에만 의지하는 건 결국 자기만족에 다름 아니다.
나는 여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바꿨다. 일례로, 일부러 멀리서 뛰어온 척 숨을 헐떡거리며 말을 걸었다. "잠깐만요! 저기서부터 100m나 뛰어왔네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데 연락처 좀 주심 안 돼요?" "……" "안 주실 거면 다시 돌아가게 차비 주세요.” 이런 식으로 헌팅 성공률이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어차피 진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장난스럽게 접근했다고 해서 앞의 상황에 비해 진심이 부족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연애와 사랑은 전혀 별개다. 사랑이 상대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라면, 연애는 그것을 표현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얼굴 못생긴 건 용서해도 스타일 나쁜 건 용서 못한다: '못생겼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참 많다. 단언하건대, 이 글을 읽는 남자 분들은 대부분 나보다는 잘생겼다고 믿어도 좋다. 그만큼 얼굴 때문에 굴욕을 많이 당하며 살아왔다. 아주 간혹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겨우 그 수준까지 만들기 위해 피부, 헤어스타일, 눈썹 등등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런데, 여자들은 의외로 얼굴을 보지 않는 반면에 스타일이 영 아닌 경우에는 같이 다니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자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거의 슈트를 입는다. 여름에도 긴팔 컬러 셔츠, 혹은 타이트한 셔츠로 몸매를 부각시키는 쪽으로 코디를 한다. 주위 여자들도 이렇게 입는 게 가장 낫다고 조언한다. 머리도 한때는 길렀는데 요즘은 짧게 하고 있다. 이 또한 여자들이 짧은 머리가 어울린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옷차림은 외모 이상으로 중요하다. 남자들은 이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눈이 먼저 가는 반면에 여자들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먼저 본다. 소개팅 자리에 아빠 양복, 아빠 구두 같은 옷차림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여자들은 당신의 인격이나 성격, 외모를 따지기 전에 속으로 '오 마이 갓'을 외칠지도 모른다.
연애 고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연애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은 다양하다. 경제력, 외모, 매너, 유머, 스타일 등등이 있겠는데, 이 모든 걸 다 갖출 필요는 없다. 연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잘생기고 매너, 스타일이 좋은데다가 경제력까지 모두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그런 상대를 원하지도 않는다. 경제력이나 외모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걸로도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어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연애 고수들은 어떤 조건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할까?
연애 고수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든 자기만의 연애 스타일이 있다. 과묵한 게 매력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을 유난히 잘해서 이걸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연애 고수는 다양한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 모든 걸 버릴 줄도 안다. 왜일까? 상대를 나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나를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서다. 고수는 절대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고 일단 여자를 유혹한 다음 자기 스타일을 보여준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내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도 내 스타일을 고집할 것인가?
나는 남자다운 성격이라고 알고 있는데, 상대방 여자는 자상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잘 챙겨주는 부드러운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자. 아마 보통의 남자라면 몇 번 대시해 보다가 "세상에 여자가 너 하나뿐이냐?"라며 지레 포기하겠지만, 연애 고수는 남자다운 성격에 부드러움이 더해진 '양면성을 가진 남자'로 변신한다. 특히, 고수들은 여자가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원하는지 순식간에 캐치해 내고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어필한다. 이를 위해 여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힌트를 찾는다. 연애 고수는 여자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기억하는 녹음기와 같다.
연애 고수는 모든 여자에게 다정하게 대한다: 남자들은 참 간사한 게, 예쁜 여자들은 금지옥엽처럼 대하면서도 못생긴 여자들에게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다. 하지만, 고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연애 고수는 여자에 대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자에 대한 정보가 어디서 나오겠는가? 바로 여자다. 예쁘건 그렇지 않건 다 똑같은 여자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어느 여자는 내게 꽤 많은 여자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연애 고수는, 예쁜 여자와는 사랑을, 그렇지 않은 여자와는 우정을 나눈다.
그런데, 연애 고수들이 어찌어찌한다고 해서 그게 꼭 나의 답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무작정 남의 연애 의견을 따를 게 아니라, 스스로 납득되는 부분만 잘 골라서 '내가' 선택해야 한다. 연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상담 메일을 보내온다. '헤어질까요?' 혹은 '계속 만날까요?'라는 내용이 많은데,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한정되어 있다. 연애 블로그, 연애 서적의 방식과 현실은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나는 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 그 남자의 거짓말 여자가 바람둥이 남자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
바람둥이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많다 보니 인터넷에서 바람둥이의 특징에 대한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같은 정보 외에도 어설픈 바람둥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허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 남자는 분명히 바람둥이 같은데 끌릴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도대체 왜 여자들은 바람둥이 남자에게 끌리는 걸까?
말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여자가 원하는 말을 할 줄 안다: 바람둥이들은 하나같이 언변이 뛰어나다. 게다가 여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 떠받드는 듯한 착각이 드는 말 등을 가려서 할 줄 안다. 예를 들어, 여자가 약속시간에 30분 정도 늦었다고 하자. 이때 보통 남자들은 왜 이렇게 늦게 오니, 늦게 오는 바람에 이것이 어떻고 저것이 어떻고 하지만, 바람둥이의 멘트는 차원이 다르다. "나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30분 동안 화장 더 했구나." 이렇게 웃어넘기는 게 바람둥이다. 어차피 나중에 헤어지면 그만일테니, 괜히 조금 늦은 걸 가지고 시시콜콜 따지지 않는다. 반면에 이 상황에서 여자는 '이 남자는 마음이 넓구나'라는 착각을 하기 십상이다.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보자.
여자와 남자가 커피숍에서 처음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남자가 담배를 피우는데, 여자가 "저 담배냄새 정말 싫어해요."라며 바로 싫은 내색을 한다. 이때 보통 남자들은 그 자리에서 담배를 끄고 앞으로 끊겠느니 어쩌니 하지만 바람둥이 남자는 다르다. 테이블 위 벨을 눌러서 직원을 부른 다음 그에게 담배와 라이터를 주고는 한마디한다. "이것 좀 버려주시겠어요? 이 여자를 계속 만나고 싶거든요." 좀 유치하긴 하지만, 여자를 유혹하는 데 상황을 이용할 줄 안다는 게 핵심이다. 게다가 말만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이 여자를 만날 때에는 정말로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다. 나중에 여자가 자기의 사랑을 의심할 때 이 부분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다. 즉, 사랑을 어필하는 도구로 삼는 것이다.
"내가 너 때문에 10년 동안 피우던 담배까지 끊었던 거 몰라? 지금까지 여자 만나면서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여자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자기 앞에서는 한 번도 피우지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둥이들은 이런 말들 몇 가지는 기본적으로 외우고 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대사는 바로 이것이다. "이제껏 많은 여자를 만났는데, 누군가를 이처럼 좋아해본 적은 처음이야." 이런 느끼한 대사에 넘어가겠냐고? 넘어왔으니 여기에 적는다.
바쁘지 않아도 바쁜 척, 챙겨주는 척 연기를 잘한다: 바람둥이와 연인 사이가 되면 이때부터 그는 바빠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내 여자’라는 생각에 또 다른 여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처럼 이 여자에게 투자를 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으니 바쁜 척해야만 한다. 이때 여자의 반응은 어떻겠는가? 이 남자가 예전에는 잘해주었는데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변했네,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이것마저도 바람둥이들은 머릿속에 다 계산해둔다. 무조건 등한시하면 자신이 차일지도 모르고, 여자가 화를 내거나 하면 그 또한 피곤한 일이므로 바쁜 척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처럼 바쁜 척할 때 유용한 스킬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바쁘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해두고 여자가 만나자는 말에도 바빠서 못 만난다며 일단 거절하자. 그리고 그 다음 날 약속을 잡아 잠깐 만나서 차를 마시고는 헤어진다. 그런 다음 문자 하나를 날린다. [아무리 바빠도 네 얼굴은 보고 살아야겠다. 너 보니까 힘이 나네. 고마워] [바쁜 중에도 너만 생각나는 거 보니까, 난 네가 참 좋은가봐.] 이런 식으로 여자 마음을 흔든다. 물론 그러고 나서 다시 바빠진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만나기로 약속한 전날에 여자친구 집 근처에서 전화를 한다. "바쁠 텐데 왜 왔어?" "오늘도 보고 싶고 내일도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 유치해 보이기는 해도 이 말을 듣는 당사자가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렇게 바쁜데도 나를 만나러 와주는 남자, 내 생각을 해주는 남자라고 철석같이 믿어버린다. 그게 연기인 줄은 꿈에도 모른다.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할 때 나타나는 남자의 행동
사소한 부탁을 잘 들어주고 기다릴 때에도 불평이 없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으면 상당한 고역에 해당하는 게 약속시간 기다리기다. 멀뚱멀뚱 죽치고 앉아 시간 기다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5시에 나한테 전화 좀 해줘." "나 한 시간 정도 늦을 것 같은데 괜찮아?" 남자친구에게 이런 부탁을 한 다음 반응을 살펴보자. 약속시간 늦추기는 만나기 10분 전쯤에 문자를 보내면 된다. 이때,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부탁은 기꺼이 들어준다.
사소한 부탁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은 애정이 없으면 다소 힘든 게 사실이다. 반면에 애정이 옅은 남자친구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시간을 알려 달라는 부탁은 까먹기 일쑤일 것이고 약속시간에 한 시간이나 늦으면 생난리가 난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약속시간에 30분, 한 시간씩 늦게 오는 남자도 잘 판단하는 게 좋다. 그만큼 당신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니까.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남자, 그리고 당신을 최우선적으로 챙겨주는 남자를 만나라.
남녀 사이를 지배하는 연애의 법칙 나쁜 남자 스타일은 왜 인기가 많을까?
여자들에게 나쁜 남자 스타일이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어설프게 흉내 내는 남자들이 있다. 하지만 여자에게 마냥 투덜대고 까칠하게 군다고 해서 '나쁜 남자'가 되는 건 아니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절대로 안 해줄 것 같으면서도 은근슬쩍 챙겨주기 때문이다. 항상 미지근하게 잘해주기보다는 평소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게다가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높아서 여자들에게 돈을 쓰게 하지도 않고 매사에 솔직하다. 보이는 그대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바로 알아차리고 만회할 줄도 안다. 실전에서 나쁜 남자 스타일이 어떻게 먹히는지 예를 통해 살펴보자. 연인 둘이서 데이트를 하는데 여자의 걸음걸이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해 보였다. "어디 아파?" "새 신 신어서 그런가봐. 뒤꿈치가 많이 아프네." "새 신 신고 와서 잘한다." "치! 누구는 신고 싶어서 신었나."
남자는 평소처럼 무뚝뚝하게 말하며 손을 잡아주거나 하지도 않고 갈 길을 간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카페에 들어갔는데, 남자는 화장실에 간다며 나가더니 거의 15분이나 지나서 자리에 돌아왔다. "이리 와봐." "왜?" "이 여자 참 말 많네. 오라면 그냥 오세요." 이렇게 말하며 남자는 여자친구의 신발을 벗기더니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여주었다. "많이 아프지? 괜찮아?" 남자는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평소와는 달리 말투는 너무나 다정하다. 평소에 그렇게 차갑게 느껴졌던 남자가 세상 누구보다도 따뜻해 보이는 것이다.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남자가 절대로 이해 못하는 여자의 행동
왜 여자들은 '아무거나'라는 말을 할까?: 남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여자의 습관 중 하나가 '아무거나'다. "어디 갈래?", "뭐 먹으러 갈래?"라고 물어보면 "아무거나…"라는 대답이 돌아올 때가 정말 많다. 남자라면 '아무거나'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부터 패닉에 빠진다. 도대체 여자들의 '아무거나'라는 말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 걸까? 정답을 말하자면 '네가 좀 알아서 해라'라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남자가 하자는 대로 기분 좋게 따라가 준다는 기대감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일단 그녀가 못 먹는 것만 물어봐라. 고기류를 안 좋아하는데 스테이크 먹여봐야 돈은 돈대로 쓰고 데이트는 망칠 것이 뻔하다.
여자들은 왜 잘해주는 남자와 사귀지 않을까?: 상담 메일 중에 억울하다는 남자들의 하소연이 많다. "최선을 다해 잘해줬는데, 왜 제가 이성으로 안 보인다고 할까요?" "대학로 소극장까지 빌려 이벤트를 했는데 왜 안 받아줄까요?" "왜 처음부터 아니라고 하지, 질질 끌었을까요?" 여자에게 정성을 다하고도 헌신짝처럼 버림받은 이유는 당신이 그녀에게 2% 부족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여자한테 잘하고 능력도 어느 정도 괜찮은데 설명하지 못할 무언가가 부족하다. 싫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귈 수는 없는 애매모호한 남자인 것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잘해주는 남자에게 처음부터 '나는 사귈 마음이 전혀 없어요'라고 말할 여자는 없다. 하지만 무조건 잘해준다고 해서 여자가 넘어오는 것도 아니다. 잘해주는 남자가 고맙기는 하지만 그 고마움 때문에 사랑이 샘솟지는 않는다. 하늘이라도 감복할 만큼 더욱더 정성을 쏟든가 부족한 2%를 채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