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 구절
이진영 지음 | 불광출판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 구절
이진영 엮음
불광출판사 / 2011년 6월 / 296쪽 / 12,000원
1. 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성내는 마음에 머물지 말라 - 잡아함경Ⅰ 제40권
남을 해칠 마음 없으면
분노가 얽매지 못하니
원한을 오래 품지 말고
성내는 마음에도 머물지 말라.
비록 화가 치밀더라도 욕하지 말라.
남의 흠을 애써 찾아서
약점이나 단점을 들추어내지 말고
언제나 스스로를 단속하라.
정의로 자기 마음속을 살펴라.
재물을 구하는 자가 명심해야 할 여섯 가지 - 중아함경Ⅰ 제33권
첫째, 갖가지 도박으로 재물을 구하지 말라.
둘째, 부적절한 시기에 재물을 구하지 말라.
셋째, 술을 마시고 방탕하게 재물을 구하지 말라.
넷째, 나쁜 벗을 가까이하여 재물을 구하지 말라.
다섯째, 음주가무를 좋아하면서 재물을 구하지 말라.
여섯째, 게으르면서 재물을 구하지 말라.
향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 - 법구비유경Ⅰ 제1권
땅에 종이가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집어라."
제자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인가?"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지금은 비록 버려져 있지만 향내는 여전합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걸어가시는데 끊어진 새끼줄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새끼줄인가?"
"이 새끼줄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물건이든 본래는 깨끗하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서 도의 뜻이 높아지고,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하면 재앙이 온다. 그것은 마치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서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 가지 지침 - 보왕삼매론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넷째, 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겹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여섯째,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여덟째,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려라" 하셨느니라.
아홉째,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열째,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2. 향기로운 말 한마디가 천년의 보배거짓말의 칼 - 정법염처경Ⅰ 제50권
거짓말의 칼은 스스로의 혀를 베리니
어찌 혀가 떨어지지 않겠는가.
거짓말을 하면
진실의 공덕을 잃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입 안에는
독사가 있고
칼도 자리 잡고 있으며
불꽃도 타오른다.
마음과 말이 부드러워야 한다 - 수행도지경Ⅰ 제2권
어떤 것을 '입이 탐욕스럽고 마음이 성내는 것'이라고 하는가? 입이 하는 말은 부드러워도 마음은 독을 품은 것을 말한다. 마치 독이 있는 나무가 그 꽃의 빛깔은 선명하지만 열매는 매우 쓴 것처럼, 말은 부드러워도 마음에 독을 품은 이도 이와 같다.
어떤 것을 '입이 탐욕스럽고 마음이 어리석은 것'이라고 하는가? 말은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마음은 어리석어 어두운 것이다. 마치 그림 속에 있는 병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워 보여도 속은 어둡고 텅 비어 있는 것처럼, 입이 탐욕스럽고 마음이 어리석은 것도 이와 같다.
3. 지혜, 구름 걷혀 나타나는 달처럼지혜로운 사람 - 잡고장경Ⅰ 제3권
지혜로운 사람은 인색하거나 성내지 않고
어리석지 않으며
위험이 닥쳐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않으며
항상 중도에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키고
왕처럼 위엄 있게 가르치며
눈처럼 차고 불꽃처럼 뜨겁다.
수미산처럼 높고 크며
쓰러진 풀처럼 겸손하다.
자신을 다룰 때는 지혜를 써라 - 잡아함경Ⅰ 제38권
칼을 갈 때는 숫돌을 쓰고
화살을 바로잡을 때는 불에 구우며
재목을 다룰 때는 도끼를 쓰고
자신을 다룰 때는 지혜를 써야 한다.
어떤 사람이 게으르다가도
스스로 마음을 거두어 잡으면
구름 걷혀 나타나는 달과 같이
세간을 밝게 비추리라.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 법구경Ⅰ 상권
전쟁에 나가 수천의 적을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기는 것만 못하다.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한다.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여
모든 것 털어 버리고 최후의 경지에 이른다.
4.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로병사덧없는 부모 자식의 인연 - 법구비유경Ⅰ 제3권
어떤 사람이 60세에 뒤늦게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얻었다. 그 아들은 용모가 단정했고 매우 총명하였다. 그런데 일곱 살이 되자 갑자기 중병에 걸려 하룻밤 사이에 목숨을 마쳤다. 그는 울부짖으며 아들의 시체 위에 기절했다가 다시 깨어나곤 하였다. 그러자 친척들은 그를 달래면서 억지로 시체를 빼앗아 관에 넣어 성 밖에 매장하였다.
그는 생각하였다. '아무리 울어봤자 소용없으니, 차라리 염라대왕에게 가서 부탁드려야겠다.'
그리하여 온갖 고생 끝에 염라대왕을 만나서 죽은 아들을 돌려달라고 청하였다. 염라대왕이 말하였다."그대의 마음이 참으로 갸륵하오. 그대의 아들은 지금 동쪽 동산에서 놀고 있으니 직접 가서 데리고 가시오." 그는 동산에서 자기 아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고는 달려가 끌어안고 울면서 말하였다."나는 밤낮으로 네 생각에 음식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 너는 나의 고통을 생각하였느냐?"그러자 아들은 깜짝 놀라서 외쳤다.
"미련한 이 노인은 아무 이치도 모르는구려. 잠깐 동안 몸을 빌린 나를 아들이라 부르는구려. 부질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떠나시오. 지금 이 세간에 내 부모가 따로 있거늘, 황당하게 만나자마자 왜 껴안는 것이요?" 그는 크게 충격을 받고 슬퍼 울면서 부처님에게 찾아가 그 이치를 여쭈었다."그 아이는 내 아들임이 분명한데도 나를 알아보지도 못할 뿐더러 도리어 나를 어리석은 늙은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부자의 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떠나 곧 다른 곳에서 몸을 받는다. 부모와 처자의 인연으로 모여 사는 것은 마치 여관의 나그네가 아침에 일어나면 곧 떠나는 것과 같은 이치거늘, 어리석게도 얽매어 집착하고 있구나. 그것을 자기 소유라 생각하고,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면서도 근본을 알지 못하고 있구나. 지혜로운 사람은 정과 애욕에 탐착하지 않고 그 괴로움을 깨달아 부지런히 법과 계율을 닦아 온갖 생각을 없애버리고 생사를 끝낸다."
죽지 않는 자는 없다 - 중경찬잡비유경Ⅰ 하권
어떤 노모가 있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이들이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 노모는 시체를 무덤 사이에 두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오직 아들에게 이 늙은 몸을 의지하였는데 이제 나를 버리고 죽었으니,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나 혼자 살 수가 없으니 여기서 같이 죽으리라."
부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그 무덤 사이로 가셔서 노모에게 말씀하셨다.
"아들을 다시 살리고 싶으냐?" "살리고 싶습니다." "향불을 구해 오너라. 내가 축원하여 그대의 아들을 다시 살려내겠다. 불을 구하되, 사람이 죽어 본 적이 없는 집에서 불을 얻어 와야 한다."
노모는 불을 구하러 나가 만나는 사람마다 물었다. "당신 집에는 지금까지 죽은 사람이 없었습니까?""선조 때부터 다 죽었소." 집집마다 물어 보아도 대답은 모두 한결같았다. 결국 불을 얻지 못하고 노모는 부처님께 돌아와 말하였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불을 구하였으나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없었기 때문에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태어나서 죽지 않은 사람이 없거늘, 그대는 왜 혼자 미혹하여 아들을 따라 죽기를 원하느냐?" 노모는 마음이 열려 덧없음의 이치를 깨달았다.
5. 마음 마음 마음마음이 세상을 이끈다 - 잡아함경Ⅰ 제36권
어떤 천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세상을 유지하고
어떤 것이 세상을 이끌고 갑니까?
또 어떤 법이 세상을 제어합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마음이 세상을 유지하고
마음이 세상을 이끌고 간다.
마음이 하나의 법이 되어 세상을 제어한다.
마음의 병 - 현겹경Ⅰ 제1권
마음에는 네 가지 병이 있다.
첫째는 탐내는 마음과 음욕이고,
둘째는 성내고 미워하는 것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고,
넷째는 아만심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써 이 네 가지 병을
모두 없애야 한다.
6. 나와 세상을 바꾸는 나눔아끼고 미워하는 마음 없이 보시하라 - 증일아함경Ⅰ 제4권
마지막으로 남은 한 덩이 밥을 자기가 먹지 않고 남에게 베풀어주되, 털끝만큼도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만일 화를 내면 보시의 과보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보시의 과보는 평등하게 갚는 마음과 같다. 평등하게 보시하지 못하면 스스로 타락하고 만다. 항상 아끼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제 마음을 얽어매기 때문이다.
가난해도 베풀 수 있다 - 우바새계경Ⅰ 제4권
나라의 왕이어도 반드시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가난한 사람이어도 베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음식을 먹고 나서 그릇을 씻어 버리는 물과 그 찌꺼기를 먹을 수 있는 것에게 보시하면 복덕을 얻을 것이며, 보릿가루 부스러기라도 개미들에게 주면 또한 한량없는 복덕을 얻을 것이다. 그러니 천하에 가난한 사람이라고 이 먼지만큼의 보릿가루야 없겠는가. 또한 몸이 없는 자가 있겠는가. 만약 몸이 있다면 몸으로 마땅히 다른 사람을 도와라. 좋아하고 싫어함이 없이 하면 또한 복덕을 얻을 것이다.
7. 내 이웃이 나의 거울이다남을 미워하지 말라 - 백유경Ⅰ 제4권
어떤 사람이 남을 미워하여 늘 시름에 잠겨 있었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왜 그처럼 근심에 잠겨 있습니까?" "어떤 사람이 나를 몹시 헐뜯는데 내 힘으로는 보복할 수 없고, 또 몰래 보복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서 근심하는 것입니다." "오직 주문으로만 그를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해치지 못하게 될 경우 도리어 자신이 해를 입게 됩니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내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비록 내가 해를 입더라도 반드시 그를 해치고 말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남을 미워하여 주문으로 남을 괴롭히려 하지만 결국 남을 해치지 못하고 도리어 자신을 해치니, 지옥, 아귀, 축생의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 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 - 제경요집Ⅰ 제14권
어리석은 사람의 독은 치성이고 분노의 불은 항상 타오른다. 인연을 만나면 장애를 일으키고 경계에 부딪치면 성을 낸다. 분노에 찬 말은 입을 찌르고 마음을 태움으로써 상대방을 다치게 하니, 그 아픔을 칼로 베이는 것보다 더하다. 이것은 보살의 착한 마음을 어기고, 부처님 사랑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것이다.
8. 배움에는 때가 없다 부지런히 정진하라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라 - 법구경Ⅰ 상권
늙으면 가을 나뭇잎 같으니
어찌 누추한 처지로 푸르름을 넘볼 것인가.
목숨은 죽음을 향해 내달리니
나중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목숨은 밤낮으로 줄어드니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라.
물방울이 돌을 뚫는 것 같이 정진하라 - 불순반열반약설교계령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지런히 정진한다면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면 작은 물방울이 쉬지 않고 흐르면, 마침내 돌을 뚫는 것과 같다. 게을러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나무를 비벼 불을 내고자 할 때 나무가 뜨거워지기도 전에 쉬는 것과 같아 아무리 불을 얻고자 해도 얻지 못하는 것과 같다."
9. 의심 없는 수행의 길자기 자신을 잘 길들여라 - 법구비유경Ⅰ 제3권
부처님께서 코끼리를 길들이는 사람에게 물으셨다.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세 가지 방법으로 코끼리를 길들입니다. 첫째는 단단한 쇠갈고리를 입에 걸어 고삐를 매는 것이고, 둘째는 먹이를 적게 주어 여위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몽둥이로 때려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 방법을 써서 어떤 성질을 길들이려는 것인가?" "쇠갈고리를 입에 거는 것은 억센 성질을 제어하려는 것이고, 먹이를 적게 주는 것은 함부로 날뛰는 몸을 제어하려는 것이며, 몽둥이로 때리는 것은 그 마음을 항복 받으려는 것입니다."
"왜 그와 같이 훈련시키는가?" "왕이 안전하게 타시기 위함이고, 또 전쟁터에서 날쌔게 나가고 물러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코끼리를 잘 길들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잘 길들여야 한다. 나도 세 가지 법으로 중생을 제도하고, 또 내 자신도 다루어 무위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첫째는 입을 제어하는 것이고, 둘째는 인자함과 꼿꼿함으로써 거센 몸을 항복하는 것이며, 셋째는 지혜로써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