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동맹
카일 프루에트,마사 클라인 지음 | 한스미디어
육아동맹
카일 프루에트, 마사 클라인 지음
한스미디어 / 2011년 5월 / 368쪽 / 15,000원
PART 1
함께 부모 되기_ 부모가 되기 전과 부모가 된 후의 삶할리우드식 영화 속에서는 '그 뒤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의미가 너무도 간단하다. 영화 속 커플이 혼인서약 후에 서로 껴안고 찐한 키스를 나누는 것으로 끝이다. 대체로 그 커플이 아이를 낳고 난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사실 가족영화도 미숙한 부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벼운 코미디물이 대부분이며, 착하지만 실수 연발인 아빠와 일을 척척 잘 해내지만 버거운 짐을 짊어진 참을성이 많은 엄마가 등장한다. 그러나 현실 속의 삶에서 '그 뒤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면, 아이가 생기기 전의 더없이 행복한 그 영화 같은 모습이 오래 이어지지 못하리라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여기 확실한 증거도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실시했던 여러 조사에 따르면, 부부의 행복곡선은 첫아이의 탄생과 함께 슬금슬금 미끄러지기 시작하다가 아이가 14살이 될 때까지 쭉 내리막길을 탄다. 이런 꾸준한 내리막에도 아랑곳없이 부모는 자식을 낳은 것이 가장 잘한 일이며, 그 무엇보다 보람 있는 경험이라고 말하지만, 결혼생활과 가족의 요구를 처리해나가는 과정에서 더러 배우자에게 화나고 원망스럽고 짜증나고 불만스러운 감정이 치밀기도 하는 것이 많은 부부의 현실이다. 결혼생활의 평균 지속기간인 8년이 우연히도 부모 노릇을 시작한 지 초반기에 해당하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XX염색체 대 XY염색체: 부부가 부모가 되면 서로의 성적 차이를 빈번하고도 확연히 느끼게 마련이어서,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듯 이성의 사고와 행동이 얼마나 다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런 성별 차이가 부분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른 교육 방식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당연한 얘기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 1년 동안에는 상호갈등이 더 빈번해지고 더 격렬해진다. 이런 성별 차이는 좌절과 실망, 갈등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즉, 개그맨에게 단골소재가 되어줄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균형 잡힌 스타일과 행동방침을 위해 협력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부모가 자식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실린 욕망을 품게 되면 대체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런 욕망은 스스로와 배우자와의 관계개선의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자는 고사하고 스스로에게도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은 채로 배우자가 당신의 방식대로 해주길 기대해봐야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 오해가 생기기 십상이고, 그러다 보면 기대감이 채워지기는커녕 긴장, 원망, 절망의 감정만 깊어질 수 있다.
자녀교육은 파트너십이다: 어떻게 해야 자녀교육에 최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는 동시에 부부로서의 조화도 지킬 수 있을까? 새롭고 큰 노력이 필요한 일이 모두 그러하듯이, 그것 또한 혼자서는 달성하기가 더 힘들고, 한 팀으로서의 접근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업의 비유를 들어 얘기하자면 회사의 성장과 품질향상을 위해 장기간에 걸친 팀워크나 완벽한 파트너십이 투입되고 그 과정에서 조화를 성취해내는 식이다. 그 과정 속에는 수많은 길과 수많은 함정이 놓여 있게 마련이다.
장기적 관점을 취하여, 즉 매일의 사소하고 성가신 문제보다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어 성공적인 자녀교육의 파트너십을 이루기 위한 핵심조건을 살펴보자. 두 사람이 함께 회사를 설립하기로 의기투합하게 되면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협력한다는 것을 공통의 목표로 가정하여 그에 따라 협의를 해나간다. 이때 두 사람 모두가 자본을 대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금전부문을 책임지기로 협의할 필요는 없다. 각 파트너는 자기만의 고유한 재능과 자원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사업이 유지될 수 없다. 기업운영의 힘은 이런 상호보완적이고 보충적인, 서로 간의 차이에 있다. 자녀교육도 마찬가지다. 양쪽 부모는 두 사람의 가장 소중한 작품인 자녀를 함께 뒷바라지하는 삶을 일구기 위해상대 배우자에게 동등하면서도 자기 나름의 독특한 기여를 기대하는 부부관계를 이뤄야 한다.
엄마와 아빠는 안아주는 방법부터 다르다_ 양육방법의 차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엄마와 아빠가 파트너로서나 부모로서 서로 다른 특징을 띠게 되는 것은 단순히 성격의 영향만은 아니다. 성별 또한 번식의 본질적인 역할을 넘어서서 그러한 특징에 영향을 미친다.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시피 성격, 기질, 가정교육뿐만 아니라 성별 역시도 우리의 기호, 습성, 사회적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엄마역할과 아빠역할은 교육행위인 동시에 본능의 영향을 받는 활동인 만큼 궁극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엄마는 아빠가 되지 못하고 아빠는 엄마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는 자녀의 삶에서, 특히 유아의 삶에서 남자의 존재 비중이 서서히, 그러나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집에서부터 초등교사, 간호사, 사서, 생일파티 용품점의 상인, 마트의 계산원이 직접 목격하고 있다시피, 지난 10년 사이에 학교에 아이를 데려다주거나 친목 모임에 참석하거나 현장학습에 따라오는 등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가 늘어났다. 광고업자들은 이런 흐름에 영합하여 남자의 심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광고계가 이렇게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에게까지 관심을 쏟는다는 것은 이제 우리가 자녀교육의 파트너십 혁명의 시대에 들어서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 혁명이 일으킨 조용한 동요 속에서 많은 가족 내의 구조적, 역동적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남자는 통상적으로 양육을 대하는 가치관, 행동, 태도 면에서 여자와 다른 경향을 띠지만, 이것은 성별 못지않게 역할에 의거한 현상일 수도 있다. 엄마가 아기와 수개월 동안 한 몸처럼 지내며 더 유리한 출발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빠는 아기의 출생 이후에 훨씬 분발해야 할 입장이다. 여자는 임신기간 중에 호르몬 분비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임신의 유지를 도우며, 수유에 필수적인 프롤락틴과, 엄마와 아기가 곧 맞게 될 새로운 정서적 관계를 준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는 옥시토신도 분비된다. 뇌 자체에도 변화가 일어나 아기의 울음소리와 옹알이를 더 수월히 이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항상 아기의 행복에 몰두하도록 해준다.
아빠는 호르몬의 변화에도 현실적으로 엄마가 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아기는 일찍부터 그 차이를 알아챈다. 아기가 아빠를 보고 느끼는 첫인상은 친밀감보다는 신기함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도 완전히 낯선 사람으로 인식하지는 않는다. 아빠의 목소리가 어딘가 낯설지 않게 들리기 때문이다. 최근의 연구에서 입증된 바에 따르면, 아빠는 뱃속의 아기가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으며 출생 후에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실 아기가 아빠의 목소리, 냄새, 느낌에 더 친밀하게 적응하려면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에게 아빠는 엄마보다 덜 친근한 존재이지만, 탐험하기 좋은 미지의 나라처럼 신기한 존재고, 아빠를 아빠 자체로 알아보기보다는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로 구분한다.
차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아동발달전문가들, 특히 유대와 애착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수십 년 동안 모-자녀 관계에만 연구의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는 부모간의 행동 차이를 결함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엄마가 주主 양육자이고 아빠는 능력이 있든 아니든 간에 보조자에 불과하다는 듯 여겨지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자녀교육에서는 아빠에게 의존할 순간이 많으며, 특히 아빠가 나서야 할 시점이거나 엄마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문화적으로는 아기는 근본적으로 엄마의 소유라고 여기는 관념이 팽배하다.
아빠는 부모의 지위에서 스스로를 이인자로 격하시켜 태만적인 지위를 선호함으로써, 엄마가 주된 양육 책임자의 역할을 맡는 이런 경향을 스스로 지속하고 있다. 아빠가 아기와 관계를 맺기 위한 자기 나름의 방식을 궁리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맡으려 한다. 그래서 아기 엄마가 하는 대로 흉내 내려 하거나, 자기를 보고 따라 하라는 아기 엄마의 말을 마지못해 따르려 한다. '어쨌든 엄마니까 아기를 가장 잘 알겠지'라는 식의 태도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전반적으로 자녀나 가족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이는 반가운 것!: 그 어떤 이유가 되었든 남녀가 서로 다르게 양육하는 것은, 대다수의 경우에 아이에게는 큰 득이 된다. 그러나 양육 능력에서 남녀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듯한 영역이 하나 있다.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시피, 엄마든 아빠든 아이의 인생에 관여하는 일의 전반적인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는 부모와 아이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각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재거나 각자가 아이와 얼마나 놀아주느냐를 계산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은 엄마나 아빠가 아이의 욕구를 잘 헤아려주는 것이다.
아이도 이것을 잘 안다. 아이의 인생에 적극 관여하는 참여형 아빠, 그리고 그런 부-자녀 관계를 지지해주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대체로 아빠를 보조적 부모로 여기지 않는다. 참여형 아빠를 둔 우리의 조카가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아빠와 사이가 서먹서먹한 친구들이 우리 집에 오면 가장 먼저 묻는 게 뭔지 아세요? 왜 아빠에게 물어보고 허락받느냐는 거예요. 그게 뭐가 이상하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아빠는 엄마 대신이 아니니까요. 아빠는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직책을 대행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게 정말 좋아요. 엄마도 그렇대요. 어떤 친구들은 저를 부러워하기도 해요."
아빠와 엄마사이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양육방식의 차이는 아이에게는 여러 가지 혜택으로 이어진다. 특히 자녀교육의 파트너십이 돈독히 유지될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수십 년에 걸쳐 결혼 및 이혼과 관련하여 실시되어온 연구에서 증명된 바에 따르면,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자신감과 안정감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편부모 가정에서든 양부모 가정에서든,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으로 자랄지 말지를 예측할 때 가장 확실한 지표는 엄마가 변함없는 마음으로 애정을 쏟아주는가의 여부다.
효과적인 육아동맹을 맺는 법_ 관계는 해결책이지 문제가 아니다유능하고 적극적인 두 부모에게 양육을 받는다는 것은 부모가 함께 살든 아니든 간에 아이로서는 축복이다. 그러나 두 부모가 아이를 위하는 동시에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해, 서로의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데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노력이 행복한 가족과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 차이가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부모간의 차이점을 가족을 위한 장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건강한 가족생활의 초석이다. 당신과 배우자 사이의 육아동맹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토대를 깔아준다.
아이를 위해 한 팀 되기: 아이를 위해 한 팀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이의 행동 동기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해를 하루 앞둔 날 네 명의 가족이 초저녁에 열리는 콘서트에 갈 계획을 세워두었다고 치자. 그런데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4살배기 아들이 기분이 뚱해져서 애를 먹이고 있다. 큰딸과 부부 중 한 명이 아이와 함께 집에 남아 있어야 할 판이다. 아이가 가족을 볼모로 잡아 기어코 그날 밤을 망쳐놓게 한다면, 이것은 결코 당신 자신을 위해서나 가족을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다툼거리로 여겨질 수도 있으나 엄마와 아빠는 누가 집에 남을 것인가를 놓고 말다툼을 벌일 것이 아니라 동전 던지기로 누가 외출할 것인지를 정하기로 한다.
육아분담: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 몇 달 동안엔 으레 엄마가 암사자처럼 육아를 도맡고 아빠는 주변인처럼 집안일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 보통이다. 이 시기 동안 부모가 최고의 만족감을 얻기 위한 중요한 과제는 각자가 공평하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맡은 노고의 양과 종류에 대해 두 사람 모두 타당하다고 수긍하는 것이다. 가령, 엄마가 육아를 맡고 있으면 저녁은 아빠가 준비하는 식이다. 이것은 시간관리라기보다는 꿈과 비전을 공유하는 문제이므로, 거래하듯 주고받는 형식의 수고 분담은 큰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여러 전문가에 의해 밝혀졌다시피, 부부간의 행복을 지탱하려면 부부가 육아분담의 문제를 아무 탈 없이 해결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말다툼 중에 상대가 자신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며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느냐 마느냐가 더 중요하다. 부부가 공통의 목표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면, 가끔씩 할 일이 산더미인데 시간이 부족해서 쩔쩔매는 날들 속에서 헤매더라도 더 큰 행복을 향해 꿋꿋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일과 가족 사이에서 균형 맞추기: 그러나 일단 아기가 태어나고 엄마, 아빠가 되어 그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 여러 가지 상반된 감정 속에서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엄마는 생각보다 더 자주 상반된 감정을 느끼기 쉽다. 엄마는 도움을 기대하면서도 이 사랑스러운 아기에게서 관심을 받는 황홀한 기쁨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남편과도 말이다. 게다가 정력적인 엄마의 대다수는 갓난아기와의 꿀맛 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대다수 부모가 겪게 되는 단조롭고 고된 일상적 생활이 시작되면 일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아주 괴로워한다. 이런 감정이 아빠의 '다른 삶'에 대한 시샘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아빠는 아빠대로 불만이 있다. 이를테면 더 오래 일을 해야 하는 탓에 원하는 만큼 아기 곁에 있을 수 없어서 화가 날 것이다. 아기가 처음으로 미소를 짓거나, 기거나, 걸음을 떼는 그 찰나의 순간들을 놓쳐서 서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예전에 아내가 벌던 수입이 아쉽기도 할 것이다. 아내가 더 이상 생계의 짐을 분담해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혼자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려면 소득, 가사, 육아 등의 집과 직장생활 양면에 두루두루 도움이 되기 위해 각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욕구를 이해해야 하며, 이때는 아빠나 엄마가 아기의 출생 이후로 양보했던 부분을 주로 살펴야 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란 상대 배우자가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서로 살펴주는 일이다. 즉, 소득벌이를 위한 활동, 가족과의 시간 등을 별개로 여기기보다는 하나의 큰 퍼즐로 보면서 각 부분이 얼마나 잘 어울리고 있는지를 헤아려야 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며, 한쪽 길이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면 다른 길을 살펴봐야 한다. 사실, 남자가 워킹맘처럼 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직업적 책임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가정에서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동시에 직장에서도 더 높은 생산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자녀양육의 굳건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기 위한 마지막 요소는 대다수의 부부가 피치 못하게 속태우게 되는 바로 그 문제, 갈등의 관리다.
갈등과 부부싸움을 잘 다루는 요령_ 건전한 불화를 위한 원동력부모로서 친화관계가 약할 때 일어나는 문제는 공공연한 갈등만이 아니다. 상대 배우자가 맘대로 정한 결정이나 라이프스타일에 관하여 침묵을 지키는 것 역시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침묵은 일시적으로 분노를 떨쳐내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화해하고 싶은 마음을 무디게 만들어, 문제를 인식하지 않거나 그냥 덮어버리고 마는 편이 더 쉬워진다. 이런 갈등을 잘 다루려면 부모가 대화를 나눌 때 터놓고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되 애정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대화 요령을 주제로 나온 책들이 많으니 참고해보길 권한다. 우선은 하면 좋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의 유형: 지금까지 나온 연구결과나 우리의 경험에 의거할 때, 부부싸움은 '아기가 생기기 전'과 '아기가 생긴 후'로 나누어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아기가 생기기 전의 싸움은 마음의 상처, 이기주의, 의사소통의 실패 때문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놓는' 식이 된다. 모임에 나갔을 때 충분한 배려를 해주지 않았다거나, 시어머니가 당신에게 너무 고집이 세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데도 남편이 당신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 등이 싸움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