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내 아이 키우기
신철희 지음 | 경향에듀
화내지 않고 내 아이 키우기
신철희 지음
경향에듀 / 2011년 3월 / 256쪽 / 12,000원
1장 화내지 않고 애정 기르기_ 먼저 신뢰와 애착관계를 쌓아야 한다. 엄마 잠깐만 다녀올게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해서 유치원이나 학교 가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는 일단 부모자녀 관계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엄마와 애착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상당수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심하면 생후 1~2년 동안 부부관계도 못 맺을 수도 있고, 엄마 자신이 아이가 태어난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양육과정을 귀찮고 힘들게 여기며, 아이를 자기 앞길을 방해하는 존재로 여길 때 역시 애착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
걱정이 너무 많은 보호자의 경우, 어릴 때는 아이와 애착관계를 잘 맺었지만 집 밖에서 또래들과 만나며 경험을 넓혀가야 하는데도 안심이 안 되어 놀이터 의자에 앉아서 지켜보는 등 아이에게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불안해한다. 이런 경우, 아이 역시 엄마가 늘 곁에 있어야만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아이로 큰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는 가장 먼
저 자신의 경우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상황에 맞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놓는다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심약한 아이는 싫지만 무섭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싫어도 참는 것이고, 좀 드센 아이는 막무가내로 저항을 키워 성격만 더 거칠게 할 뿐이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는 정도와 현재 자녀의 나이를 고려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초등학교를 다닐 나이가 되었다면, 절대 단기간에 해결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지능과 관계없이 아이의 마음이 아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므로, 다시 아기 마음으로 돌아가려는 자녀의 마음을 일단 인정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한 단계씩 밟아가면서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으려는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어야 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라면 같이 놀아주고, 더 어린 아이라면 신체 접촉이 많은 놀이를 해준다. 부모가 자녀와 같이 놀아줄 때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느낀다. 이렇게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며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줄 때 자녀는 차츰 아기 마음에서 벗어나 자기 나이 또래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Q&A 화내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
Q. 6살 난 여자아이입니다. 밤에 엄마가 옆에 있지 않으면 잠을 못 자고, 엄마가 먼저 잠들면 막 짜증내고 무서워하며 엄마 배를 자주 만집니다.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을 아주 미워합니다.
A. 아이가 엄마에 대해 신뢰가 안 가고 애착형성이 덜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생후 1년 반 정도 안에 엄마나 자기를 돌봐주는 중요한 사람과 친한 감정을 깊이 느끼며 사람을 믿고 신뢰하는 감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때 신뢰감을 형성하지 못하면 평생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는다고 합니다. 엄마 배를 만지는 것은 늘 따듯한 엄마의 정이 그리워 부드러운 것을 찾는 마음 때문으로, 이런 아이들은 담요 깃을 만지거나 빨며, 좋아하는 인형이나 베개 등 특정 물건에 지나친 집착을 보입니다. 이 모든 행등들은 초기 부모자녀 관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서입니다. 동생에 대한 미움도 이런 시각에서 이해한다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아직 엄마에 대한 정이 확실하지도 않은데 정을 빼앗아 갈 경쟁자인 동생이 나타났으니 미운 건 당연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아이가 6살 정도면 이해할 것이라 기대해 큰아이로서의 의젓함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녀가 지능이 떨어져서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한 두 살배기에서 자라질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흡족하게 느낄 정도의 사랑을 듬뿍 받지 않은 한 여기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자꾸 어떤 식으로든 대화기술, 행동지도 기술 등의 테크닉으로 아이를 다뤄보려고 방법을 모색하지 말고, 진정으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이해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엄마의 이런 따뜻함과 이해가 아이에게 전달되어 서로 감정이 통하는 관계가 되면 차츰 아이는 엄마를 믿고 저절로 떨어져, 엄마가 어딜 다녀와도 불안해하지 않고 동생하고도 덜 싸우며, 더불어 친구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
2장 화내지 않고 먼저 마음 읽기_ 아이의 욕구와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울어도 소용없어
먼저 왜 고집부리는지를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지내온 부모자녀 관계를 곰곰이 살펴보면 해답이 거기 있다. 아이는 자기보다 큰 어른인 부모를 이길 수 없으므로 결국은 쓸데없는 작은 일에서나 자기주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주 기가 꺾여 자기표현을 못하는 아이보다는 힘이 있는 것이니 이 힘이 고집이 아닌 좋은 방향으로 쓰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럼 고집 센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고집을 꺾거나 고치려 들기 전에 먼저 왜 고집부리는지를 생각해보자. 둘째, 고집부리는 행동에 휘말려들지 말고 무관심하게 대하자.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야단치고 잔소리하고 화나게 만들어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다. 셋째, 아이 밑에 귀를 기울여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기꺼이 들어주자. 넷째, 되고 안 되는 것을 간단하고 분명하게 하자.
관계회복이 우선되어야 하는 부모와 자녀 사이: 대체로 떼쓰는 행동은 보이는 아이가 자라면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구분을 명확히 배우지 못하고 지나치게 허용이 많은 양육방식으로 컸을 때 생기며, 특히 부모가 고집이 센 경우가 많다. 부모에게 과잉보호를 받으며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생활하던 아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아이 버릇을 잡으려고 "안 돼" 하면서 못 하게 막는다면 아이는 그 거절 경험을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는 자기 뜻을 관철하려고 주장을 하는데, 어릴수록 언어 능력이나 사회성 발달이 덜 되었으므로 논리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지 못하고 고집부리거나 떼쓰는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부모가 화를 내고 아이를 꺾으려 할수록 아이는 부모와 서로 힘 대결로 들어가 '누가 이기나 보자'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달래다 결국 들어주면 떼쓰면 모든 게 통한다고 학습되어 점점 심해질 뿐이다. 이런 부모자녀의 반복되는 갈등과정을 겪으면서 부모는 자녀가 미워지고, 자녀도 부모의 화내는 모습과 야단치는 모습에서 부모가 무서워지면서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점점 싹터 더 강한 고집으로 자기를 지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망가진 관계를 회복하고, 차츰 과잉보호를 줄이며, 포기하는 것과 안 되는 게 있다는 한계를 가르쳐야 한다. 특히 조심할 것은 자녀와 힘 대결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아이에게 적절하게 화내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화'도 기쁨이나 슬픔과 같은 하나의 감정이다. 화는 격한 분노의 감정이므로 남한테 상처를 줄 수 있어, 흔히 사람들은 화를 안 내야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화가 났을 때는 그 순간 표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적절하게'란 단서가 붙는다. 부부싸움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화가 난 것을 표현 못하고 속에 남겨두면 아이들에게 괜히 짜증을 내고 화풀이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부부관계뿐만 아니라 자녀관계까지도 망가지게 된다. 화라는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을 잘 키우느냐 못 키우느냐 하는 문제는 부모가 얼마나 화를 잘 다스렸느냐 못 다스렸느냐 하는 것과 맞먹는다. 그렇다고 화를 내지 말고 무조건 참고 항상 웃는 낯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화를 잘 내는 부모의 자녀는 역시 화를 잘 내고 반항적인 아이가 되고, 반대로 기가 약한 아이는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며 짜증과 신경질이 많고 예민한 아이가 된다. 화가 났으면서도 말이나 행동으로 직접 나타내지는 않고 얼굴 표정이나 쌀쌀한 태도로 간접적인 표현을 하는 부모의 자녀는, 화가 안 났다고 하면서도 화를 내는 부모의 이중성 때문에 말을 믿어야 할지 표정을 믿어야 할지 몰라 눈치만 보게 되는 불안정한 아이가 된다.
Q&A 화내지 말고 이렇게 하세요
Q. 3살 된 여자아이입니다. 고집이 무척 세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자기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지릅니다. 평상시에는 칭얼대면서 말하거나 요구를 합니다.
A. 3살이면 자기주장을 많이 하는 시기이므로 정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걷고 말하기가 자유로워져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마음껏 세상을 배워나가는 시기거든요. 이제부터는 슬슬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구분을 확실히 배우면서 욕구 충동을 조절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때입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거센 반항행동을 보일 때엔 부모님들도 무척 당황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양극단의 행동을 취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다 들어주다가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야단치다가 아이가 더 거세게 반항하니까 다시 걱정이 돼서 들어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대응방식이 반복되면 아이는 내성이 생겨 점점 더 거칠어지면서 안정을 잃어갑니다.
좀 힘들겠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원인을 생각해보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행동들이 시작된 시점과 그 무렵 환경의 변화, 평소 부모의 양육태도와 마음가짐, 형제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해보면 해결의 실마리도 보일 것입니다.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한다면 자녀 지도에 곧 자리가 잡힐 것입니다. 더불어 틈틈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드세요. 자녀는 부모와 즐겁게 놀고 나서 마음이 통하면 부모가 자신을 이해한다고 느끼므로 고집부리고 떼쓰거나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그런 행동은 원하는 욕구가 안 채워졌다는 표시니까요.
3장 화내지 않고 좋은 인격 기르기_ 공공예의와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 여기는 집이 아니야!
행사나 모임에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경우, 3~5세경의 아이들은 궁금증도 많고 짜증도 쉽게 내며 고집도 세 다루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자칫 아이 말을 다 들어주고 귀엽게만 키우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버릇없는 아이로 인식되기 쉽다. 현명한 부모라면 어릴 때부터 기본 예절을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 남의 집을 방문할 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을 알아보자.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 아이와 함께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몸의 중심을 빨리 못 잡기 때문에 어른보다 서서 가기 어렵다. 특히 빨리 달리거나 급정거를 자주 하는 버스는 아이에게 아주 힘든 교통수단이다. 평소 대중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해 아이가 차 타는 것에 익숙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자가용만 태우거나, 아예 아이를 데리고 다니지 않아 아이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기회가 적으면 그만큼 나약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대중교통수단 이용은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순발력과 참을성을 길러주는 좋은 학습기회이다.
기차를 이용해 여행을 할 때: 장거리 여행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부산스레 움직이며 노는 아이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가야 하는 여행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아이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장난감이나 책을 미리 준비하고, 여행 중 한두 번만 사주는 것으로 처음부터 아예 정해놓은 게 좋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먹는 일과 자는 일로 아이들의 짜증을 달래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힘들 때가 많다. 차 타는 시간대를 조절하여 아이들의 컨디션에 맞추면 짜증을 줄일 수 있다.
음식점을 이용할 때
큰 소리로 떠들 때: 조용한 분위기의 음식점을 이용할 때면 어른들은 즐겁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지려면 여러 번 경험하게 해 분위기를 익히게 하는 것이 좋지만, 취학 전 연령의 아이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기에는 아직 어렵다. 아이가 큰 소리로 주목을 끄는 행동을 하면 반복해서 주의를 주어야 한다. 그러나 가급적 어른 위주의 음식점은 아이가 조금 더 큰 후에 동반하도록 하는 게 좋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구석진 자리나 칸이 막혀 있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덜 되는 장소를 선택하면 힘들이지 않고도 조용히 시킬 수 있다.
음식에 대해 투정할 때: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이 없는 경우 짜증을 내기도 한다. 이때 다른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집에서처럼 큰 소리로 야단도 못 치고 아이와 실랑이가 오가다 보면 어른까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편식이 심한 아이들이 흔히 벌이는 일로, 기분 좋게 나갔다가 들어올 때는 화가 나서 들어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우선 음식투정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음식이 다 싫다고 하면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고 아이가 좋아할 것을 찾아주느라 애쓰지 않는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을 옆에 특별히 놔주는 등의 비위 맞추는 행동은 좋지 않다.
남의 집을 방문할 때나 손님이 왔을 때
무조건 집으로 돌아가자고 졸라댈 때: 아이들이 집에 가자고 조를 때는 심심하거나, 어디 아픈 데가 있거나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심술을 부리느라 그러기도 한다.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이 있는 집을 방문할 때 가장 즐겁다. 이럴 경우 오히려 집에 가지 않겠다고 해서 난감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 집은 어른들만 있는 집이다. 그러나 아이들 구미에 맞는 집만 방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예정된 지루함'이 있는 곳을 방문할 때는 이를 대비한 장난감이나 동화책 등을 준비해 가면 훨씬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매사에 너무 아이 위주의 지나친 배려와 행동을 하는 것은 아이를 더욱 자기중심적으로 만들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 지루함은 견딜 수 있게 해야 한다.
손님이 오면 숨어버리는 경우: 소극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들은 어른 앞에 나서서 인사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한다. 또 엄마와 감정분리가 안 된 유아들은 취학 전뿐만 아니라 취학 후에도 손님만 오면 더더욱 엄마 옆에 붙어 있으려는 경향이 많다. 아이의 성격특성상 나타나는 행동이므로 이해해야 하지만, 이해한다고 그냥 놔두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행동하도록 고쳐야 한다. 먼저, 매일 일상생활에서 부모에게 인사를 반듯하게 하는 버릇부터 들여야 한다. 부모가 나갈 때와 들어올 때, 식사할 때, 잠잘 때 등 집 안에서 인사하는 습관을 붙이고 가까운 이웃에게 인사하는 예절을 가르쳐 인사하는 예절이 몸에 익도록 하면, 손님이 집에 왔을 때의 태도 역시 정중하고 반듯하게 바뀔 것이다.
손님으로 온 아이들과 잘 놀다가도 금방 싸우는 경우: 아이들은 자주 싸우고 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우리 집에 손님으로 온 아이와 싸우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대부분 부모는 이런 경우 자신의 아이를 나무라게 된다. 실제로 아이가 잘못을 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는 억울한 마음에 더 심술을 부리게 되고, 부모는 어느 편에 서야 할지 곤란하게 될 때가 많다. 가벼운 싸움은 일단 무시하는 게 좋다. 손님 앞이라고 아이들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지시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일상생활과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게 좋다. 그러나 싸움이 커졌을 경우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중재를 하되, 손님으로 온 아이는 대접을 해주고 어느 정도는 봐주어야 함을 일러주어야 한다. 손님만 너무 위하고 자기 자녀는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자녀도 손님도 적절히 배려하면서 손님 위주로 해야 함을 가르치면 아이도 이해를 하게 된다.
쇼핑을 할 때
보는 것마다 다 사달라고 할 때: 백화점과 같은 대형 쇼핑센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모두 사고 싶은 유혹을 일으키는 곳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이를 자제하기 어려워, 보는 대로 사달라고 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르는 대로 다 사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사주어서도 안 된다. 아무리 졸라도 필요한 것만 사는 구매행동을 반복하면 아이들은 포기한다. 또 아이가 사달라고 하기도 전에 먼저 사준다고 하는 것도 어른이 기분을 내기 위한 행동일 뿐이지 아이에게 도움되는 행동이 절대 아니다. 바른 사랑을 해야 아이가 바로 자란다. 바른 사랑이란 절제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