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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수의 정서 지능 강의

문용린 지음 | 북스넛


문용린 교수의 정서 지능 강의

문용린 지음

북스넛 / 2011년 2월 / 244쪽 / 13,000원



1장 마음의 힘, 정서 지능




이제 '머리'가 아닌 '마음'이다

정서 기능이란 무엇일까? 정서 지능은 이성 능력인 기억력, 계산력, 추리력 등을 발휘하게 하거나 또는 그런 능력을 억압하고 제한하기도 하는 감성 능력을 말한다. 인간에게는 신비한 매커니즘이 있어서 기억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기억하겠다는 의식적인 의지와 감정이 없이는 기억 행위가 일어나지 않는다. 머리가 좋은 것과 실질적인 삶과 연관되는 의지와 감정은 서로 다른 능력이다. 이렇게 다른 능력을 종합하고 조화시켜 발휘하게 하는 능력이 곧 정서 지능이다.인간이라면 누구나 정서적인 삶을 산다. 사람의 정서는 대략 7가지로 분류되는데 기쁘고, 노하고, 슬프고, 즐겁고, 사랑하고, 싫어하고, 욕심을 내는 감정을 말한다. 인간은 순간순간 부딪혀오는 상황에 따라 분통이 터지는가 하면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한없이 기쁘고 즐겁다가도 벼랑 끝에 선 듯한 절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정서를 어떻게 훈련하는가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인지적인 능력에 포함된다. 결국 정서 지능은 지적 능력이다. 쉽게 예를 들면, '화가 난다'는 것은 정서 자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화가 난다고 해서 그대로 감정을 폭발시켜 버린다면? 요즘 신문 사회면에 실리는 사건들처럼 감정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푹푹 사람을 찔러 죽인다면? 이러한 자에게는 '정서 지능이 낮은 자'라는 표현도 너무 과분하다. '정서문맹자'가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인간다움을 왜 정서 지능이라는 말로 개념화시키고 교육으로 강화하게 되었을까? 인류가 산업문명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물질과 생산성에만 가치를 둠으로써 비롯된 폐해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하버드대학이 시작한 어린이 능력 개발 프로그램인 헤드스타트 프로그램(Head-start program)이다. 이것은 빈민층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중류층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고 학습 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입학 1년이나 2년 전에 미리 학습할 준비를 갖추도록 도와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학습 능력과 학습 준비도를 강조해도 미국에서는 폭력으로 인한 사회 혼란은 여전히 극심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정서를 지능화시키자는 교육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1990년부터 시작된 하트스타트(Heart-start)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이다. 하트스타트 프로그램의 효과가 사회 범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따라 성장한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였으며, 아이들의 공격성이 감소하였다는 자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왜 헤드스타트가 아닌 하트스타트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을 보면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을 듯하다.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 VS 정서 지능이 낮은 아이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이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위해서 미셸(Mischel) 박사는 20여 년의 연구를 시행했다. 그는 1980년대 초반, 만 4살의 유아 200명을 한 실험실에 모아 놓았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인 마시멜로를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너희들은 지금 이 마시멜로 한 개를 먹을 수 있단다. 하지만 선생님이 밖에 다녀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두 개씩 주겠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실험실을 들여다보았다. 이 방은 바깥에서는 볼 수 있지만, 안쪽에서는 볼 수 없었다. 실험실에는 참으로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셸 박사가 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냉큼 집어먹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꾹 참다가 중간에 먹어버리는 아이도 있었다. 미셸 박사가 돌아올 때까지 꾹 참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끝까지 꾹 참는 아이들은 먹고 싶은 욕구를 잊기 위해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 이 꼬맹이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다양한 전략을 보이더라는 것이다. 놀이를 하며 애써 먹고 싶은 마음을 잊으려는 아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 심지어 기도하다가 잠드는 아이도 있었다.

미셸은 이 세 집단의 아이들, 즉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즉시 먹는 집단, 중간에 포기한 집단, 끝까지 참아내어 두 개를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그 후의 아이들을 20여 년간 추적하며 살펴보았다. 처음부터 참지 못했던 첫 번째 집단과 중간에 포기한 두 번째 집단의 경우 학교나 가정, 또래 관계에서 정서의 통제 능력이 부족하여 외톨이가 되거나 문제 학생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이 집단의 부모조차도 아이들과 관계 맺기가 어렵다고 했다. 끝까지 잘 참아낸 세 번째 집단의 경우, 학교와 가정, 또래 관계 등의 모든 상황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성이 매우 발달한 아이들로 성장했다. 특히 성적 면에서 두 집단의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점수가 200점에서 500점 정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 실험이 바로 정서 지능 개념을 등장하게 한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이다. 마시멜로 실험은 정서 지능의 구성요소 중 일부가 되는 만족지연 능력의 영향력을 알려준다.

2장 정서 지능형 인재들



희생정신의 상징 테레사 수녀의 정서 지능

마더 테레사 수녀의 이름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테레사 수녀의 명성이 자자하다는 것인데, 테레사 수녀의 희생정신 때문이다. 필자는 마더 테레사 수녀와 같이 오직 남을 위해 일신의 편안함을 벗어버리고 몸을 아끼지 않은 분들을 접하게 되면 '이런 분들의 행동은 과연 어떤 마음에서, 어떤 정신에서 나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답은 분명하다. 바로 희생정신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을 아낌없이 투신하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는 단지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남을 위해서 평생을 산 것일까? 그보다 그러한 정신을 이끌어내는 힘은 그녀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정서 능력에 크다고 생각한다. 테레사 수녀의 경우 여러 가지 능력 중 특히 감정이입 능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감정이입 능력은 공감이라는 말로 자주 쓰이는데, 사전적인 의미는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껴보는 능력이다. 즉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고 타인처럼 느끼는 능력이 바로 감정이입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강한 감정이입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그녀도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는가. 그렇지만 아픈 사람을 보면 자신도 똑같이 몸과 마음이 아픈 것처럼 느껴지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가슴 아파서 남들을 돕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도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감정이입 능력이 높다.

필자는 신문 기사를 통해서 가수 김장훈이 가수 생활을 하면서 번 돈의 대부분을 기부하고 정작 자신은 월셋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그는 청소년 시절에 많은 방황을 하고 심지어 가출까지 했다고 하는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선행을 많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 당시를 회고하면서 "너무나 막막하고 갈 곳 몰라 답답했다"고 하는데, 그가 가출 청소년이나 비행 청소년을 돕는 이유도 청소년들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된다. 그의 선행은 감정이입 능력에서부터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3장 '정서 지능' 측정법



정서 지능도 IQ처럼 측정할 수 있는가

우리 아이의 정서 지능은 얼마나 될까? 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IQ는 불완전한 대로 측정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정서 지능은 사정이 좀 다르다. 안타깝게도 정서 지능은 IQ처럼 고정화된 검사가 없기 때문에 완전한 측정이 불가능하다.IQ검사가 처음 등장한 것은 약 백 년 전의 일이다.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비네와 시몬이 학교에서의 부적응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서 만든 검사가 바로 IQ검사이다. IQ검사 점수에 익숙한 사람들은 정서 지능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줄 것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정서 지능의 일부 능력인 만족지연 능력, 낙관성, 공감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가 있지만, 딱히 정서 지능이라 하여 하나로 점수화한 검사는 없다. 정서 지능을 수치화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사람의 수많은 감정적인 영역을 점수로 꼬집어낸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서 지능을 측정할 수는 있다. 그런데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IQ의 경우 120이니 130이니 숫자로 점수가 측정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점수를 보고 '와, 그 사람 참 똑똑하네'라든가 '좀 지능이 낮군 그래' 하는 식으로 판단을 내리게 된다. 수치로 결과가 산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IQ와는 달리 정서 지능에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수치 개념이 없다. 정서 지능은 단일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서지능은 여러 가지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예민한 능력, 자기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 참고 견디는 인내심, 버텨내는 지구력 등 이런 모든 능력을 측정, 합산해 총점을 내는 수치는 아직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서 지능의 중요한 요소로서 몇 가지를 꼽는다면 자기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과 공감 능력,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들 수 있다. 자기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은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아, 나는 지금 상당히 흥분했군'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것을 자기감정인식 능력이라고 부른다. 물론 자기감정인식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가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헤아릴 줄 아는 공감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도 있다. 또한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상황에 맞게 전환할 줄 아는 정서조절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도 있다.

아이의 정서 지능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측정해보고 싶다면 위에서 언급한 부분 영역, 즉 하위 영역의 측면에서 관찰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한 가지 수치로 점수화하여 정서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정서적으로 인내하는 관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남들이 우리 아이한테 실수를 하고 잘못을 했을 경우 그것을 참아내는 포용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야 한다. 앞으로도 한 가지 수치로 표현될 수 있는 일반적인 정서 지능 수준을 측정할 방도는 없을 것이다. 사람의 정서 능력은 너무도 그 폭이 넓기 때문이다. 인지 지능처럼 좁은 게 아니다. 그래서 정서 영역을 한꺼번에 모두 측정해 총점이 몇 점이니 하는 일반화된 정서 지능 지수를 산출해내기는 불가능하다. 부모들도 이 점을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우리 아이는 화를 잘 참고 인내심이 있다', '우리 아이는 포용력이 크다'는 식으로 말해야 한다.

정서 지능 측정 방법

IQ와 정서 지능을 비롯하여 만족지연 능력, 낙관적 사고 능력 등은 심리 검사를 통해서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한다. 대부분의 심리 검사는 두 가지의 검사 형태를 취한다. 첫 번째는 수행 평가 검사이고, 두 번째는 자기보고식 검사이다. 수행 평가 검사는 실제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예를 들어, 언어 이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문장을 제시하여 읽고 그 뜻을 말해보도록 하거나 풀어보도록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어느 정도 수준의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정답을 찾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검사들이다.

자기보고식 검사는 검사를 받는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평가해보도록 하는 검사이다. 가령 "화가 나면 잘 참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중에서 선택하는 식이다. 대부분의 심리 검사는 자기보고식 검사의 형식을 취하여 응답자가 자신의 능력의 수준을 가늠해보도록 되어 있다. 정서 지능 지수를 산출하는 심리 검사에도 이 두 가지의 검사가 모두 있다. 즉 실제로 정서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정답을 찾아보도록 하는 검사와 응답자가 자신의 정서 지능을 평가해보도록 하는 검사이다.

우선 실제로 정서 능력을 재는 수행 평가 검사를 살펴보자. 대표적인 검사가 정서 지능 개념을 처음으로 주장한 피터 샐로비와 존 메이어가 주도적으로 만든 "정서 지능 검사"가 있다. 이 검사의 원 제목은 그들의 이름을 따서 "메이어-샐로비-카루소 정서 지능 검사(Mayer-Salovey-Caruso Emotional Intelligence Test : MSCEIT)"라고 하는데, 얼굴 사진이나 그림, 음악 등에 표현되어 있는 감정이나 기분이 무엇인지 답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미소를 띠고 있는 한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의 여자가 드러내는 감정은 무엇인지를 묻고, 그 감정의 강도에 대해서도 묻는다. 물론 이 검사는 수행 평가 검사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다. 이렇게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정서 지능의 하위 영역별 문항을 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정서 지능 검사의 하위 영역은 정서인식 능력, 정서표현 능력, 정서조절 능력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수행 평가 검사는 비교적 정확하게 실제 능력을 알아볼 수 있지만, 검사하는 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려서 성인들도 끝까지 검사를 마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다보니 어린 아동들에게 사용하기는 더욱 어려운 검사라고 볼 수 있다.

자기 보고식 검사도 여러 종류가 있다. 정서 지능 개념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골먼이 만든 정서 지능 검사도 있고, 바-온이 만든 검사도 있다. 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연령은 청소년 이상의 성인들이며, 자신의 정서 능력에 대해 스스로 답해보도록 한다. 그렇지만 이 검사는 정서 지능의 원래 내용보다 훨씬 많은 하위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골먼이 만든 정서 지능 검사는 의사소통기술, 관점채택 능력, 자아존중감 등을 비롯하여 15개 이상의 하위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서 정서 지능만을 측정하는 검사라고 보기 어렵다. 바-온의 검사도 마찬가지다.

정서 지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정서 지능이 인간관계나 감정 관리에 관련된 종합선물세트가 아니라, 정서를 얼마나 실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가에 관한 능력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친구를 잘 사귀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내성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즉 정서 지능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사교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정서 지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원래 정서 지능에 포함되어 있는 하위 영역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측정해야 할 것이다.

4장 정서 지능과 인생의 상관관계



행복 지수는 정서 지능 지수와 비례한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사랑하는 것과 일하는 것은 인간의 완전한 성숙을 특징짓는 두 가지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완전한 성숙을 이룬 인간으로서의 이 두 가지 능력이 동시에 발현되는 곳이 바로 남녀 간의 결혼 생활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혼은 독립된 두 인격체가 만나 그동안 배우고 학습한 모든 능력을 상호 교환하면서 새로운 가정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시작이자 끝이다. 결혼생활이야말로 높은 정서 지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연애 감정의 동기화를 거쳐 낙관성, 감정이입 능력, 상대방에 대한 배려, 대인관계 기술, 자기조절 능력 등이 모두 활성화되어야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에서 부부가 모두 정서 지능이 낮다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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