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
데버러 L. 로우드 지음 | 베가북스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
데버러 L. 로우드 지음
베가북스 / 2011년 1월 / 264쪽 / 15,000원
제1장 도입부"예쁘다는 건 괴로운 일이야." 내가 자라면서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상투적인 말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 깨우친 진리는 "못생긴 건 괴로운 일이야!"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쓰려고 사전 조사를 하기 전에는, 외모에 대한 우리네 문화적 편견의 엄청난 누적된 대가를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백 년도 훨씬 전에 찰스 다윈은 이렇게 결론지은 바 있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세세하게 취급하는 데는 핑계나 변명이 전혀 필요치 않다." 오늘날 이 말은 한층 더 사실에 가깝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외모에 투자하는 돈은 해마다 2천억 달러(240조 원)를 훌쩍 넘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모로 인한 차별대우에 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할 이유가 얼마든지 있는 것 같고, 특히 법률과 성별을 전공하는 학자라면 더욱 그렇다.
외모를 위해 치르는 대가와 그 결과
먼저 답하고 넘어가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신체적인 외모가 가져오는 사회적 영향 혹은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대부분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게 정말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 혹은 얼마나 일찍부터 그 영향이 시작되는지를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태어나는 시점에서부터 신체적으로 보기 좋은 사람들은 동시에 영리하고, 호감이 가며, 착할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외모는 능력이나 업무 수행에 관한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나아가 소득과 지위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외모와 능력 사이에 딱히 두드러진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법조계 같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격차가 있는 상황이므로, 사람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또한 사람들이 외모를 위해서라면 결과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마다 미국인들은 이런저런 다이어트를 위해 400억 달러를 투자하지만, 그것은 의미 있는 혹은 항구적인 체중감량이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중 95% 정도는 1~5년 이내에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 소비자들이 화장품 구매를 위해 지불하는 180억 달러 가운데 제조 원료를 사는 데 들어가는 몫은 겨우 7%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값비싼 포장이나 제품 마케팅에 들어가고 마는데, 그런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과학자들이 볼 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름다움을 위한 대가에는 시간과 돈만 있는 게 아니다. 일부 외모를 개선시키려는 관행들, 특히 성형수술과 요요 다이어트 따위의 관행들에는 상당한 의학적 위험이 수반된다. 그뿐이랴, 외모에 관한 걱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증이라든가 섭식장애와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매력에 근거를 둔 편견은 대체로 규제를 받지 않으며, 계급, 인종, 민족, 성 따위로 인한 다른 불평등을 한층 악화시킨다. 지금 우리 문화를 지배하는 미의 기준들은 서구 백인의 이목구비를 지닌 사람들과 외모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권을 부여한다. 또한 여성들은 예뻐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을 남성들보다 더 느끼게 되고, 기준에 못 미치게 되면 더 커다란 페널티를 물게 된다. 개혁을 위한 로드맵
외모와 관련된 이들 문제점 중에서 금세 고쳐질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러나 개혁을 위한 하나의 출발점으로서 우리는 목표에 대해서 좀 더 또렷해질 필요가 있다. 문화의 차원에서 핵심적인 최우선 사항은 좀 더 실현 가능하고, 건전하며, 포괄적인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일이다. '잘 생겼다는 것'에 대한 우리의 기준은 연령, 체중, 인종, 민족을 넘나드는 좀 더 커다란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외모에 기반을 둔 판단이 사회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교육이나 고용의 장르로 넘쳐흘러서는 안 된다. 아울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권장하는 전략을 위해 좀 더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하며, 그렇게 되면 차별대우를 야기하는 체중 관련 불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름다움은 한낱 가죽 한 꺼풀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느라 생기는 폐해는 훨씬 더 깊숙이 남는다. 외모라는 것의 부당함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더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제부터 우리는 바로 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 것이다.
제2장 외모의 중요성과 세상에 순응하기 위한 대가예쁘다는 것의 정의와 차별의 여러 형태
시발점이 될 질문은 이것이다. "매력적이다" 혹은 "잘생겼다"란 말은 정확히 무슨 뜻인가? 이 이슈는 오랫동안 미학 이론가들을 괴롭혀왔고, 아름다움이란 정의할 수 있는 특성인가, 아니면 주관적인 인식인가 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상당한 논쟁이 이루어져 왔다. 사회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좀 더 실용적인 이슈에 초점을 맞추었다. 매력이란 것은 연구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밝혀내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물론 전통적인 지혜는 '아름다움은 보기 나름'이라는 것이지만, 어떤 특성이 갖는 흡인력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동의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의 외모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소위 "모두가 합의하면 진실(Truth in Consensus)"이라는 방법론을 통해서 상당한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요점만 말하자면, 연구 대상자들은 아름다움의 척도에 의해서 사진이나 실제 인물에 점수를 매기고, 그런 다음 그 점수들을 평균하여 전반적인 평가가 내려지는 것이다. 그런 방법을 쓰면 심지어 성, 인종, 연령, 사회경제학적 지위, 문화적 배경 등이 서로 다른 개인들 간 조차도 놀랍도록 높은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진다. 몸무게로 인한 차별대우를 연구하는 것도 역시 널리 사용되어지는 척도에 의존한다. 물론 어떤 용어들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말이다. 대인관계와 경제적 기회
외모의 중요성은 일찌감치 시작된다. 심지어 갓난아기들조차도 잘 생긴 얼굴을 좀 더 오래 쳐다본다.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1%는 만약 태아가 유전적으로 비만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면 차라리 낙태를 하겠다고 답했다. 부모들이나 교사들도 못생긴 아이들에게 관심을 덜 쏟는가 하면, 그런 아이들은 예쁜 아이들에 비해서 착하고, 똑똑하고, 명랑하며, 사랑스럽거나, 사회성이 좋은 걸로 간주될 확률도 훨씬 낮다. 아이들 자신이 이러한 판단을 재빨리 몸으로 익혀버린다. 잘생긴 아이들에게는 좀 더 나은 성격을 부여해주고, 친구로서도 그런 애들을 선호하는 것이다.
성인들에게 외모의 매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로 다가오지 않지만,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가 흔히 가정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아주 폭넓고 다양한 연구조사를 통해 심리학자들이 "아름다운 것은 선하다"라고 표현하는 현상이 기록되고 있는데, 외모가 매력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똑똑하고, 행복하고, 남들이 좋아하고, 성공의 삶을 살거나, 적응을 잘 하는 성격으로 비칠 가능성이 한결 낮다고 한다. 또한 외모는 능력과 업무수행에 관한 판단까지도 왜곡시킨다. 사람들한테 여러 개의 수필 작품을 평가해보라고 하면, 똑같은 글이라도 못생긴 저자의 사진이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아이디어, 스타일, 창의성 등에서 훨씬 낮은 점수를 매긴다는 조사도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외모는 남자에게보다 여자에게 훨씬 중요하다. 여성의 자기 가치는 신체적 매력과 더욱 단단히 결부되어 있고,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여자들의 매력은 훨씬 더 큰 무게를 갖는다. 뚱뚱한 여자는 뚱뚱한 남자보다도 더 가혹한 판단을 감내하며, 소득이란 면에서도 더 큰 페널티를 내야 한다. 비만인 여자들이 결혼할 확률은 평균적인 몸무게의 여자들보다 20%쯤 낮으며, 이 수치는 비만인 남자의 경우에 비해 2배나 된다. 남자는 매력이 없어도 데이트의 빈도에 별반 차이가 없고, 함께 다니는 여자가 매력적이면 그들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자의 경우는, 예쁘지 않다는 것 때문에 벌을 받는 꼴이고, 파트너가 멋있다고 해서 함께 으쓱해지는 법도 없다.
페미니스트 수전 브라운밀러가 지적했듯이, 남성들의 '고운 깃털'은 통상 중요한 이슈가 아니며,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오히려 '허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게어하르트 슈레더 전 독일 수상은 자신이 머리를 염색했다고 주장한 타블로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여성들에게 그처럼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장식적이고 구조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그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여성들은 여전히 매일 몸치장을 하는 데 남성들보다 2배 이상의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외모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어마어마하게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도 열 명 가운데 아홉은 여자이며, 이러한 시술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의 거의 대부분도 여자의 몫이다.
외모를 유지하는 대가 - 시간과 돈
외모에 관한 문화적 선입견 때문에 우리가 치르는 대가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전 세계적으로 외모 가꾸기에 투자되는 돈은 적어도 138조 8,500억 원이다. 머리 가꾸는 데 대충 45조 2,200억 원이 들어가고, 화장품 및 향수에 소비되는 돈이 각각 21조 4,200억 원과 17조 8,500억 원이다. 미국인들은 다이어트로 47조 6,000억 원을 쏟아 붓고 있으며, 주로 몸무게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는 피트니스에다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한다. 이러한 지출은 대부분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 한다. 알렉스 쿠친스키는 최근 『아름다움의 중독자(Beauty Junkies)』에 실린 그녀의 이야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많은 돈을 처들여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날개를 단 시간의 전차는 결국 우리를 따라잡고, 우리 얼굴을 짓눌러 묵사발을 만들 테니까."
편견
외모와 연관되어 있는 정신건강 장애의 상당수는 널리 퍼져있는 사회적 낙인과 차별대우의 산물이다. 아주 어린 나이일 때부터 아이들은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고 있으며, 그런 사람들은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을 당하고, '왕따'를 당한다. 계집아이들은 아홉 살에 이르면 50~80%가 벌써 몸무게를 줄이고 싶어 한다. 다른 형태의 편견과는 달리, 체중으로 인한 차별대우의 사례는 비만의 증가로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비만 때문에 얻는 오명은 에이즈나 마약중독, 범죄행위 따위로 인한 오명과 마찬가지로 심각하다. 그렇게 낙인이 찍히면 흔히 스트레스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스트레스는 수많은 질병을 낳는 리스크 요소다. 그런 편견은 뿌리 깊은 문화적 태도를 반영한다. 미국인들을 상대로 조사해보면 2/3가량은, 뚱뚱한 사람들은 자기통제 능력이 모자라서 그렇다고 믿는다. 『이 땅의 뚱뚱한 자들』이라든가 『비만의 제국』 같은 팝 컬처 식 설명을 보면, 문제는 게으름과 탐욕이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몸무게가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는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몸무게란 생리적, 심리적, 사회경제적, 문화적 요소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것이다.
제3장 아름다움의 추구사회생물학적 기반
사회생물학적 틀 안에서 외모의 중요성을 가장 강력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진화進化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미학적 기호嗜好는 대체로 타고난 것으로, 수백만 년에 걸친 성의 선택에 의해서 형성된 두뇌 속 회로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전자가 살아남은 개체는, 번식의 성공에 유리한 특성을 가진 짝을 선택하는 개체이다. 그리고 매력, 혹은 예쁘다는 것은 바로 그런 특성 가운데 하나다. 매력이 - 특히 여자의 경우에는 - 곧 건강과 다산을 예고해주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진화의 요청도 부모로 하여금 예쁜 자식들을 더 좋아하도록 부추긴다. 예쁜 아이들이 가장 큰 번식의 잠재력을 가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성의 생식력은 남성의 경우보다도 젊음과 신체 건강에 좀 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단단한 젖가슴, 깨끗한 피부, 윤기가 흐르는 모발, 그리고 모래시계 같은 몸매 등등. 여자의 나이와 건강과 호르몬 밸런스를 알려주는 단서가 될 만한 것에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자들의 성공적인 번식은 오히려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그의 능력과 좀 더 가까이 연결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그들에게 문제가 되는 특성들은, 생활의 자원을 손에 넣을 수 있으리란 추정을 가능케 하는 특성들이었다. 거기에는 외모와는 무관하나 부양자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물론이고, 키나 근육 같은 신체적 우위가 포함된다.
문화적 가치, 지위, 그리고 아이덴티티
외모와, 외모를 개선하려는 노력들은 번식과는 별도로 광범위한 기능에 도움이 된다. 자연으로부터 받은 걸 개선하려는 충동은 우리가 아는 사회마다 예외 없이 공통된 것이다. 화장품은 적어도 4만 년 동안 사용되어오지 않았던가. 꾸미고 치장하는 것은 종종 미적, 종교적, 정치적 가치들을 표현한다. 그것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반영하고 강화하며, 집단의 정체성을 의미하거나 문화적 규범에 대한 개인의 저항을 뜻하기도 한다.
여자들의 경우 외모는 또한 성의 계급체계를 영속화하는 데 한 몫 하기도 했다. 여성의 주된 아이덴티티가 가정 내의 역할이었던 맥락에서 보면, 여자의 지위는 결혼 상대가 느끼는 외적인 매력, 그리고 그 상대의 사회경제적인 위치에 의존해 왔었다. 반면에 남자들은 그렇게 제약을 받지 않았던 터라, 다른 방법으로 배우자의 관심을 끌고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확립할 수 있었다.
시장 요인
소비자 지향적인 문화가 대두되면서 부의 상징으로서뿐 아니라 부의 원천으로서의 외모가 지니는 중요성을 증대시켰다. 경제적 번영이 늘어나면서, 아름답게 태어나지 못한 개인들도 더욱 미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여지들에게 어떤 대가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혜택을 받는 것도 주로 여자들이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 초기의 뷰티 비즈니스는 여성을 위해서 여성에 의해 생겨났다. 19세기와 20세기 초기엔 여자들에게 다른 상업의 기회가 거의 열려있지 않은 터라, 여자들은 뷰티 스쿨, 살롱, 통신학습, 메일오더 회사 등을 설립했다. 직접 판매라든가 유명 인사들의 보증 따위를 포함하는 최초의 마케팅 전략을 개발한 것도 여성 기업가들이었다.
20세기 초 살빼기 제품의 성장 또한 주로 시장 요인에 대한 반응이었다. 역사학자들이 주목하는 바와 같이, 그런 제품의 진화는 건강과는 눈곱만큼도 관련이 없고 오히려 돈과 밀접하게 엮여 있다. 최근 몇 십 년 간은 다이어트 산업이 비만과 연관된 비용을 걱정하는 보험회사들과, 비만의 치료에 관심을 지닌 의사들 덕택에 한층 더 호황을 누렸다. 살빼기 클리닉과 제품들을 연구하거나 거기에 함께 투자하는 건강 전문가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서, 이 산업의 캠페인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만하다는 인상까지 얻게 되었다.
성형시술 시장은 갈수록 창의성을 발휘하는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단 10년 동안 400% 이상 성장했다. "성형과 사파리 휴가여행을 함께"라느니, "즉석에서 전문의가 주사해주는 보톡스 파티" 따위를 내세우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이스테티카라는 업체는 가질 만한 것은 모두 다 가진 여성들을 위해 '완벽한', '지방흡입술로 말하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 '최후의 성형수술 경험'에는 스트레치 리무진에다,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는 개인 간호사, 크리스찬 디올 가운, 고디바 초컬릿 등이 제공되며, 환자가 '고착固着'과정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도 있다. 2009년 월 스트리트 저널의 어느 기사는 지방흡입의 최근 추세를 전하면서, 이런 제목으로 시작된다. "몸매에 민감한 사람들, 이젠 발목이 괴롭다… 두꺼운 발목과의 값비싼 전쟁에 돌입한 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