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
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 | 에코리브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
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
에코리브르 / 2010년 10월 / 191쪽 / 11,000원가장 긴 구간
누군가와 마주한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늙었다고 말하기란 쉽지 않다. 설령 동년배라 할지라도 늙음은 남의 이야기다. 우리가 누군가를 늙었다고 말할 때에는 장애나 허약함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 누군가는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거나 대화에서 고집을 부리는가 하면 요란스러운 것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늙어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반면에 “오늘 저녁에 그는 현명하게 행동했어. 올바르게 늙어가는 중이야”라는 말을 듣는 경우는 전무하다. 그런가 하면 나이에서 오는 현명함이나 오성五性에 관한 수많은 금언이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의 언어습관에 담긴 냉정한 현실은 사람이 늙게 되면 무엇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우리 시대 또는 세대의 현상이라고 믿는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현명함과 성숙한 인식을 토대로 노년을 품위 있는 인생 단계로 규정하는 것과 대립하는 그 반대의 관찰방식이 늘 존재하였다. 노년을 쇠퇴, 질병, 우둔함의 시기로 바라보는 것이다. 14세기 초 단테는 ‘노년을 돛단배처럼 항해한 끝에 항구가 시야에 들어오면 목적지에 이르렀다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노인들의 허영과 탐욕에 관한 수백 편의 풍자시, 만화, 금언, 이야기 등을 창작했다. 이것은 드러나는 경우가 흔했지만, 가끔은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흥겨움과 호의에 곁들여 감추기도 했다. 추악한 노인들의 탐욕과 허세 같은 죄악이 그것이다.
노인들이 오늘날만큼 건강한 시대도 없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죽음으로 이어지던 몇몇 질병은 치료가 가능하거나 아예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품이나 의료기구들도 많다. ‘늙은 몸’은 여러 가지 섭생, 위생, 보살핌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잘 보존되고 있다. 오늘날 70살은 조부모 세대의 60살, 또는 열악한 삶의 조건에 처해 있는 또 다른 세계의 사람들보다 젊어 보인다. 이와 동시에 오늘날처럼 화장품이나 심지어는 외과 수술을 통해 더 젊어 보이려고 노력한 시대도 없다.
오늘날의 노인들에게는 관객이 없지 않다. 오히려 정반대다. 모든 측면에서 도움이 쇄도하고 있다. 노인 복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 늙음과 가난은 이전에 오랫동안 그랬던 것처럼 자명한 이원론이 더 이상 아니다. 지난 세기의 중반까지만 해도 은퇴는 수입원의 상실을 의미했다. 그 결과 개인 재산이 없을 경우 가족, 자선, 빈약한 사회보장에 의존해야 했다. 오늘날의 노인은 수입이 있으며 재산을 지닌 경우도 흔하다. 그 덕분에 노인은 경제시장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목발 외에 개와 벽난로 옆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도 더 이상 노인의 아이콘이 아니다. 점점 커지는 여행 욕구는 쓸쓸하게 지내면서 세상에 대한 관심을 잃은 듯 보이던 노인의 모습과 배치된다. 오늘날의 노인은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건망증
‘인생의 계단’에서 상승과 하강은 발달심리학의 용어로 ‘포물선형’인생행로를 나타낸다. 그 배경에는 영아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기간에 우리의 정신과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세련되면서 여러 단계가 빠르게 이어진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능력들은 그 굴곡이 최고점에 다다르면 다시 동일한 속도로 감소하다가 결국에는 없어져버린다. 이런 해석은 적어도 하강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 즉 대부분의 인지 능력은 죽을 때까지 유지된다. 그렇다고 해서 늙어가는 도중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해가 지날수록 기억력의 문제가 증가한다. 50살이 넘으면 건망증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어떤 계획에 대한 기억, 즉 ‘전망적 기억’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 쇠퇴한다. 전망적 기억은 - 최소한 - 미래의 행동을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기억 유형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 저장된 기억과 구별된다. 정상적인 기억들은 사람, 장소, 행동 등 매우 다양한 것들과 관계되어 있다. 그러나 전망적 기억은 단 하나의 범주, 즉 행동을 위한 계획만을 담고 있다. 이것은 저장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미 이루어진 행동은 그것과 연계된 모든 것, 즉 그것이 어디에서 발생했고, 누가 거기에 있었으며,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등과 함께 저장된다. 미래의 행동에는 이런 연결고리가 없다. 이런 연관성들이 기억으로 이어지는 길을 형성하기 때문에 계획과 의도는 기억에서 쉽게 빠져나간다.
전망적 기억의 문제는 기억의 일반적인 쇠퇴를 나타내는 민감한 척도이다. 몇몇 경우에 건망증은 치매 초기에 자각하는 최초의 징후이다. 다행인지 몰라도 치매가 전망적 기억의 문제들 속에서 드러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며, 나이가 들면서 약간 증가하는 정상적인 건망증의 일부인 경우가 더 흔하다. 과거보다는 미래가 공격당하는 것이 기억력 감퇴의 역설적인 측면이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보다 더 안 좋은 경우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다. 고령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났을 때 곧바로 이름을 대거나 적어도 실례를 범하기 전에 이름을 생각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 기억력 감퇴에 따른 이런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름을 더 이상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무관심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기억하는 문제와 관련해 노인과 젊은이를 비교하는 실험에서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두 집단 - 20대와 70대 - 은 유명한 인물들의 사진을 보고 가능한 빨리 그들의 이름을 말해보라는 요청을 받았다. 젊은이들의 능력이 좀더 낫기는 했지만 노인들보다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이름을 떠올리는 일이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건망증과 관련한 모든 근심은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근심은 기억이 지닌 오늘날의 기능, 즉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이나 독자적인 어휘에 대한 재빠른 접근뿐만 아니라 듣고, 읽고, 본 것에 대한 장악력 등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창고 문 앞에서 걱정스럽게 새로운 물건들이 들어오는 것을 주시하는 동안, 가능한 모든 것이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같다. 부지불식간에 창고는 텅 비어간다. 기억은 뇌 조직을 통해 전달되는데, 이런 조직이 쇠퇴하고 퇴보하면서 그 안에 저장된 기억들도 사라진다. 그것은 없어지기는 하지만 아쉬움의 대상도 아니다. 이것이 내밀함 속에서 작용하는 망각이다.
망각이 망각의 흔적을 지운다는 게 점점 노화되어가는 기억에서 유일한 형태의 은총은 아니다. 가능한 모든 것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인지 기능은 오랫동안 유지된다. 빨리 암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아지며, 기억 용량도 줄어들기는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계적으로 나타나며, 젊은이들과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이지 않을뿐더러 사람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갑자기 찾아오는 정전 사태가 아니며, 빛이 나오는 뇌 부위와도 관련이 없고, 접속이 갑자기 끊어지는 상태도 아니다. 뇌 조직의 점차적인 손상으로 인한 느린 퇴보가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해 14세기 초 단테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즉 ‘돛을 내리는 것은 바다 한가운데가 아니라 항구가 시야에 들어올 때’라는 것이다.
엄청난 망각의 시장
원래 기억은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을까? 대부분의 심리학자는 “매우, 매우 많다.”는 말로 만족한다. 그러나 기억 관련 전문잡지의 중심 편집자 엘던 튈빙은 실제로 그것을 세어보기로 결심했다. 그가 찾아낸 기억의 종류는 256가지였다. 그중 하나가 시간이다. 기억의 저장은 1/100초에서부터 평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 영상 기억에 저장되는 시각 자극의 시간적 길이는 1초도 안 된다. 이것은 매우 짧지만 세계가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길기만 하다. 일과 관련한 기억에서 시각 자극은 곁눈질을 할 수 있을 만큼 길게 저장된다. 눈으로 본 어떤 것들은 상시적인 기억 덕분에 평생 남아 있다.
이런 종류의 기억은 나름대로 법칙을 지니고 있다. 어떤 기억은 의식적으로 접근 가능하며, 또 어떤 기억은 - 예를 들어 운동성 기억처럼 - 거의 그렇지 못하다. 전자는 쉽게 방해받지만, 후자는 심지어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기능한다. 냄새에 대한 기억은 출생 직후부터 생겨나며, 자서전적 기억은 나중에서야 시작된다. 테오 반 고흐가 죽었다거나 장벽이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 생겨난 ‘섬광 기억’에는 한 가지 사건만으로도 충분하다. 근육 사용과 관련한 기억은 반복을 통해 각인됨으로써 오래 남는다.
기억력 훈련은 때때로 거의 산업적 차원으로 올라서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책이 수백 권이 출판되었으며, 노인용 잡지들은 훈련 프로그램· 강좌· 치료법 등을 광고한다. 잡지 기사에서도 기억력의 문제와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은 반복되는 주제다. 건망증은 틈새시장으로 발굴되었다. 많은 쪽을 차지하는 광고들 - 기억력을 강화하는 약초, 약품, 당의정도 포함된다 - 은 건망증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그렇게 되는 것은 본인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결국 건망증이 생기지 않으려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억력 증진은 ‘성공적인 노년’을 위한 커다란 프로젝트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기억력 감퇴는 주름살에 비견된다. 주름살이 느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미용과 관련한 오늘날의 외과 수준에서 주름살은 얼마든지 없앨 수 있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대부분의 기술들은 기억력에 관한 설문조사에 등장하는 건망증에는 거의 들어맞지 않는다. 지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으면 짜증이 난다. 그러나 모든 친구와 지인의 이름을 스스로 고안한 연관성의 물레방아로 돌려 원하는 이름을 찾아낼 만큼 정신 나간 사람은 없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뾰족한 수가 없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기술들은 비밀번호나 암호, 또는 특정한 과정들의 순서 같은 정보의 경우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간단하게 메모할 수 있는 것들이다. 공자는 “희미한 먹 자국일지라도 가장 선명한 기억보다 낫다”고 말했다.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나 때때로 잊어버린 계획에 대한 걱정 뒤에는 상태가 더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숨어 있다. 치매가 사물을 기억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어떤 소식을 전해주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모를 때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가정의나 기억력 클리닉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치매만 아니라면 건망증은 견딜 만하다고 고백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심해도 좋다. 치매가 걸릴 확률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지만 65살 이상의 경우 5%를 넘지 않는다. 20명 중 1명 -그리고 가족- 에게는 치매가 유감스럽게도 운명이다. 그러나 심지어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그것이 치매의 결과일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건망증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다. 거의 모든 노인이 건망증으로 고생한다. 치매는 질병이다. 건망증은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보살핌이 필요하지는 않다. 치매는 그 반대다. 나이에 따른 건망증은 기억에 국한된다.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옷을 입고, 커피를 끓이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공격한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시계를 보고서도 몇 시인지 알지를 못한다. 또는 손에 깡통따개를 들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깜빡 잊는다. 심지어 기억력이 똑같이 말을 듣지 않아 나이에 따른 건망증과 치매가 서로 비슷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차이가 존재한다.
망각의 역현상
망각의 역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들은 흔히 큐-단어(Cue, 무엇을 하라는 신호)들을 이용한다. 피험자들에게 예를 들어 서커스라는 단어가 제시된다. 그러면 그들은 이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 다음에는 이 추억의 연대기를 작성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 실험을 수행하고 연령에 따른 추억의 수를 표시해보면 특징적인 형태를 지닌 곡선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최초의 추억은 서너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곡선은 가파르게 상승해 20살에 정점에 도달한 뒤 조금씩 하강하다가 마지막에 다시 상승한다. 마지막의 상승은 최근의 추억으로 말미암은 효과이다. 얼마 전에 손자들과 함께 서커스를 구경했다면 그것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생물학적 시각에서 제기된 질문은 어째서 망각의 역현상 같은 것이 존재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기능을 할까? 진화론에 입각한 심리학에서 이런 고민은 왜 하필 노인이냐는 더 깊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머글러N.L. Mergler와 골드스타인M. D. Goldstein이 제기한 질문에 따르면 인간은 주목할 만한 ‘탈재생산 시대의 유목민 집단’의 성격을 지닌 보기 드문 생명체이며, 이것은 노인의 존재 속에 집단을 위한 진화론적 장점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한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면 노인들은 이런 장점을 뒷받침하는 특성들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머글러와 골드스타인은 나이 드는 것을 사멸이나 퇴보가 아니라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특별한 발달 단계로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이런 특징 중 하나가 정보를 서사적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망각의 역현상 효과이다.
망각의 역현상 효과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즉 기억할 만한 사건과 경험들은 뇌의 신경학적 성숙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이를 통해 강화된다. 만약 그렇다면 망각의 역현상 효과를 30대나 40대의 기억 속에서도 증명할 수 있느냐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바로 여기에서 이 주제에 관한 의견들이 나뉜다. 한쪽 연구자들에 따르면 ‘젊은’추억들은 저장되는 순간부터 과다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런 봉우리가 30년, 또는 40년 후에야 가시화하는 것은 젊은 추억들이 최근의 체험과 관련해 위로 솟아오른 곡선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쪽 연구자들은 예전 추억들의 과다한 자리가 60살 전에 생긴 것은 아니며 ‘50년 동안 생각하지 않던’유형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쪽 모두 지금까지 결정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망각의 역현상 효과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지만 그것에 대한 연구는 아직 일천하다.
망각의 역현상 효과가 언제 시작되느냐에 대해서는 심리학자들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 효과가 일단 시작된 이후의 경과에 대해서는 고령화 덕분에 더 많은 사실이 알려져 있다. 우리 시대 노인의 급격한 증가는 심리학자들에게 새로운 실험 가능성을 제공했다. 지금 최소한 서구 세계에서는 매우 오래된 기억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서 망각의 역현상 효과가 고령에도 증가하는지, 또는 정체되는지 조사하기가 용이하다. 1967년 이미 미국의 연구자 두 사람은 100살 이상의 노인 276명을 실험에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두 사람은 이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자극적이었던 사건을 물었다. 여기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40살까지 시공간에서 그런 추억의 70%가 생겨났으며, 그 뒤를 이어 60대의 추억이 나머지 30%를 차지했다고 한다.
추억을 불러내는 즐거움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인은 희망보다는 추억 속에서 산다. 여생은 얼마 남지 않았고 지나버린 인생은 매우 길기 때문이다. 희망은 미래를, 추억은 과거를 향한다. 이것이 그들이 수다스러운 이유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기쁨을 느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