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 비즈니스북스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0월 / 288쪽 / 13,000원
제1장 마음껏 울어라우리는 무언가를 상실했을 때 슬픔을 느낀다. 그리고 우는 것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괴롭고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는 가급적 눈물을 참으려고 애쓴다. 참고 참았던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고 나서야 우리의 몸이 괴로움으로 출렁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슬퍼하기를 꺼린다. 눈물을 흘릴 줄 모른다. 이런저런 이유로 삶이 힘겨워질 때 우리는 대개 상황을 통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또는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잊어버리거나 부인하려고만 애쓴다. 그것들을 겪어내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려고는 애쓰지 않는다. 그 이유는 마음 저 밑바닥에 우리가 언제나 슬퍼하는 일 없이 삶과 자유를 누리며 마음껏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통과 괴로움과 시련은 나쁜 것이며, 따라서 삶이라는 여정의 일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듯하다.
그러나 시련은 우리를 가르치는 훌륭한 스승이고, 아픔은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고통스러운 시간은 변화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슬퍼하는 법을, 눈물을 흘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눈물이야말로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게 해주는 치료약이기 때문이다. 힘들 때는 울어야 한다. 우는 것은 당신이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는 행위 자체가 치유력을 갖고 있으므로 눈물을 흘려야만 한다. 사실 눈물은 당신을 변화시키는 촉매제와도 같다. 울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을 괴롭히던 지독한 상실감은 저 멀리 문밖으로 떠나갈 채비를 한다. 당신의 감정을 소모시키던 무언가, 몸 안에 꾹꾹 쌓여 있던 무언가가 바깥으로 조용히 흘러나가기 시작한다. 당신의 몸은 지우개로 지운 칠판처럼 깨끗해지고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변한다.
나는 늘 사람들에게 말한다. 매번 참고 참으면 결국 나중엔 강둑이 터지듯 눈물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리의 몸과 마음은 모든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복잡하고 정교한 저장고와도 같다. 그래서 경험을 하고 감정을 느끼면 그것을 밖으로 발산해야만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배수 홈통에 나뭇잎들이 쌓여 빗물의 흐름을 꽉 막아버리는 것을 생각해보라. 흘러갈 길을 찾지 못한 빗물은 가장자리로 흘러 넘쳐 거실 창문틀로 보기 흉하게 쏟아져 내린다. 감정도 그와 마찬가지다. 바깥으로 발산되지 못하고 내면 깊숙한 곳에 두텁게 고인 감정들은 우리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한다. 내 친구는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가서야 자신의 눈물을 되찾았다. 당신은 부디 그러지 말길. 지금 울 수 있을 때 실컷 울길 바란다.
제2장 무의식적인 습관을 자각하라'디폴트'(default)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당신이 자동적으로 행하는 행동이나 습관을 말한다. 컴퓨터를 생각해보자. 사용자가 따로 지정하지 않는 경우 자동적으로 선택되어 있는 옵션이나 특성이 바로 디폴트에 해당한다. 예컨대, 어떤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고 늘 하던 행동방식이나 방법에 의존한다면 당신은 디폴트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디폴트는 곧 습관적인 행동방식이다. 그리고 그것이 언제나 최선의 길은 아니다. 새로운 상황, 특히 시련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 전에 취하지 않았던 다른 방식, 상상력과 도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겁을 먹고 위축되고 상황에 압도당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디폴트 행동에 의지한다. 늘 의지하던 익숙한 방법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자신의 디폴트 인정하기: 디폴트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각자의 디폴트 유형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식사습관, 흡연, 음주, 약물 중독처럼 신체와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정서나 감정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즉 항상 책임을 지려고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 늘 과도하게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려고 들거나, 지나치게 베풀기만 하거나, 항상 남 탓만 하거나, 늘 도움을 청하면서도 막상 실제로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려고 하면 거부하는 등의 행동은 정서적 디폴트에 해당한다.
강박적으로 돈을 아껴 저축하려고 애쓰느라 한 순간도 제대로 삶을 즐기지 못하거나 또는 반대로 과시하고 뽐내기 위해 흥청망청 돈을 써서 늘 빚에 시달리는 것이 당신의 디폴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지나친 일중독이나 인터넷 중독, 끊임없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느라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것, 웹서핑과 블로깅에 집착하는 형태로 디폴트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절망적이고 염세적인 태도로 일관하거나, 냉소주의자로 살거나, 잘못된 낙관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또 어쩌면 당신은 현실에선 만나기 힘든 '완벽한 상대'가 나타나기만을 습관적으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예술적인 분위기에 강렬한 매력까지 갖췄지만 빈털터리에 바람둥이인 남자만 만나면서 '난 왜 이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을까?'라며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늘' 의지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라.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당신은 습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는가? 그럴 때 '늘' 어떻게 행동했는가? 그것이 바로 당신의 디폴트다. 디폴트를 진정으로 자각하지 못하면 당신의 삶이라는 배는 서서히 침몰되어 갈 것이다.
제3장 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당신이 겪는 시련에는 목적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목적의 일부는 이 우주가 당신으로 하여금 삶에 대해 그리고 당신 자신에 대해 이전과 다른 경험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삶이 시련을 통해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따끔하게 일러주는 것이다. 윌리엄 워즈워스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인생은 '벌고 쓰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이다. 인생이란 자아를 최대한 발현하는 과정,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 삶이라는 지도 위에 나와 있는 당신만의 길을 발견하고 당신이 이뤄야 할 목적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우리 삶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기 위한 여정이다. 그것은 고인 물이 저장된 탱크 같은 무언가가 아니며, 도돌이표가 찍힌 악보처럼 똑같은 상태가 되풀이 되지도 않으며, 구속과 속박의 끈에 묶여 있는 무언가도 아니다.
우리 삶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을 시도하고 경험하는 시간이다. 삶은 우리에게 깨어나라고, 정서와 영혼을 끊임없이 확장시키라고 재촉한다. 삶 그 자체가 지닌 에너지와 생명력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졸라대고 재촉한다. 혹여 우리가 저항하더라도 삶은 그 집요한 재촉을 결코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평온한 상태에 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머물러 있고 싶어 한다. 특별히 즐겁거나 설레는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고생이나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은 그런 상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아무런 물결도 일지 않는 현재 상태에 오랫동안 몸을 맡긴 채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그렇게 사는 것을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인생이 그저 '아무 문제없이' 흘러가는 한 의미 있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확장하고 변화시키거나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제4장 놓아주고 떠나보내라우리는 무언가를 꽉 움켜쥐고 놓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괴로움을 극복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를, 그녀를, 그 무언가를 놓지 못한다. 과거의 모습에, 과거의 방식에, 이랬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에 붙들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의 시련과 괴로움을 극복해내려면 자신을 가로막고 서 있는 그것 또는 문제의 원인이 되는 무언가를 과감히 떠나보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족쇄이자 당신의 꼬리에 매달려 있는 깡통과도 같다.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 앞으로 나가는 당신의 걸음을 방해하는 것, 당신이 너무 집착하고 있어서 시야를 흐리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놓아주어라. 마음에서 떠나보내라.
그것은 결혼생활일 수도 있고 친구나 직장, 경력, 살던 집, 자기이미지, 습관적인 행동, 당신의 과거나 잘못된 미래상일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놓아버려야 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것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거나 새롭게 찾아내거나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놓아야 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것은 눈을 질끈 감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다. 따라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무언가를 포기하고 버리는 일이니까. 이는 과거 당신에게 중요했던 무언가를 손에서 놓는 일이며,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겼던 자신의 모습을 버리는 일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수동적이고 나약한 태도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사실 놓아주고 버리는 것은 당신이 처한 문제와 시련을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의식의 전환 과정이다.
붙잡고 있던 것, 집착하던 것을 놓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심하는 순간 당신은 더 이상 상황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혼하기로, 집을 팔기로, 일기장을 찢어버리기로, 용서하기로, 직장을 그만두기로 결심할 때, 그렇게 하기로 '선택'할 때. 당신은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 그것들을 놓는 것이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겠다고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천막 안에서, 지금 꼭 잡고 있는 공중그네의 막대를 놓으면 붙잡을 수 있는 또 다른 막대가 당신 쪽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지금 붙잡고 있는 것을 놓으면 새롭고 더 훌륭한 다른 무언가를 찾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라. 하지만 우리는 용감하게 놓지 못할 때가 많다. 주둥이가 좁은 병에 손을 넣어 그 안에 있는 코코넛을 움켜쥐고 있느라 손을 빼지 못하는 원숭이처럼 말이다. 때로 우리는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자신이 빠진 곤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런 욕심을 마음에서 놓아야 한다. 버리면 당신에게 더 많은 에너지가 생겨난다. 버리고 놓아주면 그 자리에는 대신 새로운 가능성의 씨앗들이 뿌려진다. 때로는 어떤 구체적인 씨앗 대신 삶에 그저 여백과 공간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 역시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덜어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기회가 찾아온다. 비우면 더 많은 것을 채울 공간이 생겨난다.
제5장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의 능력을 기억하라혼란과 괴로움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모든 것이 당신의 잘못 때문인 것처럼 느끼기 쉽다. 그러나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단지 상황에 압도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들 뿐이다. 당면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끈기와 기지, 그리고 용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것이 당신에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지독한 혼란 속에서 절망적인 무력감에 빠져 당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새벽에 문득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당신이 가졌던 모든 재능과 능력이 어디론가 증발해버린 것만 같은 황망하고 참담한 기분에 괴로워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 뿐이다. 당신이 발을 딛고 서 있던 세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때는 당신을 관통해 흐르는, 진정성과 비범한 힘과 대처능력이라는 씨실들로 엮인 줄기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힘겨운 시련이 어떤 도전과 절망을 들이민다 하더라도 그것을 버텨낼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처음부터 당신 내면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늘 당신 안에 있었던 모습과 능력은 지금의 당신에게도 있다. 시련과 고통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다고 해도, 당신이 하루아침에 어제와 다른 누군가가 된 것은 아니다.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며 고유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어느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인간이다. 당신 내면에는 다른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인간이다. 당신 내면에는 다른 누구에게도 없는 당신만의 능력이, 지금까지 존재했고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능력이 숨어 있다.
얼룩말이 갑자기 기린이 될 수는 없는 것처럼 당신의 본질적인 자아는 변하지 않는다. 오래 살던 곳에서 다른 도시로 이사하고, 담배나 술을 끊고, 오랫동안 독신을 고집하다가 결혼을 하고, 30년간 살을 맞대고 산 배우자와 이혼을 하는 등 살아가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을 수는 있지만 당신만의 고유한 능력과 장점, 자아와 내면의 화음은 그대로 남는다. 그것은 마치 교향곡을 이끌어가는 핵심 멜로디처럼 당신의 삶을 하나로 꿰고 있다. 아무리 주변 상황이 변해도 그 멜로디는 사라지지 않는다.
내면을 흐르는 그 화음을 나는 당신만의 '고유 강점'이라고 부르겠다. 그것은 당신만이 어떻게 사용해왔는지가 지금의 당신 모습을 정의하며, 그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당신은 시련을 극복할 수도 있고 시련 앞에 무너질 수도 있다. 당신의 재능과 상황에 대한 적응력이 한데 어우러져 고유 강점이 만들어진다.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고 자기 파괴적인 성격을 지니는 디폴트와 달리, 고유 강점은 당신으로 하여금 인생의 크고 작은 난관들을 뛰어넘게 해준다.
제6장 어느 순간에도 끈기를 잃지 말라'끈기'라는 영혼의 보석을 가진 사람은 깊은 수렁과 같은 시련을 만나도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다. 끈기란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만 같은 지금의 괴로움이 잦아들고 대신 희망적인 미래가 찾아올 때까지 인내하며 묵묵히, 계속 걸어가는 것이다. 끈기는 일시적이고 장난스러운 무언가가 아니며, 생각 없이 무조건 낙관적인 태도도 아니다. 끈기는 우리가 가진 의지가 행동을 통해 되풀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길의 저 앞쪽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도 저 앞 어딘가에는 분명히 해답이 존재한다고, 거기에 이르면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끈기는 근성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며 강인한 의지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해보고, 해보고, 또 해보겠다는 의지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끈기를 갖고 나아가는 시간은 비전과 앞날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빛나는 신성한 여정이다. 인내와 끈기는 결국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인내는 목표를 이루게 만드는 내면의 에너지이며, 시련을 극복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끈기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앉아 있는 사람도 재정적 능력을 회복할 수 있고, 상처받은 가슴을 치유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고, 병은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주택 압류를 당했더라도 집을 되찾을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시련과 싸우고 있든,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당신을 괴롭히는 시련이라는 괴물은 절대로 그냥 꼬리를 내리고 숲속으로 슬그머니 달아나지는 않을 테니까. 그 괴물은 당신에게 시시각각 싸움을 걸어올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빛은 어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결과물이다. 인내를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찬란하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는 법이다.
제7장 끌어안아라지금의 시련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당신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당신 삶의 무늬들 가운데 하나로 끌어안아 통합해야 한다. 시련 그 자체와 거기에 담긴 의미를 끌어안는 것은 삶이 당신에게 준 도전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끌어안아 통합한다는 것이란 완전해지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개인적 삶의 차원에서 보면 웃음과 울음을 모두 받아들일 때, 두려움과 평온함을 인정할 때 정서적 통합이 일어난다. 영적인 차원에서의 통합이란, 자신이 인류라는 커다란 존재와 우주의 일부임을 느끼는 동시에 매일 아침 공장에 출근해 이런저런 부품을 조립하는 직업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시련은 우리에게 끌어안아 통합하는 태도를 요구한다. 아무런 걱정이 없는 시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강인하고 어떤 일이 닥쳐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존재로 느낀다. 계획하고 선택하고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으며, 원치 않는 것은 얼마든지 차단하고 원하는 것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낀다. 인생이 순풍에 돛 단 배처럼 흘러갈 때 우리는 멋진 성을 만드는 건축가이며 배를 이끄는 선장이다. 이처럼 우리는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