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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미생물 EM 이야기

강영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착한 미생물 EM 이야기

강영중 지음

비전과리더십 / 2010년 9월 / 214쪽 / 10,000원



1. 깔끔씨네, 아토피와 전쟁 벌이다




아토피 아들, 비염 남편 : "여보! 손수건이랑 내 약 어디 있지?" 혼자서 출근 준비를 하던 정재구씨, 막 현관을 나서다가 아내에게 소리친다. 밤새 아들과 씨름하다 겨우 잠이 들었던 깔끔씨, 간신히 일어나 손수건과 약을 들고 현관으로 간다. 통박을 주면서 보니 남편은 코 주변을 몇 번이나 닦았는지 코 밑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오늘도 외부 미팅이 두 개나 있는데, 이 징글징글한 비염은 참 대책이 없네."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출근길에 나서는 남편을 보는 깔끔씨는 마음이 무거웠다.

지난해 깔끔씨는 학부모가 되었다. 큰아이 예준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두 사람은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해주는 능력 있는 부모가 되고 싶었다. 지금 편한 것보다 내일을 생각하며 맞벌이를 하는 야무진 부부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예준이에게 아토피가 생긴 것이다. 예준이는 피부 하나는 타고 났다며 다들 부러워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팔뚝이나 다리를 긁기 시작했다. 하루 휴가를 내서 아이를 데리고 피부과를 찾았다. 아토피였다. 일단 아토피인 것으로 밝혀지자 깔끔씨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고 지인들에게 전화도 해보고 유명하다는 병원에 문의도 해보았다. 친구들을 통해 아토피에 좋다는 약이란 약은 모두 소개받아 사다 발랐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어느 병원에서도 이렇게 하면 확실하게 낫는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깔끔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민간요법에 매달리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아이는 나아지지 않고 성격마저 예민해져 깔끔씨와 자주 말다툼을 하고 심할 때는 소리를 지르며 서로 엉엉 울었다.

예준이네는 여름이 제일 무서웠다. 뜨거운 햇볕과 에어컨 바람, 그리고 줄줄 흐르는 땀은 예준이에게 가장 큰 적이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이면 공기 좋고 시원한 곳으로 아이를 데리고 가 바람을 쐬고 왔다. 금쪽같은 아들을 낫게 하려는 재구씨는 에어컨을 직접 쐬는 게 좋지 않다며 출발 전에 실내온도를 시원하게 해둔 뒤 아이가 타면 에어컨을 껐다. 에어컨을 싫어하기로는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비염을 달고 사는 남편은 에어컨 바람이 조금이라도 느껴지거나 닿으면 꼭 수돗물을 틀어놓은 것처럼 금방 콧물이 줄줄 흘렀고, 수없이 재채기를 해대다가 눈까지 충혈되곤 했다. 비염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은 예준이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깔끔씨, 전업주부 되다 : 예준이의 아토피는 꼬박 한 해를 노력했는데도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그때부터 예준이와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 했고, 새벽녘까지 부채질에 씻기고 옷 갈아입히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예준이가 잠시 잠이 들면 그제서야 집안 정리를 후다닥 하고 아토피 공부를 시작했다. 자연히 잠이 모자라고 회사에 지각이 잦아지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자꾸 주변 눈치가 보여 주눅이 들었고 회사 일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회사를 그만둔 깔끔씨는 본격적으로 예준이의 아토피 박멸 대작전에 나섰다. 학교에서 돌아와 막 현관에 들어오는 아들에게 깔끔씨는 손부터 씻으라며 아이 어깨를 밀며 세면대로 데려갔다. 뽀송뽀송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온 아들에게 간식을 차려주고 깔끔씨는 걸레를 들고 거실로 갔다. 아들이 던져 둔 가방과 옷가지들을 베란다에 내놓고 그 자리를 열심히 닦아내기 시작했다. "엄마! 나 학교에서 흙 안 만졌어. 흙 없지? 그치?" 예준이가 걸레질을 하고 있는 깔끔씨 뒤로 와 큰 소리로 말하자 깔끔씨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아들을 쳐다보았다. 손에 들린 걸레에 머리카락 한 올 없는데 깔끔씨의 표정이 썩 밝지가 않았다. 아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눈에 들어왔던 게다. 샤워하기 싫다는 아들과 한바탕했지만 이번에도 깔끔씨가 이겼다. 엄마는 씻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예준이가 짜증을 냈지만 어느새 예준이의 온몸은 비누거품으로 풍성해졌다.

문제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본격적인 살림을 할 때부터 시작되었다. 빠듯한 형편에 시작한 신혼집은 여기저기 쓸고 닦고 아무리 부지런을 떨어도 좀처럼 윤이 나지 않았다. 깔끔씨의 관심은 자연히 위생용품과 청소, 목욕용품에 집중되었다. 베란다 한편에는 세제와 기구들이 즐비했다. 걸레가 걸레인지 수건인지 모를 정도로 깨끗해야 마음이 놓였다. 주부습진 때문에 하루도 연고를 바르지 않은 날이 없는 깔끔씨. 손이 닳아 없어지도록 씻다 보니 손도 몸도 점점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친정엄마와 남편도 그녀에게 부탁하는 건 그만 씻고 닦으라는 것 한 가지였다. 하지만 깔끔씨 귀에 들어오는 건 집 먼지 진드기, 침대와 소파에 기생하는 먼지, 각종 세균들에 관한 정보들뿐이었다. 그러면서 식구들에게 잔소리가 늘어가고, 아이를 혼내는 일도 많아졌다. 사람들이 집으로 놀러오는 것도 부담되고 아이와 놀이터에 갈 때도 놀이터 흙과 놀이기구에서 병균이 옮을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예준이가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 한마디 툭 던졌다. "엄마!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기 싫대! 애들이랑 놀 때 엄마가 자꾸 걸레 들고 따라다녀서 싫대." 충격 그 자체였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 몰래 카메라로 촬영해서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깔끔씨는 그날 밤 잠을 못 이루고 생각에 빠졌다. 자신 때문에 아들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게 되다니……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들 뒷바라지하는 것이 전부이고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줄 수 있는데 오라고 해도 오지 않았다. 그리고 늘 풀이 죽어 있던 아들 모습이 생각났다. 아이들 잘 되라고, 다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자고 한 건데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깔끔씨, 스프레이 여사 되다



미생물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 내가 미생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8년 전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생물이나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2001년에 신기하고도 기특한 미생물을 알고 난 이후 삶이 달라져, 이제 미생물 변호사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여름 나는 정재구 실장 가족을 만났다. 짧은 시간 정 실장 가족의 그간 사정을 들었다. 정 실장 부부는 꽤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정실장 가족에게 이런 질병들이 환경오염의 폐해이며 도시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먼저 내가 의사나 약사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단지 미생물이 좋아해서 관련 서적을 탐독하다 보니 도시인들이 흔히 겪고 있는 질병이 미생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발견했을 뿐이라고 했다. 더불어 화학성분의 폐해와 우리 몸 안에 쌓이고 있는 독소에 대해 설명하며, 내 이야기를 듣고 생활습관을 바꾸면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다.

좋은 미생물은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역할을 하고 나쁜 미생물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사람들은 해로운 미생물만 알고 유익한 미생물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해로운 미생물은 그리 많지 않다. 5~10%만 해로운 미생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익한 미생물도 전체의 5~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유익하지도 해롭지도 않은 회색 지대의 미생물이다. 5~10%의 해로운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지면 회색분자 미생물들이 해로운 미생물을 도와 일으키는 현상이 부패요, 산화현상이다. 반대로 5~10% 정도의 유익한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나머지 기회주의적 미생물들이 유익한 미생물을 도와 일으키는 현상이 발효요, 항산화 현상이다. 좋은 미생물들이 일으키는 재미있는 일들은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그 현상을 발효라고 부른다.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발효음식들을 무척 많이 가지고 있다. 김치, 막걸리뿐 아니라 식혜나 식초도 발효음식이다. 해외에서 즐겨먹는 요구르트, 치즈, 와인이나 낫또 등은 모두 미생물의 발효작용으로 탄생한 음식들이다.

모든 자연현상은 부패나 발효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대체로 자연 상태 그대로 두면 부패 쪽으로 치닫는다. 이러한 현상을 물리학에서는 엔트로피 법칙이라고 한다. 쇠를 자연 상태로 그대로 두면 녹이 생기고, 사과를 깎아서 실온에 그냥 두면 색깔이 변하고, 야채를 밖에 두면 시드는 것은 모두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쉽게 말하면 엔트로피 법칙은 질서에서 무질서로 가려는 방향성이요, 효율성에서 비효율성으로 가려는 방향성이다. 그 상태를 다시 질서로 바꾸어야 생명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엔트로피 법칙과 상반되는 법칙을 '소생의 법칙'이라고 한다. 미생물 배양액을 떨어뜨린 물에 넣은 못이 녹슬지 않게 한 항산화 현상은 소생의 법칙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착한 미생물이 활동하는 법칙이 소생의 법칙이요 항산화 법칙이다.

EM은 유용한 미생물이라는 'Effective Microorganisms'의 약자로 광합성균, 효모균, 유산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복합 미생물을 뜻한다. 인공적인 조건하에서 만든 미생물 복합체인데 각각의 미생물이 갖고 있는 특성을 끝까지 발휘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이 특징이다. EM은 유용 미생물 복합체여서 처음부터 원상태로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미생물과 처음 만날 때는 EM을 사용하기 좋은 상태로 미리 만들어둔 활성액을 권한다. 미생물이 활동하지 않고 잠자는 상태를 원액이라고 한다면 이 활성액은 유용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으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을 깔끔씨에게 건넸다. "일단 예준이 어머니께서 청소나 설거지를 할 때 이 액체를 사용해보세요. 재미있는 변화들을 보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정실장님은 자동차 세차할 때나 내부 청소할 때 차안에 뿌려주세요. 특히 트렁크에 뿌리는 거 잊지 마세요. 기분 좋은 일들이 기다릴 테니 내일부터 시작하세요. 깔끔씨는 오늘 밤 주방에서부터 써보시고요." 나는 활성액을 100배 희석시켜 주방에서 쓰고, 100배 혹은 200배 희석해서 청소할 때나 세탁할 때 쓰라고 알려주었다. 부작용이 없으니 긴장하지 말고 미생물들과 편안하게 지내보라고 얘기했다.

결벽증 깔끔씨의 무한변신 : 깔끔씨는 오늘도 EM 활성액을 뿌려가며 하루를 시작했다. 미생물과 함께 생활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미생물 일지까지 쓰며 하루하루 꼼꼼히 기록을 했다. 기록한 내용을 살펴보면 행주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걸레도 마찬가지였다. 음식물 쓰레기통에도 활성액을 뿌렸는데 그 또한 엄청난 변화였다. 뚜껑을 열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통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였다. 또 EM 활성액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하면서 비누를 쓰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시간의 여유까지 조금씩 생겼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심하게 조심스러운 깔끔증. 그 깔끔증이 활성액 스프레이를 분사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줄어든 것이다. 그 변화는 깔끔씨 자신뿐 아니라 친구들에게까지 눈에 띌 만큼 확연했다. 친환경이라는 말만 들었지 실감하지 못했는데, 친환경이 곧 자연과 친해지는 것임을 새삼 느끼면서 일상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스트레스 날리는 두피 케어 받다 : 깔끔씨에게 전화가 왔다. "사장님! 정말 고마워요. 저 요즘 하루하루가 재미있어요. 고 녀석들이 정말 기특하더라고요. 그런데 남편은 저만큼 많이 쓰진 못하는 것 같아요." 미생물 변호사를 하면서 가장 흥미진진할 때가 이때이다. 착한 미생물을 만난 사람들의 삶이 조금씩 유쾌해지고 활기차지는 모습을 볼 때 말이다. 깔끔씨의 까다로운 성품이 조금이나마 밝고 온화해졌다는 것이 전화기 너머로도 느껴져 더욱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재구씨는 바빠서 열심히 쓰지 못한다니 아쉬웠다. 내친 김에 구체적으로 더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전주에서 마사지를 제안했다.

재구씨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재구씨의 회사 직원 중 탈모로 고생하는 박팀장이 함께 내려왔다. 우리는 EM 두피 클리닉 센터로 향했다. 나 또한 EM을 알게 된 후 경험한 많은 변화 가운데 두피가 건강해진 것을 빠뜨릴 수 없다. 탈모나 두피질환으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닥치는 대로 써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효과가 탁월하다고 해서 사용해보지만, 정작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클리닉센터에서는 100% EM으로 만든 제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케어를 받는 전 과정을 통해 EM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클리닉 센터 담당 교수는 깔끔씨나 재구 씨의 경우는 둘 다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 덕분에 두피에 남아 있어야 할 좋은 성분까지 다 빠져버린 상태라고 했다.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세척으로 두피에 필요한 것까지 없애는 것은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케어였는데도 박팀장, 재구씨 부부, 그리고 아이들까지 다들 머리가 가벼워지고 윤이 나 보였다. "정기적으로 두피 케어를 받고 EM으로 생활하면 모발이 굵어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직접 느끼실 겁니다. 탈모가 된 지 아주 오래되었거나 연세가 아주 많으신 분, 또 유전인 분들은 약속하기 어렵지만, 대부분은 지금보다는 호전된다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일단 모발 상태는 반드시 건강해져요." 담당 교수의 설명에 박팀장은 얼굴이 밝아지면서 거울을 자꾸만 들여다보았다.

머리를 윤기 나게 하기 위해 수많은 제품을 쓰다 보면 환경이 파괴된다. 즉, 내 머리카락이나 두피를 좋게 하자고 다른 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서로가 잘 사는 일이 아니다. 나는 우리 몸을 이롭게 하자고 환경에 악영향을 주거나, 제품의 생산이나 소비과정 자체가 다른 사람 건강에 해를 끼친다면 EM 사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EM은 누구에게나 다 이롭다. EM으로 만든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헤어 전문가들이나 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고 모발이 더 건강해지는 것, 그리고 환경을 오염시킬 화학약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이것은 로하스(LOHAS) 개념과 통한다. 웰빙이 개인이 잘 먹고 잘 살고 건강하자는 개념이라면 LOHAS(Life 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일회성이 아닌 우리 후손과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건강한, 삶과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스타일을 의미한다. 공존 상생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기쁨은 EM을 만나 EM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기쁨일 것이다. 미생물 변호사로서 이러한 변화를 보는 것은 정말 짜릿한 기분이다.

가족이 늘었어요 : 깔끔씨는 최근 온 가족이 다함께 얼굴과 몸에 뿌리는 EM을 사용해보았다. 미생물이 들어있다는 말에 처음에는 왠지 몸에 뿌리기 겁이 났지만 그동안 큰 변화를 경험한 터라 용기를 내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두 달 간 사용해보니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밤 피가 나도록 긁어대다가 울면서 잠이 깨던 예준이가 자다가 깨는 일이 줄어들었다. 아토피 증상이 훨씬 나아진 것이다. 아토피로 인한 흉터와 작은 상처는 남아 있지만 간지러운 증상과 발갛게 부어오르는 발진이 적어진 것은 참 놀라웠다. 어떤 약으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았던 터라 더 감격스러웠다. 예준이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의 비염도 많이 호전되었다. 줄줄 흐르던 콧물은 찬바람이 불 때 외에는 흐르지 않았고 재채기 또한 많이 잦아들었다. 그동안 온 가족이 질병으로 겪었던 괴로움을 생각해볼 때 이렇게 회복된 사실을 영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목욕 시간이나 청소 시간은 늘 짜증나는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엄마나 아이들 모두에게 재미있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예준이는 아토피가 심할 때는 목욕하는 것을 괴로워했는데, 요즘은 욕조에서 한참 동안 놀다 지친 다음에야 나오려고 할 정도가 됐다. 제발 씻자고 매달릴 필요도 없었다. "엄마! 미생물 물 뿌려줘. 나 목욕할래! 오래 해도 되지?" 미생물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 친구처럼 같이 놀고 싶어 했다. 미생물이 자신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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