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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이백용, 송지혜 지음 | 비전과리더십
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이백용, 송지혜 지음

비전과리더십 / 2010년 5월 / 383쪽 / 14,000원



1부 아내, 애들까지 어쩌면 이리 제각각인지




나와 다른 천방지축 아내와의 갈등도 힘이 드는데 네 명의 아이들도 다 다른 기질이다. 나와 가장 닮은 큰딸은 튼튼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수영을 시켰지만 수영장에 가야 할 시간만 오면 배가 아파왔다. 둘째 딸은 아내를 닮아 정리 정돈이 안 되어 '조신이'로 만들어보려 했지만 상처만 남고 갈등만 더 생겼다. 아내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아들은 더 강적이다. 모든 일에 느긋하고 각종 캠프에 가기 싫어하는 셋째 아들 때문에 성격 급한 아내는 팔딱팔딱 뛴다. 아내와 가장 닮은 막내아들의 책가방은 거의 쓰레기통 수준. 책가방을 정리할 때마다 아내와 막내는 씨름을 한다.

원래 나는 나쁜 아빠였다. 아이들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아이들이 조금만 실수하고 잘못을 하면 즉시 고쳐 주려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더 갈등이 생겼고 힘들게 살아왔다. 그런데 사람들의 성격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생겼고 나와 다른 아내와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는 착각과 아이들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해서 '나쁘다'는 아닌 것을 깨달았고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각 아이들만의 고유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자녀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더욱 깊어지며 각자가 가진 성격의 특성이 소중하게 느껴지며 점점 좋은 아빠가 되어 갔다. 아이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성격과 기질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면 보다 잘 키울 수 있다.

2부 내 아이, 어떤 성격일까?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아이의 성격이 어떤지를 알아야 한다. 부모가 계속 관찰하면서 아이들의 성격 유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서 관찰하면 아이의 성격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설명할 16가지 성격유형의 분류 방법은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의 연구에 의해 시작되었고, 현재 전 세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격 분류 방법 중 하나이다. 먼저 두 개씩 짝을 이룬 8개의 지표에서 아이들의 성향이 어느 쪽인지를 찾아본다. 외향형인지 내향형인지, 현실형인지 이상형인지, 사고형인지 감정형인지, 정리형인지 개방형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먼저 외향형인지 내향형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그 아이가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는가를 보면 알 수 있고, 현실형인지 이상형인지는 그 아이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또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억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사고형인지 감정형인지는 무슨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고, 정리형인지 개방형인지는 어떤 생활방식과 태도를 원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격을 이해하고 서로가 왜 힘들어하는지를 아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다. 타고난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격은 습관과 같은 것이므로 훈련에 의해 적응될 수 있다.

활발한 외향형 아이, 조용한 내향형 아이

<해성이 이야기> 내향형인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모르는 사람과 둘이서만 같이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외향형인 엄마가 엄마 친구에게 학원에 있는 나를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학원이 끝나고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던 나는 엄마가 보낸 문자를 보고 기겁했다. "해성아, 엄마 친구가 너 데리러 갈 거야. 그분 차 타고 집에 오면 돼." 엄마 친구 분의 차를 타고 집에 오면서 나는 너무 어색한 나머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엄마에게 다짜고짜 화를 냈다. "어떻게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데리러 오라고 할 수가 있어?" 내향형 아이들은 원하는 그들만의 세계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캐묻지 말고, 허락없이 자녀들의 물건을 만지지 말며, 싫어하는 눈치면 강요하지 말고, 방에 들어갈 때도 노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거리를 두면 안된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친밀한 대화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하면 힘이 솟는 외향형 아이는 친구들과 지내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하는 반면, 내향형 아이들은 밖에서 사람들과 지내거나 많은 사람들로 복잡한 곳에 있으면, 에너지가 방전되어 금세 힘들어하고 집에 돌아와 눕기를 좋아한다. 내향형 아이들은 대개 말을 잘 안 한다.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향형 아이는 항상 말이 많다. 어떤 생각이 나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 자기가 대화를 주도한다. 외향형 아이들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행동이 빠르다는 것이다. 반면에 내향형 아이들은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한다. 외향형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한다. 반면에 내향형 아이들은 항상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쓴다.

외향형 부모, 내향형 자녀 코칭법

외향형 부모는 자녀들과의 대화를 주도하고, 자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며, 그들의 일상생활에 관여하고 싶어 한다. 급하고 빠른 외향형 부모는 반응이 느린 내향형 자녀들 때문에 답답해하고 심한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외향형 부모는 내향형 자녀의 신중함을 인정하고 그들이 반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외향형 부모가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자기 이야기를 남에게 하면 벌컥 화를 내 엄마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록 어리더라도 내향형 자녀의 개인 생활이나 요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또한 내향형 자녀는 에너지를 자주 충전해줘야 함을 이해해야 한다. 내향형 자녀들에게는 자기의 나름대로 스스로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방식이 있다. 공부나 일의 속도, 휴식 등등 이런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 절대로 부모가 원하는 속도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

내향형 부모, 외향형 자녀 코칭법

내향형 부모는 자녀에게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한다. 때로는 부모도 혼자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며 모든 것을 자녀가 스스로 해주기를 기대하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외향형 아이들을 감당하기 힘들다. 내향형 부모는 외향형 자녀가 급하고 산만하다고 과잉반응하지 말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또 "말 안해도 알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외향형 아이에게는 엄마가 즉시 반응해 주어야만 한다. 외향형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상대방의 반응이 없거나 느린 경우이다. 내향형 부모는 자신의 부족한 에너지 때문에 외향형 아이들의 행동을 제한하지 말고,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미리 말해주라.

꼼꼼한 정리형 아이, 잘 적응하는 개방형 아이

정리형 엄마와 항상 티격태격하는 개방형 딸 L양. 방을 치우라고 말했는데 치운 흔적이 안보여 엄마가 화가 났다. "너는 엄마가 말하면 금방 한다고 말하고는 하나도 안 해놓고…. 내가 너를 어떻게 믿겠니?" "나는 분명히 치웠어"라고 말해도 엄마는 "방 정리를 했다는데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고 하신다. 엄마는 정리하라고만 했지 청소하라고 시킨 적은 없다. 엄마는 "방을 치우면 청소는 당연히 하는 거지. 그걸 말로 해주어야 아니?" 하며 기가 막혀 하신다. 엄마가 방을 치운다는 것은 청소까지 끝내는 걸 의미하나 보다.

정리형 아이들은 자기의 주변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정리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한 아이들이고, 개방형 아이들은 주변의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상황에 잘 맞추어 적응한다. 정리형 아이들은 자기의 물건을 잘 챙기며, 모든 것을 순서대로 해야 편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개방형 아이들은 오히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가 원하는 때에 하려고 한다. 정리형 아이들은 시간도 관리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시간에 늦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그러나 개방형 아이들은 결정이나 선택이 쉽지 않다. 결정을 미루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직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남아 있으니까. 정리형 아이들은 규칙이 좀 심한 경우라도 시키는대로 잘 따르는 편이다. 그러나 개방형 아이들은 규칙이 있으면 왜 지켜야하는지를 물으며 항상 정해진 한계를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다.

정리형 부모, 개방형 자녀 코칭법

정리형 부모들은 개방형 아이들이 정리 정돈이 안 되고, 치밀하지 못하는 그것이 그 아이들의 성격이라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느긋하고 시간을 안 지키는 기질이라는 것도 알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시간 개념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개방형 아이들 때문에 정리형 부모는 속이 뒤집힌다. 이 아이들의 느긋함은 아무리 혼내고 타일러도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느긋함과 여유 그리고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은 이 아이들의 좋은 장점이기도 하다. 여유를 가지고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성취해 나가게 도와준다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훈련이 되어간다. 이 아이들도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는 민첩하기 때문이다. 개방형 아이들은 내 방식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개방형 부모, 정리형 자녀 코칭법

개방형 부모들은 부모 스스로가 정리가 잘 안 되고 시간을 못 지키기 때문에 아이들의 준비물을 잘 못 챙기고, 약속을 자주 어기며, 아이들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지 못한다. 모든 일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개방형 부모들은 웬만하면 넘어가도 좋을 텐데 말 안 듣고 고집부리는 정리형 아이들이 이해가 안 되고 힘들다. 부모들은 정리형 아이들이 자기 주변이 원하는 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힘들어하고 또, 자기의 생각이나 계획이 틀어지는 경우 힘들어한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한다. 정리형 아이들은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힘든 아이들이다. 하지만 외향형이고 개방형인 엄마들은 아이들의 계획이나 스케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시간이 날 때 아이들에게 못해준 것을 해주려고 한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다 끌고 다닐 수는 없다.

오감을 사용하는 현실형 아이, 의미를 추구하는 이상형 아이

아이가 현실형인지 이상형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투를 보면 된다. 둘째가 어렸을 때, 맑은 밤하늘의 큰 보름달을 보며 "하늘에 빵꾸가 났어"라고 말하자 현실형 엄마인 아내가 정색을 하며 가르쳤었다. "그건 빵꾸가 아니고 달이야. 따라해 봐. 달." 아내는 아이의 창조적인 표현을 완전 무시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이상형 아이들은 현실형 아이들처럼 사물에 대해 지정된 단어를 말하는 건 아니지만 잘 들어보면 이들의 표현은 독특한 자기만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어른이 돼서도 마찬가지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감동하고 민감한 것은 이상형들이 가진 재능이기도 하다. 현실형이냐 이상형이냐 하는 것은 세상에서 어떤 정보를 얻고 마음속에 기억하는가 하는 것이다. 현실형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주로 기억하는 반면 이상형은 보이는 것 이면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주로 기억한다. 사물을 보는 관점부터 다른 현실형과 이상형은 의사소통이 어렵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자녀들이 주장해도 현실형 부모의 귀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아이의 말처럼 들리고 이상형 부모의 눈에는 더 큰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한심한 패배자의 말처럼 들린다. 현실형 아이는 구체적인 사실을 말하고, 이상형 아이는 느낌과 의미를 돌려 말한다. 현실형 아이들은 현실적인 것이 편하고 미래를 마음껏 상상하는 것이 힘든 아이들이다.

현실형 부모, 이상형 자녀 코칭법

현실형 부모들은 아이들의 일상을 잘 돌봐주고 일상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고 한다. 그러나 이상형 아이들의 엉뚱한 아이디어, 상식에 벗어난 말이나 행동에 실망과 오해가 많을 수 있다. 이상형 아이들이 가끔 과장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황당한 꿈을 꾸더라도 화내거나 지적하지 말고 받아줘야 한다. 코치 부모라면 칭찬하고 격려하며 그것을 이루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게 질문해야 한다." 우와~ 우리 아들이 이제야 마음잡았나 보구나. 너무 기특하네. 아빠가 그 날을 기다릴게. 그런데 그것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현실형 코치 부모 밑에서 자란 이상형 아이들은 큰 비전도 갖지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능력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상형 아이들이 때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도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꿈을 키워줘야 한다. 이상형 아이는 가끔 같이 있어도 혼자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표정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버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는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상상의 세계를 즐기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그 시간을 존중해줘야 한다. 특별히 이상형이며 사고형인 아이들은 지적 능력이 탁월하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네가 학교를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너를 못 따라가는구나"라는 부모의 전폭적인 인정과 격려가 필요하다. 이상형 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 마디나 별것 아닌 행동에 쉽게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속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가 왜 힘들어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집중하여 경청하고 질문을 잘하는 코치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상형 부모, 현실형 자녀 코칭법

S부인의 이야기다. 이상형 엄마가 현실형 막내 동생에게 심부름을 시킬 때면 막내는 항상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이다. "만원 어치 과자 사와!" 하고 심부름을 시키면 막내는 "무슨 과자 사와?" 하고 꼭 되묻는다. "알아서 쿠키 종류로 이것저것 사와" 하면 "어디서 사지?" 하고 묻는다. 끝내 폭발한 엄마가 "가까운데서 빨리 사와!" 하고 소리를 지른다. 뛰어 나간 막내는 20분이 되어도 감감무소식이다. 조금 있다가 온 막내는 빈손이다. "왜 아무것도 안 사왔어?"라는 엄마의 말에 그 가게에 쿠키 종류가 없었다는 공허한 대답뿐이다.

이상형 부모들은 현실세계의 경험보다는 가능성과 가치를 중시하기에 아이들에게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현실형 아이가 좋아하는 일이 가볍고 답답해 보이더라도 고치려 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도록 놔둬야 한다. 현실형 아이들은 큰 꿈이나 비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저 현실에 만족하면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 현실형 아이들은 큰 그림만 주면 잘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순서에 맞춰 설명해줘야 한다. 현실형 아이의 요구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고 그냥 들어준다. 해줄 수 있는 것이면 편안하게 해주고 안 된다면 딱 부러지게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합리적인 사고형 아이, 사람 마음에 민감한 감정형 아이

<해찬이 이야기> 나는 감정형이라서 그런지 형이나 누나들, 아빠 엄마가 내게 무언가를 부탁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아무리 안 한다고 버텨도 결국 마지막에 하는 건 나다. 우리 집은 설거지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형은 자기 차례가 와도 꼼짝도 안 한다. 형한테 빨리 하라고 그러면 형이 나한테 "고마워"하고 가버린다. 물론 저항은 해보지만 그렇게 부탁했을 때 내가 안 해준 적이 없다. 한마디로 내가 형을 위해 많이 희생하는 것 같다. 나는 가족들이 힘들까봐 많은 일을 도와주는 데 어떨 때는 내 약점을 이용해 먹는다는 생각도 든다.

사고형과 감정형은 의사결정을 할 때 사고적인 기능을 많이 쓰는지 감정적인 기능을 많이 쓰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사고형 아이들은 "이거 맞아. 이건 틀려"라는 단어를 쓰는 반면, 감정형 아이들은 "이거 좋아, 이건 싫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사고형 아이들이 가장 힘든 때는 부모가 공평하지 않다고 느낄 때이며, 감정형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 맘을 이해해주지 못할 때 가장 힘들다. 감정형들은 실감나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사고형들은 자기 감정의 표현이 서툴다. 감정형 아이들은 관계에 능하다.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감정형 아이들은 남들이 부탁하면 잘 거절하지도 못하고 동정심이 많아 주변의 힘든 친구를 도와주길 좋아한다. 사고형은 일 중심이어서 성취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하고, 감정형은 사람 중심이어서 개인적인 도움이나 협력에 대해 칭찬받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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