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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선안남 지음 | 소울메이트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

선안남 지음

소울메이트 / 2010년 3월 / 315쪽 / 13,000원



Part 1 사랑받고 싶은 마음_ '나를 사랑해줘'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워요


"누군가를 만나 안녕이라 말하는 순간, 그 안녕이 하이(hi)인지 바이(bye)인지 혼란스러워졌어요." 사춘기를 거치며 유진 씨는 사람을 사귀는 것은 잘하고 있지만 그렇게 알게 된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을 깊게 만나지 않고, 관계가 우리에게 주는 가능성을 속속들이 타진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관계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건다. 그들은 '관계란 ~해야 한다'는 자기만의 신념을 품고, 자신이 그 신념에 따라 어떤 행동을 했는데 자신의 기대가 쓴 각본에 따라 상대방이 움직여주지 않을 때 크게 실망하고 좌절하게 된다. 유진 씨 역시 그랬다. 그녀는 자신이 힘든 내색을 아주 조금만 내비쳐도, 친구들이(그들 역시 힘들 수 있는데) 열심히 그녀의 힘든 마음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그녀를 위로해 주기를, 그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알아서 해주기를 원했다. 그러기에 그녀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녀는 관계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는 상대방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겉으로는 아무 표현도 하지 않고 속으로는 사람들을 아웃(out)시키고 있었으니 말이다.

오래 지속되는 관계란 잘 가꾸어진 정원과 같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끈기 있는 정원사의 잦은 손질과 노력,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인간관계도 오래도록 지속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유진 씨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녀는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누구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누구의 전화를 오래 받아주고, 이런저런 모임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을 경멸했다. 그 대신 자신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합리성과 효율성에 근거해 동선을 짰고, 누군가와의 만남도 반드시 확고한 '목적'아래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런 그녀가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유진 씨는 유능했고 언제 어디서나 도움이 되기 위해 애쓰기도 했지만, 그녀의 친구들은 목적이 있을 때(주로 그녀가 필요할 때)에만 그녀에게 연락을 했기 때문에 관계가 그럭저럭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신뢰하지도, 그 관계에 자신을 투신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외로움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유진 씨처럼 사람들과 오랫동안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힘든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명심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욕구를 기억하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배려해주고,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면서도 우리에게 과도하고 부담스러운 기대를 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고, 그런 사람과 오래 알고 지내고 싶어한다. 그것은 너도, 나도,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마음에 품고 있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욕구이다. 이 욕구에 기대어 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고 상대의 마음에 대해 궁금해 하자. 내 속내를 드러내는 것은 생각만큼 두려워할 일이 아니었음을 금세 알게 될 것이고, 관계는 조금씩 깊어져 갈 것이다. 나와 상대, 그리고 관계에 대한 기대를 점검해보자. 유진 씨처럼 겉으로는 쿨해 보여도 속으로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힘든 사람이 의외로 많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경직되고 고지식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관계의 각본을 가지고 타인의 행동과 태도를 지레짐작하고 섣불리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유진 씨는 '내가 힘들다는 표현은 진지하게 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응당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어야 한다'는 관계의 각본을 기초로 그에 맞지 않는 타인을 거침없이 밀어냈다. 관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아까워하지 말라. 합리성, 효율성, 그리고 생산성에 비춰 관계를 유지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소홀히 했던 유진 씨는 중요한 사실 2가지를 놓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투자는 바로 '관계'에 대한 투자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그토록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결국 따지고 보면 혼자 남겨지지 않기 위한, 즉 관계를 얻기 위함이라는 사실이다.

Part 2 이해받고 싶은 마음_ '나를 이해해줘'



완벽주의, 고치긴 힘들겠지요?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고, 되도록 완벽해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사람에게는 잠깐 '현실'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그런 신기루가 있는 '인생'이라는 사막의 여행자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고, 자꾸만 자신이 세운 기준에 걸려 넘어져 절망하게 된다. 그저 스스로에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을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더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살게 될 텐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항상 아쉬움이 남고, 자책감이 들고 잘못된 것만 보이는 것이다.

상담에서든 일상에서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생각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이 영어로 표현하면 'Should'라는 조동사가 들어갈 만한 생각들이 많다.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언제나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어야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사랑해주어야 한다(전부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무얼 하든 잘한다, 믿을만하다는 평판을 들어야 한다. 결코 내 의도가 오해받아서는 안 된다. 위의 여러 문항에 '그렇다', 혹은 '아마도 그런 편이다'라는 대답을 많이 했다면, 그런 생각 때문에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코 항상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인데, 언제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바라는 것은 우리를 크게 힘들게 하지 않지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행한 모든 일에 대한 결과에 연연하게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힘들게 만든다.

이럴 때 마음이 편해지려면 저런 생각을 반박하고 건너가야 한다. 지금 돌아봤을 때 미흡하고 부족해보이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후회스럽고, 내가 한 일을 몰라주거나 오해를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해도, 당신이 그때 최선을 다했으며, 그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장 모든 상황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도 절망하지 말자. 그리고 오늘 한번쯤은 나에게 이런 말을 건네주면 어떨까? '충분해'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

왜 우리는 한번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기가 어려운 것일까? 사람은 하루 평균 5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걱정'과 '불안'이라고 부르는 부정적인 생각들 가운데 현실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단 1%밖에 안 된다고 한다. 걱정은 우리의 평온한 미래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것인 반면, 불안은 우리의 현재를 괴롭게 하면서 우리가 어떤 통제권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실체 없이 모호한 상황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꼭 해야 할 걱정은 할 필요가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정적인 생각이 실타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딸려 나오는 이유는 많은 부분 '불안'이라는 감정이 생각을 실제보다 크게 부풀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걱정을 하며 꼭 필요한 대비는 하되, 실체 없는 불안에 힘을 실어주는 일은 그만하자. 우리 마음의 평온함을 위해서 말이다.

Part 3 위로받고 싶은 마음_ '나를 위로해줘'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현재 씨는 쉽게 의기소침해진다. 그는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 어른들이 농담으로 한 이야기를 마음 깊이 담아두고는 속으로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갈게 된다고 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보다 더 잘하는 친구나 더 잘난 사람들에 비해 잘 못하고, 잘 안 되는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괴로워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심리적인 삶을 살기도 하는구나.' 환하게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고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고민의 폭격탄이 터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열등감은 사람마다 다른 모양, 다른 정의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잘하고 싶거나 잘해야 한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특히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면서 내가 더 못한다고 느낄 때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이유는 저마다 다르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열등감을 느낄 때면 이를 극복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열등감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열등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잘하는 것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그리고 내가 잘한다고 해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나타나기 마련이며, 지금 잘한다고 영원히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이렇듯 비교할 수도 비교당할 수도 비교해서도 안 되는 것을 자꾸 비교하면서 열등감과 우월감이라는 양극단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인생은 결코 평안하고 행복할 수 없다. 그럴 때 우리는 애초에 이 열등감이 왜 생겼는가를 살펴보고 앞으로 이 열등감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되짚어봐야 한다. 사람마다 자기 안의 결핍감을 다루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성공하고 성장하는 사람은 자기 안의 결핍을 가장 현명한 방식으로 해결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부정적인 감정과 콤플렉스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창조적인 역할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이다. 결국 열등감은 나 자신의 잠재력을 다 펼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나를 느끼면서 안정감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꾸만 자책하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같은 실수를 하면서 실수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자기만의 껍질 속에만 갇혀 늘 자책만 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그들은 이미 이전에도 실수를 많이 했고, 이에 대한 지적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거나 개선하는 데에 에너지와 시간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 자책하기가 더 쉽다. '난 아무리 해도 안 돼. 왜 그랬지? 사람들은 야속해'라는 생각에만 머무르며 말이다. 그러니 이들의 행동에 피드백을 해줄 때에는 보다 세심하게 신경 써서 말해줄 필요가 있다. 자칫 잘못하면 실수한 행동에 대해서만 말해주는데도 자신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여기고 자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변화의 방향을 되도록 구체적으로 짚어준다면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는 데 더욱 용이할 것이다. '자책'과 '남 탓'이 가진 가장 큰 맹점은 더 나은 변화의 걸림돌이 되고, 나와 타인이 맺는 관계를 불편하고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자책은 내가 타인과 맺는 관계뿐만 아니라 내가 나와 맺는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변에서 자주 실수하고 자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반성하되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자. 그리고 자꾸만 자책하는 나를 본다면 그 감정을 내 행동을 개선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만 쓰자. 그 나머지는 나를 보듬어주기 위해 비축해두는 것이 좋다. 사람이 가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나의 감정과 행동 에너지를 사용하자.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게 되요

소연 씨가 애초에 타인의 말에 휘둘리는 패턴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어떤 직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전에도 가족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똑똑한 오빠의 그늘에 짓눌려 위축되어 있었던 그녀는 그때 학급에서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어떤 결정을 하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기에 그녀는 무척이나 힘들었다. 이렇게 결정하면 저 편에서 불만을 퍼뜨리고, 저렇게 하자고 하면 이 편에서 말이 생기니 말이다.

그녀는 자신의 의견에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을 내리고 싶어했다. 그럴수록 그녀는 점점 더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패턴을 보였다. 소연 씨와 같이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이런 갈등을 겪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기보다는 어렴풋이 안다.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린다.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애써 확신을 가졌다 해도 타인의 말 한마디에 한 번에 무너진다. 자신의 의견보다는 타인의 말에 무게 중심을 더 두고 있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탐색 없이 쉽게 한쪽으로 쏠린다.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쉽게 지친다.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진력이 부족하다.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내린 결정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결과도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와 타인에 대한 기대를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내 결정에 대해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든, 그 결정의 중심은 '나'이고 그 결정은 '나의 욕구'를 바탕으로 한다. 타인이 원하는 것과 기대하는 것을 나의 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조언을 얻을 수는 있지만, 주도권은 항상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 타인의 평가와 소문이 두려워 타인의 말에 휘둘리다 보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선택을 내리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의 세 가지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정의한다. 타인이 원하는 것은 참고만 한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선택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인생은 딱 한 번뿐이고, 지금 이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는다. 나를 잘 알고 나의 중심을 세우고 내가 누비고 질주할 세상을 직시하지 못한 채 회피하면서 이리저리 휘둘린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순탄할 리 없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하는가?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있어 언제나 위태로운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다른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어떤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말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고, 자신의 선택이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다. 폭풍우 한가운데 선 위태로운 돛단배처럼 오늘은 이리로 내일은 저리로 흔들리지 말고, 일단 나를 살펴보고 나를 세워보자. 그래야 나도, 내 옆의 사람들도 행복해진다.

Part 4 치유받고 싶은 마음_ '나를 치유해줘'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사실 누구나 트라우마(외상성 신경증)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그 정도로 한순간에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트라우마는 우리 일상 곳곳에 복병처럼 숨어 있다. 우리는 신문과 TV 뉴스를 통해 매일같이 범죄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당연히 그것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트라우마를 간접적으로 전해 들으면서 경험하는 것조차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대리 외상'이라고 부른다.

소화해내기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그 경험 때문에 어딘가 심리적으로 손상되거나 불구가 된 것 같은 사람들에게는 3가지 주요한 특징들이 나타난다. 첫째, 자꾸만 생각하기 싫은데 그 사건을 비생산적으로 곱씹게 되고 그 생각이 공격하듯 나에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둘째, 그 사건과 관련된 자극이나 장소,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정서적으로 너무 각성이 되어 있어 자꾸만 깜짝깜짝 놀란다는 것이다. 이 모든 특징은 공통적으로 마음을 고통스럽고 불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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